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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12. 21, 수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12. 21. 03:50
1. EU 탄소배출 규제 강화...탄소배출권 가격 韓 최대 7배 수준 전망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탄소배출권거래제 개혁안에 대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 EU는 국가단위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해왔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우선 줄이는 것은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온난화를 막는 첩경이다. EU는 2050년까지 인위적 생성의 탄소 배출량이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양과 동일하게 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EU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의 45%가 되도록 5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 중간목표 달성을 위해 만든 제도가 탄소시장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역내 1만개의 발전소와 공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허가권을 돈으로 구입해야 한다 이번 협상에서 감축 기준연도를 1990년에서 2005년으로 바꾸고 2030년 감축목표를 62%로 올렸다.
ETS 무료할당제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여 2034년에 폐지된다. 무료할당제는 철강, 화학, 시멘트, 비료 등 산업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탄소배출권 구매하지 않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즉 예외조항이다. 특히 역외 수출기업에 적용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확정됐다. CBAM은 국가별 환경규제 차이를 이용,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 규제가 덜한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식으로 탄소가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수입품의 탄소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ETS와 연동해 탄소가격을 추가로 부과해 한국 등 적용국에게는 사실상 또 하나의 수출장벽이 생기는 셈이다. CBAM 적용 품목의 EU 수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철강 43억달러 / 알루미늄 5억달러 / 시멘트 140만달러 / 비료 480만달러 등으로 철강이 가장 많다 이들은 톤당 14만원으로 한국의 최대 7배나 된다. 한편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 평균온도가 150년 동안 1.1도 상승했으며 80년 안에 2도 이상 오르면 인류 생존이 위협받는다
2. 상하이도 급속한 감염확산기 진입...중국 대부분 지역 다음달 정점 맞을 듯
중국이 코로나 19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이후 전국적인 감염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도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이미 빠른 감염확산 단계로 진입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다른 지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는 상황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다음달 확산세가 정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에 춘제 연휴기간으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감염파도는 앞으로 3개월 내외 동안 지속되고 내년 상반기가 돼야 서서히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문가에 의하면 중국이 올 겨울에 3차례 감염파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1차 파동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춘제를 기점으로 2차 파동이 발생하고 귀성객들이 복귀하는 2월 말에서 3월 중순에 사이 3차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 日, 반격능력 보유 등 개정 결정한 날...中 항모전단, 오키나와서 무력시위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중국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주축으로 하는 항모전단이 16일 오키나와 해역을 지난간 뒤 17일에는 해상훈련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가 반격능력 보유와 국내총샌산 대비 2% 방위비 목표를 골자로 하는 안전보장 관련 3대문서를개정해 방위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인 셈이다. 중국 항모전단 6척은 15일 오전 10시쯤 나가사키현 후쿠에섬 서쪽 약 440km해역에서 남쪽으로 항해를 시작했고 16일 동중국해에서 함재 헬리콥터의 이착륙을 실시한 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 섬 사이의 해역을 통과했다. 이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가 중국함대 움직임을 감시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모전단 기동에 대해 일본이 전수방위(공격받을시만 방위력 행사)에서 벗어나 중국을 타격하는데 쓰일 수 있는 선제공격용 미사일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날 이뤄졌다며 가장 강력한 랴오닝 항모전단은 제 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을 넘어 실전 지향 훈련을 함으로써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육상자위대 2000명의 병력이 해상자위대와 항공우주자위대로 재배치된다. 일본 국민은 10명중 6명은 반격능력 보유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가 방위비를 대폭 늘리기로 한데 대해서도 찬성 48%이고 반대가 41%로 나타났다
4. 여 당원투표 100% 추진에 비윤 반발...윤심 향배 주목
국민의 힘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심 반영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규정 개정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부 당권주자들이 이른바 윤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난립하는 친윤계 당권주자들의 교통정리와 지지율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진석 비대위는 정당민주주의 룰에 맞는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하며 당원 투표 100% 방식이 유력하다. 초재선 의원들도 비대위 방침에 힘을 실었다. 현행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70%이고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비윤계는 친윤계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잠재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심 100%를 언급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며 반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9 : 1이니 10 : 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정도 가산점도 멘토당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며 그렇게 차근차근해 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 비꼬았다. 반대로 일부 당권주자는 윤심경쟁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연금, 노동, 교육 3대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며 보수의 가치는 윤석열다움이라고 치켜세웠다.
차기 당 대표는 내후년 치러질 총선 공천권을 쥐는 데다 윤석열 정부와 관계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재적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여러 당권주자 가운데 아직 윤심이 실린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범친윤계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 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부문 조사 결과 유 전의원이 3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안 의원은 10%보다 무려 3배 높은 수치다. 국민의 힘 지지층의 지지도를 보면 나 의원이 18% 1위이고 유 전의원은 8.7%에 그쳤다. 나머지 인물들은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신뢰가 두터운 사람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유 전의원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5. 메시 드디어 정상, 아르헨 36년만에 우승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이기고 36년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피파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피파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전 90분 동안 2대 2, 연장전까지 3대 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메시는 2골을 넣으며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만에 남미팀이 우승했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4년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이었다.
6. 브렉시트 발효 2년...경제 전망 먹구름, 이민 통제는 실패
새해 1월 만 2년을 맞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성적표가 초라하다.영국 경제전망은 주요 7개국 중 가장 어둡다.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4%(평균 2.5%)로 제시했다. 이는 주요 20개국 중엔 러시아 -5.6%, 스웨덴 -0.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브렉시트 후 급격히 줄어든 영국의 기업투자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시 수낵 총리 내각은 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산업계에서는 브렉시트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중인데 영국만은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재계단체는 이대로라면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중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인재경쟁력에서 추락하였고 유럽인에 대한 취업비자가 까다롭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편 불법이민 감소는 브렉시트 찬성의 주요 논거였으나 이것도 실패하여 영불해협을 넘어 영국으로 넘어온 불법이주민은 4만명을 돌파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브렉시트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여론이 56%로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잘한 결정은 32%에 그쳤다. 영국의 EU 재가입 전망은 밝지 않다. 정치권이나 여론에서도 재가입의 열망이 없는 상태다 대체적으로 30년의 한세대가 지나봐야 유럽연합의 재가입을 열망하지 않을까 보는 전문가도 있다
7. 저무는 킹달러...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다는 전제에서다. 1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에서 아시아권 통화 전망 보고서에서 킹달러는 힘을 잃고 원화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9월 28일 1439원을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05원 40전에 마감했다. fed가 14일 빅스텝을 밟을 것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 fed의 금리인상 중단으로 기술주가 각광받으면 원화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같은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원화가치가 뛰어오를 것이란 예쌍이다. 또 이르면 내년 3월 한국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 편입될 경우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파월 fed의장은 내년에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나 미국경제가 둔화하면 fed가 결국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여전히 제기된다. 한편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 등의 주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등은 원화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8. 4-5억 받고 제 2인생 준비 5대 은행, 희망퇴직 올해만 2400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은행들이 희망퇴직 신청을 늘리고 있다. 이는 비대면 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라 점포, 인력 수요가 줄어서다. 우리은행은 행원급 1980년 이전 출생자도 희망퇴직 대상자로 받고 있다 특별퇴지금은 1967년생이 24개월치, 나머지는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으로 정했다. 여기에 자녀 한명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1982년생 40세 직원도 희망퇴직에 포함대상으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2400여명이 시중은행에서 떠난다. 통상 은행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을 할 경우 근무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5억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9. 다누리 달 궤도 진입....2023년 1월 달 탐사 가능할까
한국의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누적 594만km를 항해한 끝에 지난 17일 새벽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 X 팰컨 9 발사체로 발사된 지 135일만이다. 18일 오전 2시 45분쯤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했다. 항우연은 이번 진입 기동이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궤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감속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 원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였다.
향우연은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약 8천km에서 7500km까지 감속했다. 다누리는 진행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추진제인 하이드라진을 분사하며 역추진했다. 이는 총알과 같은 속도(시속 약 3600km)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도 작업이다. 진입기동은 다누리에 미리 보내진 명령을 정해진 시점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기동 전후 모든 순간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됐다. 이번 1차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 기동결과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19일에 나온다 다누리의 2차 진입 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하면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달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한편 국내 민간기업의 발사체 시험이 19일에 브라질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10. 최악의 뇌암 신치료법 수년 내 임상 전망...환자에 새 희망을
췌장암과 식도암과 같이 뇌종양에서 가장 나쁜 교모 세포종은 평균 2년을 채 못 살고 5년 이상 생존율은 평균 7% 내외에 불과하다. 이 불치의 교모세포종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입양 면역세포 전달 치료법이 최근 시도되고 있다. 빨라도 5년 후에야 실제 환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모세포종은 수술로 암을 제거 후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이지만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부위 암은 수술시 주변 정상조직 일부를 제거해 완치에 도전할 수 있지만 뇌의 경우는 그렇치 않아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또 쉽게 투과하지 못하는 뇌혈관장벽이 존재해 항암약물에 대한 반응도 좋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으면서 면역항암 치료의 시대가 열렸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백혈구 속 T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치료제다. 이런 방식의 항암제가 현재 여럿 개발돼 폐암이나 악성흑생종 등 일부 암 치료에 쓰이고 있다
교묘세포종에겐 면역관문억제제가 전혀 먹히지 않아 결국 임상시험이 실패했다. 교묘세포종에서는 2017년말 암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T세포를 직접 넣어줘 효과를 보인 임상사례가 처음 소개됐다. 환자 자신이나 타인의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에 암세포를 식별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강화(유전자 조작과 배양)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입양 면역세포 전달치료로 명명했다. 최근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해 교모세포종의 치료효과를 확인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즉 쥐에 주입하니 종양이 크게 줄고 생존이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건강한 다른 사람의 혈액에서 감마델타 T세포를 기증받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11. 당뇨 환자 증가세 못 잡으면 콩팥병 쓰나미 밀려온다
한국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투석 치료나 콩팥 이식을 받는 말기 콩팥병 발생 증가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학계 진단이 나왔다. 고령화와 비만 증가로 당뇨병이 급증하고 그에 따른 만성 콩팥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말기 콩팥병 치료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당뇨병이 원인이었다. 콩팥은 체내에서 노페물 제거, 수분과 전해질, 혈압조절, 뼈와 적혈구 생성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돼 3개월 넘게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여과율을 기준으로 5단계로 구분되는데 콩팥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투석 등 신대체요법이 요구되는 단계는 마지막 5G에 해당한다.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기능 회복이 어렵다
대한신장학회측에서는 콩팥병의 증가세가 가파라 현재상황을 재난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콩팥병 치료 환자가 거의 2만명 수준으로 2010년의 거의 1만명에서 2배로 증가했다. 말기 콩팥병 환자가 해마다 500명씩 새로 추가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아가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말기 콩팥병 유병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말기 콩팥병으로 진행돼 투석을 받게 될 경우 1년에 3조원이 들어가는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생긴다. 콩밭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있다. 특히 당뇨병은 47%을 차지하여 가장 높고 고혈압이 21%이다.
12. 모락모락 찐빵으로 언몸 녹이고 말캉한 양갱으로 입맛 돋우고
겨울철 길거리 주전부리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 해도 붕어빵이다.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붕어빵 노점상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폰앱이 있을 정도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늘면서 국산 밭과 밀로 만든 제품도 시중에 나오고 있다. 또한 폭신한 빵을 가르면 안에 있는 다다단 팥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은 언 몸을 녹이는데 그만이다. 찐빵 가운데 가장 이름난 것은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 탄생한 안흥찐빵이다. 팥으로 만든 소도 소지만 3시간 동안 숙성한 빵 맛이 예술이다.
모니카는 일본에서 유래한 과자로 얇게 빚어 구운 바삭한 찹쌀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든다. 주로 동그스름한 꽃 모양이거나 사각형이다. 팥이나 밤, 콩, 쑥 앙금으로 속재료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크림치즈 등으로 채운 것도 흔하다. 그리고 곱게 간 팥앙금에 해조류 일종인 한천과 설탕을 넣고 졸인 것으로 젤리처럼 말캉한 식감을 지닌 과자가 양갱이다. 단맛이 진해 아리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다. 반죽을 틀에 넣어 굳힐 때 밤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넣어 맛을 돋운다
13. 고종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대한제국 마지막 궁중 잔치 ‘임인진연’
1902년 임인년 12월 7일 덕수궁(경운궁)내 관명전 오전 9시 고종이 들어와 어좌에 앉은 후 뜰에 마련된 특설무대를 바라본다. 악공 113인과 무용수 277명이 동원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 잔치가 열리는 순간이다. 국립국악원이 120년 전의 궁중잔치 임인진연을 무대예술로 되살렸다. 임인년 열린 진연(궁중 잔치)이라는 뜻의 이행사는 고종의 즉위 40년과 나이 예순을 바라보는 망륙(51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당시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척신 등이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열렸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1일까지 재현하는 무대는 예술적 측면이 강한 내진연이다
행사의 상세 내용이 담긴 진연의궤와 병풍 기록화 임인진연도병을 바탕으로 엄격한 고증을 거쳤다. 공연의 백미는 고종에게 술잔을 올리는 예법인 진작이다. 배(절하다), 흥(머리를 든다) 평신(일어선다)등의 구호에 맞춰 황태자 순종을 시작으로 황태자비, 영친왕, 종친, 척신까지 이어지는 일곱 번의 의례는 엄숙하면서도 기품 있다. 진작 순서에 따라 보허자, 낙양천, 수제천 등의 궁중음악이 연주되고 봉래의, 헌선도 등 다채로운 궁중 무용도 만날 수 있다 실제 잔치가 열리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열강들의 위협 속에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른다. 고종은 독립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고종은 5차례의 상소 끝에 독립된 위상을 알리기 위해 잔치를 허용했다.
14. 개 품종은 외모 아닌 쓸모가 갈랐다
산악지대 구조견으로 쓰이는 세인트버나드 품종의 개가 90kg에 이르는 한편 다 자라도 2kg이 안되는 치와와가 있는 등 350개 품종은 저마다 형태가 다르다. 그러나 개 품종의 기원은 지난 160년 동안 주로 외모를 중심으로 이뤄진 육종이 아니라 수천년 전 다양한 용도로 개를 활용하기 위해 행동 특성을 선택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 인체 게놈연구원측은 개의 다양한 행동은 현대의 품종 형성 훨씬 전에 이미 형성됐다며 뇌 발달과 관련한 유전전 변이가 특정임무에 적합한 품종으로 구분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즉 인류는 양을 몰고, 집을 지키고, 사냥에 쓰려고 개를 키웠는데 사실 우리의 생존을 긴밀하게 개에 의존왔다. 그러나 개를 기를 때는 개의 행동적 특성뿐 아니라 미적, 형태적 형질로 고려하기 때문에 개의 특정 행동을 유전적으로 규명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200개 품종 이상의 개와 들개, 늑대 등 4000여 마리의 갯과 동물의 유전자를 분석해 개는 근본적으로 비슷한 임무를 하도록 개량된 10가지 계열로 나나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쥐 등을 사냥해 죽이기 위해 개발한 테리어 계열을 비롯해 리트리버, 양치기, 후각 수렵견, 시각 수렵견, 썰매 개 등이 포함된다. 10계열의 개들은 독특한 행동 경향을 나타냈다. 양치기 개와 테리어, 후각 수렵견은 모두 소음과 낯선 물체를 두려워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특성은 이들이 환경 자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길러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로운 동물을 잡아 죽이는 용도로 개발된 테리어는 양치기 개보다 추격해 공격하는 성향이 뚜렷했지만 훈련성은 떨어졌다. 양치기개는 공격성이 낮고 훈련이 잘되며 본능적으로 가축을 모은다. 심지어 장난감이나 어린이도 모으려고 한다 이 개의 뇌에서 뉴런의 연결성을 높이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다. 또 사회적 인지와 학습된 공포반응과 관련된 뇌 영역이 발달하도록 돕는 유전자가 풍부했다
연구자들은 10개 개 계열이 다른 유전자를 지녀서가 아니라 특정 유전자가 발현하도록 조절하는 변이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의 뇌 발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게놈연구원측은 가장 놀라웠던 것은 주요 개 계열에서 나타나는 유전체 변화 상당수가 현생 늑대에서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사실이라며 인류가 개의 야생 조상에서 이런 변이를 재활용해 특정한 임무에 적합한 독특한 품종의 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였다
15. 이글을 읽고 두물머리에 가면 좋습니다
금강산 내금강에서 시작해 화천, 춘천, 가평을 관통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해 영월, 단양, 제천, 충주, 여주를 지나가는 남한강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양평 두물머리. 양수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남한강을 거쳐 한양 마포나루로 가는 길목이었기에 주막들과 나룻배들로 가득했다. 양수대교와 신양수대교가 나룻배 기능을 이어받은 후 두물머리는 생태관광의 중심지가 되었다. 여름에는 연꽃이 겨울에는 억새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 교통의 요지에서 양평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연꽃 정원인 세미원은 한여름인 7-8월 최절정기이다. 장독대 분수 근처에 삼세계효지가(삼대가 효를 이어가는 집)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정자와 작은 삼층석탑이 있다 겨울잠에 들어간 백련과 홍련들이 있는 연못을 뒤로하면 원형구조물에서 시작하여 양쪽에 작은 소나무들이 도열을 이루는 빅토리아 연못과 그 뒤로 열대수련정원이 있다. 정원 뒤에는 김명희 갤러리 엄마의정원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린시절 우리들을 위해 고생하신 엄마의 모습들이 소조상으로 잘 담겨있다.
조선후기에는 상인들뿐 아니라 두물머리를 그림폭에 담은 화가가 있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있는데 지금 간송미술관에 소장되고 있는 독백탄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겸재 정선의 그림을 보면 중앙에 큰 섬이 보이는데 족자도이다. 독백탄은 족자도 좌우를 지나는 여울을 말하는데 팔당댐 건설 전 두물이 합쳐진 곳은 족자도 남쪽 끝이었던 것이다.
보물 1951호 해동지도에서 옛 광주부를 나타낸다. 지도 앞에 거대한 표지석이 하나 있는데 표지석이 두물경이라는 우리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곳이 팔당댐 완공 후 바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길목이었기에 해방 직후에도 주막들과 돛배들로 가득했던 옛 두물머리 선착장. 1962년에 남양주와 양평을 잇는 양수대교가 개통되고 10년 후 팔당댐 건설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자 돛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400년 느티나무 앞에 있는 돛배 장인이 만든 배가 옛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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