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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3) 오직 어진사람만이 사람을 좋다고 싫다고 말할 수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8. 18. 06:03
惟仁者能好人, 能惡人
-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싫어할 수 있다
공자는 사람에 대해 좋고 나쁨이 분명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공자는 위선자를 특히 싫어하는데 이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생길까 봐 누구한테나 좋은 말을 한다. 그리고 세상에 나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들은 원칙이 없이 없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해 나쁜 행동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 따라서 내면에 원칙이 있는 사람이 어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칭찬하고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는 의미는 어진 사람은 상대방의 인성을 바라보며 좋은 마음을 품는다는 뜻이다. 소인은 상대방의 품성이 아니라 그 사람의 지위나 학벌, 학위, 재력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 등 겉으로 드러난 것들을 좋아한다.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상대방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고 또 아무런 대가없이 사람됨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진 사람만이 진정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 번지의 대화에서 나오는데 번지가 어짊에 관해 묻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말해 어짊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소인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은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라도 싫어하지 않는다. 즉 소인은 이익에 따라 사람을 사귀고 좋아하지만 군자는 사물의 원칙에 따라 사람의 좋고 나쁨을 따진다 그래서 군자는 누구에게도 아부할 필요가 없고 이익을 위해 아첨을 할 필요가 없다
군자는 섬기는 건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쉽다 < 논어 > 군자와 함께 협력하기는 쉽지만 군자를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군자는 개인적 감정이나 사소한 것으로 기쁘게 해주기는 어렵지만 사물의 원칙에 분별을 가지고 있으므로 원칙을 준수하면 군자는 섬기기는 오히려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소인은 반대도 아부나 사소한 감정으로 그를 기쁘게 하기 쉬우나 소인은 원칙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상대방을 해칠 수 있으므로 섬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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