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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7. 15,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7. 15. 05:52
1. 허준이 교수“완벽에 매달리기 보다 폭 넓고 깊이있는 공부를...”
학생들이 실수 없이 완벽하게에 매달리는 대신 마음이 이끄는 대로 폭넓고 깊이 있는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지난 5일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39)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귀국 후 첫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여유 있는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나 프린스터대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한국 학생들은 좁은 범위를 실수 없이 빠르게 풀어내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넓고 깊게 공부하는 준비가 비교적 덜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허 교수는 무조건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항상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주문하는 사회문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에 유연한 평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스스로를 독촉하면 무언가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기가 더 힘들어진다며 포기할 때는 포기하고 쉴 때는 쉬면서 자신을 꾸준히 바꿔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교수는 수학의 묘미에 대해 어려우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시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허교수가 수상한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만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최고 권위의 상이다. 허교수는 조합 대수 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난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계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 4차 접종 50대까지로 확대...해외 입국자 PCR 검사 강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자 정부가 새로운 방역대책을 내놨다. 성인 가운데 평소 앓던 병이 있던 사람과 50대들은 백신 4차 접종을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만약 상황이 나빠지면 취약시설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로 4차 접종을 받는 50대는 857만명으로 3차 접종 후 넉달을 넘어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50대는 기저질환율이 높고, 또 치명률이 40대 이하에 비해 높으며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8세 이상의 기저질환자와 장애인 또는 노숙인시설의 입소,종사자도 4차 접종 대상이 됐다.
정부는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제는 어렵고 방역 피로감은 큰데, 효과는 낮다는 이유에서이다. 부분적인 거리두기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요양병원과 시설면회 제한 등 감염 취약 시설이나 고위험군에게만 적용하는 제한적 방식이다. 확진자 격리의무는 7일로 유지하고 해외 입국 격리 면제도 계속 시행한다. 입국자 PCR검사 시한은 입국 후 3일 내에서 24시간 내로 강화되었다. 중증 면역 저하자에게는 다음달 둘째 주부터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가 투입되고 먹는 치료제 94.2만명분이 이달 중 추가로 들어와 연령 구별없이 필요한 경우는 적극 처방받게 된다
3. 미 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잇따라 성공...내년 작전 능력 선언
미 공군이 전략폭격기 B-52H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는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의 부스터 모터 시험을 주목적으로 한 것으로 지난 5월 성공발사에 이은 것이다. 그에 앞서 미 공군은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록히든 마틴사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초고속 무기로 워낙 빠른데다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어렵다. 이 때문에 전쟁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실전 배치할 정도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5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실전에 사용한 바 있다.
4. 미국 소비자 물가 9.1% 급등...금리 1% p 올리나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도 더 큰 폭으로 올라 4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를 급격히 올려도 물가상승세가 잡히지 않자 미국 내에서는 한번에 1%p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9.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식품으로 1년 전보다 12.2%나 급등했다. 자동차 가격도 11%넘게 올랐고 특히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34%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유가는 미 정부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자이언트 스텝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에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두 번 연속 금리 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5. 윤정부, 5년간 최정예 사이버 인재 10만명 키운다
디지털 혁신 가속화의 부작용으로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5년간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실전형 사이버 인력 및 최정예 인재육성과 함께 우수 보안 스타트업(25개)창업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정보보호의 날에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하이브리드전으로 변모하는 전쟁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군 전문 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 및 국가 비상 상황에서의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을 창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 장교 프로그램이다. 사이버 전공 과정 확대를 통한 인재양성과 함께 사이버 안보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유럽 사이버 범죄 협약인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해 가입해 사이버 범죄 퇴치와 규범 수립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신규 인력 공급(4만명)과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6만명)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 인력 10만명 양성에 나선다.
6. 외국인이 80%까지 갖고 노는 공매도 놀이터 뿔난 개미군단...한시적 금지 정책 나오나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를 요구하는 개미군단의 목소리가 크다. 이들은 공매도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고 공매도 종목이 시장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한다고 주장하며 금지 여론에 불을 지핀다. 증권가마저 외국인의 공매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해 한시적 금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 시장 기준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한국 공매도 시장이 외국인 전용 놀이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5%를 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는 지수 변동성 확대 시기에 수급의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매도 급증은 지수 추가 하락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외국인 기반의 공매도는 종목들의 주가를 결정하는데 핵심이 되어야 할 펀더멘털이라는 잣대를 무력화해 기관과 개인들의 알파 플레이가 통하지 않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자정작용 생태계를 무너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7. 이창용 총재 앞으로 0.25% p씩 금리인상...연말 3%가 합리적
현재 물가 상승률이 6%이고 기대 물가상승(일반인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수준)이 4%까지 가는 상황이다. 이건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너무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13일 72년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뒤 고물가 고착화를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이후 24년만에 6%로 치솟은 물가를 제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빅스텝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아지는 금리역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여 국내외 경제 상황이 유동적이고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을 꺾으려면 경기 둔화를 어느 정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가 올라가고 경기도 나빠지면 어느쪽에 중점을 둬야 하느냐는 건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물가를 먼저 보는 것이 전체 경제 운영에 좋다고 했다. 경기둔화는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로 소비감소에 이어 고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2%p 하락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정점을 올해 3분기말이나 4분기 초로 전망했다며 물가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남은 세 차례 금통위 모두 0.25%p 금리를 올리면 11월부터는 연 3%에 도달한다.
향후 한은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 가운데 하나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다. 연준은 41년만에 9%까지 치솟은 물가에 맞서 오는 27일 열리는 FOMC에서 6월에 이어 2년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는 미국 기준금리가 2.25-2.5%로 역전되므로 한은도 금리인상 속도를 더 높여야 할지 고민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총재는 금리역전이 벌어져도 자본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으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와 상황이 다르게 보고 있다. 미 옐런 재무장관이 오는 20일 방한해 통화 스와프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외환보유액으로도 충분히 환율방어가 가능하니 통화 스와프로 경제의 불안의 메시지를 줄 필요는 없다고 보기도 한다
8. 1억 낮춰도 손님 없다...빅스텝 성큼, 거래절벽으로
집값 하향 안정세는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만큼 분명해졌다. 빅스텝과 함께 부동산 경기 하방의 보폭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약보합 중심의 내림세가 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호가를 중심으로 눈치싸움을 하면서 거래절벽 상황을 이어가는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노원구 중개사무소 대표는 올해 초에는 급매 위주로 거래됐는데 대선 이후로 지난 2개월간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 소형 평형의 급매물은 가격을 최대 1억원까지 낮춰 부르고 있다. 그래도 거래가 뜸하다. 완전히 매수자 위주 시장이지만 매도자도 가격을 더 낮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수요자는 높은 대출금리가 문제고 다주택자는 취득세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가격을 조금 더 낮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탓이다.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대출을 받았을 때 대출이자가 얼마나 들어갈지 예상할 수 없다며 적어도 올해 안에 집값이 더 오르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니 매수인 입장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만건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상태다. 또한 거래가 없는데 매물은 꾸준히 는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6.5만건으로 1년전 보다 53%가 증가했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은 분수령이 될 9월 전후로 매매와 전세가 모두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2년 이상 약보합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우선순위도 집값 안정을 넘어 주거안정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을 늘려 임대차 시장 안정을 꾀하고 주택바이처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9. 넥플릭스처럼...자동차도 월 구독시대 열리나
한때 윈도나 오피스 같은 소프트웨어를 단품으로 구매하던 시절이 있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패키지를 구매한 뒤 개인적으로 깔아서 썼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느 순간부터 월 구독료 모델로 전환했다. 지금은 구독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 됐다. 애플이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핵심 하드웨어를 월 구독료 기반으로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창기 신문이나 잡지에서 출발해서 이제는 전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 BMW가 열선 시트 등 편의 시설에 대해 월 구독료를 적용하겠다고 공지하였다가 논란이 있자 취소했다
월 구독료를 추구하는 이유는 자동차 제작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마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자동차에 컴퓨팅 기능이 확대되면서 원격 업데이트가 수월해 졌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 차내 구독 서비스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어섰다. GM은 2030년경에는 구독 매출이 23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구독 모델을 한발 앞서 적용한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월 구독료 23만원를 적용하고 있다. 물론 구독 서비스의 반발을 심하고 부유층에 대해서만 일부 긍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구독 모델은 앞으로 보급형 차량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자동차업계들이 가장 먼저 눈을 돌릴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고 보인다. 이는 전기차가 늘어나고 컴퓨터와 통신기능이 확대 적용된 커넥티디 카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10. 웹 망원경이 촬영한 고리성운 옆서 우연히 은하 포착
미 항공우주국이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들을 공개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장면도 포착했다. 여기 고리 성운 왼쪽 옆 상단을 보면 길고 희미해 보이는 선이 확인된다. 남쪽 고리성운과 더불어 다른 천체가 우연히 찍힌 것이지만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또 다른 은하다. 상대적으로 지구와 가까운 2천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남쪽 고리성운은 대표적인 행성상 성운으로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별은 종말 단계가 되면 중심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만 남아 수축된다. 이어 수축으로 생긴 열에너지로 바깥의 수소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적색거성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후 남은 가스는 행성상 성운이 되고 중심에 남은 잔해는 모여 지구만한 백색왜성을 이룬다. 곧 죽어가는 남쪽 고리성운의 최후의 모습이 이 사진에 담긴 셈이다. 한편 나사는 웹 망원경이 촬영한 남쪽 고리성운과 함께 용골자리 대성운, 스테판 오중주의 사진도 공개했다.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또한 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9억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이다
11. 눈앞에서 생이별한 상어 연인...이들을 갈라놓은 건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상어 남획의 심각성을 알리는 애니메이션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애니메이션 고독한 상어는 상어 연인이 연승어업에 의해 헤어지게 되는 가슴 아픈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북대서양 지역에 급감하는 상어 개체수와 연승 어업을 통한 남획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 낚시바늘에 걸린 상어를 발간했다. 연승어업이란 깃 밧줄인 연승에 일정한 간격으로 낚싯바늘을 단 낚시줄을 매달아 한번에 여러 마리의 고기를 낚아 올리는 어업방식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무부별한 상어 조업으로 전 세계 상어의 개체수는 71%가 감소했다. 북대서양의 평균 조업일 기준으로 연승어업에 사용되는 연승줄은 1200km에 달하며 이줄에 달린 낚시바늘은 최대 2.8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북대서양 연승 어업이 명목상으로는 참치회의 재료로 알려진 황새치를 표적으로 하지만 수익 유지를 위해 상어를 혼획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어종의 1/3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해양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먹이사슬에서 상어가 사라지게 되면 생태계는 급격하게 무너져, 결국 대기의 탄소와 열을 흡수하는 바다의 기능을 악화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상어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어는 매년 약 1억마리가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느러미인 샥스핀 요리뿐 아니라 간유, 연골 등이 화장품, 영양제에 쓰이며 소비가 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10대 상어고기 수출입국가로 주로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이었지만 중국과 한국도 순위 안에 포함되고 한국은 전 세계 8번째 규모의 상어고기 수입국으로 그 규모는 약 87억원에 달한다
12. 더 뜨거운 여름 온다는데...무더위와의 사투에서 이기는 법
장마가 막바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도 사상 최악의 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장마후 찾아오는 열대야는 국내에서는 6월부터 이미 시작했고 그만큼 폭염이 일찍 찾아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운 수준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지난달 17일 강릉에서 기록하여25.1도) 지난해와 비교하여 24일 빠른 기록이고 서울도 26일 처음으로 6월 열대야를 맞았다 평소 체온 36-37도를 유지하는 인간은 과도한 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온열 질환에 걸린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이 열사병과 일사병 등이 있다 특히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 노출된 뒤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올 여름은 열돔 현상으로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예년보다 빠른 열대야 현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로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폭염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폭염주의보,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2일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노인이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한편 일사병은 열사병보다 한단계 낮은 것으로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최대 40도로 상승하면서 탈수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더위 먹었다는 말이 일사병을 말한다
폭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불괘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실신 등 심한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 드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신래로 이동해야 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을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13. 건강하려고 먹었는데 칼로리 폭탄 ?...다이어트의 적 뭐길래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켜 삼복이라고 부르는데 초복부터 말복까지의 약 20일간이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복은 16일이며 무더위 시기에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보신하고 기력을 보충하던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 먹는 보양식 한 그릇이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하는 이들에게는 칼로리 폭탄을 안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삼계탕의 칼로리는 736kg이고 추어탕, 육개장, 장어 등 고단백질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삼계탕을 먹을 예정이면 직접 조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국물의 염분을 줄이고 찹쌀 대신 곤약밥이나 컬리플라워밥과 같은 식물성, 저칼로리 식재료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셀룰라이트가 생겨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해서 뇌와 신체활동을 위해 염분은 피로해소와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니 적정량의 섭취는 필요하다
14. 손끝으로 느끼는 심장 박동 맥박 이야기
의학에서 쓰는 맥 혹은 맥박은 전반적인 심장의 건강과 체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한다. 한의사는 환자의 손목 혈맥을 손가락 끝으로 짚어 보니 이를 진맥이라 하고, 의사들은 청진기로 확인한다. 진맥을 통해 동맥경화의 유무나 맥박의 수, 빠르고 느림, 높고 낮음 긴장의 정도를 알아낸다. 맥박은 심장 박동으로 인해 대동맥 속으로 유입되는 혈압이 동맥혈관에 나타나는 주기적인 현상으로 맥박 수와 심장 박동 수는 같다.
맥도 모른다란 내막이나 까닭 따위를 알지 못함을, 맥을 놓다란 긴장 따위가 풀려 멍하게 됨을, 맥을 짚다란 남의 속셈을 알아봄을 맥이 풀리다 / 빠지다란 낙심해 기운이나 긴장이 풀어짐을 맥을 쓰다란 효력을 나타냄을, 천하장군도 먹어야 맥을 춘다란 북한어로 입맛을 잃어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억지로라도 먹어야 함을, 맥도 못 추다란 제대로 힘을 쓰거나 겨뤄 보지 못하고 기가 늘림을 뜻한다
맥이란 의학용어로 쓰이는 맥박 말고도 기운이나 힘을 뜻하니 맥이란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인 맥락을 의미하니 맥이 통하다 / 끊기다 / 닿다라거나 맥을 잇다 / 같이 하다 등으로 쓰인다. 또한 광업에서의 광맥이나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산맥이나 지세의 정기가 흐르는 기맥 따위를 뜻하는데 지기를 자르고 끊기 위해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이 맥이 통하지 않으면 죽듯이 나라도 기맥상통해야 한다
15. 소백산 아래 비밀스러운 계곡과 숲...백로 찾아드는 도피처로 떠나볼까
소백산과 죽계구곡 등의 자연경관부터 부석사로 대표되는 사찰, 죽령 옛길과 소백산 둘레길 등의 걷기길, 서정적 강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무섬마을, 소수서원과 선비촌의 유교문화, 단종 복위 운동의 자취로 남은 역사, 그리고 영주가 철도교통의 중심이던 시절 근대의 공간까지 다 있다. 한편 경북 영주시 풍기읍은 인견으로 유명하다. 인견은 하늘하늘하고 살에 닿으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천이다. 인견은 인조 견직물의 줄인말이다. 견직물은 비단이므로 인조 비단이다. 인견은 천연재로 만든 섬유로 정제된 낙엽송의 목재 펄프와 면 씨앗에서 분리한 면 섬유가 원재료이다. 인견 특징은 수분감과 냉감이 있어 여름옷에 좋다
1930년대 평안도 사람들이 영주로 내려온 이유는 풍기가 약속의 땅이었기 떄문이다. 소백산 아래 풍기는 예언서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 제 1승지다. 정감록에서는 전쟁이나 천재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십승지를 꼽았는데 그 첫 번째이다. 조선의 노스트라다마스라고 불리는 격암 남사고도 풍기의 지세를 높이 쳤다. 그는 소백산을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고 퐁기는 두 산 그늘에서 산수가 비밀스럽게 감춰져 있다고 썼다. 또한 인견뿐 아니라 풍기 인삼도 개성의 인삼 재배 기술을 익히고 내려온 이북 사람들이 풍기에 인삼을 지었다
십승지 중 첫 번째라는 금계마을 깊숙한 곳에 아름드리 솔숲으로 둘러싸인 금선계곡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계곡 안쪽의 운치와 경관이 주변 풍경과 사뭇 달라 별천지처럼 느껴지는 계곡이다. 그 계곡에는 물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세운 근사한 정자 금선정이 있다. 이 주인은 500년전 선비 금계 황준량이다. 스물네 살에 문과에 급제한 뒤 단양군수, 성주목사를 지낸 그는 진심으로 백성의 안위를 살핀 목민관이었다. 그는 명종에게 단양진폐소를 하여 과중한 세금과 부역에 신음하는 백성의 고통을 호소하여 왕은 감동하여 20여종의 공물을 10년간 감해 주라 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마흔일곱의 나이에 이퇴계보다 먼저 타계하였다. 퇴계는 그를 위해 서당 겸 거처인 금양정사를 짓도록 했다
영주 부석사는 압도적으로 유명한 절이외에 성혈사라는 절이 있다. 작은 절집이었으나 보물로 지정된 나한전 덕분에 몸집이 더 커졌다. 나한전에서 유명한 것은 여섯 짝의 아름다운 문살에 있다. 나무 문살에 정교하게 새겨진 연꽃과 두루미, 물고기, 게, 삿대를 젓는 동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나한전은 1555년에 처음 지어졌고 1634년에 고쳐 지었다 또 한곳의 절집이 초암사이다 여기는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자리와 절집 옆으로 흘러내리는 죽계천을 따라 이어진 죽계구곡의 정취에 눈이 먼저 간다. 죽계구곡은 소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을 따라 경관이 빼어난 아홉 곳에 하나하나 이름을 신필하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가면서 정했다
영주시 순흥면에는 800년 넘는 역사가 깃든 누각 봉서루가 있다. 봉황이 깃든 누각이라는 뜻으로 소백산 앞쪽 비봉산의 기운떄 때문에 이렇게 지었다. 봉황이 난다는 비봉산은 봉서루 정면에 봉황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봉서루로 지었다고 보고 있다. 봉서루 뒤쪽에는 봉황을 맞이한다는 영봉루가 있다. 옛 풍수가들은 비봉산의 풍수를 봉황이 날아갈 지세로 읽었다. 봉황이 날아가 버리고 나면 순흥 땅이 쇠퇴를 면치 못할 것이라 근심한 묘안으로 봉서루 앞에 커다란 둥근 바위 13개를 모아 놓아 봉황의 알을 상징하게 하였다. 알을 두고 떠나지 말라는 옛 사람의 지혜가 엿보인다
부석사 근처의 상석리 마을에 백로 도래지가 있다. 마을 안쪽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에 1천여 마리의 중로백로가 서식한다. 백로는 해마다 1월 초에 와서 가을이 오기 전에 날아가는 여름 철새다. 백로 숫자가 가장 많을 때는 백로가 새끼를 까고 나오는 7-8월 초 무렵이다. 마을 안쪽의 전망대 이름이 학수고대이다. 상석리 마을 안쪽에는 조선 인조떄 문과에 급제한 뒤 병조 좌랑 등을 지낸 이가 400여년 전에 지었다는 작은 집 매학당이 있다. 매화와 학을 이름으로 삼은 걸 보면 혹시 400여년전부터 마을에 백로가 날아들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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