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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라는 말의 어원이 근육을 주무르다라는 인도의 힌디어에서 나왔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1. 7. 04:05
샴푸는 힌디어 참프나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처럼 힌디어를 어원으로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참프나는 근육을 주무르다라는 의미의 동사였다. 여기서 참포가 생겼고 이것이 인도영어로 들어가 오늘날의 샴푸가 되었다. 오늘날처럼 머리를 감다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60년부터이고 머리를 감기 위한 비누가 된 것은 그로부터 1866년부터이다. 샴푸는 처음에 머리를 마사지하는 행위를 지칭했고 서서히 마사지를 하기 위해 바르는 물질을 가리키다가 오늘날처럼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세제를 말하게 되었다.
이 단어가 영국에서 널리 유행한 시기는 동인도회사의 해산 이후이다. 이회사는 인도양과 동아시아에서 향신료, 면직물 등을 전매하기 위해 1600년에 설립한 영국 칙허 회사로 처음에는 무역에 치중했지만 17세기 후반부터는 정치와 전쟁에도 개입했다. 그러던 차에 1857년 세포이의 항쟁 등 동인도 회사가 여러 가지로 문제를 일으키자 영국 정부는 회사의 독점을 문제 삼아 권한을 축소시켰다. 1876년에는 회사를 해산시켰다. 이후 영국은 인도인에 의한 직접 통치를 허용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 내에 힌디어는 물론 인도 패션과 예술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 미용사가 샴푸 가게를 열었다. 이때까지 샴푸는 고객의 머리를 물과 비누로 감겨주고 두피를 마사지해 주는 것을 가리키던 말이었다. 당시 미용사들은 비누, 물, 소다를 이용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머리 감는 용도의 세제를 만들어 썼다. 대표 제조법은 비누를 물에 넣고 끓인 다음 향초를 넣어 머릿결을 빛나고 향기롭게 만드는 것이었다. 1890년대에 독일이 처음으로 기술적인 샴푸를 만들었고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샴푸처럼 힌디어에서 온 단어 중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파자마가 있다. 파자마는 다리를 의미하는 파에 옷을 의미하는 자마를 합쳐 만든 말이다. 파자마는 원래 인도사람들이 입는 통이 넓은 바지였다. 다리를 덮는 이 잠옷은 곧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의 여행용 가방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프랑스도 부드럽고 널찍한 프랑스식 가운에 비해 파자마는 다리를 움직일 때에 많이 불편해 하였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바람이 차단되고 저녁에도 우아함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의상을 좋아했다. 그 덕분에 파자마는 서서히 전통 잠옷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프랑스 여성들도 남성들에 이어 이 잠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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