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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기원과 기능은 어떠하였고 언제부터 사진이 들어가게 되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1. 13. 03:00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자주 한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여권(passport)이다. 여권은 旅(나그네 여)와 券(책 권)의 합성어로 여행자가 가지고 다녀야 할 문서정도가 될 것 같다. 여행자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것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관습은 오래되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자신의 이름을 상형문자로 새긴 둥근 형태의 물건을 사신들에게 주어 여행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원전 2세기경에는 왕을 대신해서 오가는 신하들에게 일종의 신임장을 주었다. 내가 신임하는 이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해 달라라고 부탁하는 편지였다. 옛날 사신들은 주로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했을까. 두나라가 육지로 이어지면 당연히 말을 탔다. 그렇치 않으면 배를 탔을거다. 배는 비행기가 출현하기 전까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어원에서도 알 수 있다. 여권은 passport로 한 국가로 들어가거나 나오기 위해서 항구를 지나갈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다. 사실 근대에서는 사람들이 외국을 여행하는데 여권이 꼭 필요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사람의 신원이나 국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강대국이 뒤엉켜 싸운 전대미문의 전쟁이었다. 이런 와중에 적군과 아군의 모습이 비슷해서 제대로 구별할 수 없자 증명서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사진도 붙이고 영어 번역도 첨부한 여권이 생겼다. 몇 세기 동안 얇은 종이 한 장에 불과했던 여권이 사람들의 필수품이 된 것이다.
1921년 국제연맹은 동일한 형태의 여권을 제안했다. 여권과 한쌍을 이루는 것은 비자이다. 비자의 어원은 보다라고 할 수 있다. 여권은 자기 나라의 국적과 신분을 증명하는 것이고 비자는 입국허가 확인를 해주는 것을 의미하여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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