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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이힐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하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1. 14. 02:45
요즈음은 하이힐을 여성의 전유물처럼 생각하지만 과거에는 오히려 남성이 주로 신는 신발이었다. 하이힐은 하이와 힐의 발의 뒤꿈치를 가리킨다. 하이힐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출토되는 무덤이나 신전의 벽화에 하이힐이 자주 그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하이힐을 신은 사람들은 고대 페르시아의 기병으로 알려져 있다. 말을 타는 기병은 뒤축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 말을 타고 내리는데 발이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힐과 관련해 가정 먼저 거론되는 여성 중 한명은 16세기 카트린 드 메디시스이다. 그녀는 결혼식에 신을 하이힐을 피렌체에서 만들었다. 프랑스 귀부인들은 결혼식에서 그녀의 모습을 본 후 앞다투어 이탈리아식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다. 하이힐을 유행시킨 남자는 루이 14세이다. 태양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권력이 막강했던 그는 키가 작아 고민이었다. 특히 대신들이나 귀족들과 함께 걸어갈 때 이러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키가 큰 신하가 자신을 내려다 볼 때면 루이 14세는 거북함을 넘어서 수치감마저 느꼈다. 그래서 그는 한 제화공에게 자신만을 위한 높은 구두를 주문했다. 이 제화공은 뒤축을 보통보다 훨씬 높이고 그 주위를 다양한 전투장면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이때 구두 중에는 굽이 10㎝가 넘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이아생트 리고가 그린 <왕실 복을 입고 있는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라는 그림을 보면 루이 14세가 얼마나 높은 하이힐을 신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루이 힐스는 곧 유행을 타, 프랑스의 귀족들은 남녀 구분할 것 없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이 크고 넓적한 남자 귀족들 중에 불편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여자 귀족들이 그 유행을 계속 이어 주어 오늘날 하이힐이 여성들만의 신으로 남게 되었다. 한편 하이힐을 신을 때는 나일론 스타킹을 신는 경우가 많다. 나일론은 비닐(vinyl)에서 뗀 닐(nyl)과 코튼(cotton)에서 뗀 온(on)을 붙여 만든 말이다. 나일론은 1935년 미국의 화학회사 듀폰에서 일하던 윌리스 캐러더스가 개발해 비단과 같이 아름답고 철보다 강하며 물과 공기와 석탄으로 만든다라고 선전한 합성 섬유이다. 듀폰사는 이 합성 섬유로 1935년 나일론 스타킹을 만들었고 실크제품보다 인기를 끌었고 1938년 프랑스에 들어와 1945년부터 유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 끝난 뒤 나일론은 농담거리로 일본의 실크제품에 대해 미국인의 나일론 제품이 이긴다는 유희시가 유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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