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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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에서 거문도에 걸쳐 있는 삼치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4. 2. 27. 03:37
삼치는 가을에 많이 잡힌다. 정말 맛이 좋을 때는 늦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다. 삼치를 칭하는 한자어가 물고기 어자에 봄 춘자를 더한 삼치 춘 즉 춘어라고 했다. 그래서 봄에 삼치 배 한척 가득 잡으면 평안 감사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삼치 한 마리가 쌀 한 가마니와 같았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삼치는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모양새로 보듯이 고등어를 많이 닮았다. 다랑어류, 고등어류, 삼치류, 등이 모두 고등어과에 속한다. 삼치는 고등어보다 쉬이 물러지기 때문에 잡자마자 얼음에 보관해야 한다. 고등엇과에 속하는 어류 중 비린내가 가장 적은 생선이다. 겨울철에 그나마 살이 단단해진다. 추자도 남쪽에서 겨울을 나고 늦겨울이나 이듬해 봄에 연안으로 들어온다. 멸치나 까나리나 정어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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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가재, 갈치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12. 12. 03:47
가물치는 생김새가 튼튼해 보이며 기운이 세고 용맹한 생선이다. 가물치는 동물성 먹이를 즐기는공격성 어종으로 번식과 성장이 빠르다. 워낙 식성이 좋아 잉어와 붕어 등 다른 고기의 새끼를 마구 잡아먹어 양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대시하고 있다. 가물치는 민물고기로 큰 것은 60㎝이다. 몸빛은 짙은 암청갈색이고 체측 위 아래에 한줄의 가로로 된 불규칙한 무늬가 있고 등지느러미 양쪽에 여덟 개의 무늬가 있다. 머리는 뱀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살은 붉은 색을 띤 백색이다. 가물치는 산모의 보혈식품으로 애용한다. 단백질의 함량이 많고 그 질도 우수하며 소화성도 좋다. 다른 생선과 달리 인보다 칼슘 함량이 월등히 많다. 가물치회도 좋고 특히 막걸리로 비린내와 잡내를 제거하면 된다. 이 별미도 간디스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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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방아 노래가 전해지는 고소한 맛의 전어에 대해서 알아보며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9. 12. 04:04
전어는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몸은 긴 타원형으로 납작하며 등은 청색, 배는 은백색이며 그 사이에 황록색을 띤다. 아가미 옆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배 가장자리에 모비늘이 있어 손질할 때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서 자란다. 남해 연안뿐 아니라 동해 울진과 서해 인천에서 전어가 잡힌다. 한류와 난류의 경계가 무너진 탓과 같다. 전어는 난류성 어류로 차가운 바다를 싫어한다. 서식하기 적정한 수온과 산란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 4월이면 연안으로 간다. 그래서 봄철에 남해 연안에서 잡히는 전어들을 고소함보다는 여린 맛이 앞선다. 산란을 위해 들어오는 전어들이다. 5월이면 경남 통영의 비진도 인근에서는 전어가 그물에 들고 6월이면 삼천포에 이른다. 이때 잡히는 전어는 마도 전어다. 마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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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육식동물의 생존 기반인 멸치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8. 8. 04:07
멸치는 청어목 멸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배는 은백색이며 등은 암청색이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다. 멸칫과에 속하는 멸치, 웅어, 반지, 청멸도 위턱이 길다. 반면에 청어과에 속하는 밴댕이와 청어는 아래턱이 길다. 반지와 밴댕이를 구분할 때 이것은 매우 요긴하다. 멸치는 한 마리가 5천마리의 알을 낳는다. 수만개의 알을 낳는 다른 물고기에 비하면 적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몸집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다. 봄과 여름이 산란철이지만 겨울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알을 낳는다. 멸치는 산란 후 1-2일이면 부화해서 빠르게 자란다. 그 만큼 생식 주기가 짧다. 이는 생존전략으로 큰 물고기에게 잡혀먹기 전에 빨리 자라야 하며 개체수도 많아야 한다. 보통 물고기의 나이는 비늘을 보고 알아내지만 비늘이 없는 멸치는 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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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근해에서 대구전쟁을 하기도 했던 大口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7. 13. 03:25
대구는 머리가 크고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고 아래턱에 수염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입이 큰 생선이라 대구어라고 했고 부산에서는 머리가 커서 대두어라고 부른다. 북태평양 오호츠크해에서 베링해 사이 바다에서 서식하며 겨울철 냉수대가 확대되면서 해류를 타고 울산만과 진해만까지 내려온다 명태와 청어와 함께 한류성 어종을 대표하지만 서해에서도 작은 대구들이 서식한다 허균의 성소부부고에서는 대구는 동남서해안에서 모두 잡힌다고 했다 진해만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구 어장이다. 특히 가덕도와 거제도 사이, 최근에는 거가대교를 건너 칠천도 주변 바다에서도 대구가 많이 잡힌다. 하지만 전체 대구 어획량을 보면 거제도나 부산보다 충남을 중심으로 서해안이 더 많다 그러나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는 진해만에서 잡히는 대구의 절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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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이 예찬한 바닷물고기 병어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5. 4. 03:32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 6월에 많은 병어는 머리가 작고 살이 통통하고 뼈마저 연하고 부드럽다. 병어는 농어목 병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병어의 체형은 높이가 높고 좌우로 납작한 마름모꼴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낫 모양으로 꼬리지느러미는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다. 몸은 은백색이며 비늘은 아주 작고 반짝인다. 몸에 비해서 입이 아주 작아 모래나 갯벌 등 저층에서 서식하는 작은 새우나 갑각류, 갯지렁이를 좋아하며 작은 동물성 플랑크톤과 해파리 등도 먹고 자란다. 우리나라 서남해와 동중국해, 오사카 등 일본 남쪽 깊은 바다에 서식하지만 5-8월에 내해나 강 하구로 들어와 산란을 하고 가을이면 바다로 돌아간다. 조선에는 어살이나 중선망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유자망, 안강망, 정치망 등으로 잡았다. 요즘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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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건너온 봄의 전령인 숭어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3. 3. 16. 03:23
숭어는 숭어목 숭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와 열대 해역에 70여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숭엇과에 숭어, 가숭어, 등줄숭어가 서식한다.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 서식하지만, 가숭어는 서해에 많으며 양식을 하기도 한다. 숭어는 정치망, 자망, 뜰채까지 다양한 어법으로 잡는다. 그리고 횟감이나 말려서 찜으로 많이 이용한다. 추운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내려갔다가 봄이 되면 떼를 지어 강 하구나 연안으로 몰려와 산란을 한다. 개흙을 긁어 새우나 갯지렁이 등을 먹는다. 숭어는 출세어다. 자라면서 그 크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다. 제일 작은 숭어 새끼를 모치라고 한다. 더 크면 참동어 조금 더 크면 손톱배기 4년 정도 자라면 댕가리, 5년은 딩기리, 6년은 무구력 7년은 자라야 숭어라고 했다. 또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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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놈은 게장국을 먹고 양반은 민어탕을 먹었다는 民魚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2. 12. 2. 03:55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동중국해를 비롯해 중국의 보하이만에서 서식한다. 찬바람이 불면 제주도 남쪽에서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서북쪽으로 올라와 7-9월에 임자도 인근 재원도와 허사도 일대에서 알을 낳는다. 임자도뿐만 아니라 굴업도와 덕적도 일대에 깊은 바다의 모래펄에 산란을 한다. 조기와 서식 환경이 비슷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바닥이 펄갯벌이다 살아있는 갯새우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민어가 좋아하는 먹이다 수심도 깊은 곳은 100m 내외 얕은 곳은 40m 정도이다. 자산어보에는 면어라고 하고 속명은 민어라고 했다. 민어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법성포는 홍치, 완도에는 불능거리라고 했다. 서울 상인들은 크기에 따라 민어, 상민어, 어스래기,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