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枯魚之肆(고어지사)와 孤注一擲(고주일척)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8. 18. 05:46

    枯魚之肆(고어지사) - 마를고, 물고기어, 어조사지, 가게사

    목마른 물고기의 어물전이라는 말로 매우 곤궁한 처지를 뜻한다

     

    <장자>에 나오는 말로 장자는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하루는 먹을거리가 떨어져 인색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감하후에게 꾸러 갔는데 그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내가 곧 세금을 거두어들일 텐데 거둔 후에 300금을 빌려드리면 되겠습니까? 당장 먹을 게 없는 장자는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이런 비유를 들었다. 어제 오는 길에 절 부르는 게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붕어였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붕어야! 넌 어찌 이렇게 되었느냐 ? 그 붕어가 대답했다. 저는 본래 동해에 사는 신하입니다. 당신은 한되의 물로 저를 살려주시겠습니까 ? 그래서 저는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 내가 곧 남쪽의 오나라와 월나라 땅에 놀러가는데, 서쪽 강줄기를 대어주어 너를 맞이하면 되겠느냐 ? 그러자 붕어는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나는 나와 항상 함께하던 물을 잃었기 때문에 처할 곳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내게는 물 한말이나 한 되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당신이 이렇게 말하면 일찌감치 나를 목마른 물고기의 어물전에 가서 찾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장자의 이런 비유에 감하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孤注一擲(고주일척) - 외로울고, 물댈주, 던질척

    노름꾼이 도박에서 계속 잃을 때 남은 돈을 한번에 다 걸고 모험하는 것을 말한다. 온 힘을 다해 어떤 일을 모험하는 것을 비유한다

     

    북송때 학자 사마광의 <속수기문>에서 나온다. 거란군이 송나라에 쳐들어오자 송나라는 힘껏 맞서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거란군이 송나라 수도를 향해 점점 다가오자 진종은 대신들을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열었다. 당시 재상이던 구준이 말했다. 폐하꼐서 직접 병사들을 지휘하여 사기를 북돋우시면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진종은 구준의 의견대로 직접 병사들을 지휘했다. 그러자 거듭된 패배로 사기가 땅에 떨어졌던 병사들을 지휘했다. 그러자 거듭된 패배로 사기가 땅에 떨어졌던 병사들은 용기백배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일로 진종은 구준을 남다르게 총애했다. 그런데 왕흠약이라는 간신이 있어 틈만 나면 진종에게 구준을 헐뜯었다. 하루는 왕흠약이 진종과 함께 도박을 했다. 그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번 거란과의 싸움에서 폐하께서 직접 군사를 이끌고 진두지휘한 것은 고주와 같이 적과 도박한 것입니다. 진종은 자기 일을 도박에 비유한 참언을 듣고는 화가 나서 구준을 재상에서 섬주지부로 좌천시키고 말았다. 한편 이 내용은 <송사>에 비슷한 취지로 나온다. 폐하께서는 도박을 들어보셨는지요 ? 도박이란 돈을 다 쏟아부어 곧 항아리에 넣고 그것을 다 꺼내는 것인데, 이것을 고주하고 합니다. 폐하께는 구준이 고주인 것이니 이는 역시 위험한 것입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