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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學阿世(곡학아세)와 曲突徙薪(곡돌사신)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8. 25. 05:12
曲學阿世(곡학아세) - 굽을 곡, 학문 학, 아첨할 아, 세상 세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말로 정도에서 벗어난 학문을 닦아 세상에 아부한다는 뜻이다. 약자인 지식인이 자기 한 몸의 편안함을 위해 강자인 권세에 아부함을 말한다. 어용학자아 비슷한 말이다
<사기> 전한까지의 유학자들 이야기가 실려있다. 전한의 효경제는 즉위하자마자 천하의 어진 선비들을 구했는데, 제일 먼저 명망 있는 원고생을 불러 박사로 삼으려 했다. 원고생은 산둥 출신으로 당시 아흔이나 되는 고령이었다. 그는 효경제의 부름에 감격하여 이렇게 마음먹었다. 젊은이들에게 결코지지 않으리라. 원고생은 백발이 성성한 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궁궐로 향했다. 원고생은 일찍이 경제의 어머니인 두 태후가 즐겨 읽던 <노자>라는 책에 대해 묻자, 정도의 글이 아니라고 거절했다가 노여움을 사서 죄를 받았는데 경제의 도움으로 벗어난 일이 있었다. 이렇듯 그는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었다. 무제가 즉위하여 그를 다시 불렀을 때 함께 등용된 인물 중에 공손홍이라는 젊은 학자가 있었다. 공손홍도 원고생을 대하는 태도가 사이비 학자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리나 원고생은 불쾌히 여기지 않고 공손홍에게 지금의 학문의 길은 어지럽고 속설만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요사스러운 학설로 제 모습을 잃게 된다고 하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공손자여 바른 학문에 힘써 바르게 말하고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지 말게. 이 말을 들은 공손홍은 자신의 무례함을 부끄러워하며 용서를 구하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사마천도 공손홍의 사람됨이 비범하며 견문이 넓다고 평가했다. 밥을 먹을 때도 고기반찬을 두가지 이상을 두지 않고 계모가 죽었을 때도 3년상을 치렀다. 그리고 조정회의에서 찬반의 실마리를 임금에게 고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논쟁하지 않았다
曲突徙薪(곡돌사신) - 굽을곡, 굴뚝돌, 옮길사, 땔나무신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아궁이 근처의 땔감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말로 어떤 큰일이 터지기 전에 미리 방지함을 비유하는 말로 유비무환과 비슷하다
<한서>에 나오는 말로 한 나그네가 어떤 사람의 집 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는 지나치면서 주인이 있는 쪽을 슬쩍 보았다. 그 집 부엌에는 굴뚝이 반듯하게 뚫려있고 곁에는 땔감이 쌓여 있었다. 그는 주인에게 말했다. 굴뚝을 다시 꾸불꾸불하게 하고, 그 땔감을 멀리 옮기도록 하시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불로 인한 근심이 될 것이오. 그러나 주인은 이 나그네의 말을 듣지 않았고, 끝내 불이 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를 구해주고 다행히 불길은 잡혔다. 그는 소를 잡고 술상을 차려 마을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이때 사람들은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일 나그네 말을 들었다면 소와 술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을 테고, 결국 불로 인한 근심도 없었을 것이오. 지금 공과 상을 논하여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하고 땔감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한 이에게는 은택이 없고 머리를 그을리고 이마를 태워가며 불을 끈 사람이 상객이 되었구려라고 전한다. 이는 논공행상을 불공평하게 시행함을 비꼬는 글이나 화근이 될 만한 것은 미리 사전에 없애라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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