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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鷄一鶴(군계일학)와 鷄鳴狗盜(계명구도)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8. 7. 05:40
群鷄一鶴(군계일학) - 무리군,닭계,학학
닭 무리 속의 한 마리 학이라는 말로 평범한 사람들 속에 뛰어난 인물이 있음을 가리킨다.
남부조시대 송나라 유의경이 쓴,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 명사들의 일화집인 <세설신어>에 나오는 이야기다. 위진남북조시대에는 혼란한 세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 문학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세월을 보내는 선비가 많았다. 이들 중 죽림칠현이라고 불린 선비 일곱 명이 있었다. 그중 혜강은 문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는데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하게 되었다. 당시 그 자식으로는 열 살배기 아들 혜소가 있었다. 혜소는 자라면서 아버지 모습을 많이 닮아갔다. 혜강의 친구 중 한 사람이 혜소를 무제에게 천거하여 이렇게 말했다. <서경>편에 보면 아버지와 자식 사이의 죄는 서로 연좌하지 않는다고 했다. 혜소는 비록 혜강의 아들이지만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부 극결에 뒤지지 않을 만큼 총명했다. 그를 비서랑으로 임명하십시오. 무제는 밝은 낯으로 말했다. 경의 말대로라면 승자리를 줘야 할 것이오 그리고 혜소를 비서승에 임명했다. 혜소가 궁궐로 들어가던 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어떤 이가 다음날 왕융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혜소는 뛰어난 것이 들판의 학이 닭 무리 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왕융이 대답했다. 자네가 그 부친을 보지 않았기 때문일세. 결국 혜소는 나중에 시중으로 승진하여 혜제를 모시고 올바르고 곧게 처신하며 보필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鷄鳴狗盜(계명구도) - 닭계,울명,개구,도둑도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 흉내를 잘 내는 도둑이라는 말이다. 본래는 배워서는 안 될 재주를 가진 소인배를 가리켰는데, 작은 꾀를 부려 성공하려는 사람이나 보잘 것 없는 기능을 가진 사람도 꽤 쓸모 있을 때가 있음을 비유한다
<사기>에 춘추전국시대에 식객 300명을 거느렸던 맹장군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나라 민왕에 맹상군은 왕명으로 진나라에 가게 되었다. 진나라 소양왕은 맹상군을 자기 나라 제상으로 삼으려 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맹상군은 현명한 인물로서 또한 제나라의 일족이다. 지금 그를 진나라 재상으로 삼으면 반드시 제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진나라의 이익은 뒤로 미룰 것이다. 그러면 진나라는 위태로워진다.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을 재상으로 삼으려던 생각을 그만두고 그를 가두고 계략을 짜내 죽이려고 했다. 이에 맹상군은 사람을 시켜 소왕이 아끼는 첩에게 가서 풀어주기를 청하도록 했다. 소왕의 첩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맹상군이 가지고 있는 여우 겨드랑이의 흰털로 만든 가죽옷을 갖고 싶습니다. 맹상군은 호백구를 한 벌 가지고 있었는데 진나라 소왕에게 이미 바쳐서 또 다른 옷은 없었다. 맹상군이 빈객들에게 널리 그 대책을 물었지만 속 시원히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그때 맨 아랫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 중 개 흉내를 내어 좀도둑질하는 자가 있었는데, 그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여우 가죽옷을 구해올 수 있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그는 개 흉내를 내어 진나라 궁궐의 창고 안으로 들어가 전날 소왕에게 바쳤던 여우 가죽옷을 훔쳐 돌아왔다. 맹상군이 이것을 진나라 소왕의 첩에 바치니, 첩이 맹상군을 위해 소왕에게 말해 소왕이 맹상군을 풀어주었다. 한밤중이 되어 함곡관에 이르러서야 소왕을 맹상군을 놓아준 것을 후회하고 잡으려 했으나 이미 도망갔기 때문에 즉시 사람을 시켜 뒤쫓게 했다. 맹상군이 함곡관에 이르렀는데, 관문의 법규는 첫닭이 울어야만 객들을 내보내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맹상군은 뒤쫓는 자들이 닥칠까 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빈객 가운데 맨 끝자리에 앉은 자가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자 닭들이 다 울어서 무사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처음 맹상군이 좀도둑과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을 빈객으로 삼았을 때, 다른 빈객들은 모두 같은 자리에 앉는 것ㅇ르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결국 이 두사람이 그를 구했다. 그 뒤로 빈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맹상군을 따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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