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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역사는 무엇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1. 6. 11. 04:32
고려 후기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단군신화가 나오는데 옛날 환인이 서자 환웅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했다. 아버지 환인이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라고 그런 단군신화는 역사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물론 환단고기를 믿는 진보사학자들은 역사의 한부분으로 보기는 한다. 역사를 과거에 일어나는 사실을 그대로 객관적으로 기술한다는 절대주의적 역사관과 여기에 자신의 주관이 들어가는 상대주의적 역사관이 있다. 절대주의 역사관은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가 있고 상대주의적 역사관은 이탈리아의 크로체가 있다. 실증주의자인 랑케는 역사는 실제로 증명할 수 있는 것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역사가의 임무는 오직 사실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의 역사라며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관점으로 보는 데서 성립된다고 한다. E.H.카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이라고 한다. 그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쓰면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했다. 한편 역사는 누가, 어떤 사료를, 어떤 시각과 의도를 가지고 썼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신문의 논조와 경향신문과 한계레의 논조를 비교하면 확연하게 느낄 것이다. 유산자와 무산자의 논리로 대변되고 당도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나누어지고 한국의 정의당과 국민의 힘의 정강이 다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는 항상 상대적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 성공한 쿠데타는 쿠데타가 아닌가 ? 쿠데타가 성공했더라도 쿠데타는 쿠데타라는 것이다. 또한 인류의 역사는 진보하는 것일까 ? 20세기 위대한 역사인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도전과 응전’의 원리로 설명하며 인간과 개인이 창조적인 힘으로 인류 문명과 역사가 발전한다고 그의 역사의 연구에서 쓰고 있다. 여기에 대해 E.H.카는 역사는 개인의 탁월한 능력도 일정부분 기여하지만 그 시대와 역사적 흐름에서 그와 같이 도출된다고 보고 있다.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하였지만 만약 나폴레옹시대에 태어났다면 가능하겠냐고 문는다. 그러면 카는 인류가 진보해간다고 믿는 역사철학자이기도 하다. 물론 기술발전으로 문명은 발전한다고 하지만 정신문화적 내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인류는 디스토피아의 어두운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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