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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뒤흔든 공산혁명의 쓰나미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1. 6. 17. 05:40

    자본주의는 산업혁명 이후 끊임없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주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대공황, 노동계급의 저항, 제국주의와 전체주의 등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겨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고 공산주의(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 대립되는 경제적 측면 용어로 사회주의는 정치적 측면 용어로 보기도 한다)라는 더 폭력적인 도전자가 무한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사회주의의 극단적인 형태였다. 사유재산 철폐,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계급없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와는 상극이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2차 세계대전까지는 전체주의라는 공통의 적을 상대로 함께 싸웠다. 하지만 전체주의가 사라지자 공산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 영국 총리 처칠은 1946년 연설에서 붉은 깃발을 세계에 꽂으려는 소련을 철의 장막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유럽은 미국이 소련의 확장을 견제해주길 바랐지만 또 다시 전쟁이 터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 결과 미국과 소련 중심의 양대 진영이 46년간 대치하는 냉전시대에 들어섰다. 냉전은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열전의 반대 개념이다. 냉전이라는 말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1945년 신문기고에 처음썼다. 오웰은 핵무기에 의해 평화없는 평화가 올 것이며 영구적인 냉전의 도래를 경고했다. 서방과 소련의 이념대립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이 1947년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한 이후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 간의 대립을 가리키는 정치 용어로 굳었다. 트루먼 독트린은 그리스 내전과 터키의 공산주의 세력 확장을 지켜본 미국이 유럽의 공산화를 저지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미국의 개입선언은 소련이 공산혁명 이념을 수출하며 유럽을 빠르게 공산화했기에 나온 것이다. 소련은 독일이 점령했던 동유럽에 1944-1946년에 7개의 공산 위성국가를 세웠다(폴란드,유고슬라비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알바니아) 한편 베를린 봉쇄(1949) 끝에 독일이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되었다. 서유럽에서도 전쟁 휴유증과 경제난으로 공산주의 세력이 우후죽순 자라나고 있었다. 영국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국가를 내건 노동당 정부가 들어섰고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에서도 공산당 연립정부가 구성되었을 정도이다. 설상가상으로 194910월에는 거대한 중국대륙이 공산화되었다.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소련)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중국)이 모두 공산화가 된 것이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도 남북으로 갈려 북쪽에 공산정권이 들어섰다. 1959년에는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세력이 쿠바를 장악했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신생국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속속 사회주의 이념을 채택했다. 냉전기간은 오웰이 지적한 대로 평화없는 평화가 지속되었다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이후 소련도 1949년 원폭 실험에 성공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같은 미소간 대리전은 있었지만 양대 진영 간에 전면전이 터지지 않은 것은 핵폭탄의 의한 공포의 균형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서는 경제 재건이 급선무라고 보고 마셜계획을 통해 유럽의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그리스 내전에도 개입했다. 또한 유럽 12개국과 함께 19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결성해 공산화 저지의 선봉에 섰다. 이에 맞서 소련과 위성국가들은 1955년 바르샤바조약기구를 결성하고 중남미, 동남아 등 제3세계로 공산혁명을 확산시켰다. 그래서 1962년에는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쿠바 위기가 발생했다. 세계는 15일간 핵전쟁 위험에 떨기도 하였다. 1975년에는 베트남이 끝내 공산화가 되었다. 지구의 절반이 공산주의 붉은 깃발 아래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본성에 대한 이해부족과 공산주의의 비효율로 인하여 소련 및 그의 위성국가들은 무너지고 그나마 중국과 북한, 쿠바 등 몇몇 나라가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도 자본주의 체제도입의 필요성을 느끼며 개방과 개혁을 이루었거나 도입하려고 몸부림을 치면서 자본주의와 생존경쟁의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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