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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량생산과 2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1. 5. 25. 05:07
19세기 후반 경제의 중심은 영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옮아갔다.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에서는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1848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골드러시가 일어났고 1869년에 대륙 횡단철도가개통된 것은 미국 경제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철강산업이 발전하는데 남북전쟁 이전까지는 철강을 영국에서 수입해 썼지만 철도 건설로 수요가 급증해 미국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륙횡단철도를 통해 사람과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동부의 공업, 서부의 자원, 남부의 농업 생산품이 쉴 새 없이 대륙을 누볐다. 이로써 미국은 19세말 세계 최대 공업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산업화는 한국이나 독일, 일본처럼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자생적으로 등장한 다양한 업조의 기업가들이 광활한 대륙에 철도를 깔고, 제철산업을 키우고, 등불을 석유로 대체하는 석유산업을 일으켰다. 이런 산업들은 서로 간에 수요를 창출했고 대규모 투자를 위한 금융업도 빠르게 발전했다. 미국의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물은 철도왕 밴더빌트, 강철왕 카네기, 석유왕 록펠러, 금융왕 모건 등이다. 듀폰화학, 코닥카메라와 필름도 이 시기에 왕성하게 활동했다. 중화학 분야의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대기업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에서 2차 산업혁명이 활발했던 것은 이민자의 나라였던 요인도 있다.토지귀족, 길드 같은 산업화의 걸림돌이 없었다. 특히 아무리 가난한 이민자 출신이라도 발명과 혁신으로 부를 거머췰 수 있는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한 사회였다. 그런 점에서 19세기 미국은 시장확대, 기술혁신, 성공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 덕에 산업혁명이 일어날 절호의 조건을 갖쳤다. 우선 이민자들이 밀려들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도시들은 더욱 커졌고 노동력은 끊임없이 공급되었고 소득이 늘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자 미국 자체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에디슨이 1870년에 축음기와 백열전구를 발명했고 20세초 마르코니의 무선전신 기술을 토대로 라디오가 등장했다. 당시 미국의 철강산업은 같은 수의 인력으로 영국의 세배를 생산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았다. 대량생산은 유통 혁신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백화점,연쇄점,통신판매로 발전해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대량생산이 대량소비와 결합해 더욱 큰 시너지를 낸 것이었다
*마크트웨인의 도금시대 : 미국이 남북전쟁 이후 재건기를 마감하고 산업혁명으로 본격 도약하던 때였다. 그러나 정치권력은 부패하고 중상모략에 능한 모리배들이 선거를 독점했다. 돈 버는 데만 급급한 강도귀족들의 탐욕과 사기가 만연하고 빈부격차가 커져갔다. 졸부들은 유럽궁전을 연상시키는 저택을 짓고 연일 호화파티를 열어 부를 과시했다. 100달러 지폐로 담뱃불을 붙이고 순종 백마들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센트럴파크를 질주하는 벼락부자들도 있었다. 이런 탐욕의 시대를 마크 트웨인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형편없는 도금시대라고 과거 황금시대에 대한 반어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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