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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6. 7. 1,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6. 7. 1. 01:29

    1. 서울 폭염주의보 밤낮 없는 찜통더위 시작.....장마는 7월로

    29일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찜통더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 내륙은 최고 내륙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과 충청 일부 지역에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은 이날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겠고, 30일 아침에도 체감온도가 2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열대야에 가까운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느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를 말한다. 습도 약 1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하면 체감온도는 약 1도 오른다. 29-30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20mm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 시작 시기는 7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이 전국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1982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7월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초부터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1일 새벽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말을 전후로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확장할지, 아니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이 차지할지에 따라 비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장마 시작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 맘다니 파격 등장 6개월.....뉴욕 넘어 미국진보 새 변수로 존재감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한 30대 시장이 당선됐을 때만 해도 정계 안팎에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정치적 실험이라는 적지 않았다. 다음달로 취임 6개월을 맞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제 뉴욕을 넘어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새로운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그에게 킹메이커, 권력 브로커라는 수식어까지 붙고 있다. 뉴욕주 의원 시절부터 주거권 운동과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거리의 투사로 이름을 알린 맘다니 시장은 주지사 출신의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자본주의의 중심이자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사회주의 간판을 내건 젊은 무슬림 정치인의 부상은 기성 정치 질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맘다니가 내세운 생활비 정치를 시정의 중심 의제로 끌고 왔다. 주거비 부담 완화와 공공서비스 확대를 강조하며 고물가와 주거난에 대응하는 진보 정치의 방향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임대료 부담 완화, 보육 지원, 생활비 절감 등 일상 경제와 직결된 정책 메시지를 앞세우며 자신만의 정치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최근 열린 뉴욕주 연방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선 자신이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는 민주당 내 주변 세력으로 평가받던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정치인들에게 자신감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DSA는 자본주의 비판, 노동권 강화, 보편 복지 확대를 내세우는 진보 정치 조직으로 민주당 내 가장 조직화된 좌파 네트워크 중 하나로 꼽힌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콜로라도주 덴버,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DSA의 지원을 받는 젊은 후보들이 민주당 하원의원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이념 확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생활비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 속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기존 정치권과 다른 언어로 문제를 제기하는 진보 성향 정치인들에게 호응한 것이라 보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는 선명한 좌파 의제 확산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내 이념 노선갈등이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화당에서는 맘다니 시장을 좌파 포퓰리즘의 극단적 상징으로 부각하며 향후 선거 국면에서 공격 소재로 활용할 태세다. 맘마디 시장에서 남은 시험대는 최근 드러난 정치적 영향력을 실제 행정 성과로 이어가는 일이다. 진보 의제에 대한 지지를 실제 정책 결과로 연결하고 중도층까지 설득할 수 있는 시정 운영 능력을 입증하느냐가 그의 전국적 영향력을 가를 전망이다

    3. 프랑스 오만 호르무즈 기뢰제거 협력.....이란 도발 행위

    프랑스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제거 작업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이란은 도발 행위라며 반발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롭고 무조건적인 통행을 보장하고 해상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작업에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이는 자신들의 책임이며 원칙적으로 그런 행위는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란의 반발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에도 선박들이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로만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기존 오만 연안의 전통적 항로 대신 이란 쪽 항로 이용을 요구해왔는데 오만 해역 기뢰가 제거되면 이란 쪽 항로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질 수 있다. 이란이 지난주 일부 상선이 미국의 조력하에 자신들의 지정 항로를 벗어나자 수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이란은 보복성 공격을 주고받은 뒤 전날 밤 교전을 멈추고 협상을 계속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 돈은 아내가 벌고, 살림은 내가.....전업남편 역대 최다

    미취학 자녀 손자를 돌보거나 살림하는 전업주부 남성이 30만명을 바라보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 가사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인구는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남성은 1년 전보다 16.6%급증한 27.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분류가 현재와 같이 정립된 2004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많다. 증가율은 2021(28.3%)이후 가장 컸다. 가사하는 남성이 대다수인 26.1만명을 차지하면서 1년 전보다 16.5%증가했다. 육아하는 남성은 18.2% 늘어난 1.3만명으로 나타났다. 가사 육아하는 남성은 20041분기 14.5만명에 그쳤으나 꾸준히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2022(20.6만명)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4년 사이 그보다 7만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20년 전인 20061분기(15.1만명)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가사 육아를 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53만명으로 1.9%감소했다. 이 인구는 2004670만명에서 2013년에 768만명까지 찍었다. 그러나 이후 서서히 줄어 동 분기 중 가장 낮아졌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여성은 줄어드는 것은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면서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문직 여성 증가로 남성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 드론도 막는 베이징서.....108층 빌딩 충돌한 경비행기

    사실상 비행금지 구역인 중국 베이징 상공에 경비행기가 등장해 시진핑 국가주석 질무실 인근 최고층 빌딩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5시쯤 동 3환로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며 기내에는 조종사 1명만 타고 있었으며 조종사는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13명이 다쳤고 사고 원인 등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충돌이 발생한 빌딩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108층 높이(528m)건물인 시틱타워로 시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인 중난하이와는 불과 7km떨어진 거리에 있다. CNN은 경량 항공기 1대가 베이징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50km떨어진 공항에서 이륙한 뒤 비행경로를 크게 이탈해 서쪽을 향하다 시틱타워 상층부 외벽을 들이받았다고 했다. 충돌한 외벽은 마치 공격받은 것처럼 대형 유리창 2장이 떨어져 나갔다. 로이터통신은 영공 통제가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엄격하고 고위 지도층에 대해 철저한 경호가 시행되는 베이징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5월부터 공공안전을 이유로 허가없이 드론을 구매 임대하거나 비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도심에 드론도 아닌 경비행기가 등장해 최고층 빌딩과 충돌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측은 이번 사건은 중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국이 사건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 전까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사고와 관련한 검열과 통제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

    6. 한반도서 최초 발견 조각류 공룡 뼈 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조각류 공룡 뼈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 등 3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남 보성에서 발견된 공룡 골격화석은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보성 비봉리 선소마을 해안가의 공룡알 화석산지를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보성 공룡 골격화석이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조각류(새와 유사한 발을 가진 공룡) 공룡 흔적이며, 아시아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 오로드로메우스이며 공룡으로 백악기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공룡 이동의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증명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독일의 지질고생물 분야 학술지에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라는 학명이 정식으로 기재돼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천연기념물로 함께 지정 예고된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은 2006년 여수 소록도에서 발견된 거북 화석으로 등 껍데기와 배 껍데기가 남아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거북 화석 가운데 유일하게 척추, 앞다리 뼈, 뒷다리 뼈 등의 부석지 골격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희소성이 높다고 했다.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경남 통영시 사랑면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부속 섬인 딴독섬 남쪽에 걸쳐있으며 풍화혈의 형성부터 성장 과정을 한 장소에서 연속해서 관찰할 수 있는 지질 유산으로 현재까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7. 달라진 알트시즌 공식.....이젠 될 코인만 오른다

    알트코인이 동반 급등했던 2021년과 같은 알트코인 시즌은 당분간 찾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기관 자금이 시장의 핵심 수급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화된 데다 투자 기준도 내러티브에서 실적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과거처럼 비트코인 상승 이후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뜻한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먼저 상승한 뒤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이더리움, 대형 알트코인, 중소형 알트코인 순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알트코인 시즌이 반복했다. 실제 2021년 강세장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솔리나 아발란체, 폴리곤 등 주요 알트코인이 수십 배에서 많게는 수백 배의 상승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구조는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승인 이후 크게 달라졌다. ETF를 통해 유입된 기관 자금을 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 과거처럼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자금이 자연스럽게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기보다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은 과거처럼 모든 알트코인이 함께 오르는 장세보다 실제 사용처의 매출, 규제 적합성, 토큰 가치 귀속 구조를 따지는 선별 투자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연결될수록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도 프로젝트의 실질 가치와 토큰 구조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8. 마곡서 성수까지 한강 타고 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40만명이 이용한 한강버스 그 배를 이용해 발산역 사거리에서 성수사거리까지 이동했다. 시작점인 마곡 선착장을 출발해 이달 새로 문을 연 서울숲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간 14분 선착장과 목적지를 오가는 데만 42분이 더 걸렸다. 한강 위를 달리는 데 든 비용은 3천원 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지출이었다. 배의 최고 운항 속도는 15노트로 약 20-30km이다. 배가 망원을 지나 여의도에 도착했다. 여의도 선착장이 환승 지점이어서 모든 승객이 내렸다. 여기서 동쪽(상류 방향) 배로 갈아타려면 38분을 기다려야 했다. 배는 30분 후 압구정을 건너뛰고 옥수 선착장에 도착했다 1시간마다 배가 오는 다른 선착장과 달리 압구정과 옥수는 2시간 단위로 운항한다. 20분 후 도착한 서울숲이고 여기서 성수역까지 버스를 타면 된다. 한강버스는 좌석이 편안했지만 소요시간이 다소 오래걸린다. 특히 바쁜 출근길엔 무리가 있다. 특히 배라는 교통수단 특성 상 선착장마다 접안하고 정박할 때 매우 서서히 속도를 줄여 멈춰서야 했다.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서울시는 아침 시간과 급행 운행 계획은 미정이라고 하였다

    9. 남아도는 비싼 흰우유....원유쿼터 치열한 샅바싸움

    흰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자인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업계가 우유 원료인 원유 물량 감축 논의를 시작한다. 2023년 도입된 원유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운영에 따라 용도별 물량을 2년 마다 조정하며 낙농진흥회가 이 해당사자간의 협상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원유 생산자인 낙농가 3인과 수요자인 유업계 3(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유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우유의 쓰임새에 따라 원유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다. 2023년 도입 전까지만 해도 유업계는 용도 구분 없이 원유를 동일한 가격으로 낙농가로부터 매입했다. 하지만 마시는 우유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흰우유 수요는 2021년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2.9kg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5%감소한 수치이자 10년 전인 2016년에 비해 18%줄어들었다.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소비량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소비가 줄고 수입 멸균 우유 확대 등으로 국내 흰 우유 소비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원유 소비방식도 변화했다. 2021년 음용유용 원유량은 175만톤에서 지난해 160만톤으로 8.3%감소했다. 반면 가공유용 원유는 같은 기간 22%증가했다. 음용유용 원유가 지난해 82.4% 3.8%줄었다.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춰 가격을 이원화해 매입하도록 마련한 제도가 차등가격제였다. 유가공품 생산에 활용하는 가공유를 국내 낙농가가 아닌 값 싼 수입산 원유로 대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용유 가격보다 가공유 가격을 낮춰 유업계 입장에서는 다소 가격 효율성을 갖추면서 낙농가도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 제도는 2년마다 협상하여 조정한다. 2025-26년 용도별 물량 협상을 진행 음용유용은 194만톤이고 가공유용은 10.9만톤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상 결과가 양측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만큼 서로의 주장을 펼치며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다. 우선 유업계에서는 흰 우유 소비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넘치는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음용유용 원유 물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음용유용 원유 소비량이 160만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량보다 33만톤 이상 매입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유업계들의 원유 매입 단가는 최근 3년새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2023년 대비 지난해 단가 상승률이 4.5%-6.8%로 집계됐다. 낙농가는 차등가격제를 시행한 이후 유업체가 낙농가로부터 실제 매입하는 물량은 쿼터로 정해진 물량을 밑돌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유업계가 국내 원유 가격 등을 앞세워 단가가 낮은 수입산 유제품을 확대 사용하면서 국산 원유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낙농가의 비싼 원유 가격 때문에 우유 소비자 가격이 올라간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유업계의 비대한 유통 마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낙농가는 생산비 문제와 물량 감축으로 낙농가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원유 가격에 생산비의 일부만 보전되고 있다 유업체가 정부 지원과 무관세 혜택만 챙긴 채 국산 원유를 외면하고 저렴한 수입산 대체에만 급급했던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1리터당 1084, 가공유용 원유는 882원이다. 원유 가격은 3년째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원유 원유의 가격이 음용유용의 81%수준이어서 낙농가는 가공유용 물량 확대를 최소화, 유업계는 최대화 하려는 분위기다. 협상기간이 1개월이지만 협상 종료 시점이 9월이 될지 모른다

     

    허블우주망원경

    10. 230km추락 우주망원경 구출작전....사상 첫 로봇 예인선 쏜다

    추락하는 우주망원경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초의 우주 작전이 시작된다. 우주항공우주국은 오는 30일 남태평양 마셜제도 콰잘레인 환초에서 우주망원경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선의 궤도를 높이는 임무를 띤 구조용 우주선 링크를 발사한다. 발사예정 시간은 71일 오전 1123분이다. 링크의 임무는 고도가 떨어져 이대로 두면 올해 말 대기권에 진입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스위프트를 로봇팔로 붙잡아 본래의 궤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 궤도상승용 우주선을 보내거나 허블우주망원경에 유인 우주왕복선을 보내 궤도를 높인 적은 있으나 로봇 우주선이 가동 중인 과학 위성에 도킹에 우주 예인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주 구조 작전이 성공할 경우 허블우주망원경을 포함한 다른 우주망원경이나 위성의 수명 연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4년 발사된 스위프트 망원경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 현상인 감마선 폭발과 거대 블랙홀을 관측해 왔다. 11년 주기의 활동 정점에 도달한 태양에서 발생한 강력한 태양풍이 스위프트의 궤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태양풍을 맞은 지구 상층 대기가 미세하게 팽창하면서 고도 600km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스위프트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대기 저항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의 고도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현재 스위프트는 370km상공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2월 스위프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긴급 구조 작업 준비에 착수했다. 링크 우주선은 무게가 약 400kg 높이 1.5m로 스위프트의 1/3크기에 해당한다 6m길이의 태양전지판으로 3개의 이온 추진기와 3개의 로봇팔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링크는 발사 후 몇 주 동안 저궤도를 돌면서 스위프트에 접근한다. 이후 정밀 제어를 통해 스위프트와 거리를 좁힌 뒤, 3개의 로봇팔을 뻗어 스위프트를 단단히 붙잡을 예정이다. 그 다음엔 자체 엔진을 가동해 스위프트를 원래 궤도인 고도 600km까지 밀어 올린다. 이 과정에 약 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스위프트는 우주에서 5년 이상 더 관측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구조 작전에는 461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임무는 발사 방식도 색다르다. 구조용 로봇 우주선을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발사한다. 구조선 링크를 탑재한 페가수스 로켓은 노스럽 그러먼의 L-1011 모선 항공기 스타게이저에 실려 이륙한 뒤 고도 12km 상공에서 발사된다. 공중 발사는 특정 지상 발사대에 묶이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나 신속하게 우주 발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할 경우 36년째 저궤도에서 활동 중인 허블우주망원경에도 이 방법을 적용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90년 발사된 허블망원경 역시 고도가 애초 550km에서 현재 470km까지 내려왔다. 나사는 이 추세라면 이르면 2031년 허블우주망원경이 대기권으로 추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거엔 우주비행사드이 우주왕복선을 타고 가 허블을 직접 수리하고 궤도를 높였지만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엔 이 방법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허블은 스위프트보다 덩치가 훨씬 커서 구조가 더 어렵고 비용도 더 많이 들어간다. 또 허블의 연간 운영비는 약 1억달러(1500억원)로 스위프트의 600만달러(90억원)보다 훨씬 많다

    11. 동유럽까지 닥친 폭염....1300명 초과 사망

    서유럽에서 시작된 유럽의 기록적 폭염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동유럽까지 덮쳤다. 체코 폴란드는 물론 발트 연안국까지 주말 사이의 최악의 더위와 싸워야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유럽 폭염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1300명에 달한다고 했다. 일요일 체코 프라하 인근 소도시 독사니의 낮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다. 최근 서유럽을 휩쓸며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 온 열돔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도 유례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유럽 동쪽 끝 발트 연안국 리투아니아도 곳곳의 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맞았다. 열돔 이동으로 서유럽은 더위가 다소 꺾였지만 독일 등 중부 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은 주말 동안 폭염의 영향권에 갇혔다. 프랑스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약 1천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85%65세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다. 유럽의 폭염은 일부 국가에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이번 주엔 누그러질 걸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갇혀 발생하는 열돔이 올여름 언제든 재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12. 뇌수술 당일 퇴원....감마나이프 접근성 높이는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이 감마나이프센터를 앞세워 뇌종양 뇌혈관 기능성 뇌질환 치료 역량 강화에 나섰다. 개소 3개월만에 치료 100례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린 가운데 센터는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병원 환자까지 아우르는 오픈 감마나이프센터 모델을 통해 치료 접근성과 연속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감마나이프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고에너지 방사선을 병변 부위에 정밀하게 조사하는 비침습적 수술법이다. 개두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 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종양, 다발성 뇌전이 병변 등에 치료 선택지를 넓혀주는 장비로 꼽힌다. 치료는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처럼 환자가 장비 안에 누운 상태에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30분 내외 정도면 마무리된다. 서울성모병원은 내세우는 경쟁력은 수술경험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뇌종양과 뇌혈관, 기능성 질환 등 분야별 책임 의료진을 지정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협진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센터는 CMC 산하 8개 병원이 함께 활용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동안 감마나이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외부병원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환자 추적관찰이 끊기거나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이 이후 경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CMC 산하 병원 의료진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치료를 시행한 뒤 기존 병원에서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했다. 특히 환자의 치료 과정과 데이터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축적돼야 치료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마나이프 치료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암 치료 환경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뇌전이암이 말기 단계로 인식돼 적극적인 등 신약 개발로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늘면서 뇌전이 병변을 관리해야 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했다. 암 치료 성과가 향상되면서 뇌전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며 다발성 병변 치료에 강점을 가진 감마나이프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데 이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도 적고 당일 귀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감마나이프 도입이 의료진에게도 치료 전략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예전에는 종양이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에 붙어 있어 모두 제거하지 못하면 의료진도 부담이 컸다며 이제는 무리하게 수술하기보다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한 뒤 감마나이프로 남은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고 했다. 양성 뇌종양은 미세수술과 감마나이프 발전으로 후유증을 줄이면서 장기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마나이프센터의 가치는 단순히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의료진과 진료체계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다

    후계 자료(입양)
    유효공선행록(고전소설-입양)
    파평 윤씨 한글 족보

    13. 입양, 냉혹하고도 현실적인 조선 양반가 생존 전략

    유교 종법제는 적자자에게 제사와 가계 승계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아들이 태어날 확률은 절반에 불과했다. 또 높은 영유아 사망률은 가계 계승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였다. 서자가 가계를 이을수도 있었겠지만 이들은 과거 응시에 제한이 있었다. 과거를 통해 중앙 정계에 진출하지 못하면 가문의 몰락은 예정된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입양을 선택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정실 아내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했을 경우 관에 알린 다음 동종의 지자를 세워 뒤를 잇게 할 수 있다는 계후(양자로 제사 이음)를 명시하고 있다. 동종의 지자 즉 부계 친족 가운데 항렬이 어긋나지 않는 장남이 아닌 자를 양자로 들여야 했다. 이로써 가문 내 분쟁을 막고 친밀감을 쌓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조선 특유의 가문의식이 보태지며 형제나 가까운 사촌의 아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10촌 이상 먼 친척의 아들을 양자로 들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양주 조씨 가문은 정치적 견해가 갈라서 21촌의 먼 친척 자제를 양자로 삼았다. 여기에는 아이의 재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병자호란 당시 척화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김상헌의 가문은 후대에 계후가 필요하자 11촌 조카 김건순을 입양했다. 그는 천재였다고 한다. 학자 성만장은 이를 두고 오직 자제의 현명함만을 본다면 이는 인정과 도리에 어긋난다며 비판했다. 당시는 전략적으로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했다. 문과든 무과든 과거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한 생부모는 똑똑한 아들의 재능을 썩히지 않을 수 있었고 양부모는 제사는 물론 과거급제도 바랄 수 있었다. 이처럼 계후는 혈연집단 내 이해가 맞물리며 계속 유지되었다. 197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백운필(이옥-상추 쌈밥)

    14. 쌈 마이웨이....날 채소에 흰밥 장 얹으면 침이 꼴깍

    고려 왕실이 불교를 국교로 채택하면서 살생을 금하는 계율에 따라 채소 중심 식습관이 자리 잡았다. 자연히 고려 사람은 날채소를 즐겨 먹었을 것이다. 13세기 원나라 황실에서 일했던 고려 여성은 당시 수도대도(베이징)의 황궁 텃밭에서 상추를 키워 날채소에 밥과 양념을 넣어 싸 먹었다. 그 장면을 본 원나라 황실 사람도 고려 상추쌈을 좋아하게 됐다. 정조때 성균관 유생이었던 이옥은 백운필에 상추 쌈밥 먹는 법을 생생하게 한문으로 남겼다. 이옥은 상추를 뒤집어 왼손 손바닥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상추 향이 입안에서 더욱 진하게 퍼진단다. 그 상추 위에 흰밥, 겨자장에 찍은 밴댕이회, 적당한 양의 미나리와 어린 시금치, 가는 피와 갓 서너 줄기 그리고 방금 볶아낸 붉은 고추장을 조금 바르면 상추 쌈밥이 완성된다. 이것을 오른 손으로 상추 양쪽을 말아 단단히 오므린다. 이옥은 상추 쌈을 먹은 후의 얼굴로 마치 성이 난 큰 소가 섶과 꼴을 지고 사립문으로 돌진하다 문지도리에 걸려 멈추는 것과 같다. 눈을 부릅떠서 화가 난 듯하고 뺨이 볼록하여 종기가 생긴 듯하고 입술은 꼭 다물어 꿰맨 듯하고 이가 빠르게 움직이니 무언가를 쪼개는 듯하다. 이런 모양으로 느긋하게 씹다가 천천히 삼키면 달고 상큼하고 진실로 맛이 있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전분 비전분 단백질 양념 채소의 절묘한 조합이 온 미각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문제는 쌈밥을 입에 가득 넣은 채 웃거나 재채기하면 입속의 음식이 튀어나와 난장판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는 사소절에서 쌈 재료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먹는 행동을 무례하며 방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쌈밥 자체를 금하자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먹는 쾌락은 인정하되 그릇 위에서 숟가락으로 밥을 뭉치고 젓가락으로 쌈 입을 덮어 얌전하게 먹는 방법을 제시했다.

    주상절리

    15. 아찔한 절벽따라 협곡 탐방, 철원에서 해보세요

    강원도하면 산간지대를 떠올리는데 철원에는 끝없이 펼쳐진 평야가 있다. 거기에 한탄강이 빚어낸 깊은 협곡이 있다. 철원은 천년 전에 궁예가 도읍을 정했던 왕도였고 오늘날에는 분단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접경의 땅이다. 한편 철원 주상절리 탐방로는 3.6km로 절벽 중턱에 매달리듯 이어져 있다. 이 길을 잔도라고 하는데 잔도란 원래 절벽에 기둥을 박고 널판을 얹어 만든 길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길은 아찔한 절벽을 따라 이어졌다. 벼랑에 의지해 놓인 길을 걷다 보니 발바닥에 닿는 철판 틈새와 유리 바닥 밑으로 서슬 퍼런 강물이 그대로 내려다보여 절로 오금이 저려왔다. 발 아래로 한탄강이 푸른 비단 띠처럼 협곡 사이를 굽이쳐 흐르고 있었고 강 양편으로는 검은빛 현무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었다.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처럼 오각형 육각형 기둥들이 뚜렷하게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신기하게 사람이 깎아 놓은 것도 아닌데 자연은 역시 위대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불이 먼저 만들고 물이 나중에 깎아낸 것이다. 먼 옛날 북한 평강 일대에서 분출한 용암이 이곳까지 흘러와 식으면서 오각형과 육각형의 기둥 모양으로 갈라졌고 이후 한탄강이 수십만년 동안 그 땅을 깎고 다듬어 지금의 협곡을 만들어 냈다. 불과 물이 함께 빚어낸 거대한 자연의 작품이다. 실제로 한탄강 협곡의 웅장한 풍경은 잔도길을 만나면서 비로소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절벽도 강물도 예전 그대로지만 풍경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한탄강을 한숨 쉬는 한탄하는 강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한탄강의 이름은 크고 넓은 여울이라는 뜻을 지닌다. 슬픔에 머무는 강이 아니라 바위를 가르고 협곡을 만들며 쉼 없이 흐르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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