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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6. 6. 26, 금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6. 6. 26. 01:02

    1. 한반도 유사시 미 지상군 1%.....한국, 자주국방력 이미 갖췄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내일 전시작전통제권이 회수되더라도 우리가 스스로 지키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전작권 환수는 군사주권을 회복하고 유사시 전쟁을 스스로 수행하는 능력을 지닌다는 의미를 띤다. 다른 일각에서는 한국군은 미군에 견줘 북한을 감시하는 정보자산이 부족하고 정밀타격 능력이 제한적이며 지휘통제체계도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유사시 한국 방어에 투입되는 한미연합 전력 가운데 미군 전력은 거의 없다. 지상군은 99%가 한국군 전력이다. 해군은 95%이상, 공군은 90%가량이 한국군 전력이다. 현재 28500명인 주한미군 가운데 육군은 1.8만명, 공군은 8천명이다. 특히 주한미군은 전쟁 초 직접 전쟁을 수행하는 데 투입되지 않는다. 주한미군 지상군의 상당수는 미국인 대피작전에 투입된다며 미국은 한반도 작전계획에서 미군 전력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국내총생산은 2024년 기준 약 43.5조원 수준인데 같은 해 한국의 국방예산은 59.4조원이다. 남북 국방비 격차는 26배라고 한다. 북한은 국방비를 전체 예산의 15.8%까지 배정해 자위적 핵억제력과 전쟁 수행 능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고 공언한다 전작권 환수가 본격 준비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한국군에 투자된 순수 전력증강비만 누적 규모로 176.3조원이다 여기에는 정보감시정찰, 상대 전략 전술 목표를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지휘통제능력 건설에 주로 투입됐다. 2012년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한국군은 정보를 탐지하지 못했다. 지금 한국군은 독자 군사 정찰위성 5기를 운용 중이다. 향후 30-40여기가 발사에 성공해 정찰위성들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을 하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 북한군의 위협을 거의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첫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정밀타격 능력에서는 한국군은 현무-2, 현무-3,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부터 일선부대에 실전배치한 현무-5는 탄두 무게가 8톤 가량으로 북한의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이다. 이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중 대량응징보복을 완성할 핵심 무기로 꼽힌다. 지휘통제도 한국군은 합동지휘통제체제를 기반으로 군정보관리체계 등을 통합한 전장관리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군 일부에서는 무인기 위협 증가 등 전쟁 양상 변화, 극초음속미사일 등 북한의 새 무기 개발 등에 대응해 전작권 환수 조건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군이 드론을 막을 능력이 부족하고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 각종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섞어 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방공망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뀌는 조건을 계속 따라가면 전작권 환수는 기약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작권 전환은 조건이나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의지의 문제이고 정책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2. 베네수엘라 때린 연쇄 강진 1-10만여명 사망 가능성

    베네주엘라에서 24일 규모 7.1의 강진에 이어 연쇄 강진까지 발생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 중북부 몬탈반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카라카스 서쪽 약 160km지점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고, 30초 뒤 규모 7.5의 강진이 잇따라 관측됐다. 이번 강진으로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목격자들은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 출입구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이 전국 여러 주에서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지진 발령 이후 인접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미국령 및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는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아루바와 퀴러소, 보네르 등 베네수엘라 연안 섬 지역에도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3. EU, 우크라-폴란드 역사 갈등 고조에 푸틴만 웃는다 우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고 했다. 최근 폴란드 정부가 역사 갈등 탓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훈장을 박탈한 것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자국 군부대 북부독립특수작전센터에 UPA의 영웅들이라는 명예 칭호를 붙이면서 촉발됐다. UPA(우크라이나반란군)2차 대전 당시 소련에 맞서 싸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 조직으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사이에서 극도로 민감한 주제다. 일부 부대가 나치에 협력하면서 1943-1944년 폴란드인 약 10만명이 희생된 볼히니아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폴란드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부여했던 훈장을 박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 훈장을 자진 반납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복구와 재건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회의로 202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양측의 갈등 고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오직 침략자만이 이런 상황을 흐뭇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양측의 공개 설전 격화는 서방의 정치적 단결을 훼손하고 러시아를 유리하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4. 네덜란드서 12세 미만 첫 안락사.....존엄하게 죽을 권리

    네덜란드가 12세 미만 아동에 대해 첫 안락사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정부가 연령 제한을 완화한 지 약 2년 만이다. 네덜란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신생아와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안락사를 허용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고 현실적 치료 가능성이 없다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 한해서이다. 18세 미만의 경우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하다. 하지만 네덜란드 의회는 202412세 미만 아동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어린아이가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스스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1970년대 초부터 법원의 판례를 통해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비범죄화하기 시작했고 2002년 성인 안락사를 포괄적으로 합법화했다. 이후 16-17세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협의 아래, 12-15세는 부모 동의 아래 안락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확대됐다. 현재 네덜란드 전체 사망자의 5%이상이 안락사에 해당한다. 벨기에는 네덜란드보다 더 나아가 2014년 최저 연령 제한 자체를 폐지했다. 이후 벨기에에서는 18세 미만 아동 안락사 사례가 최소 6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치료 불가능한 뇌종양을 앓던 9세 아동과 근이영양증을 앓던 11세 아동도 포함됐다. 영국에서도 조력사 합법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법안은 정신적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있고 생존 가능 기간이 6개월 이하로 평가된 말기 성인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5.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텍스트 힙 열풍에 15만 북적

    책 읽는 인구가 갈수록 줄어서 그런지, 요즘 청년 세대에선 종이책을 읽는 행위를 뽐내고 멋지다고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첫날부터 인파가 가득했다. 올해의 주제는 질문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두두리로 AI가 즉각 답을 주는 시대에 인간의 본질을 책을 통해 탐구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만명이 도서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도서전에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8개국 530여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전시와 강연 등으로 독자를 만나는 프로그램도 400여개가량 마련됐다. 한국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참여했는데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이 방한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하지만 도서전의 영리화와 공공성 훼손을 비판하는 일부 출판인이 내일부터 노들섬에서 별도의 도서전을 열기로 하면서 출판계 내부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6. 설탕 대란 오나....3년간 못 팔수도 세계 2위 수출국 인도에 무슨 일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 인도가 엘니뇨 현상으로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출 중단에 나섰다. 주요 설탕 공급국인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 설탕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진다. 인도는 사탕수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오는 930일까지 설탕수출을 금지했다. 기후변화에 사탕수수 잉여 수확물이 줄어든 데다 차량연료용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가 대량 투입하는 추세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 인도의 몬순(우기)강우량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적은 비와 더불어 6월 강우량이 평년 대비 40%이상 적게 나타나면서 현지 농민들은 파종을 미루는 상태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휘발유와 에탄올을 모두 쓸 수 있는 플렉스 연료 차량의 보급을 추진하면서 해당 차량 도입이 본격화하면 에탄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에서 수확한 사탕수수가 에탄올 공장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인도는 최소 3년간 설탕 수출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2022-20235개 시즌 동안 연평균 680만톤의 설탕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 세계 물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올해 인도는 약 80만톤을 수출한 이번 시즌이 끝나는 930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가 수출 시장에서 장기간 이탈할 경우 전세계 설탕 수급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만톤의 인도의 설탕 수출이 중단되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전역의 설탕수입국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졌다

    7. 한국 AI주 급락에....2900억달러 레버리지 ETF시장 재조명

    지난 23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인공지능 관련주의 급락을 계기로 글로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급성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레버리지 ETF가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12%대 하락하며 코스피가 9.99%떨어졌다. 시장에선 레버리지 ETF를 변동성 증폭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전세계 레버리지 EFT자산은 2900억달러(440조원)를 넘어섰다. 이사아 시장은 450억달러 미국 시장은 2200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EFT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장에선 추가 매수 압력이 하락장에는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가 시장이 1%움직일 때마다 약 90억달러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수요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레버리지 ETF와 리밸런싱 규모가 하루 평균 약 2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1년 평균의 약 4배 수준이다. 이를 두고 주식시장 내 레버리지가 위험의 기술적 환경을 만드는 전형적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평가와 무관하게 레버리지 ETF는 현 시장의 가장 큰 기술적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노무라 증권 분석가는 한국은 AI병목 거래의 진앙 중 하나로,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구조적 역학으로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나비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출시된 한국 반도체주 주총 레버리지 ETF 16종의 자산 규모가 출시 당시 30억달러에서 현재 90억달러 이상으로 불러났다고 전했다

    8. 메타 첫 자체 브랜드 AI 스마트 안경 출시.....299달러 저가형

    세계 스마트 안경 시장 1위 업체인 메타가 처음으로 자체 상표를 적용한 저가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메타는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 안경 메타 어드벤처러와 메타 뷰리를 23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메타가 2023년 첫선을 보인 레이밴 브랜드와 웨이페어러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가격은 299달러(45만원)로 웨이페어러 1세대 제품의 출시 당시 가격과 같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레이밴 디스플레이의 가격 799달러(120만원)와 견주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메타는 자체 AI모델 뮤즈 스파크를 탑재했다. 화면이 없는 모델이지만 스피커와 카메라, 마이크 등을 갖춰 AI와 음성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사진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메타는 이에 더해 카메라가 없는 저가 안경도 도입할 계획을 시사했다. 메타는 세계 AI 스마트 안경 시장점유율은 85%로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도 메타가 저가 제품을 공을 들이는 것은 구글 삼성전자 애플 등과의 향후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지난달 AI안경을 출시했다. 애플도 내년에 AI안경을 선보인다. 메타는 스마트 안경 소프트웨어에 몰래 얼굴인식 기능을 추가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가 있어 현재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9. 국내 연구진, 끊이지 않는 정유기술 개발.....100년 이어진 한계 넘었다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연구팀이 원유를 뜨겁게 가열하지 않고 성분별로 분류할 수 있는 새로운 정유 기술을 개발했다. 원유는 오로지 끊여서 정제해야 한다는 지난 한 세기 동안의 공식을 깬 것이다. 상온에서 일종의 필터를 사용하는 이번 기술을 쓰면 고온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각각 30% 이상 줄일 수 있어 향후 정유 공정 개선의 출발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류는 원유를 지난 한 세기 동안 뜨겁게 가열하는 방식으로 정제해왔다. 350도 이상으로 끊여서 기체로 만든 원유를 증류탑에 밀어 넣었다. 온도가 높은 증류탑 하단에서 경유가, 온도가 낮은 상단에서는 나프타가 분리된다. 고온에 의존하는 정유 방식 때문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연간 1100TWh.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4%에 이른다. 열은 대부분 화석연료로 만든다. 온실가스 배출도 촉진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고온 정유 과정의 일부를 상온에서 운용하는 필터로 대체하는 기술을 내놓았다. 필터로는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이라는 합성 섬유로 만든 다공성 고분자 분리막을 이용했다. 다공성 고분자 분리막 사용법은 독특하다 우선 새 분리막에 원유를 붓는다. 이러면 원유 속 파라핀 같은 무거운 기름 성분이 분리막 내에 무수히 뚫린 비교적 큰 구멍에 들러붙으며 모기장 같은 미세 구멍을 형성한다. 뻥 뚫린 하수구 위로 거름망을 씌운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미세구멍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1/5만분의 2nm. 찌꺼기가 엉킨 것 같은 이 미세 구멍은 원유 스스로 만든 체가 됐다. 체는 원유 속 나프타와 휘발유 등유는 통과시키고 다른 성분은 붙잡았다. 연구진은 통과시키고 남은 원유 성분만 증류탑에서 뽑아낸다면 지금처럼 오로지 증류탑에 의존할 때보다 비용과 환경 면에서 큰 이점이 있다고 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31.6%,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국내 정유 석유화학 산업에 적용하면 연간 약 1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승용차 400만대가 1년 동안 뿜는 탄소량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했다. 고온 처리 없이 원유를 정제하려는 시도는 기존 과학계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처럼 5달러(7600)수준인 값싼 다공성 고분자 분리막이 아니라 구조가 복잡한 특수 장치를 고안하는 데 주력했다 제조 비용 증가라는 문제를 연구진은 해결한 것이다

    10. 황소개구리는 줄었는데 베스와 블루길은 왜 그대로일까

    한 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개체 수가 불어나며 습지와 하천에서 토종 생물을 위협했던 황소개구리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 중 황소개구리와 같은 종은 자연 조절과 퇴치로 개체 수가 줄어든 반면 어떤 종은 활용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여전히 뚜렷한 해법 없이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도 적지 않다. 황소개구리는 1970년대 농가 소득 증진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국내에 도입했다. 새마을운동의 일환이었다. 1990년대 절정을 이루었다. 생태학적으로 외래종이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면 일정 기간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세는 자연스럽게 꺾이는데 이는 토종 생물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토종 생물에 의해 개체수가 감소했다. 물뱀, 왜가리, 백로 등 토종 생물들이 유입 초기에는 황소개구리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다가 이후 먹이로 삼기 시작하면서 천적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지속적인 퇴치 활동도 황소개구리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해양 생태계에서는 활용이라는 해법이 등장했다. 어패류를 무분별하게 포식하는 생태계 교란종 불가사리가 대표적이다. 불가사리는 해삼이나 성게 등을 잡아먹어 어장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유해 해양생물로 인식돼 왔다. 어업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부는 매년 약 3천톤에 달하는 불가사리를 수거해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불가사리를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설제와 화장품 원료 등 새로운 용도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베스-블루길과 같은 외래종이 여전히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베스는 1973년 당시 수산청에서 미국으로부터 식용을 목적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국내 하천에 정착해 한강, 낙동강, 금강 등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해 토종 생물을 위헙하며 큰 문제를 일으켜 왔다. 블루길도 1969년 시험 양식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510마리를 도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때 한강 팔당댐 부근에 방류됐는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확산돼 여전히 대청댐과 안동댐을 중심으로 우점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스는 각시붕어나 떡납 줄갱이 등의 한국 토종어류의 치아를 먹고, 블루길은 이들 토종 어류의 알을 주로 섭식한다. 저수지나 하천 등에 서식하는 토종 생물인 가물치는 상위 포식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 생태적 조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1. 병원 30번 갔는데 몰랐다.....결국 양다리 절단한 80세 남성, 무슨 일 ?

    4년 동안 극심한 발 통증에 시달렸던 한 남성이 뒤늦게 말초동맥질환을 진단받아 결국 양다리를 절단한 사연이 전해졌다. 닉 올슨(80)2020년부터 오른발을 질질 끌고 걷기 시작했다. 발이 차갑고 종아리가 아팠으며 특히 발가락에는 참기 힘든 통증이 지속됐다. 그는 과거 사고로 척추를 다친 적이 있어 처음에는 모든 증상이 허리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악화됐다. 발은 붓고 피부색이 변했으며 발톱은 두꺼워졌다. 발가락에는 상처와 궤양이 생겼다. 전환점은 2024년 족부 전문의를 만난 뒤 찾아왔다. 전문의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발의 혈류를 확인한 뒤 발에 혈액이 거의 공급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검사 결과 올슨은 말초동맥질환을 오래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질환이다. 올슨은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조직 괴사와 절단 위험이 높은 중증 하지 허혈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혈관성형술과 혈관우회술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25년 오른쪽과 왼쪽 다리를 무릎 아래 절단했다.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한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심하면 완전히 막힐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일정거리를 걸을 때 종아리나 허벅지에 통증이 생겼다가 쉬면 좋아지는 간헐적 파행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발이 차갑거나 저리고, 피부색이 변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올슨처럼 궤양과 괴사가 발생해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나타나고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말초동맥질환은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고령은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12. 에스프레소 맛이 매번 다른 이유는.....커피 추출의 숨은 물리학

    전 세계에서 매일 20억잔 이상 소비되는 커피, 하지만 같은 원두와 같은 머신을 사용해도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폴란드 바르샤바대 연구팀은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에서 압력과 물 흐름의 관계를 분석, 고압 추출 중 원두층이 변형돼 물 흐름이 바뀌는 현상이 채널링과 추출 편차를 일으키는 물리적 메커니즘임을 밝혀냈다고 했따.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물을 약 9기압의 압력으로 곱게 분쇄한 커피층에 통과시켜 추출한다. 바리스타들은 볶은 커피의 분쇄도와 다지기(탬핑) 추출 압력 추출 시간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지만 맛이 항상 일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특히 물이 커피층 전체에 고르게 스며들지 않고 저항이 작은 경로로 집중적으로 흐르는 채널링 현상은 균일한 추출을 방해해 에스프레소의 향을 지나치게 시거나 쓰게 만들고 향미 균형을 깨뜨리는 골짓거리로 꼽힌다 분석결과 낮은 압력에서는 물의 흐름이 압력에 비례해 증가하는 다르시 법칙에 따라 압력이 높을수록 커피층을 통과하는 유량도 비례해 증가했지만 압력이 5기압을 넘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압력을 계속 높여도 유량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었고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추출 압력인 9기압 안팎에서는 유량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다. 연구팀은 이는 추출이 진행되면서 다공성 매질인 커피층이 많은 미세 공극이 있는 다공탄성체처럼 거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공탄성체에서는 압력이 높아지면 커피층 자체가 더욱 압축돼 공극이 줄어들고 물이 지나갈 통로도 함께 좁아진다. 에스프레소 추출은 단순한 물이 원두를 통과하는 과정이 아니라 원두 성분의 용해와 원두층의 압축 팽창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이라며 이 연구는 왜 같은 조건에서도 커피 맛이 일정하게 재현되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했다

    13. 통일 되면 다시 올게요 했는데.....4차례 한국 찾는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1996년부터 1999년까지 매년 한국을 찾았다. 모두 4차례다. 내한 공연은 1996년과 1999년 열렸다. 1993년에는 새 정부의 일련의 사회 개혁 조치가 진행 중이고 실명제 실시 등 신경제 정책 성공을 위해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여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고자 협심하여 노력하고 있는 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결정이라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1996년에는 정부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시민단체가 반대했다.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지적했다. 과소비 조장과 외화 낭비 등의 이유로 제기했다. 정부는 성추행설 부분은 형사적으로 LA검찰이 13개월간 조사한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고 민사소송을 합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극 해명했다. 마침내 199610월 내한 공연이 이뤄졌다 그는 히스토리 앨범에 담긴 최신곡부터 트레이드 마크인 문워킹 춤을 곁들인 빌리진을 비롯해 스릴러 빗잇 등 귀에 익는 곡들이 이어졌다. 마이클 잭슨은 어린이대공원과 고아원 방문, 김수한 추기경 환담도 했다. 이듬해는 공연과 무관하게 한국을 찾았다. 199711월 전북 무주에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협의차 방한했다. 19996월 두 번째 내한 콘서트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마이클잭슨과 친구들이라고 붙인 콘서트에는 세계 여러 팝스타들이 함께 참여했다. 배우 겸 가수 스티븐시걸, 유덕화, 한국 S E S, 홍콩 여명,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등이다. 하이라이트는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와 마이클 잭슨 무대로 머라이어 캐리는 히어로 등 두 곡을 선사했다. 잭슨은 현란한 조명에서 폭죽, 대형 철제 다리와 탱크 등을 동원한 무대 연출은 탄성을 자아냈다. 별세 소식은 10년 후 갑작스럽게 전해졌다. 마이클 잭슨은 런던 투어를 앞둔 20096월 약물 과다 투여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주치의는 훗날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마이클 잭슨은 1999년 공연 때 한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되는 날 다시 만나자고 했다

    14. 황보름 4년만의 장편소설 윗집 부부

    무심하고 까탈스러운 70대 노인 오경직이 저출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하고 윗집 부부에게 다가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경직의 윗집에 사는 부부는 턱걸이하듯 혹은 철통에 매달리듯 서울살이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다. 매일 고된 식당 일을 해나가는 부부를 보며 경직은 이들에게 과연 아이를 낳으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심정에 빠진다. 책은 아이를 낳기 힘들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노동환경, 세대 간의 대화 단절 등을 다룬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저출생 문제를 소재로 가져온 데 대해 대한민국의 초저출산이 여러해 이어질 경우 되돌릴 수 없다고 한 영상을 보았고 이 되돌릴 수 없다는 문장이 자신에게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작가는 이 같은 사회적 현상 아래 놓인 개개인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선명하게 드러내려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폭풍 한가운데 1:2197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호주 작가 패트릭 화이트의 대표작이다. 강한 존재감으로 가족과 주변을 지배했으나 이제 죽음을 앞둔 노년의 여인, 엘리자베스 헌터의 임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소설이다. 죽음이나 화해가 아닌 인간이 끝내 서로에게 도달하지 못하는 방식 그 자체를 다룬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가족 혹은 주변인으로 서로 긴밀한 관계 속에 있으면서도 정서적으로 완전히 닿지 못하는 존재를 그려진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내면에 고립된 채 살아가며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거리와 단절을 통해 인간관계의 근원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헌터의 죽음은 폭풍이 사라지듯 하나의 자연현상이 끝나는 순간처럼 그려진다. 1973년 작으로 국내 초역이다. 50여년 전에 쓰인 이 작품은 가족의 붕괴와 나이든 부모의 거취와 간병 요양에 대한 경제적 문제, 타지에서 온 이방인과 성소수자의 삶도 간접적으로 다룬다.

    15. 아시아 최초 슬로 시티 신안 증도.....갯벌 염생식물 소금 시간의 흔적 따라

    전남 신안군 증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됐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태평염전에서 우리나라 염전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증도는 보물섬으로 통한다. 증도에서 남쪽으로 2km떨어진 바다에서 중국 송 원나라 때 도자기, 동전 등 해저 유물 2.3여점이 1976년 발견됐다. 1975년 어부가 그물에 걸린 도자기를 쓸모없는 그릇으로 취급하고 마당에 쌓아뒀다. 교사였던 동생이 이를 보고 당국에 신고하면서 문화재관리국이 나섰다. 1976년부터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8년간 발굴해 도자기 등을 인양했다. 동전류만도 18톤이나 됐다. 증도의 보물은 또 있다 깨끗한 바다와 맑은 바람이 키운 소금이다. 국내 최대 염전인 태평염전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7%를 담당한다. 과거 증도는 2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었다. 1950년대 6.25전쟁 후 피난 온 700여명이 정착해 섬 사이에 퇴적물이 쌓인 땅에 염전을 개발했다. 140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두배다. 염전 앞에 소금박물관, 소금항카페, 태평염생식물원, 소금동굴힐링센터, 예술가들의 숙소 스믜집 등이 있다. 스믜집은 1986년 지은 염부들숙소를 개조한 공간으로 건축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소금박물관은 1948년 짓기 시작해 1953년 완공한 국내 최초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해 2007년 완공했다. 소금의 역사, 만드는 과정, 영양 성분 등 정보를 상세히 보여 준다. 철판을 매너드 모양으로 판 거대한 조형물도 볼거리다. 생존하려고 소금을 찾아 시베리아 벌판 등을 누빈 메머드를 상징물로 등장시켰다. 염전 옆에 갯벌 미네랄 등을 먹고 자란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룬 태평염생식물원이 있다. 함초를 비롯해 갯메꽃, 해당화, 칠면초 등 100여종을 만난다. 해 질 녘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오르면 너른 염전 너머로 지는 해을 볼 수 있다. 해가 멀리 산 너머로 숨으면서 짙은 주황색을 뿜어낸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향하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화두 노두길을 만난다. 신안갯벌센터에서 약 4.2km이어진다. 섬 안의 섬 화도는 물이 들면 섬이고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된다. 중도 서남쪽 우전해변은 길이 4km 100m의 은빛 모래 결 백사장으로 한국의 발리라고도 불린다. 우전해변을 따라가면 신안갯벌센터와 슬로시티센터를 만나게 된다. 우전해변에서 짱뚱어해변까지 한반도 해송숲이 길게 이어진다. 근처에는 짱뚱어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갯벌을 가로지르는 472m길이 목교다. 물이 빠지면 다리 위에서 갯벌의 다양한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를 만난다. 신안 암태도 출신인 문 전도사는 1931년 서울의 현 서울신학대에 입학해 사역자의 길에 들어서 신안군 일대에서 100여개 교회를 개척하고 6.25전쟁 때 순교했다. 그의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는 순교기념관도 있다. 인근 유물이 발견된 바다가 보이는 방축리 해안에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공원이 있다. 신안 특산품 중 하나인 천일염은 서해안 바닷물을 담수 정화해 햇빛 갯바람의 자연 조건을 이용해 생산된다. 증도 부속 섬인 병풍도, 소악도 등 4개 섬에 조성된 12km 섬티아고 길이 있다. 걷다 보면 12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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