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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6. 6. 22,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6. 6. 22. 01:39

     

    1. 핵보다 무서운 호르무즈 통제권 내줬다, 미국의 완패.....트럼프만 정신승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합의 MOU에 서명하고 향후 60일 동안 핵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경제 제재 완화, 동결 자금 해제 등을 포함한 최종 협상에 착수한다 양측 실무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첫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문서는 미국보다 이란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제 선박의 자유 통항을 60일간 보장한 뒤 이후 관리 체계를 이란과 오만이 결정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강조해온 국제 수로의 자유로운 이용 원칙과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도 이란은 상당한 실익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합의문에는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과 원유 수출에 대한 한시적 제재 면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문제 역시 향후 협상 의제로 명시됐다. 반면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희석한다는 원칙적 수준의 내용만 담겨 있어 미국의 요구해 온 우라늄 농축권 영구 박탈이나 핵시설 완전 폐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 핵무기 개발 능력 제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무력화, 친이란 무장세력 해체 등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이번 합의문에는 이러한 요구가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완패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주장에 일축하고 있다. 3천억 달러 재건 기금은 국제사회가 투자할 것이고 동결 자산 해제는 미국돈이 아니고 언제가는 돌려줄 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0일 타결되지 않으면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OU가 전쟁 종식을 위한 정치적 선언에 가까우며 핵 문제와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쟁점은 앞으로 진행될 본협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60일간 이어질 협상 결과에 따라 이번 합의가 중동 안정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출발점이 될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 선관위 진상규명위 총체적 부실.....노태악 등 수사의뢰 권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가 중앙선관위에 노태악 전 선거위원장 등에 대한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특정 지역 재선거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6.3지방선거 당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상황과 각급 선관위 대응을 총체적 부실 상태라고 평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인쇄 예산을 유권자 110%로 배정받고도 50%기준으로 축소 지침을 시행했다. 조 위원장은 인쇄 축소 지침을 50%로 결정한 이유가 잔여 투표용지 과다에 따른 예산 낭비, 보관장소 협소, 폐기 비용 지출, 투표용지 과다 인쇄 시 부정선거 의혹 등 이라며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헌법상 권리인 참정권을 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이 예상돼 추가 투표용지를 송부받은 투표소는 전국 14288곳 중 140곳이다. 실제 송부받은 추가 투표용지를 사용한 투표소는 91곳으로 이들 중 잠시라도 투표 중단이 발생한 투표소는 26곳이다. 특히 송파구위원회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 축소 결정과 관련해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으며 서면 결의 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 체계 마비 및 선거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재발방지대책으로 투표용지 인쇄 축소 비율 70%이상으로 상향, 무번호 투표용지 최소화, 중앙선관위 사무처 전결 범위 축소, 중앙선관위 위원장 상근제 도입, 현장 대응 요령 중심 매뉴얼 정비, 감사원 직무감찰 범위에 선관위 포함, 사전 투표 존폐 여부 등 선거제 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공론장 마련 등을 제시했다

    3. 호르무즈 재봉쇄 카드 꺼낸 이란.....핵 담판 주도권 싸움

    중동 전쟁을 끝내고 핵협상 개시를 위해 합의했던 미 이란 전쟁 종전 양해각서가 18일 발효된 지 이틀 만에 파기될 위험에 처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이 계속되자 이란은 종전 MOU의 핵심조항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20일 전격 취소하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이란군측은 MOU 1항 불이행 등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에 대응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MOU 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존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MOU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고 19일 헤즈볼라와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의 선제공습을 이유로 20일 오전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를 묵인하거나 사주한다며 미국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레바논 공습 탓에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미 이란의 핵협상 개시도 미뤄진 터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언제라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미국과 협상에서 필요할 때 실행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가변적인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예고했다. 이란은 그러나 이날 오후 협상 대표단을 전격적으로 스위스로 보내 MOU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협상은 MOU조항이 이해될 때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외교 정책은 명확하다며 약속 대 약속, 행동 대 행동이라며 MOU는 상호 연관된 패키지라서 한쪽이 이행하지 않으면 MOU 모두가 위태로워지는 특히 1조는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10여곳에 공습을 단행해 16명이 숨졌고 3월 초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4천명을 넘겼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상호 공방 속에 위태로운 MOU 최종 종전 합의 협상이 이루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

    4. 원주 천안에 대한민국 K-AI 시티 조성

    교통시설물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 운영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최적 지능화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K-AI시티가 2030년까지 원주와 천안에 구현된다. 국토교통부는 AI특화 시범도시 사업을 공모한 결과 최종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충남 천안시 아산시를 선정했다. AI특화 시범도시는 도시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AI가 도시 전역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AI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는 K-AI시티 선도모델이다. 공공에서는 AI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민간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AI기술혁신과 산업성장이 선순환하는 AI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원주시는 에스트래픽 현대자동차 NHN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도시가 스스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AI혁신도시를 제안했다. 국토부는 7월부터 시범도시 사업 구체화를 기본구상 연구를 추진하고 법령 정비를 거쳐 2027년 시범도시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범도시로 지정되면 지방정부 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도시데이터 활용 실증사업 등과 관련한 규제 특례 부여와 함께 도시지능센터, 고성능 데이터 수집 활용시설 등 AI인프라 조성을 본격 추진해 203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5. 경기 전엔 참아야 한다더니....월드컵 금욕 논쟁, 과학은 달랐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앞두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금기가 있다. 경기 전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감독은 실제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제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가족과 연인 방문을 제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적인 성관계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행위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축구계에서는 오랫동안 경기 전 성관계가 체력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린다는 믿음이 이어졌다. 영국 연구진은 한쪽은 자위행위로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했고 다른 조건에서는 금욕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30분 뒤 참가자들은 자전거 운동과 악력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통념과 달랐다. 오르가즘을 경험한 조건에서 운동 지속은 금욕 조건보다 약 3.2%길었다. 혈액검사에서도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경기력 향상 전략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핵심은 성관계나 오르가즘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다만 경기 직전 2시간 이내의 활동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는 했다. 성관계 에너지 소모량은 약 85kcal 수준으로 고강도 훈련을 반복하는 선수에게 이 정도 에너지 소모가 경기력 저하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문제는 늦은 취침, 음주, 흡연, 심리적 긴장이다. 경기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흔들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변수는 금욕 여부보다 수면, 컨디컨, 회복, 심리 관리에 더 가깝다

    6. 중동전쟁 끝나가는데도 강달러....엔 유로 원 긴축처방 안 통해

    중동 전쟁이 개전 100여 일만에 종료된 후 미국 달러화 가치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통상 지리학적 리스크가 사라지면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돼 달러값이 하락하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지만 이번에는 미국으로 투자자금이 쏠리며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물가 부담에 금리를 올린 국가들의 통화가치마저 줄줄이 급락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08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연 0.75%포인트 인상해 31년 만에 금리 1%시대를 열었지만 엔화는 되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161.34엔으로 16일 대비 0.6%상승했다. 유로화 상황이 비슷하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수신금리를 2.25%까지 올렸지만 이날까지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가량 떨어졌다. 한국의 원화도 마찬가지다.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 신호를 수차례 시장에 보냈지만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지금 1527원으로 마감했다. 전쟁 종료 금리 인상은 보통 미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재료인데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원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꼽힌다.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점도표에서 연준 의원 18명 중 9명이 연내 인상을 전망했다. 또한 강력한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미국 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점도 요인이다. 스페이스 X상장에 전 세계 자금이 몰려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2.2%수준으로 0.7%인 일본, 0.8%인 유로존보다 훨씬 높다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다른 특별한 국가로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해진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 인상 여부 자체가 아니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연준의 매파적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는 한 달러 강세 압박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7. AI기업 지분 절반을 국민에게.....버니 샌더스, 1경짜리 국부펀드 법안 추진

    미국 최장 기간 무소속 연방의원이자 진보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84)상원의원이 국부펀드 형태로 AI기업 소득 절반을 국민에게 이전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50%지분을 이전해 7조 달러(1712조원)규모의 국부펀드를 설립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연간 수천억 달러의 수익으로 미국 국민에게 현금과 의료 교육 주택 등 복지를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 지칭하면서 민주당과 거리를 두는 샌더스 의원은 부의 재분배와 증세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진보 인사다. 그의 추가적 급진적 견해는 펀드 운영자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7명의 독립위원이 된다. 독립위원들은 의결권을 활용해 국민을 대변한 AI정책을 결정한다. 그는 편드 수익률을 연 5%로 가정할 경우 모든 미국인에게 연간 1천달러(153만원)이상을 직접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더스 의원은 이달 초 올트먼 오픈 AI CEO와 만나 AI산업 규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샌더스 면담에서 국민이 보유하는 지분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면서 올트먼이나 트럼프는 우리가 엄청난 돈을 벌고 있으니 일부 이익을 정부에 돌려주겠다는 수준일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AI기업들의 초과 수익이 화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미시건주 상원의원은 AI시대 노동자 보호 관련 공약을 발표했고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는 AI규제를 선거 쟁점으로 삼았다. AI데이터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와 전력 물의 과도한 소비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AI로 인한 고용 절벽은 청년층과 기존 취업자 모두에게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반면 올가을 상장이 예정된 엔스로픽과 오픈 AI는 기업가치 1조달러(1530조원)을 목표로 하며 대중과의 간극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조만장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샌더스 의원은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억만장자들은 더 부유해질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 동탄 이어 구리, 기흥도 규제카드 만지작.....요건 충족에 촉각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화성 동탄구, 구리시, 용인 기흥구가 연속으로 규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과열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규제지역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3곳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규제지역 필수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규제지역 지정 정량요건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5배를 초과한 경우에 지정한다. 경기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8%이다. 화성 동탄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지급 결정과 광역급행철도(GTX)교통 호재로 주택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 석달간 집값이 3.85%상승했다. 규제지역 지정 전에 사두려는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정비사업 호재가 겹친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3개월 집값 상승률이 3.53%로 동탄구에 이어 두 번째다.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임직원의 출퇴근 동선에 있는 용인 기흥구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지난 3개월간 집값이 경기도 평균의 3배가 넘는 2.57%상승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이 무주택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된다. 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고 양도소득세 취득세 중과 등 세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삼중 규제로 묶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주택시장에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규제지역 내 대출 축소 등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이다. 이미 다음달에는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 자금 대출 규제 강화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고, 세법 개정안에는 다주택자, 고가 1주택자 비거주 1주택자 등의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임대사업자 양도세 합산 배제 축소 방안 등 강력한 규제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불붙는 투자 심리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대출 세금 규제가 강화되고 갭투자 수요도 꺾이며 일정 부분의 수요 둔화와 가격 안정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규제지역 지정이 전세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면 전월세 신규 매물 감소로 전세와 월세 가격은 더 뛸 수 있어 임대차 매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9. 말미잘에 해파리 몸 설계도 이식하자 입이 두 개.....동물 진화 비밀 단서 ?

    해파리의 몸 설계도를 떼어 말미잘에게 이식하자 새로운 신체 부위가 형성됐다. 연구팀은 계통이 서로 다른 동물들에게 동일한 몸 설계도가 작동했다는 것은 동물 진화 초기부터 보편화된 몸 설계도가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독일 생물과학부 연구팀은 지구 최초 동물로 불리는 빗해파리에서 몸 설계도인 배아 조직자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다른 문에 속하는 말미잘에 이식한 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배아 내에서 건설 현장 소장처럼 각 몸의 설계를 지휘하는 배아 조직자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척추동물에서 주로 이뤄졌다. 2007년 말미잘의 배아에서도 배아 조직자가 발견돼 무척추동물에서도 배아 조직자가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배아 조직자가 동물 진화 과정 중 언제 출현했는지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빗해파리의 원구를 빗해파리의 다른 위치에 이식해 입이 두 개가 형성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빗해파리의 원구를 다른 문에 속하는 말미잘의 배아에도 이식했다 그 결과 두 개의 입과 두 개의 인두를 가진 말미잘이 탄생했다. 독립적으로 진화해온 다른 계통에서도 새로운 신체 부위가 형성된 것이다. 이번 연구가 학계에 완전히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말미잘에서 형성된 입과 인두가 빗해파리 배아 조직자의 지휘로 형성된 것인지 단순히 빗해파리 세포가 증식돼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배아 조직자의 기원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빗해파리처럼 동물 공통 조상에서 초기에 갈라져 나온 해면동물에 배아 조직자가 존재하는지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해면동물 배아는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연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했다

    10. 성관계 많이 할수록 건강하다더니....연구진이 본 반전 결과

    성관계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익숙하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친밀감을 높이며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횟수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중국 광시의과대는 미국 성인 1.7만명의 연구결과 성관계의 빈도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사이에 U자형 관련성이 나타났다. 너무 적은 집단에서 위험이 높았지만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는 위험이 다시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성관계 빈도가 건강 지표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 관계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성관계 빈도가 연 12회 미만인 집단은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 빈도가 늘어날수록 위험은 낮아졌고 연 52-103회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일주일에 1회에 해당한다. 그러나 성관계 횟수가 103회를 넘어가면 보호 효과는 약해졌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너무 낮은 경우 기존 건강문제, 우울 증상, 사회적 고립, 성기능 저하 등이 함께 작용했을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성관계가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는 신체 부담이나 생활습관, 관계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성관계를 일주일에 몇 번 해야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연구는 관찰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성관계 빈도가 직접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을 낮추거나 높였다고 증명한 것은 아니다.

     

     

    11. 복어라고 다 같은 복어가 아니다.....잡종복어 주의

    복어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 고급 식재료이자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잡종 복어는 독성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식용 복어와 구분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복어는 100g 단백질 함량이 약 18g 내외일 정도로 풍부하며 지방이 적다. 또 칼륨과 인, 비타민 등 영양소도 다량 함유돼 있다. 복어는 보통 겨울철에 제 맛을 낸다. 특히 살이 다른 생선과 달리 닭고기와 생선의 중간쯤 되는 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고 껍질도 부드럽고 쫄깃해서 독이 있음에도 의외로 고대부터 식용으로 사용돼왔다. 복어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복지리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과 영양을 제공해주며 접시에 매우 얇게 썰어내는 복어회는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미세하게 느껴지는 단맛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최고급 요리로 인식된다. 최근 해수면 상승 등 서식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잡종 복어가 자주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 세계에서 분포하는 100여종이 넘는 복어 중 참복, 자주복, 졸복, 까치복 등 21종을 식용 가능한 복어로 제한하고 복어의 독을 철저하게 검사한다. 잡종 복어는 식용불가 복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잡종복어는 외관상 자주복과 참복과 비슷한데 크게 2가지 유형이 확인된다. 또한 국매리복, 별복, 흰점꺼끌복 등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지만 식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복어도 조심해야 한다. 식용복어라 하더라도 간 난소 정소 등에는 신경독소인 테로도톡신(북어독)이라는 맹독이 함유돼 있는데 고온의 조리 과정에서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복어조리사가 요리한 복어를 섭취해야 한다

    12. 읽씹이 이토록 쓰라린 이유....진짜로 뇌가 아프다

    최근 진통제 타이레놀이 심리적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리는 인간이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위와 팔꿈치를 부딪히거나 발을 찧었을 때 물리적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위가 같은 데 있다. 뇌는 심리적 고통과 물리적 부상을 유사하게 느낀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할 때만 뇌는 실제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 메신저에 숫자 1이 사라졌는데 답장이 없을 때,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어 보일 때, 동료들이 나를 빼고 친한 것 같을 때 사람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이 기억이 상처나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거절불안은 사소한 거절에서 받는 고통을 거절불안이라고 명명하고 원인과 해결법 등을 고찰한다. 저자인 박한선 서울대 교수는 진화인류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로서 흥미로운 실험 결과에 일상의 순간을 더해 재치 있게 심리학적 분석을 이어간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거절불안에 따르는 증상들을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한다. 병리적 판단에 그치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증상에 이름을 붙이고 거절불안의 뿌리를 찾아내보자는 의도다. 책은 각종 인격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거절불안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며 회피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 분리불안장애 등 사례를 나열한다. 2장에서는 문화권마다 달라지는 거절 대응 방식에 주목한다. 동양의 체면 문화는 거절이 곧 존재에 대한 거부로 느껴지게 만든다. 반대로 서양에서는 능력주의와 결합해 거절과 살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지운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이 두가지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거절불안을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인간 진화사를 통해 거절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 진화론적 원인을 탐구하고 종교의 맥락에서 다뤄졌던 거절과 고통을 들여다본다. 이론적 분석이 심리적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13. 장화홍련 다시 썼다....전 세계 홀린 한국계 작가의 K호러

    장화홍련 설화와 물귀신 너무나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러 소설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을 쓴 한국계 미국인 윤지현(35)작가는 단숨에 영미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윤 작가는 할머니가 재미있고 생생하게 이야기를 잘 들려주셨다. 항상 귀신 이야기, 민담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소설은 언니 미래의 시신이 강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미래는 백인이 다수인 미국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인 가정의 큰 딸이다. 11세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한 살 어린 동생 수진을 챙기며 일찍 어른이 됐다. 슬픔에 잠겨 가정을 나 몰라라 한 아버지 대신 엄마 역할을 해야했던 이른바 K장녀다. 어머니에 이어 언니까지 잃게 된 수진은 집안 여성들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마법을 쓴다. 그동안은 반려쥐가 죽으면 되살리는 데만 썼던 마법으로 죽은 언니를 다시 살려내기로 한다. 돌아온 미래는 더 이상 예전의 미래가 아니다.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마을 전체를 집어삼킬 잔혹한 복수가 시작된다. 작가는 장화 홍련 설화의 뼈대는 남겨두되 인물들의 운명은 완전히 새로 썼다. 두 인물에게 더 강한 주체성을 부여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원작과 달리 미래는 귀신이 아닌 육체를 가진 존재로 돌아와 스스로 원한을 갚는다. 수진 역시 빠져 죽지 않는다. 금기를 어기면서까지 죽은 언니를 되살리는 선택을 한다. 윤 작가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2003)을 보고 이 설화를 처음 접했다며 소설에는 느슨하게 재해석했다고 했다. K호러로 묶이는 이 소설은 원래 가족 서사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팬데믹 시기 가족의 죽음을 겪으며 상실의 감정을 다르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 그는 사랑했던 사람이 알아보기 힘든 모습으로 변하거나 괴물이 될 때 우리는 큰 공포를 느낀다며 그렇게 된 데 일종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작품 곳곳에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경험도 녹아 있다. 죽은 언니의 기일에 제사를 지내는 장면, 탄생에는 돌찬치를 치르는 문화가 공통으로 존재함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실 이후의 삶 곧 애도다. 슬픔을 묻어두기보다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 작가는 애도하는 완벽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애도는 비선형적이고 지저분할 수도 있고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현실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14. 절반은 미친 상태.....최악의 시기에 탄생한 최고의 걸작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광기의 화가로 불린다. 일상생활에서 극단적인 감정 기복을 보였고 발작적인 증상 후에는 탈진과 함께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게다가 발작에 가까운 상황이 지나면 자기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했다. 나중에 요양원에 있을 때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각과 피해망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붕대를 감고 파이프를 문 자화상>은 그의 광기 어린 행동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고흐의 자화상 가운데 우리에게 꽤 익숙한 작품이다. 극도의 가난과 정신 분열에 시달리던 그가 고갱과의 갈등 격화를 계기로 자기 귀를 자른 후에 그렸다.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이나 파이프를 문 입술 모양은 너무나 침착하다. 대신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양분된 배경이 그의 분열된 두 인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발작과 침착 사이의 분절 분위기가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귀를 자른 사건의 현상적 계기는 동료 화가 고갱과의 갈등에 있었다. 1888년 말 고갱과 공동 작업실을 꾸렸지만 동거는 순탄하지 않았다. 의견 충돌이 잦았고 고갱에게 술잔을 던지기도 했다 고갱은 곧 떠나겠다고 통보했고 고흐는 칼을 들고 덤벼들 자세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간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랐다. 그 전부터 자기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광기를 인지하고 또한 자신을 광인 취급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광인이 되고 있고 그런 취급으로 받아가면서 하나의 예술가가 되어간다 창조적인 예술가로 그는 귀를 자른 사건 이후에 정신 상태는 더 나빠졌다. 자신이 독살될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정신병원을 오가다 18907월 해 질 무렵에 밀밭을 산책하던 중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아 3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고흐의 극적인 최후를 미리 알려주는 느낌이다. 테오에게 편지에서 극도의 슬픔과 고독을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벼랑에 선 심정을 토로했다. 갈라진 길은 갈 방향을 찾지 못하는 절망을, 금방이라도 폭풍우를 쏟아낼 듯한 하늘과 화려한 금빛 밀밭의 대조는 정신의 분열상을, 하늘을 무리 지어 나는 까마귀는 막다른 상황에서의 마지막 선택을 묘사한 게 아닐까. 정신병원에서 초인적 창작열을 발휘해 70여점을 그렸다. 이즈음 철저하게 작업에 몰입할 때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항상 절반은 미친 상태로 남아있다라며 자기 상태를 진단했다. 정신 분열에 휩싸여 있던 시기에 예술가로서 가장 풍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생애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는 현대인에게 미이성은 광기의 한 현상 형태라며 근대에 와서 광기를 비이성과 연결하는 경향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성을 벗어나 영역 혹은 미성숙한 사유는 정상적 인간 범주에서 벗어난 광기로 배제와 격리의 대상으로 규정되었다. 그에 의하면 근대적 사고는 비이성을 광기 범죄와 연결함으로써 비이성을 정복했다. 사고방식에 머물지 않고 광기에 해당하는 사고와 행위를 범죄 범주로 취급하고 감금했다. 수용소로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대상이 되었다. 비이성으로서의 광기는 타인에게 해를 입히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위험한 행동으로 제재와 감금의 대상으로 정착되었다. 광인을 사회적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강제 수용시설인 정신병원이 빠르게 증가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정신병원은 영국 런던의 베들헴이다. 원래 13세기에 베들렘의 작은 수도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곳인데 14세기부터 정신질환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미치광이의 집으로 유명해졌다. 영국화가 베르나르 렌스(1682-1740)의 베들렘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광기에 관한 여담에 나오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앞의 광인은 짚 더미를 갈기갈기 찢고 욕설을 퍼붓고 쇠창살을 물어뜯고 입에 거품을 물고 참관인의 얼굴에 요강을 쏟아버리는 자를 옮겨 그렸다. 뒤편 벽에서 서성이는 광인은 끊임없이 말하고 침을 튀기고 입을 크게 벌리고 되지도 않는 말을 떠들어대는 자를 묘사한 듯하다. 앞의 광인을 보면 손과 발이 쇠사슬로 묶여 있다. 광인으로 지목된 사람에게 쇠사슬을 채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광인들은 이 그림처럼 삭발을 당했다, 치료기록에 의하면 환자를 의자에 묶어 사슬에 매단 후 빠른 속도로 돌렸다. 환자들은 배설물을 쏟아냈다. 리처드 뉴턴(1777-1798)의 베들렘은 환자들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을 보여준다. 한 환자는 변기를 모자처럼 쓰고 있다. 귀족들은 입장료를 내도 환자들의 행동을 구경하였다. 상류층의 오락거리 중 하나였다. 관람객들이 손가락질하며 환자를 자극해서 놀리고 작은 창을 던져 묶여 있는 환자의 발가락 사이를 맞추며 손재주를 뽐내기도 했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팡세에서 광기에 대해서 말한다.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미쳐 있다 그래서 미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광기라는 점에서 미친 것과 같다. 인간의 이중성은 너무나 명백해서 우리에게 영혼이 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다. 단일한 주체라면 터무니없는 오만에서 끔찍한 절망으로 갑작스럽게 변화할 수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파스칼에 의하면 광기는 외부의 영향으로 소수의 특별한 사람에게 생겨난 이상 증상이 아니다. 본질상 모든 인간은 내부에 광기를 갖고 있다. 다만 발현되는지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이다. 광기라고 규정짓는 상태와 정상적 상태는 동전의 양면 혹은 간발의 차이에 해당하는 문제의식이다. 왜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미쳤다는 것의 또 다른 형태일 수 있다고 할까? 이성과 비이성,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리하고 전자에 문명을 후자에 야만을 배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스스로가 이성과 정상의 기준이라고 확신하는 쪽에서 다른 사람이나 지역을 박해하거나 침략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세 후반에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 2백년에 걸친 참혹한 십자군 전쟁, 근현대의 식민지 전쟁과 지배처럼 극단적 집단적인 광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성과 비이성, 정상과 비정상, 문명이 야만을 제거하고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에서 나타나는 대규모적 폭발적인 광기다. 그러므로 불행하게도 천사가 되려는 자가 짐승이 된다라는 파스칼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자신이 완전히 이성적이고 정상이라는 사람이나 집단일수록 광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대폭 증가한다. 영혼이 둘이 있다고 생각할 만큼 인간의 이중성을 인정할 때 인간 내부의 다양성을 받아들인다. 이성과 정념, 의식과 무의식 등 이질적인 요소를 정상과 비정상이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는 순간 포용이 생겨난다. 본래 상반된 특성을 가졌기에 내적인 싸움이 불가피하고 그래서 파스칼은 인간은 항상 분열되고 자기 자신을 거역한다라고 한다. 푸코에 의하면 이성에 기초한 합리주의적 인간관을 넘어설 때 진정한 인간 이해가 가능하다. 인간은 이성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사유는 객관적이기보다는 스스로에 의해 언제나 휩쓸릴 수 있고 비이성 요소에서 자신을 상기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몰이해의 장소다. 즉 사유는 신화나 무의식 혹은 광기처럼 흔히 비사유라고 말하는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다. 과연 고흐의 광기를 배제하고 그의 작품을 논할 수 있을까 ? 광기가 예술작품에 도전하여 작품이 가진 상상의 지평을 환각이라는 병리학적 세계로 만들어 버리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통념적 사고와 평균적 표현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망을 열 수 있다. 광기와 관련하여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상을 비롯한 타인의 광기와 자기 안에 숨겨져 왔던 광기를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사고 더욱 현명한 삶을 실현할 수 있다

    15. 선과 악의 기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길을 가다 여러 사람이 약자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뉴스에서 안면수심의 범죄를 접하면 우리 안에서는 악을 단죄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른다. 이런 감정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본능일까. 신간 선악의 발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5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도덕을 고정불편의 진리가 아니라 인간사회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문화적 발명품으로 분석한다. 우리가 선하거나 악하다고 판단하는 행동의 상당수는 실상 사회에서 적응하고 집단에 소속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초기 인류는 가족과 씨족 중심의 작은 공동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 능력을 발전시켰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규범을 만들고 이를 어긴 사람을 처벌하는 관습도 이 과정에서 등장했다. 인구가 늘고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도덕 기준 역시 변했다. 농업혁명과 문명의 발전은 부와 권력을 집중시키며 불평등을 낳았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이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성원들이 무엇이 정의롭고 올바른가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도덕적 논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각종 범죄와 혐오 정서를 접하면서 흔히 요즘 세상에서 도덕이 사라졌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오늘날의 도덕적 이위기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신념을 가진 집단에는 신뢰와 연대를 보내지만 다른 집단에는 의심과 적대감을 드러낸다. 상대 진영을 타협할 수 없는 악으로 규정하는 것 역시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 가치에는 공통점이 많다. 안전과 자유, 행복, 배려, 관용, 자율성 같은 가치들은 문화와 국가를 초월해 널리 공유된다. 저자는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강조한다. 책은 철학서이면서 동시에 인류학과 역사,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대중 교양서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를 비난하고 갈등하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도덕의 기원과 변화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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