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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들-122) 그대는 얼음 / 루시 / 내 사랑아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6. 4. 30. 01:41
< 그대는 얼음 - S.H스펜더 >
그대가 얼음이면 나는 불
뜨거운 내 사랑에도 그대 얼음 녹지 않네
어찌 된 까닭일까
더워지는 내 사랑에
그대 얼음이 더욱 차가워짐은
끓는 듯 뜨거운 내 사랑이
심장마저 얼게 하는 그대 얼음에 식지 않고
더욱더 끓어올라 불길이 더욱 높아짐은
만물을 녹일 불이 얼음을 더욱 얼게 하고
뼈까지 얼리는 아픔
타는 불의 기름 되니
또다시 있으랴 이보다 이상한 일
사랑은 무슨 힘이기에 천성마저 바꾸는가
< 루시 - 워즈워드 >
다브의 샘가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가 살았네
칭찬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사랑하는 이 역시 아무도 없던 그 소녀
이끼 낀 바위틈에 반쯤 가리어
다소곳이 피어 있는 한 송이 오랑캐꽃
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샛별처럼 아름답던 그 소녀
아는 이 없는 삶을 살다가
아는 이 별로 없이 삶을 거둔 가없은 루시
지금은 무덤 속에 고이 잠들었으니
오 ! 그대 없음에 나에겐 천지가 달라졌도다 !
< 내 사랑아 - 예이츠 >
내 사랑 나의 사랑아
나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무엇이 그대의 가슴을 그토록 뛰게 하는지
그대의 어머니조차도 나만큼은 모르리
그 열렬한 생각이
그녀를 부인하고 잊어버렸지만
그녀의 피를 온통 들끓게 하고
그녀의 눈을 반짝이게 할 때
그녀 때문에 내 마음 아프게 했던 게
누구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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