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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3. 19,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3. 19. 03:00

     

    1. 12.3 내란으로 드러난 한국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한국의 극우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데에는 미국의 극우 연구자 카스무데의 것의 정의가 있다. 그는 극우의 특징으로 반민주주의, 권위주의 국가관,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추출해냈는데 그중에서도 반민주주의를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꼽았다. 12.3 비상계엄이 반민주주의(군을 동원한 헌정질서의 중단)와 권위주의 국가관(계엄은 정당한 통치권 행사)와 외국인 혐오(중국 간첩의 국정 교란) 같은 극우의 핵심 성분을 명분과 행동 안에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부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은 모두 극우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극우의 판별 기준을 계엄에 대한 지지 여부로 좁히면, 그 규모는 유권자의 20% 안팎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국의 유권자 수는 880만명으로 계엄에 지지자는 13에서 18%가 나왔다. 계엄의 부정적인 평가는 73%가 나왔다. 한 교수에 의하면 계엄을 지지하는 사람은 강한 정부를 선호하며,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에 대한 정서적 양극화가 강한 사람일수록 계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성별과 나이의 많고 적음은 계엄에 대한지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대통령이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강행해야 한다와 국회의 견제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일수록 계엄지지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이다. 극우에 친화적인 국가주의 권위주의 성향이 계엄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아울러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세력에 대한 반감이 큰 집단에서 계엄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이 정서적 양극화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시키고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한국 사회의 극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성균관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 스스로를 극우 성향으로 인식하는 비율을 13% 정도라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하고 /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 민주주의가 최선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 등이었다. 그리고 국민의 힘이 서부지법 폭동에 동조한 이들, 탄핵 이후 거리로 나온 극우 성향 유권자들까지도 지지층으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극우는 국민의 힘의 주력부대로 당 내외 정치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2. 미국, 한국 핵주권론 고개들자 경고 날렸다

    미국이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을 새로 추가한 것으로 15일 공식 확인했다. 미 에너지부는 국가안보, 핵 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SLC을 통해 민감국가를 지정해 왔는데 핵능력 보유국인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미국 동맹국 중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이 포함된 것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다음 달 15SCL이 발효되면 미 에너지부 산하 시설 방문, 원자력과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교류 등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미 에너지부는 올 1월 초 한국을 SCL의 가장 낮은 등급인 기타 지정국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목록에 포함된 게 반드시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한국과의 양자과학 및 기술협력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없고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부가 어떤 이유에서 한국을 SCL에 포함시켰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윤 행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에너지부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관련 주무부처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과 미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간 지식재산권 분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동안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등 한국의 원전 수출이 미국의 원천기술 유출에 따른 것이라고 반발해 왔는데 양측은 한국이 SCL에 포함된 직후인 1월 중순 종결에 합의했다. 이번 조치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에 지정함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핵연료 재처리 요구를 승인할 가능성은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미 정부 관계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했다

     

    3. 프랑스 핵우산 현실화 ?....뿌리부터 흔들리는 핵 질서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면서 유럽이 자체적으로 핵 억지력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70년 넘게 유지돼온 핵 질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2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이웃 나라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냉전 이후 2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엔 재래식 무기로 공격을 받아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게 핵 교리를 개정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을 계기로 유럽도 자체적인 핵 억지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연합은 오랜 앙숙이자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에 핵 공유까지 제안했다. 유럽 재무장에 가장 적극적인 프랑스는 곧바로 화답했다.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전통적으로 핵 문제에 비판적이었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동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에 직면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줄기차게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을 요구하고 있다. 전 세계 핵탄두의 88%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 노력이 주춤한 사이 중국과 북한은 빠르게 핵무기를 증강해왔다.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진 미국과 러시아는 추가적인 군축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어느 시점에서 상황이 안정되면 중국과 러시아와 만날 것이라며 군사비로 거의 1조 달러를 지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냉혹한 미국 우선주의를 목격한 각국이 이른바 각자도생의 길을 찾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확산 차단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4. 중국산 콩 가져와 56kg....내가 키웠으니 국내산 결국

    먹거리 원산지 표시를 두고 재판이 있었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한 5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북 김제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국산 콩을 원료로 한 콩나물 56kg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콩나물 원산지 표시가 재판의 쟁점이었다. A씨의 변호인은 음식점에서 사용한 콩나물은 중국산 콩을 우리나라에서 키운 것으로 국내산이 맞는다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은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단순히 싹이나 꽃을 피우거나 비대 성장시킨 것이 원산지를 변경하는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콩나물은 콩 종자에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 단순한 공정만 이뤄지기 때문에 종자의 원산지를 표시했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가 2018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국산 김치 1.1kg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김치찌개로 판매한 점도 인정된다며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천만원을 선고했다

     

    5. 의사 지시 따라 방사선 촬영 간호조무사....법원 자격 정지 취소해야

    의료기사 면허 없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방사선 촬영을 진행한 간호조무사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간호조무사 김모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간호조무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김씨는 2018-2019년 경기 화성의 한 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 201명에게 방사선 촬영을 했다. 김씨는 의료기사 면허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촬영을 지시한 의사는 2022년 의료기사법 위반 교사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김씨는 의료기사법 위반사실은 인정하지만 초범이고 의사 지시에 따른 점이 참작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김씨에 대해 의료인이 면허된 것 외의 의료행위를 한 경우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자격정지 1개월 15일을 통지했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의료기사법이 아닌 의료법 위반을 근거로 한 처분이 위법하고 의료기사법 위반도 아니라 주장이었다. 법원은 의사가 의료기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고, 간호조무사로서는 진료의 보조에 해당한다면 의사의 지시 감독 아래 의료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김씨의 행위를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 혹은 의료기사법상 무면허자의 업무 금지 위배 행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가 의료기사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원고가 방사선 촬영 시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주된 행위까지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다퉈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된 책임이 있는 의사는 면허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받은데 비해 원고에게 내려진 1개월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은 과중해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했다

     

    6. 미국 국무 상호관세 후 양자 협상....한국도 예외 아닐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루비오 국무장관이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기준선을 설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협정 체결도 언급했다. 이는 공정무역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다음 달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루비오 장관은 또 상호관세가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따라서 상호관세 부과 이후 체결될 새로운 무역 협정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 한미 FTA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FTA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는데 다시 개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현재의 국제 무역 상황이 미국에 매우 불리하고 상대국가에만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핵심산업으로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자체 생산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산업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품목인 만큼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어떤 주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7. 한국 시정할 점 많다고 한 미국....과일 수입-소고기 문제도 부상 가능성

    미국 정부가 한국의 농업 위생과 검역(SP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농축산 문제를 무역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다. 한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위해 추진했던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플랫폼법)에 대해서도 미국측이 비관세 장벽 사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통상 당국 수장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2가지를 문제 제기를 통해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면담에서 농업 부문 SPS에 관해 한국이 시정할 점이 많다고 했고 농업에 관한 광범위한 언급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소고기(30개월령 수입 제한)문제를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표와 만난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농업 분야의 협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그는과일 등 여러문제가 있지만 육류에서는 소고기가 가장 큰 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과일 수입 확대 요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2018년도부터 한국 정부의 과일 검역 조치를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미국산 과일의 국내 시장 진입을 요구해왔다. 한국은 병해충 유입 등을 이유로 사과와 배는 수입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축산업자들의 연합회인 미국 전국소고기협회가 중국, 일본, 대만이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 품질을 인정해 30개월령 제한을 없앤 만큼 한국과도 협의를 추진해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서를 USTR에 제출한 바 있다. USTR은 한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기업을 차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랫폼법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 갑질을 막는 법안이지만 미국은 구글이나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달리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8. AI 타격 큰 직종은 서비스, 물류, HR

    생성 인공지능 탓에 조만간 일자리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으로 서비스, 물류, 인사관리 등이 꼽혔다. 기업 관계자 1400명에게 생성 AI의 활용현황을 물은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이다. 생성 AI는 사람처럼 사고하며 대화문과 보고서 등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AI로 오픈 AI의 챗 GPT와 딥시크 R1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생성 AI 때문에 향후 3년 사이 3% 이상 규모로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에 관한 항목에서 전체 답변자의 48%가 서비스 운영 직종을 선택했다. 이어 물류관리(47%), HR(46%), 생산(41%), 리스크관리, 법무, 규정준수 직종 등이 꼽혔다. 인원 감축 전망이 가장 적은 직종은 서비스 및 상품개발(23%)IT(25%)였다. 서비스 분야는 사람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생성 AI의 특성 덕에 가장 적용이 잘되는 분야로 꼽히며 무인 콜센터와 고객 맞춤형 서류 작성기 등 여러 자동화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번 조사에서 서비스 직종에 향후 3년 사이 총원의 20%를 초과하는 대규모 감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 답변자는 전체의 15%에 달했다. 물류관리와 HR 직종도 차세대 물류 수요 예측, 배송 경로 최적화, 인터뷰 보조 AI, 직무교육 챗봇 등 여러 활용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 20% 초과 감축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물류 관리가 10%, HR8%이다

     

    9. 한국 참여의사 표명한 SKA 건설 프로젝트 무엇....우주 기원 찾는 인류 최대 전파망원경

    초기 우주의 생성 과정,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건설에 우리나라도 뛰어든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 최고 성능의 망원경 구축을 위해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SKAO완공까지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 이사회에서 참석해 건설 계획에 참여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 중인 SKAO는 완공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주에서 뿜어져나오는 저중 주파수 영역의 전자기파를 관측하게 되며,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AO는 지난 202212월에 착공에 들어가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체 사업 규모는 29967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부터 부분 관측을 시작해 향후 50년 동안 관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머치슨 사막에는 낮은 주파수 관측을 위한 SKA-Low가 설치된다. 이는 50-350영역대 주파수를 관측하고 남아공 카루 지역에는 중간 대역인 350-15.4주파수를 담당하는 SKA-Mid가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설치된 SKAO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은 SKAO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영국의 글로벌 본부에 모여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종합 분석될 예정이다. 한편 SKA 프로젝트 정회원국에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공사 장비 수주 등에 우선권이 부여되고 완공 이후 SKA 데이터 우선 확보 권리도 주어질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측은 SKA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우주의 기원, 외계 생명체 탐색 등 현대 천문학 핵심 난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 줄기세포, 몸속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지닌 미분화 세포다. 미분화라는 건 아직 무엇이 될지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은 어린 세포라는 뜻이다. 줄기세포는 몸속에 내장된 자연 치유 공장과도 같다. 과거엔 몸이 노화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한계가 명확하다고 여겼지만 오늘날 의학계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연구한다. 무릎관절염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70대 노인을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받은 후 몇 달 만에 등산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심근경색으로 심장 근육이 크게 손상된 50대 남성도 마찬가지로 기존 치료로는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웠는데 줄기세포 주입 후 심장 기능이 크게 개선돼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나뉜다. 배아줄기세포는 강력한 분화 능력이 있지만 윤리적 문제로 인해 활용이 제한적이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세포 등을 이용해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방식이나 아직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 현재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되는 건 성체줄기세포다. 이중 골수 줄기세포는 조혈모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로 나뉜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며 중간엽줄기세포는 뼈 연골 근육 신경 등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특히 중간엽줄기세포는 항염 작용이 뛰어나고 면역 조절 기능이 있으며 손상 조직을 재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런 이유로 골수줄기세포는 관절염, 심장병 신경질환과 노화방지 치료에도 활용된다. 골수 줄기세포의 강력한 재생능력은 그 안의 여러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 덕분이다. 사이토카인은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 한편 줄기세포는 인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노화로 인해 감소하는 줄기세포를 보충하면 신체 기능이 젊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1. 길에서 파는 이 음료 마셨다가 기절....먹지 마세요 경고

    여름이면 생각나는 슬러시 음료가 8세 미만 어린이가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려한 색의 슬러시 음료는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쉽지만 대부분 완전히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설탕 대신 자연 감미료 글리세롤를 사용한다. 이는 알코올과 설탕을 대체하는 천연 감미료로, 어린이가 슬러시를 빨리 마실 경우 글리세롤 중독으로 쇼크나 저혈당,실신 등으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연구진은 슬러시 음료를 마신 후 1시간 이내에 급성 환자를 일으켜 응급 치료를 받은 2-7세 어린이 21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들 대부분의 어린이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병원의 치료가 요구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경미한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글리세롤이 어느 정도 들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슬러시를 얼마나 빨리 마시는지, 식사와 함께 했는지, 운동 후 마셨는지 등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영국 식품기준청은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슬러시를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하고 11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한잔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3세 소년이 슬러시를 먹고 30분만에 의식을 잃었다. 그는 슬러시를 먹고 갑자기 기절한 뒤 눈 흰자위를 보이며 발작을 일으켰다. 당시 그의 혈당 수치는 매우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주치의에 의하면 글리세롤 성분이 독성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12. 노화를 앞당기는 요요현상

    체중관리는 단순한 외모 개선을 넘어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세포의 노화 진행을 늦추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요요현상은 감량한 체중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으로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신체 건강과 노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과정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대사 기능이 저하되며, 지방세포는 점점 비대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며 결국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지방세포가 반복적으로 팽창하고 축소되면 신체는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며 세포 손상이 가속화된다. 그 결과 피부탄력이 저하되고 혈관과 장기의 노화가 빨라지는 것이다.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호르몬 균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우리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여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분비를 증가시킨다.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지방 축적이 촉진되고 근육손실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병 위험까지 높아진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점점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 체질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의 에너지 소비 효율이 낮아지고,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요요현상이 심할수록 세포 노화의 지표인 텔로미로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13. 2회 해산물 먹는 아이, 사회성 더 높다....IQ는 반전

    등푸른 생선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하면 IQ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IQ보다 행동 발달에 영향을 더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고등어, 연어, 새우, 미역과 같은 해산물을 일주일에 190g 이상 섭취하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데 문제가 적은 친사회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세에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은 아이들은 주당 190g(2회분)을 섭취한 같은 나이의 아이들에 비해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위험이 35%더 높았다. 나이가 들어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년 전 해산물에 손도 안 댄 아이들은 9세가 됐을 때 권장 섭취량을 먹은 아이들에 비해 반사회적 행동을 할 확률이 43%더 높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해산물 섭취량과 IQ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산물에 포함된 오메가 3, 지방산, 요오드, 셀레늄 등의 영양소가 아이의 행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IQ에 대해서는 연구에서 제시된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수은과 기타 독소의 부작용으로 인해 상쇄됐을 수 있다고 했다. 해산물에는 두뇌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지방산은 유전자 발현부터 세포막의 유연성까지 뇌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해산물은 또한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요오드와 같은 영양소도 공급한다. 또한 굴이나 게와 같은 갑각류에 풍부한 셀레늄은 DNA 생성을 위한 단백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며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해산물에 포함된 콜린은 통증 반응과 사고 과정에 관여하는 뇌 화합 물질인 아세틸콜린 생성에 기여한다

     

    14. 다음달 이미자 고별 콘서트 전석 매진

    은퇴를 예고한 엘리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의 다음달 마지막 공연이 전석 매진되었다. 다음달 26일과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된 이미자 콘서트 맥을 이음이 추가 좌석을 포함해 전석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데뷔 66주년을 맞아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준비한 것으로 후배 가수 주현미, 조광조 등과 함께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들 등 대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이미자는 공연 간담회에서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자는 지난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66년 동안 2500여곡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자 선생님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5년 정부의 화관문화훈장에 이어 1999년 보관문화훈장, 2009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5. 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와 유품정리사, 삶을 말한다

    유재철(66)1994년 서른 여섯의 나이로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했다. 돌아가신 분을 정돈해 보내드리는 일이 염사라고 불리며 천대받던 시절이었다. 그는 대통령 염장이라는 별칭으로 고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6명의 장례를 직접 치렀다. 스님의 다비식을 비롯한 옛 장례 절차를 연구하며 대한민국 전통장례명장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장례지도사가 평소에도 우울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유씨는 태어나길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왜 이렇게 웃으면서 죽음을 말하시냐는 얘기를 왕왕 듣는다고 했다. 죽음을 다루지만 그곳은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새별(50)씨는 10년 넘게 장례지도사를 하다가 2007년부터 유품정리사를 시작했다. 주로 특수 청소가 필요한 고독사 현장을 맡는다. 쓸쓸히 떠난 이들의 넋을 달래듯 김씨는 정리를 시작하기 전 묵념한다. 1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숨은 두사람과 폐지를 주으며 살아가는 문인산씨 세 사람을 주인공으로 삶과 죽음을 논한다. 윤재호 감독은 2021년부터 2년간 유씨와 김씨가 일하는 현장을 찾았다. 유가족의 동의를 거쳐 고인을 염습하는 모습, 스님의 다비식, 고독사 특수청소 현장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 직업이 얼마나 소중한 직업인지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유씨는 말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숨에서 방안을 청소하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사람의 몸이 부패한 냄새가 얼마나 지독하다. 초나 향을 피워도 소용없는 정도의 냄새라고 한다. 그러면서 집을 깨끗이 청소해 내면서도 떠난 분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예를 갖추며 성의껏 유품을 정리한다고 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잘 죽는 것을 생각하고 사는 이는 적다 한편 김씨는 유품정리사 일을 하며 잘 살아야하겠다는 다짐을 거듭한다. 그는 일하지 않은 시간은 가족과 대부분을 보낸다고 한다. 날마다 성실하게 즐거운 추억을 쌓으려고 생각하고 산다고 했다.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는 주위 사람들과 최대한 좋은 것들을 나누며 헤어질 준비를 한다며 30년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죽음을 인지하면서 살면, 살아 있는 지금을 오히려 감사히 여길 수 있다는 역설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은 불길한 것이 아닌 필연적인 죽음을 논하는 영화 숨을 통해 관객들이 오늘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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