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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1. 24, 금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1. 24. 03:18

    1. 부모님 뵈러 언제 갈까.....귀성길 24일 오후 5시가 피크

    티맵모빌리티에 의하면 이번 설 귀성길은 연휴 전날인 24일 오후 5시 교통 정체가 최고조에 달하고, 귀경길은 설 당일인 29일 교통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조사에서는 설 전날인 28일이 제일 막히고 귀경은 30일이 제일 막힌다고 했다. 서울-부산 구간은 최대 6기간 51/ 서울-광주 구간은 5시간 18/ 서울-대전 구간은 오후 2시부터 혼잡이 시작돼 최대 4시간 37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서울-강릉 구간은 24일보다 26일에 더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일 점심 시간대 최대 4시간 18분의 소요시간이 예측됐다. 귀성길 교통정체는 24일 늦은 밤부터 풀려 25일 자정에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연휴 시작일이 25일에는 점심 시간에 귀성길 교통혼잡이 다시 증가했다가 30일부터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귀경길의 경우 설 당일인 29일 오전 7시부터 교통 혼잡도가 서서히 증가하다가 오후 12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서울 구간은 최대 7시간 42/ 광주-서울구간은 최대 5시간 29/ 대전-서울 구간은 오후 1시경에는 3시간 42분이 예상됐다. 강릉-서울구간은 오후 12시 기준 5시간 20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 남편과 아내 아닌 배우자로 등록....태국, 동성 결혼 합법화

    23일부터 18세 이상 동성 커플의 결혼이 태국에서 합법화된다. 태국정부는 23일부터 전국 행정 사무소와 해외 태국 대사관, 영사관에서 성소수자 커플 혼인신고를 받기 시작한다. 법 발효를 기념하는 행사도 전국적으로 열 계획이다. 태국 총리는 꿈만 같지만 꿈이 아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 프라이드는 23일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결혼 평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성소수자 결혼 합법화 첫날을 기념해 대규모 결혼 등록이 이뤄진다. 주최 측은 300여쌍의 동성 커플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결혼 평등법은 성소수자에게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존엄성을 되찾아준다며 이 여정을 함께해온 모든 커플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이 처음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타이완,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 개정된 결혼법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성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된다

     

    3. 집안일 대행하는 홈서비스 역대급 호황

    청소, 빨래, 가전제품 설치, 집 수리 같은 간단한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생활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 고객은 젊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다. 이들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인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30대 맞벌이 권 모씨는 부모님 세대는 가사에 돈을 쓴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MZ세대 생각은 다르다며 예를 들어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기로 말리는 데 최소 3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취미인 러닝을 즐긴다고 했다. 청소 서비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청소연구소는 원룸 고객이 늘자 8평 이하 원룸을 2시간 동안 청소해주면서 가격을 3.9만원으로 낮춰 서비스를 지난해 4월 출시했는데 고객이 매월 15%씩 늘어 7개월만에 14만명을 돌파했다. 홈서비스를 통해 단골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 스타트업이 렌탈 사업까지 진출한 경우도 있다. 또한 생활 폐기물을 대신 수거하는 서비스 앱인 오늘 수거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용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가 음식물 용기를 내놓기만 하면 용기를 씻고 분리해 폐기하는 과정을 대행해준다. 특히 30대 여성 1인 가구에서 재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수거는 서울에서만 운영하다가 최근 서비스지역을 경기 하남, 광명, 부천 등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홈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생활 서비스 이용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아지 오토바이 운전

    4. 거꾸로 쌩쌩 ?.....오토바이 극한 질주 세계 기록

    양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을 두고 오토바이 한 대가 질주한다. 꼭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자세히 보니 오토바이 안장에 반대로 올라타 거꾸로 달리고 있다. 스웨덴 오토바이 선수다. 놀랍게도 이 위험천만한 자세로 306km를 주행하는 데 성공해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다. 원래 오토바이로 펼치는 극한의 곡예 기술이 전문이라고 한다.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는지 이번엔 앞바퀴를 올리고 한 바퀴만으로 주행하는 이른바 윌리 기술까지 선보였다. 이 또한 시속 202km의 속도를 기록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5. 국경제, 계엄 쇼크에 휘청....2% 성장 턱걸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 불안까지 더해져 2%성장에 그쳤다. 전년 성장률 1.4%보다는 높지만 작년 11월 한은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다. 한은은 비상계엄 등에 따른 소비 건설 경기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4분기 반등에 실패해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은 2.0%에 그쳤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호조로 1.6%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 토목 동반 부진으로 3.2%추락했다.

     

    6.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오른다....올해 상반기 유력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데 합의했다. 현재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이 오를 예정이다. 인상 시점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2023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당시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했다. 한번에 300원을 인상하기로 했었지만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서 2023년과 2024년 두차례에 나눠 올리기로 하고 23년에 150원을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올해 상반기에 인상될 전망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적자가 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7. 쉿 세금 더 내느니 이렇게 하시죠....분양권 시장서 되살아난 다운계약 유혹

    작년 말부터 매수자가 매도인의 양도소득세를 대신 부담하는 손피거래에 대한 해석이 변경된 뒤 분양권 거래가 급격히 줄고 가격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해석 변경에 따라 매수자의 부담액이 급격히 높아져 분양권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높을 세율로 인해 다운거래 유혹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작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손피거래 해석 변경이 꼽힌다. 기존에는 매수자가 매매거래에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대신 부담할 최초 1회에 한해서만 해당 세액을 양도세액에 합산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손피거래 시 양도소득세 전액을 양도가액에 합산하는 방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해석이 내놨다. 예를 들면 분양권을 12억원에 취득해 17억원에 매도하는 경우 기존 해석에서는 양도차액 5억원에 1차 양도세 3.28억원( 5억원-기본공제 * 66%) 를 더한8.28억원을 양도 차익으로 간주했다. 이에 매수자는 여기에 66%를 곱한 5.45억원을 매매가에 더해 매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뀐 해석은 1차분뿐만 아니라 전액을 매수자가 부담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때 증여세도 대신 내주면 증여한 재산가액에 납부한 증여세를 추가해 과세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로써 매수인이 내야 하는 양도세 부담이 9.6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손피거래 부담이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건 높은 양도세를 줄이고 싶은 매도인과 신축 열풍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매수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분양권의 경우 1년 초과 보유시 66%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계약서에 거래 금액을 낮춰서 신고하는 다운거래 유혹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운거래는 불법으로 적발시 부당과소신고 가산세가 부과되고 비과세 감면 배제,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했다

     

    8. 인공태양 1억도 1066초 유지....세계 최초

    중국의 국책연구소가 인공 태양을 1억도 초고온에서 1066(1746)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중국 안시성 허페이시에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는 인공태양(핵융합 장치)으로 불리는 이스트(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장치)를 이용해 이러한 실험에 성공했다. 1억도의 플라스마(고체 액체 기체를 넘어선 제 4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1천초 이상 유지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평가했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방사선 발생도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지만 실제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기에는 초고온 상태 유지 등 기술적 제약을 해결해야 한다. 2006년 가동을 시작한 이스트는 중국과 국제 과학자들이 핵융합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개방형 실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제까지 15만 회 이상 진행된 실험을 통해 유지시간은 30초에서 1066초까지 점차 늘었다. 중국의 자체 인공 태양 프로젝트인 중국핵융합실험로는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가 완료됐으며 2035년 가동 예정이다

     

    9. 우주청, 올해 하반기 누리호 4호기 발사

    우주항공청이 올해 하반기 민간 주도로 제작된 누리호 4호기를 발사하고 발사 비용 절감을 위한 재사용발사체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우주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우선 하반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진행한다. 2030년대 중반까지 스페이스 X처럼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사용 발사체 확보도 본격 추진한다.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입을 돕는 위성개발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고 우주소자 부품의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해 민간 주도의 위성개발을 촉진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와 7호를 올해 하반기 발사하고, 정지궤도 기상위성(천리안) 5호와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아리랑 8(차세대 영상레이더탑재)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한다. 심우주 탐사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 탐사와 3차원 우주 지도 제작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를 미국 항공우주국과 공동 개발해 다음 달 실증에 나선다. 심우주 탐사의 요충지로 평가받은 제 4라그랑주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세계 최초로 추진한다. 우주청은 또 나사와 협력해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우주환경 모니터 루셈을 9월 실증하고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에도 나선다.

     

    10. 그냥 버려지는 탯줄, 태반이 생명연장 열쇠.....세포은행 만들자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세포 유전자치료제 분야(CGT)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 함께 삼두마차라 할 만한 선두그룹이라며 우리가 특허를 갖고 있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와 처녀(단성생식)줄기세포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했다. 지금 세계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중심으로 재상의학과 개인 맞춤의료가 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배아줄기세포, 일본은 역분화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데 향후 치료제로서 가능성은 한국이 갖고 있는 특허가 더 유망하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차 소장은 세포치료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전 국민 세포은행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젊었을 때 건강한 세포를 보관해 두면, 다가올 세포치료제 시대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탯줄과 태반, 어린이 유치, 포경수술한 조직, 지방줄기세포가 다 소중한 재산인데 그냥 버려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몇백만원이면 평생 보관할 수 있는데, 가치를 몰라서 금반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차소장은 지금은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치료법이 개발되면 소중한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다며 어렸을 때 세포를 보관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 갑작스러운 공포감 공황장애.....치료 안 하면 광장공포증, 우울증까지 우려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공황장애를 앓는 이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공황장애 환자는 24.7만명이고 하루 평균 677명인데 201714.5만명과 비교하면 약 70%급증했다.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공황장애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공황발작이다. 공황발작은 어떤 외부의 없음에도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함께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은 느낌, 식은 땀,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예기불안도 있어 심한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다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거나 불안한 마으밍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게 된다. 공황장애로 진단받으면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인 상태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를 처방 받게 된다. 이에 조기에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면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장공포증은 광장과 같은 넓은 장소나 급히 빠져나갈수 없는 곳,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장애다

     

    12. 바삭 한입,, 사르르 두입....설 연휴처럼 순삭 주의

    한과는 세계 각국의 과자 식문화처럼 우리 민족의 먹던 과자다. 우리 음식 한식처럼 우리 과자란 의미다. 과자라 하면 공장제 시즈닝을 뿌려낸 크래커나 칩에 익숙한 서양권에서 우리 K-과자인 한과는 한국의 전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과는 제조법이나 쓰는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우선 튀겨내는 방식, 말린 찹쌀떡을 기름에 튀겨낸 다음 꿀을 묻히고 튀밥을 굴려 묻혀낸 유과가 있다. 반죽에다 꿀을 첨가해 빚어낸 다음 기름에 튀겨낸 유밀과가 있는데 요즘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약과가 바로 이에 속한다 곡물을 꿀이나 조청에 굳혀 만든 강정도 있는데 이 역시 튀긴 다음 썰어낸다. 다식은 기름에 튀기지 않는다. 곡물가루를 그대로 꿀에 버무렸다가 굳혀서 모양을 낸다. 느끼하지 않지만 단맛은 품고 있다. 숙실과는 글자 그대로 과일이나 견과류를 꿀이나 물엿 설탕 등에 조려낸 것이다. 과육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으깨서 다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생육 그대로 쓰는 것은 대추나 밤 등이 있고 감 같은 것은 으깨서 쓴다. 중국의 탕후루는 설탕물에 생 열매를 가둬 놓은 숙실과와 비슷한 원리다. 약초 뿌리나 과육을 은근한 불에 조리고 설탕물을 입혀낸 정과도 있다. 인삼정과나 도라지 정과 등 약초 정과가 유명한데 때론 과일을 쓰기도 한다.

     

    화과자

    과자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보통 주로 곡물을 갈아 달콤한 감미료를 넣고 굽거나 튀겨낸 음식이다. 과자란 한자어 자체는 일본어에서 나왔다. 당도가 있던 음식인 과일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대서 그와 유사한 한자를 써 표현했다. 과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생겼다는 설이 있고 이후 그리스 로마 시대를 지나 중앙집권적 왕권이 강성했던 프랑스에서 제과가 발달했다. 15세기 이후 신대륙과 남아시아에서 들여온 초콜릿, 설탕 등 감미료와 향신료를 대량으로 들여와 제과의 발전과 대중화에 공을 세웠다. 수천년 전 중국에서 말린 과일과 곡물로 만든 초기 과자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불교 차문화의 유행과 함께 생겨난 다식이 본격적 과자의 기원이 됐다. 8세기 초 중국 당나라 불가에서 인기를 끌던 당과자가 신라와 불가에서 인기를 끌던 당과자가 신라와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동아시아 과자의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 이후 중국에서만 4조원이 팔린 월병이 나왔다. 남송 대에 월병 과자를 만들어 중추절을 기념했다는 대목이 문헌에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화과자는 애초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센고쿠 시대를 거치고 개별 진화를 통해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메이지 유신엔 서양 제과 기술이 들여와 더욱 발전했다.

     

    고려병

     

    우리나라 과자 한과는 신라시대부터 연회와 불교행사에 다식으로 과자를 만들어 썼다. 고려사에는 충렬왕 때 고려병이란 이름의 음식이 등장하는데 이는 떡이 아닌 유밀과의 일종으로 서술괴어 있다. 유밀과는 쌀을 기반으로 기름과 꿀을 더해 만드는 한과다. 한과의 발전은 유교 문화가 지배한 조선시대에도 지속됐다. 종묘제레는 물론 민가의 관혼상제에 과자가 빠지지 않았다. 궁중 육처소에 이를 전담하는 생과방도 있었다. 또한 한과마을도 있었는데 강릉 사천면, 고성 왕곡, 고령 개실 등이 있다. 지방 관리들이 몰래 만들어 먹다가 엄중한 처벌을 받기도 했다 조선에 들어선 호떡이 수입돼 한과의 영역에 합류했다. 근대에 들오 설탕이 많이 들어가 맛이 확 달라졌다. 흑설탕을 넣고 기름에 지져낸 지금의 한국식 호떡으로 독자 진화했다. 견과류나 씨앗을 넣거나 잡채를 넣은 것도 생겨났다. 우리 한과는 중국과 일본과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다. 그리고 한과는 주식이 아닌 기호품으로 권력끼리 교류하며 상호 닮아갔다. 한편 한식에는 튀긴 조리법을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한과에는 튀기는 게 거의 필수다. 참기름에 튀기는 유탕 방식은 유과, 유밀과 등 한과를 만들 때 주로 찾아볼 수 있다. 팥을 써서 단 맛을 내는 것도 동아시아 삼국이 비슷하다. 중국 팥떡이 홍부병이 되었고 일본 도미빵이 우리 붕어빵으로 변신했다. 일본이 서양 제과술을 본 떠 만든 팥앙금은 지금도 현대 한과의 감미료 중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진헌마정색도(목장지도 수록 그림)
    아차산 장성(어린이대공원 성벽조사 발굴)
    아차산 장성(어린이대공원 성벽조사 석렬)
    살곶이 목장지도(사복시)

    13. 베일에 싸인 아차산 장성 정체 밝히나.....조선 국영 말목장 가능성

    백제의 성곽일 수도있고 조선시대 말을 키윅 위해 만들어진 목장성일 수도 있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과 동대문구 배봉산 능선을 따라 길게 둘러쌓은 성 아차산 장성을 두고 지난 수십여 년간 여러 가설이 제기돼 왔다. 그런데 그간 베일에 싸인 이 성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첫 단서가 나왔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아차산 장성 구간에서 조선시대 사복시(임금이 타는 말을 관리하는 관청)에서 말을 키우기 위해 만든 토성, 즉 살곶이 목장성의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가량 진행한 시굴조사에서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살곶이 목장성은 조선시대에 국가가 운영한 말목장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전국 목장 분포가 담긴 지도첩이자 보물인 목장지도에 따라 서울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일대에서 살곶이 목장성이 운영됐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도에는 목장의 경계 일부에 돌로 쌓은 성벽이 표시돼 있지만 정확한 위치와 쌓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 높이 약 3m, 11m의 성벽 일부가 확인됐다. 흙으로 쌓은 벽에 일부 돌을 덧대 만든 구조였다. 자연지형 따라 흙벽을 쌓은 뒤 안쪽 방향에 돌벽을 한차례 이상 덧대 말이 달아나지 않도록 가뒀던 구조로 보인다. 이는 조선왕조실록 기록(명종 1555)과도 일치한다. 실록에는 비가 내리는 철이면 토성이 무너져 말이 도망하는 일이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해 한 면에 석성을 쌓았더니 말이 빠져나가는 말이 감소됐다고 적혔다. 성벽의 기저부와 돌벽 부근에서 조선시대 도기와 자기 조각도 발견됐다. 물론 이번 조사는 일정 구역을 시범적으로 파보는 시굴조사였기 때문에 아차산 장성의 전체적인 성격과 면모를 모두 밝혀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살곶이 목장성과 서울 아차산 장성의 실체를 규명하는 첫 고고학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제(리 크래즈너, 1948)
    잭슨 폴록
    잭슨 폴록과 리 크래즈너

    14. 추상표현주의의 어머니, 리 크래즈너

    리 크래즈너(1908-1984)는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크래즈너의 부모는 반유대주의와 러일전쟁을 피해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이었다. 막내로 태어난 크래즈너는 유대인의 전통 속에서 자랐다. 크래즈너는 스물한 살에 국립디자인아카데미에 입학해 그곳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 해에 뉴욕 현대미술관에 개관하자 크래즈너의 관심은 온통 현대 미술로 향했다. 크래즈너는 전통 예술 교육이 아닌 현대의 예술 교육이 필요했다.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예술에 전념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시절이었다. 크래즈너는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한스 호프만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호프만의 교육은 독특해서 색채 간의 조화와 밀당 관계를 강조했다. 즉 인접한 두 색채 간의 밀고 당기기를 강조한 것이다. 이러므로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호프만의 교육 덕분에 크래즈너는 전통적 미술을 버리고 색채로 자유롭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크래즈너의 작품은 힘이 넘쳤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추상표현주의의 어머니가 탄생하게 되었다. 유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무제는 크래즈너가 어릴 적 히브리어 글자를 반복해서 연습한 훈련의 결과다. 크래즈너는 성서의 글씨를 한 자 한자 익히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글자들은 각자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나 격자 안에 갇혀 있다 1940년대 미국 여성들은 남성을 내조하며 조용한 삶을 강요받았다. 크래즈너 역시 1945년 잭슨 폴록과 결혼하며 잠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크래즈너는 자신보다 먼저 폴록이 예술계의 거목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결국 상자 속에 갇혀둔 그녀의 예술 감성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일오동굴

    15. 절벽 아래 파도의 합창....세계적 이중화산

    소나무가 많아서 송악이라 불린다는 송악산은 지금은 잊혀진 절울이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을 가졌다. 모슬포 앞바다로 요새 마냥 툭 튀어나온 송악산은 바다에 접한 면이 전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채 쉴 새 없이 거친 파도를 맞닥뜨리고 있다. 송악산은 오름으로 보다 산방굴사를 품은 산방산, 용머리해안, 하멜상선전시관과 함께 서귀포 남서쪽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한편 송악산 동쪽 해안의 절벽을 따라 파놓은 굴이 15개다. 일오동굴이라 부르는 이곳은 소형 잠수정을 숨겨두던 진지로 미군 함대가 접근해 올 경우 어뢰를 싣고 돌진해 자폭하기 위한 용도였다. 성산일출봉 기슭에도 같은 기능의 동굴이 여럿있다. 송악산 표석을 지나 둘레길에 접어들면서 왼쪽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사계해안을 따라 바굼지오름과 산방산, 월라봉, 군산이 연이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앞바다에 떠 있는 형제섬과의 조화도 아름답다. 절벽을 끼고 구불거리며 뻗은 둘레길이 숨 막힐 듯 아름답고, 그 끝에 부남코지가 도드라진다. 부남은 바람이 많이 분다는 뜻, 코지는 바다로 돌출된 부분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다. 절울이오름이 바다와 맞닥뜨리는 전초기지 같은 곳이다 탐방로 정상에서 보는 제주가 압권이다. 아래서 보던 한라산과 산방산 일대 풍광이 훨씬 더 넓고 깊어지며, 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제주에서 최고의 조망 명당이다. 송악산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중화산체다. 화산이 폭발한 후 그속에서 또 화산이 폭발해서 두 개의 굼부리를 가졌다. 왼쪽으로 계속 이어지던 바다 풍광이 끝나는 작은 고개에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울창한 솔숲으로 들어서고 오른쪽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을 택하면 송악산의 외륜산 즉 바깥 굼부리 능선이다. 솔잎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능선길을 걷노라면 외륜산이 감싼 주봉과 화구원을 중심으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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