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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나무-14) 자두나무 / 조 / 참깨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5. 1. 16. 03:00
< 자두나무 >
자두나무는 열매를 먹으려고 심어 기르는 큰키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뺀 온 나라에서 심어 기르는데 경상북도에서 가장 많이 심어 기른다고 한다. 보통 밭둑에 한두 그루 심어 두고 기르는데 과수원에서 한꺼번에 기르기도 한다. 꽃이 예뻐서 뜰에 심어 기르기도 한다. 가지는 매끈하고 윤이 난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좁은 타원형에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자잘한 톱니가 있고 앞쪽은 윤이 나지만 뒤쪽은 잎맥 위에 털이 나 있다. 봄에 잎이 나기 전에 흰색 꽃이 핀다. 꽃은 벚꽃을 닮았다. 꽃이 지고 나면 동그란 열매가 맺는데 처음에는 연두색이다가 익으면 노랗거나 빨갛게 바뀐다. 열매 껍질에는 희끗희끗한 분이 발라져 있다. 열매 속에는 납작하고 딱딱한 타원꼴 씨앗이 들어있다. 열매살은 시고 달다. 자두는 본디 신맛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품종을 개량해서 굵고 맛이 단 자두를 많이 기른다. 속살이 유난히 빨간 자두도 나온다. 이 자두는 수박자두 또는 피자두라고 한다. 자두의 씨앗과 뿌리는 가래 기침약으로 쓰인다
< 조 >
조는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곡식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가 1m를 넘는다. 줄기는 둥근 기둥꼴이고 마디가 지는데 털이 없고 반질반질하다. 잎은 끈이나 긴 칼처럼 생겼고 나란히맥이다. 잎의 앞쪽은 까칠까칠하고 뒤쪽은 윤기가 난다. 여름에 줄기 끝에 강아지풀처럼 생긴 이삭이 올라온다. 이삭에는 꽃잎이 없는 작은 꽃들이 빽빽이 붙어있다 이삭이 노랗게 익으면 고개를 숙이고 아래로 늘어진다. 이삭에는 낟알마다 짧은 까끄라기가 붙어있다. 조는 기원전 7천년전쯤부터 심어 길렀던 중요한 곡식이다. 이런 사실은 석기 시대 집터에서 불에 탄 좁쌀 재가 나왔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조는 벼, 보리, 밀, 수수, 옥수수 따위와 함께 없어서는 안 될 끼닛거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삼십년 전까지만해도 좁쌀로 밥을 지어 먹는 곳도 많았다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서 제주도나 강원도 산간 마을에서 많이 길렀다. 조는 보통 보리와 함께 심어 기른다. 보리가 많이 자랐을 때 이랑 사이로 씨앗을 뿌린다. 보리를 베고 나면 김을 매고 솎아 준다. 그리고 벼를 벨 때쯤 거두어들인다
< 참깨 >
참깨는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는 1m까지 자란다. 네모진 줄기나 잎에는 짧은 솜털이 덮여 있다.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마주나지만 위로 가면서 어긋나게 붙는다. 7-8월에 줄기 위쪽 겨드랑이에서 연보라색 꽃이 핀다 열매는 둥근 기둥꼴이고 보통 네댓 쪽으로 갈라진다. 열매 속에는 노르스름하고 납작한 작은 씨앗들이 들어있다. 씨앗이 검은색을 띠는 깨도 있는데 이것을 검은깨나 흑임자라고 부른다. 참깨가 풍기는 고소한 냄새는 참깨 속에 들어 있는 기름 냄새이다. 참기름에는 우리 몸에 좋은 양분이 많이 들어있다. 참기름은 여러 가지 음식에 양념으로 쓸 뿐 아니라 약으로 많이 쓴다. 불에 데거나 상처 난 자리에도 바르고, 고름을 빨아 내는 고약을 만들 때 쓰기도 한다. 참깨를 볶아서 깨소금을 만들기도 하고 송편 속에도 넣어 먹는다. 검은깨는 갈아서 깨죽을 쑤기도 한다. 노인이나 병을 오래 앓고 난 사람은 깨죽을 먹고 힘을 낸다. 깨죽을 많이 먹으면 늙어도 머리가 희어지지 않고 숱도 많아진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오면 깨를 조청에 버무려서 강정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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