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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논밭식물 -11 ) 생강 / 수박 / 수수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4. 6. 13. 03:00

    < 생강 >

    생강은 뿌리줄기를 먹으려고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원산지는 인도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어 기른 지가 천년이 넘었다. 따뜻하고 비가 많은 곳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많이 기른다. 굵은 생강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살이 많다. 생김새는 울퉁불퉁하고 마디가 지는데 색깔은 누렇다. 줄기는 뿌리줄기에서 곧게 올라오고 50센티미터 높이로 자란다. 잎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해서 대나무잎을 닮았다. 8-9월에 뿌리줄기에서 꽃대가 나오고 이삭처럼 생긴 노란색 꽃이 피어난다. 그러나 우리 나라 같은 온대지바에서는 꽃이 잘 안 피어난다. 우리가 먹는 생강은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갈무리한 것이다. 생강은 향기가 강하고 톡 쏘는 듯한 매운맛 때문에 양념으로 널리 써 왔다. 특히 김치에 많이 넣어 먹었고 달이거나 즙을 내어 생강차를 끓여 먹기도 했다. 또 설탕을 뿌린 뒤 말려서 과자 삼아 먹기도 한다. 생강에는 위를 튼튼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효가 들어 있다. 열도 내리고 기침도 멎게 한다.

     

    < 수박 >

    수박은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열매채소다. 가느다란 덩굴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뻗는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여름에 잎겨드랑에서 노란 꽃이 하나씩 피어나는데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달린다. 벌이나 나비가 가루받이를 해 주면 암술 밑에 달리 씨방이 자라서 수박이 된다. 수박 열매는 물기가 많은 둥근 열매다. 열매 속은 붉고 겉은 진한 초록색에 검푸른 줄무늬가 있다. 열매 속에는 동글납작하고 갸름한 검은색 씨앗이 들어있다. 우리가 먹는 것은 수박의 열매 속이다. 씨앗으로는 기름을 짠다. 수박은 원산지가 아프리카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심어 기르고 있다. 요즘에는 온상에서 철을 가리지 않고 수박을 기르지만 특히 비가 적게 오고 더운 곳에서 자라난 수박이 달고 맛있다. 다 익은 수박은 물기가 유난히 많고 달다

     

    < 수수 >

    수수는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곡식이다. 다 자라면 높이가 2-3m에 이른다. 줄기는 둥근 기둥처럼  생기고 마디가 져있다. 줄기껍질은 반질반질하고 줄기 속에는 가볍고 폭신폭신한 속살이 차 있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옥수수 잎과 생김새가 비슷한데 폭이 더 좁다.  입맥은 벼나 옥수수처럼 나란히맥이다. 여름에 줄기 끝에서 이삭이 나오고 꽃이 핀다. 이삭은 자라면서 붉은밤색으로 바뀐다. 낟알은 반반하고 질긴 이삭 껍질 속에 들어 있는데 다 여물면 껍질을 비집고 나오기도 한다. 다 여문 수수는 이삭을 베어 감나무같이 높은 곳에 매단다. 수수가 다 마르면 멍석 위에 널어 놓고 도리깨나 막대기로 낟알을 떨어낸다. 수수로는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해 먹는다. 아기들 생일에는 수수밭떡을 한다. 수수는 색깔이 빨개서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엿을 고거나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고량주가 바로 수수로 빚은 술이다. 우리 어린이들은 수수깡으로 재미있는 공작놀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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