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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2. 16,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12. 16. 03:00
1. 윤 내란죄 기소되면 탄핵 심판 지연 ? 헌재 내란죄 신속 판단 가능성 높아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더라도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있을 경우 탄핵심판을 정지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법을 활용해 탄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헌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며 반드시 심판을 정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헌재 제 51조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일부 법률 전문가는 탄핵심판은 헌법적 책무를 지닌 헌재가 독자적으로 신속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크며 동일한 사실관계를 이유로 한 형사소송이 있다고 하여도 국가 최고기관의 헌법수호 책임을 미룰 합리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헌재가 탄핵 심판 절차를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할 가능성을 법적으로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해석할 경우 단순히 형사소송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심판이 자동적으로 정지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해당 조항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행규정이 아닌 헌법재판소가 판단할 수 있는 재량적 규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탄핵심판은 공직자를 직위로부터 파면함으로써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헌법적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인 반면 형사소송은 행위자에게 개별적 형사책임을 추궁하여 형벌을 과하는 절차라며 이 둘은 목적과 기능이 다르므로, 설령 같은 사실관계를 기초로 하더라도 반드시 탄핵심판이 형사소송에 종속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탄핵사유는 국가원수나 고위공직자가 헌법적 의무를 위반하거나 심각한 직무상 위법행위를 한 경우가 주된 판단 대상이며 이는 형사상 범죄구성요건 판단과 필연적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헌재는 탄핵사유의 헌법적 평가와 형법적 범죄성립 여부를 반드시 동일한 잣대로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실제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당시에도 박 대통령 측은 최순실 씨에 대한 형사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탄핵심판을 멈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헌재는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이 다르다면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반면 윤 정권 시절인 2020년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장이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여권 인사들을 고발해달라고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과 관련 손준성 검사장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형사소송에 따라 정지되기도 했다
2. 이스라엘 가자주둔 허용.....하마스 양보에 휴전협상 급물살
이스라엘과 1년 넘게 전쟁을 벌여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타결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주둔 문제에서 양보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 보인다.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선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의 경우 휴전 이후에도 현 위치에 일시 주둔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동의할 의향을 밝혔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에 더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쪽 구역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하마스측 인사도 배치하지 않는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작년 11월 나흘간의 일시휴전 이후 처음으로 억류 중인 인질들의 명단을 지난 8일 중재국들에 넘겼다고 했다. 하마스 측은 이와 함께 석방되길 원하는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들의 명단을 제시했다고 한다. 한편 최근에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순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필라델피 회랑의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등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고 당시 하마스 최고지도자였던 신와르도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타결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신와르는 지난 10월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이어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세에 궤멸적 피해를 입고 휴전에 동의하면서 하마스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결국 하마스는 몇 주 전부터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이집트 정부가 제안하고 미국이 지지하는 60일 일시휴전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3. 시리아 정권 붕괴에 토사구팽 ? .....미군 사실상 우리 버렸다 배신감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로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쿠르드족 반군과 친튀르키예 계열 무장 조직 간의 대규모 충돌이 벌어졌다. 시리아 북부 만비즈를 미군과 합동작전을 벌여 IS로부터 탈환해 8년간 통치해온 시리아민주군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친튀르키예 반군인 시리아국민군의 공격을 받았다. 튀르키예는 드론과 공습으로 친튀르키예 반군 시리아국민군을 지원하여 양측에서 최소 218명이 사망하는 치열한 교전이 이어졌다. 시리아민주군은 미국이 동맹인 쿠르드족을 버리고 있다며 만비즈 전투 당시 미군의 소극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국 혼란을 틈타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IS)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민주군은 IS격퇴전의 핵심 파트너로 시리아에서 IS조직원 9천명이상을 수감한 시설 20개와 난민캠프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시리아민주군이 병력을 전선으로 돌리면서 수감자 탈출과 IS재결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쿠르드족과 튀르키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미국은 튀르키예의 테러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IS격퇴전에서 시리아민주군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내 반군 간 충돌과 IS의 재부상 가능성으로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4. 캐나다 사망자 20명 중 1명은 안락사....77세 암 환자가 평균
캐나다에서 연간 사망자 20명 중 1명은 안락사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보건부가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락사한 캐나다인은 1만 52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했다. 캐나다에서 안락사 인구는 5년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안락사한 이들 중 96%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였고 나머지 4%는 장기 만성 질환자였다. 안락사한 시점의 평균 연령은 77세로 가장 흔한 질환은 암으로 집계됐다. 안락사 전체의 96%가 백인이었고 아시아계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는 백인이 70%, 아시아계가 5.7%를 차지하는 캐나다 인구 구성과는 차이가 있다. 또 지역별로 캐나다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퀘벡주에서 전체 안락사의 37%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안락사가 합법인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등 극소수이다. 캐나다는 2016년 안락사를 합법화한 이후 조금씩 안락사가 가능한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애초에는 사망이 임박했다는 것이 명백한 경우에만 안락사를 허용했지만 2021년에 만성질환으로 인해 쇠약해진 환자도 안락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정신질환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도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가 있는지 등을 놓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장애인들이 생활고 등으로 인해 안락사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 과달루페 성모 축일 멕시코서 1100만명 성지 순례
12일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날로 여겨지는 과달루페 성모 축일(493주년)을 맞아 1100만명이 멕시코시티 과달루페 바실리카 성당을 순례했다. 멕시코 시티 당국은 12월 12일 오전 6시에 성당 앞에 한때 11000개의 텐트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멕시코를 비롯해 미주 대륙과 필리핀 등 외국에서 온 신자들은 수일 전부터 도보 또는 차량으로 이동해 지난 10일께부터 과달루페 성당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많은 신도가 과달루페 성모 초상화나 성모상을 몸에 지니고 성당에서 기도하며 평안과 축복을 기원했다. 매년 12월 12일 지정된 과달루페 성모 축일은 1531년 12월 원주민 촌부 후안 디에고가 경험한 갈색 피부 성모 출현을 기념한다. 디에고는 멕시코시티 테페약 언덕에서 성모 마리아 출현을 3차례 체험한 뒤 이를 관할 사제에게 알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테페약 언덕은 현 과달루페 성당과 붙어 있다. 가톨릭계에서는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로 이곳을 꼽는다. 멕시코 인구는 1억 2600만명 중 78%가 가톨릭 신자이므로 과달루페 성모는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다. 원주민과 비슷한 용모의 과달루페 성모는 멕시코 일반 가정이나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모상이 있는 과달루페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톨릭 순례자가 많은 곳이다.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과달루페 성모 축일 며칠 전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죽을 터트리며 기념일을 축하했다. 남부 게레로주에서는 불꽃놀이용 화약 폭발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이 다쳤다고 했다
6. 설마 외환위기 ? 국민들 걱정 커진다....원화값 방어에 외환보유액 올해 76억달러 증발
올해 부쩍 커진 달러당 원화값 하락을 방어하는데 76억 달러 넘는 국가 외화비상금이 투입됐다. 최근 정국 불안감이 커지며 원화값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환율방어에는 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외화보유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과 경상수지마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국가신인도를 떠 받치는 3대 축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153.9억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7.6억달러 줄었다. 올 상반기 원화값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투입된 자금(76.1억달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외화 비상금이 빠르게 줄어든 탓이다. 외자 운용액 등이 더해지면서 환율방어에 투입된 자금보다 외환보유액 감소폭은 줄어지만 외화비상금이 줄어드는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 원화값 낙폭이 부쩍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원화값 방어에 투입된 자금이 역대 최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기 기준으로 원화값 방어에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이 투입됐던 시기는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졌던 2022년 3분기(175.4억달러)로 당기 분기 평균 원화값은 1337.98원을 기록했다. 올 4분기 원화값이 이보다 46.45워 낮은 1384.43원까지 추락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투입된 자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공산이 있다.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나라 곳간마저 빠르게 부실해지고 있다. 국내 경제를 나홀로 떠받치는 경상수지도 불안하다. 지난달 수출액은 56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내년 1월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기 주축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의 10-20% 보편관세가 실제 이행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93억달러 줄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7. 은퇴 후 적정 생활비 우러 336만원....절반 이상 생활비 부족
올해 우리나라 가구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336만원, 최소 생활비는 2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생활비 인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만원(3.9%), 11만원(3.7%)늘었다. 또 5년 전인 2019년(200만원, 29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0만원(20%), 45만원(15.5%)증가했다. 가구주의 노후 준비 인식을 살펴보면 노후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2.5%였다 이런 응답은 해를 거듭하면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는 53.8%였다.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가구주 비율은 8.4%에 불과하며 수년째 8%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생활비 충당 정도를 살펴보면 여유 있다는 10.5% 부족하다는 57%였다. 전체 은퇴 가구주 절반 이상의 생활비 부족을 호소하는 셈이다. 은퇴 가구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공적 수혜금이 31.9%로 가장 많았고, 공적 연금이 29.5%로 뒤를 이었다. 이외 가족의 수입, 자녀 친지 등의 용돈 24.3%, 기타 8.9%, 개인 저축액, 사적 연금이 5.4%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으나 실제 은퇴 연령은 62.8세로 5.5세의 차이가 있다
8. 원두값 고공행진....아라비카 원두 가격 47년만에 최고치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이 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올랐다. 저가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역시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량은 늘고 있어서 커피값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라비카 원두는 올해 들어서만 80%급등했다. 최고치는 1977년의 3.38달러인데 47년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인스턴트커피나 저가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원두값이 유례없이 오른 건 날씨 때문이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의 브라질은 올해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다. 내년에도 수확률이 떨어질 게 확실해 보이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커피 거래업체 볼카페는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의 생산량을 약 24% 감소한 3440만 포대로 잡고 5년 연속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로부스타를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에 쏠린 폭우로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9. 똑똑한 시계 반지 이어 이제 안경....내년 스마트 글래스 시장 열릴까
외국에 갈 때 AI가 이를 자동 번역해주는 똑똑한 안경이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구글, 삼성전자, 메타, 애플 등 빅테크들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등에 이어 스마트 글래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함께 새로운 XR(확장현실) 플랫폼, XR헤드셋을 공개하면서 스마트 글래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선보였다. 2017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출시했으나 실패하고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초기 구글 글래스는 현재의 XR헤드셋들처럼 완전한 증강 가상현실을 제공하지도 못했고 안경을 통한 주변 환경 촬영, GPS기반의 네비게이션 기능 등만 제공했다 실제 부족한 배터리, 열악한 카메라 화질, 음성 인식 정확도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제는 10여년 전보다 XR, AI기술이 가파르게 진화되어 개발의 최적의 시기가 되었다. 이미 구글은 지난 5월 AI에이전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발표하며 안경 형태의 폼팩터를 개발하겠다고 암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의 AI모델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다양한 언어와 혼합언어로도 대화가 가능하며 AI가 구글 검색, 렌즈, 맵스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비서역할을 해줄 수 있고 사용자와의 대화 내용도 최대 10분 동안 기억해 과거에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스트리밍 기능과 오디오 이해능력도 보다 진화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빠른 응답속도도 갖췄다
프로젝트 아스트라에 이어 이번달 새롭게 공개한 안드로이드 XR이 스마트 안경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서 작용하게 된다. XR과 AI, GPS기능을 결합해 길을 걸을 때 안경화면에 정확한 내비게이션이 나타나고 외국어 번역, 메시지 요약과 같은 정보들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들은 모두 사용자 눈앞에 펼쳐지거나, 귀에 직접 들리게 한다. 한편 메타 퀘스트, 비젼 프로 등 XR 헤드셋 분야에서 앞서있는 메타와 애플도 스마트 안경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의 경우 이미 사진 및 영상 촬영 오픈 이어 오디어 번역 등 간단한 AI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인 레이벤 메타를 판매 중이다. 이후 메타는 올해 9월 AR(증강현실)기능까지 갖춘 오라이언을 공개했다. 단순한 AI기능을 넘어 메타퀘스트가 제공하던 가상현실 기능까지 스마트 글래스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중국의 바이두, 샤오미도 AI스마트 글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제대로 된 활용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워치, 밴드의 경우 헬스케어 기기로의 가치를 입증하며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했지만, 후속 주자인 스마트 링은 스마트워치와 영역이 겹치며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의 AI 기술 활용도가 입증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지 주목된다
10. 현생인류-네안대르탈인 첫 교배시기는 4만 9천 - 4만 5천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초기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와 유럽에 살고 있던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교배가 시작된 것은 4만 9천-4만 5천년 전부터이며 이후 7천여년 간 두 인류 간 혼혈이 이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인류학 연구소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이 두종의 교배가 알려진 것보다 더 늦게 시작됐음을 보여준다며 이 결과는 초기 현생인류가 아프리카 밖으로 이주하는 과정과 이들의 분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게놈에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1-2%섞여 있다. 이는 아프리카를 떠난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당시 유럽 등에 살고 있던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했다는 확실한 증거지만 이런 혼혈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6.5만 -4.7만년 전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4.5만년 전 유럽에 도착해 네안데르탈인과 최소 5천년 이상 공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초기 현생인류 집단으로는 바초키로와 체코의 즐라티 쿤 집단이 대표적이다. 즐라티 쿤 집단은 아프리카 외 지역 혈통에서 갈라져 나온 가장 초기 현생인류로 게놈에 네안데르탈인과 한차례 교배 증거가 남아 있고, 바초 키로 집단의 게놈에는 더 이른 시기에 두차례 교배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남아있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4.5만년 동안 유럽,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현생인류의 게놈 58개와 전 세계 현대인 275명의 게놈을 비교, 네안데르탈인과의 혼혈 시기를 추적했다.
11. 동성애자 심장 이식받으면.....성정체성에도 변화가 ?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들은 종종 수술 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 보고한다. 이러한 현상은 심장 이식을 받은 사람에게 가장 흔하지만 신장이나 폐, 안면 이식을 받은 사람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심지어 성적 취향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한다. 올해 소개한 사례로 3세 여자 아이로부터 심장을 이식 받은 9세 남자 아이에 관한 사례로, 이 아이는 이식 수술을 받은 후부터 물을 죽도록 무서워하게 되었다. 심장 공여자가 사망원인이 익사였다. 다른 사례로 얼굴을 총에 맞고 사망한 경찰관의 심장을 이식 받은 한 대학교수는 수술 후 눈 앞에 빛이 반짝이는 증상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그는 얼굴이 정말 뜨거워지고 실제로 화끈거린다고 했다. 또한 장기 기증자가 좋아하던 음식 취향을 갖게 된 경우도 있다. 한 여성은 건강에 관심이 많던 안무가였는데 퇴원하자마자 KFC에서 판매하는 치킨너겟을 먹고 싶은 통제할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이 음식은 그가 수술 전에는 입에도 대지 않던 음식이었다. 사망 당시 기증자의 옷에서 먹지 않은 KFC 치킨너겟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19세의 채식주의자에게 심장을 이식받은 29세 여성은 갑자기 고기를 끔찍하게 싫어하게 됐다는 보고도 있다. 성적 취향도 변했다는 사례도 있다. 동성애자였던 여성으로부터 심장을 기증 받은 동성애자 남성은 수술 후 여성에게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원인은 심장과 뇌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2024년 한 연구에서 심장 이식 시 공여자의 성격 특성과 기억까지 수혜자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심장의 신경 네트워크와 뇌와의 양방향 소통이 기억 및 성격에 있어 심장-뇌 연결 개념을 뒷받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이식 수술 후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들은 세포기억의 전이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개별 세포가 기억을 형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들이 너무 우연적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억 전이, 신경 사소성, 장기 통합의 복잡성을 밝혀 장기 이식과 신경과학 및 인간 정체성의 광범위한 측면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더 많은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12. 녹차, 홍차 티백,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건강해질까 ?
건강을 위해 녹차 홍차 티백을 물에 우려 마시는 사람이 많다. 카테킨 등 각종 항산화 물질을 간편히 섭취할 수 있고 맹물보다 맛도 좋기 때문이다. 한편 녹차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O대 슈퍼푸드에 올려져 있어 건강 효능이 다양하다. 우선 체지방 분해와 체중 감량을 돕는다. 녹차에 함유된 식물 화합물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열량 소모를 촉진하고 지방 세포를 분해한다. 또한 녹차는 식후 혈당을 높이는 당 분해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작용도 억제한다. 홍차 역시 폴리페놀-카테킨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꾸준히 마시면 인지 기능 장애 위험과 체내 염증이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녹차 홍차 티백은 끓인 물에서 2분만 우린 후 꺼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건강 이점은 챙기면서 중금속 섭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담가두면 중금속 함량이 많아진다고 한다. 카드뮴과 비소가 증가한다고 했다. 또한 카페인도 증가한다고 했다. 식약처는 성인 기준 카페인을 하루 400mg이하로 섭취하길 권한다. 홍차든 녹차든 최대 하루 2-3잔이 적당하다.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성분은 권고량 이상 섭취하면 간 손상 위험이 크다. 그리고 홍차를 하루 두세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55%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3. 100년만에 풀린 절규의 비밀
에드바르 뭉크의 가장 유명한 그림이자 20세기 모나리자로 불리는 작품 절규에는 연필로 쓴 글씨가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절규(1893) 이야기다. 글씨의 주인공은 바로 뭉크였다. 어느날 의대생이 이 작품을 보고 이것을 그린 사람은 정신 상태가 의심하다고 했다 뭉크는 이 말에 큰 상처를 받고 몇 십년이 지났을 때도 이 때 일을 곱씹으며 일기에 적었을 정도이다. 그림 전문가들은 홧김에 나는 미친 사람인가 ? 고민하며 슬퍼서 적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 하나의 작품으로 누나 요한네 소피(1862-1877)의 죽음이다. 어린 시절 결핵으로 어머니에 이어 누나까지 잃은 뭉크는 22세였던 1885년 처음으로 병상에 있는 소피를 담은 아픈 아이를 그린 뒤 40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같은 주제를 반복해 그린다. 뭉크가 이 기억을 그린 이유는 그것을 떠올릴 때마다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아픈 아이에 대해 남긴 말이다 - 처음엔 인상주의 그림을 그렸지만 나의 요동치는 감정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아픈 아이를 그리며 내 감정을 표현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 여기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뭉크 이전의 화가들이 이상적인 상상의 세계를 그리다가(아카데미 역사화),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표현하기를 시도(인상주의)했는데 뭉크의 시대에 이르러 미술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까지 나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뭉크는 지극히 사적인 감정을 표현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도 화가들은 여러 감정을 표현했지만 그것은 성경 속 일화나 역사적인 사건, 신화에 빗대어 이루어지곤 했다. 그런데 뭉크는 가족의 죽음, 연인과의 다툼, 관객의 비난, 실연의 고통 등 아주 개인적인 삶에서 겪는 감정을 파고 든다.
절규 역시 어느날 친구와 오슬로의 다리를 건너다 불현 듯 휘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뭉크가 글로 쓴 절규의 내용은 이렇다 - 나는 두 친구와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갑자기 하늘이 피로 물들었다. 나는 지쳐서 잠시 멈춰 울타리에 몸에 기대었다. 검푸른 바닷가와 도시 위에 피와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화염이 치솟았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불안에 떨며 혼자 서 있었다. 그때 온 세상을 찢을 듯한 끝없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뭉크는 수백년의 세월 동안 역사나 예술이 외면했던 개인의 불안 슬품 고통을 곱씹으며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다는 외로움, 언젠간 맞아야 할 결말인 죽음,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는가라는 의문 같은 것들이다. 살면서 느끼는 이런 감정들은 종교와 같은 이데올로기에 묻혀 좀처럼 생각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나 20세기 전환기 니체의 철학,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처럼 개인을 중심에 두고 오래된 이데올로기를 부수는 학술적 결과는 물론 과학, 기술, 사회에서 많은 것이 변화하며 터져 나오는 개인의 감정, 욕망, 불안, 이런 것을 절규는 예고하고 있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절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품이 되었다. 여기에 새겨진 미친 사람이 그릴 그림이라는 글씨로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대면하려 했던 예술가의 흔적으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14. 근육질 참치, 투명 망토 멸치.....놀라운 바닷속
참치라고도 불리는 다랑어는 먹을 부분이 많다. 온몸이 근육이다. 내장이 든 복강은 최소한 공간만 차지한다. 다랑어는 늘 쉬지 않고 헤엄치지 않으면 물 속으로 가라앉아 익사하고 만다. 다른 물고기와 딜리 아가미를 적극적으로 퍼덕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숨을 쉬려면 입을 벌린 채 빨리 헤엄쳐 물이 아가미를 지나가게 해야 한다. 젊은 다랑어는 매일 자기 몸무게와 맞먹는 먹이를 먹고 매년 몸무게가 두배씩 불어난다. 바다의 천재는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썼다. 멸치는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생선이다, 바다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수천 마리의 멸치 뗴가 앞에서 지나가도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일종의 투명 망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얇은 은빛 층이 온몸을 뒤덮고 있어 멸치의 피부는 반짝인다 그 덕분에 주변 바다의 색을 똑같이 띠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멸치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멸치 떼가 있을 만한 곳에 그물을 쳐놓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잡은 것은 아니다. 향유고래는 몸길이가 14m 내외에 이르며 거의 유일한 먹이인 대왕오징어를 잡으로 수심 400m까지 내려간다. 최대 2250m까지 잠수하는 향유고래가 목격된 적도 있다. 우리는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을 때 맨 먼저 반사적으로 하는 행위는 폐에 공기를 가득 채우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쉬는 것인데 향유고래는 반대로 폐에서 공기를 빼내면서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근육의 미오글로빈에 막대한 양의 산소를 저장한다. 향유고래는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하고 혈액은 사냥에 꼭 필요한 뇌와 근육에만 보낸다. 아주 작은 채식성 새우인 크릴과 거대한 몸집의 고래는 기후 위기의 주범인 탄소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바다 수면에 녹아들고 식물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기물질로 바꾼다. 크릴은 바로 이 식물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이산화탄소 일부를 몸속에 고정한다. 크릴은 그 수가 어마어마해 남극해에서만 2300만톤의 탄소를 처리한다. 고래는 매일 6톤 이상의 크릴을 먹어치워 이산화탄소를 자신의 몸에 고정한다 한편 그 외에 젊음을 유지하는 바닷가재, 노화를 역전시키는 해파리, 몸 전체에서 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상어, 자기 껍데기에 논리 규칙을 무늬로 새긴 나사조개, 한번도 땅을 딛지 않고 세계를 일주하는 앨버트로스 등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은 끝이 없다. 저자는 바다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다른 행성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
15. 바람 부는 날에는 별서에 가야 한다
세상이 혼란하다. 정원은 소음 속 고요라고 했던가 전남 담양군 소쇄원 입구의 대숲을 지나는데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 소쇄원에는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곳이었다. 특히 애양단은 소쇄원에서도 볕이 특별히 좋은 자리에 놓인 2.7m 높이 담장이다. 하늘과 소통하며 따뜻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담장 사이로 제비꽃과 고사리가 핀다. 애양단은 동백나무가 싶어졌는데 정유재란 때 불타 소실되기 전의 소쇄원 모습을 담은 1755년 목판 제작본 소쇄원도를 참고해 심었다고 한다. 소쇄원은 조선의 문신 소쇄공 양산보(1503-1557)가 열일곱 되던 해 스승 조광조의 몰락을 목격하고 낙향해 조성한 한국 별서정원의 정수다. 별서는 집과 떨어진 곳에 별도로 만든 거처라는 뜻이다. 양산보는 당대뿐 아니라 이후에도 송순, 김인후, 김윤제 등 문인들이 찾아와 교유했다. 15대 종손인 양재혁 소쇄원장(56)은 양산보가 중시한 愛陽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공정한 햇살을 누린다는 뜻과 함께 부모를 따뜻하게 봉양하는 효심과도 연결돼 있었다. 제월당에 놓인 돌은 뾰족한 산의 모형 같은 돌도 있고 옛 선비들이 딛고 올라서 하늘의 별을 관찰했다는 평평한 돌도 있다. 제월당 마루에 앉으니 어느새 구름이 가려 달처럼 빛의 결이 은은해진 해를 직면할 수 있었다. 밤에는 이곳에서 달의 이동을 내내 지켜볼 수 있다고 한다. 마루에는 주먹 크기로 파인 부분도 있었다. 글을 쓸 때 붓을 물에 헹구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니 마루의 지형마저 일상에 활용한 지혜다. 소쇄원은 땅의 특질을 읽어내 기존 지형에 맞춰 공간과 구도를 적용했다. 계류는 자연스럽게 끌어들였다. 소쇄는 맑을 소에 뿌릴 쇄다. 당쟁과 사화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 선비들은 광풍각에 올라 온몸으로 물을 감각하며 마음의 상처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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