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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위요리 / 모기 눈알 요리 / 곤약 / 로얄 젤리
    아들을 위한 인문학/음식 2024. 12. 10. 03:00

     

    < 거위 요리 >

    중국 청나라때의 호걸로 널리 알려진 강의가 정력제로 이용한 요리는 색다른 두가지였다고 한다. 첫째는 거위요리이다. 살이 통통한 거위 한 마리를 깨끗이 목욕시킨 후, 산채로 널따란 철판 위에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 철판이 서서히 뜨거워진다. 그러면 거위는 발바닥이 화끈거려 견디지 못해, 철사망 속에서 광란의 춤과 더불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에 온몸의 지방이 차츰 발바닥으로 몰려 약 10시간이 지나면 발바닥이 5이상의 두께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이 두툼해진 거위의 발을 잘라내어 먹는다고 한다. 거위의 전 에너지가 이곳에 모여 있어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후에는 발이 잘린 채 철판의 열 때문에 심한 갈증으로 파닥거리는 거위에게 그릇에 담은 매인장(정력에 좋은 간장의 한가지)을 밀어 넣어준다. 거위는 그 짠 매인장을 단숨에 들이키다 숨을 거두게 되고, 거위 고기는 골고루 퍼진 매인장 때문에 조미료는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호걸이며 호색가로 이름을 떨친 강의는 이 거위고기를 매일 한 마리씩 먹었다고 한다

     

    모기 눈알 수프

    < 모기 눈알 요리 >

    또 다른 하나의 요리는 문목으로 모기 눈알이다. 매우 작은 모기 눈알을 수집하는 일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희귀한 재료를 얻기 위해 기상천외의 방법을 생각했다. 평소에 모기를 잘 잡아 먹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더니 동굴에서 사는 박쥐라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 사는 박쥐의 똥을 살펴 보았더니 모기 몸은 모두 소화가 되었으나 모기 눈만은 소화가 되지 않아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중국 서남쪽에 있는 운남성의 동굴에 사는 박쥐의 똥을 모아 그것을 명주실로 짠 보자기에 담아 흙에서 사금을 추려내듯 물에 담구어 정성들여 씻어낸다. 그러면 마지막에 검은 깨보다 더 작은 알갱이가 보자기 천에 달라 불어 남게 된다. 이 까만 알갱이들이 전날밤 박쥐들이 밤하늘을 날면서 잡아 먹은 모기떼의 소화되지 않은 눈알들이다. 이 진귀한 모기 눈알을 한 숟갈 정도 모으는데는 대두 한말 정도의 박쥐 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기 눈알을 요리법은 족제비의 생식선에서 추출한 극소량의 기름을 조금씩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서 약한 불에 천천히 볶는 것이다. 모기 눈알이나 상어지느러미 등에는 콘드로이친 황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것은 강장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피부나 혈관, 내장 등에 생기를 주는 것이다. 또한 간장의 해독작용이 있다고 한다.

     

    구약나물

    < 곤약 >

    곤약이란 구약나물을 가리키는 것인데 식용하는 것은 뿌리로 생각되고 있는 지하경이다. 구약나물이란 인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온 듯하나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곤약을 애용하는 일본에는 1400년 전에 의약용으로 우리나라에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곤약감자에서 가루를 내고 가공하는 법을 일본인이 알아내었고 약용이 아닌 식품으로 널리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뼈없이 흐물흐물 한 것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 것이 곤약이다. 곤약을 가공하려면 심어서 3년째 되는 지하경을 원료로 한다 곤약 감자의 성분은 수분 80%, 탄수화물 13% 단백질 4%인데 탄수화물의 주성분은 글루코만난이다. 곤약의 주성분인 글루코만난은 거의 소화가 안된다. 이 물질은 물을 흡수해서 끈끈해지며 석회와 같은 알칼리와 만나면 응고해서 굳는다. 영양가는 거의 0에 가깝다. 곤약을 먹으면 배나 고환에 찼던 모래가 씻겨 나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정장작용이 크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 것이다. 변비중인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식품으로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창자에 부드러운 자극을 주게 되므로 배에 통증을 주지 않고 배설을 돕는다. 곤약은 완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음식점에서는 꼬치에 섞어 나온다

     

    < 로얄 젤리 >

    나폴레옹의 정력은 로얄젤리에서 나온 것이고 로마교황 피오 12세가 생전에 세 번 위독상태에 처했을 때 처방한 것이 로얄젤리이다. 1958년 로마에서 열린 국제 양봉대회에 교황이 참석해 양봉을 칭찬한 연설을 한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로얄젤리는 여왕벌의 먹이다. 여왕벌의 최대 임무는 종족보존을 위한 산란이다. 매일 2000여개의 알을 낳는 여왕은 자기가 먹이를 먹지 않는다. 젊은 일벌로부터 소화성이 좋은 로얄젤리를 입으로 전달받는다. 로얄젤리는 화밀과 화분이 일벌의 몸안에서 한번 소화흡수된 것이다. 화밀과 화분이 체내에서 완전히 대사되어 그것이 다시 분비되는 것이다. 꿀은 화밀이 전환된 것이어서 로얄젤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외관은 크림 비슷하나 백색이고 새콤하고 특수한 냄새가 난다. 여러 가지 아미노산 효소 등이 있고 비타민은 마치 종합비타민제와 비길 정도로 다양하게 들어있다. 유아의 건강, 노화예방 등 여러 효력이 인정되어 있다. 성기능부전, 정신불안, 갱년기 장애, 혈압부조, 수술 후의 쇠약 등이 탁월하다. 그런데 로얄젤리는 주성분이 단백질인데 생물학적으로 활성인 델리키트한 물질로 변질되기 쉬운 점이 잘 변하지 않는 꿀과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는 로얄젤리에 대해서 알코올 20의 용액을 매일 다섯 방울씩 하루에 3회 먹어 심근경색이 좋았다는 보고도 있다. 중년층 이후 건강에 큰 희망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화한 후 4-12일 된 젊은 일벌의 인두선에서 로얄젤리는 분비된다. 인두선은 사람의 타액선이다. 인두선에서 분비되는 것에는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이 함유되고 있다. 로얄젤 리가 회춘과 항암효과가 있다고 해석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여왕벌은 일벌보다 10배나 많은 수명을 누려 4년을 살며 몸도 3배나 되는데 일생동안 로얄젤리만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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