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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0. 23, 수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10. 23. 03:12
1. 일본 항공모함화 추진 호위함 ‘가가’, 미국서 F-38B 첫 착륙 시험
일본 자위대가 항공모함화를 추진 중인 호위함 가가에서 미군 수직 이착륙 스텔스기인 F-38B의 착륙시험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해상자위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파견한 가가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가가를 항공모함화하기 위한 이착륙 시험의 하나로 자위대는 내달 18일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를 격납고에 넣는 절차, 급유, 정비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가가와 함께 항공모함화를 추진 중인 또 다른 호위함 이즈모에 대해서도 이미 1차 보수공사를 마친 상태다. 일본은 해양 활동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해 두고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호위함인 가가와 이즈모 2척을 전투기 운용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해상 전투능력이 향상되어서 독도문제에 더 노골적으로 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2. 공공의 적 이스라엘.....접촉면 넓히는 이란과 중동국가들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과 다른 중동국가들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수니파 맏형인 사우디는 역내 패권을 두고 대립해온 라이벌 국가다. 하지만 가자 전쟁 이후 사우디가 전통적인 최대의 적 이란과의 관계에 온기가 지피고 있다고 한다. 반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는 점점 더 거리를 두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수교 협상을 중단한 데 이어 수교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권국 인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우디는 두 국가 해법을 오랜 기간 지지해왔지만 최근 외교정책에서 우선순위에 두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 이후 변화가 생겼다고 짚었다. 나아가 사우디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 함께 이란이 참석하는 다자회의를 열었다. 지난 6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과 이란의 외무장관들이 카타르 도하에 모여 중동 안보 문제를 논의한 것이다. 역시 이란의 앙숙으로 꼽혔던 이집트와의 관계에서도 일부 변화가 엿보인다. 이란 외무부장관이 이집트 방문은 12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16일 방문했다. 이 밖에 그간 비교적 이스라엘에 우호적이던 UAE도 두국가 해법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압박으로 태도를 선회했다. 일각에서는 중동국가들의 태도 변화 원인을 미국에서 찾는다. 세계 최강국이자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제하에 이스라엘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려 했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것이다. 사우디 왕정은 이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3. 해마다 8㎝씩 가라앉는 자카르타....수도 이전은 불투명
동남아시아의 대국, 인도네시아의 신임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임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수도 이전 계획도 새로운 고비를 맞게 됐다. 자칫 사업이 좌초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두달 전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에서 첫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2년 전만 해도 열대 밀림이었던 자리엔 웅장한 건물이 들어섰다. 하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전체 공정률이 15%에 불과해 공식적인 천도 발표는 기약없이 미뤄졌다. 인도네시아가 천도를 결심한 건 현재의 수도, 자카르타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110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 자카르타는 해마다 8㎝씩 가라앉고 있다. 지하수를 계속 뽑아내면서 지반이 무너지는 데다 기후변화로 해수면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북부지역부터 침수되고 있다. 거대한 방파제를 세워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2100년쯤엔 도시의 절반이 가라앉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기 오염과 차량 정체도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조코 위도로 정부는 천2km 떨어진 밀림 속에 서울 면적의 4배가 넘는 거대한 수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공사는 지연되고 있다. 애초 43조원이 넘는 비용의 80%를 민간투자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유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정치적인 반대도 만만치 않다. 신임 프라보워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선거운동 때와는 달리 미온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만약 공약이 어린이 무상 급식을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수도 이전 사업에 대한 재정 투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 지구 잃을 시간 없다....생물 다양성협약 총회 개막
제 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자 총회가 21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인근 찰리에서 시작됐다. 이번 총회는 재작년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채택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내달 1일까지 당사국들이 제출한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분석해 GBF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작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국 대표들은 개막식 전체회의부터 급속한 자연파괴를 막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시급히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BF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이 높은 중요지역 손실을 제로화하고 전 지구 30%이상을 보호지역으로 설정한다는 것이 골자다. COP16은 연간 2천억달러의 보존 예산 확보 등 협정 이행 방법을 모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당사자들은 작년에 GBF기금을 설립했지만 지금까지 목표로 했던 수십억달러 수준이 아니라 수백만달러 정도만 모금한 상태라는 것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1992년 리우 정상회의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생물다양성 구성요소의 지속 가능한 이용,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목적으로 채택된 협약이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196개국이 당사국이다 다만 생물자원 주요 수입국인 미국은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5. 파라오도 고통받았는데.....이집트, 말라리아서 해방
기원전 4000년전 발병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이집트인들 괴롭혀왔던 말라리아가 이집트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다. 세계보건기구측은 이집트를 말라리아 퇴치국으로 인정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 급성열병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2억명 이상 감염돼 이 가운데 50만명 가량이 사망한다. 인증을 받으려면 3년 연속으로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없어야 한다.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인증 요건이다. WHO 등에 따르면 이집트의 말라리아 발병 역사는 기원전 4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333년부터 1324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투탕카멘도 말라리아를 앓았던 사실이 미라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이집트는 1920년부터 100여년 간 말라리아 발병 통제를 위해 노력했다. 2014년 동남부 아스완주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 사례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이후 발병 건수를 제로로 유지해왔다. 이날 이집트까지 포함해 말라리아 청정국 인증을 받은 나라는 44개국이다.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는 UAE와 모로코에 이어 이집트가 3번째 인증국이 되었다. 한국은 아직 말라리아 청정국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다
6. 나 아직 살아있어....장기 적출 직전 울면서 깨어난 뇌사환자에 병원 발칵
뇌사 판정을 받은 한 남성이 장기적출 직전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후버는 2021년 10월 약물과다 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돼 뇌사 판정 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를 위해 장기 적출절차가 진행됐는데 의사들이 장기 이식을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러 갔을 때 후버가 다시 살아났다. 그는 몸부림을 치며 울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병원측은 환자의 생존 상태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후버는 기억력 문제와 걷기 및 말하기 등의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켄터키주 법무장관과 미국 보건 서비스 자원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의료전문가에 의하면 끔찍하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7. 트럼프 강세에 코인, 금, 달러값 급등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자산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고 금과 달러 가치가 치솟고 있다. 친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기준 비트코인은 6.8만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1일 6만 100달러대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13%넘게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5.3만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역대 최고점은 지난 3월 7.3만달러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옵션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은 더 좋아졌다. 또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온스당 금값은 2700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는데 지난 1월 2천 71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9개월 만에 32%넘게 올랐다. 이런 금값 상승은 중동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금 매입을 중단한 중국 인민은행이 언제든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관측이다. 또한 달러도 강세이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1360-13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자산 시장 친화적인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은 중동 불안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의 가치를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고율의 관세 부과로 물가가 뛰고 대규모 재정 적자에 국채 발행이 이어져 금리가 떨어지지 않게 되면 대체 투자자산인 비트코인과 금 투자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8. 전기차, 2026년 내연차와 가격 비슷해 질 것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일시적 수요 정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오는 2026년에는 배터리 제조 기술 발달과 원소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저가 전기차 출시까지 어이지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을 위한 3박자를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해 kWh당 149달러(20.4만원)였던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올해 말 111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는 데 이어 2026년에는 8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2026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2026년에는 전기차 수요가 강력하게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배터리 기술 혁신과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업계에서는 셀투백(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등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제조원가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하는데 배터리 제조 원가 중에서도 양극재, 음극재 등 주요 소재 원가 비중은 약 60%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원소재 가격 하락은 배터리 셀 제조 및 전기차 가격 인하를 이끌 수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와 르노는 최근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저가 전기차를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전기차 차량과 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제를 규제 특례로 지정했다. 배터리를 단시간에 직접 교환하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 퀄컴 CEO, 모바일 제 3의 물결 “인간언어 이해 스냅드래곤”
아몬 퀄컴 CEO는 21일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과 함께 생성형 AI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냅드래곤은 모바일에서 가장 프리미엄의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때 시작됐지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을 때 짧은 기간안에 새로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만들어냈고 산업을 재정의 하는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올라섰다고 했다. 그는 개인용 컴퓨팅 시장에서 3가지 변곡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키보드 등을 이용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때를 넘어 스마트폰 혁명으로 인해 휴대폰이 손안의 PC로 진화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상호작용 방식은 터치로 진화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생성형 AI로 인해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면서 근본적인 변화의 때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아몬 CEO는 AI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이제 기계가 인간언어를 이해할 수 있기에 완전하게 재정의될 것이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령 은행 앱의 경우 사용자는 이 앱에서 잔액을 확인하고 저축 계좌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AI시대에는 기계가 인간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앱에 접근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그저 질문만 하면 끝난다는 것이다. AI모델은 사용자를 위해 대신 앱을 랜더링 해줄 것이며 이는 결국은 모바일 경험을 완전히 뒤바꿔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다.
10. 속수무책으로 증가하는 우주쓰레기....위성발사 제약 필요
인간이 생산한 우주 쓰레기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천개의 인공위성은 충돌, 오존층 파괴 등 여러 잠재적 위협 요소가 되고 있어 위성 발사에 대한 글로벌 규제 및 규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2년 기준 지구 궤도에는 약 6천개의 위성이 존재한다. 2030년에는 6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된 위성이 수명이 다하면 엄청난 양의 우주쓰레기가 된다. 유럽우주국 9월 통계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10㎝이상 크기의 물체 3.7만개가 우주감시네트워크의 추적을 받고 있다. 1-10㎝사이의 파편은 100만개 이상 존재하며 추적조차 불가능하다. 위성 잔해는 운행 중인 위성이나 우주선을 손상시킬 수 있고 위성 간 연쇄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위성통신기업 비아샛은 종말론적인 결말을 예상하기도 했다. 우주탐사, 기후 측정, 일기예보, 위성 광대역 서비스 등에 차질을 일으키며 인류는 쓰레기층 아래에 갇히게 된다고 했다. 위성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위성의 단면적이 클수록 파편에 맞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더 많은 파편을 생성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위성의 무선 주파수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초기 진입을 위한 인공위성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무제한으로 위성 수 및 크기가 증가하도록 둘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성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표준화하고 서로 다른 위성 운영자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는 동시에 통신기술과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궤도를 떠도는 잔해제거도 중요하여 수명을 다한 위성이 지구로 안전하게 재진입하도록 설계하거나 로봇 위성을 통해 쓰레기를 포획하거나 레이저를 쏘아 대기권 진입을 유도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11. 타고나길 비만 ? 살 잘 빠지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
중장년층은 20-30대와 몸상태가 완전히 다르다. 40세가 넘으면 이전과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살이 더 잘 찐다. 기초대사량이 줄어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소비되고 남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성 호르몬도 영향을 주어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작용하는데 40대 후반 이후 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은 덜 분비되고 근육신경이 퇴화하는 것도 문제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로 돌아가려면 먼저 운동과 식사조절이 필수다. 매일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기루를 이용해 20분 정도하는 게 적당하다. 음식 섭취량은 이전보다 500kcal정도 줄이고 근육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이 많이 든 콩, 두부, 살코기 등을 챙겨 먹는 게 좋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은 고기를 기준으로 체중 1kg 당 1g이 적당하다. 그리고 하루 7시간씩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칭만 해도 에너지를 잘 태우는 체질이 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는 자정-새벽 2시에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숙면 후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면 산소가 뇌와 말초신경에 골고루 전달되고, 근육과 내장기관의 움직임이 활성화돼 대사가 활발해진다.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몸의 생화학적 반응이 10%정도 높아져 대사가 활발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며 체지방 분해가 빠르게 이뤄진다. 하루 20분간 일광욕하고 반신욕이나 족욕을 매일 15분씩 하면 좋다
12. 이러니 살 찌나 ? .....술 마시면서 자꾸 더 먹는 이유 ?
술을 마시면 배가 고파지는 것일까 ? 술을 마실 때 더 배가 고프고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알코올이 뇌의 식욕조절 중추, 혈당 수치, 억제력 그리고 포만감 관련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또한 술을 마실 때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워지고, 고칼로리 음식을 더 쉽게 선택하게 되는 경향도 작용한다. 술을 마시면 억제력이 흐려질 뿐아니라 배고픔도 느낀다. 먼저 혈당수치가 떨어지면서 배고픔이 느껴지고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진다. 술을 마시면 혈당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혈중으로 적정량의 글리코겐이나 저장된 글루코스를 방출하는 간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 알코올이 영향을 미쳐 극심한 허기가 유발될 수도 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이런 현상이 잦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가 고플 때 활성화되는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자극됐다.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그렐린이나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GLP-1 등 포만감과 관련 있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의 분비가 감소하고 배고픔을 유발하는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조금씩 배를 채우면 술을 마시면서 느껴지는 배고픔이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다
13. 반 위스키법이 탄생시킨 숙성 위스키
정통 스카치위스키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최소 3년 이상 숙성을 거쳐야 하고 증류부터 숙성, 병입까지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마쳐야 하는 것 등이다. 또 알코올 도수는 최소 40도 이상이어야 한다. 시작은 주세와 관련이 있다. 술에 세금이 붙기 시작한 17-19세기 초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으로 숨어든 양조업자들은 위스키를 동굴에 몰래 저장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숙성 개념이 등장했는데 중요한 것은 3년이라는 기간이다. 술을 끔찍하게 싫어하던 당시 영국 총리는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독일 잠수함보다 위스키가 국민에게 더 해롭다면서 모든 위스키를 제조 후 3년간 팔지 말라는 법을 제정했다. 당시 조지 총리의 명분은 간단했다.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 술을 마시면 그다음 주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데 금주를 통해 이를 방지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반 위스키법은 오히려 위스키 산업의 성장을 도왔다. 3년 넘게 오크통에 묵혀 있으면서 모든 스카치위스키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수분과 알코올이 회합해 목 넘김이 부드러워지고 알코올이 증발해 본연의 맛이 응축되면서 제대로 된 숙성 위스키가 탄생한 것이다. 이전까지 위스키는 대부분 자금 회전을 위해 몇 개월간 짧게 숙성시키거나 증류 후 바로 판매됐다. 당연히 맛은 거칠었고 향미는 부족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장으로 온 미군이 이런 숙성 위스키를 마셨고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스카치위스키 시장은 날개를 달게 됐다.
조지 총리는 40도라는 스카치위스키 도수도 의도치 않게 법제화했다. 당시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44.6-48.6%였는데 그는 1915년 위스키 도수를 35도로 낮춰서 판매하도록 법률를 제정하고, 이후 최대 28%까지 낮추는 법을 추진했다. 이유는 원가절감이었다. 위스키 원료는 곡물, 맥아 등인데 도수를 낮추면 물을 많이 넣어 남는 곡물을 군수품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스키 업체들의 반발이 엄청났다. 도수를 이렇게 낮추면 맛과 향이 떨어져 위스키가 아니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정부와 위스키 업체들이 최종적으로 타협한 알코올 도수가 40도였다. 1988년 스카치 위스키법 제정 당시 스카치위스키에 함유돼야 하는 알코올 도수가 최소 40%로 정해진 것이다. 즉 하한선이 된 것이다.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스카치위스키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고자 한 전략이었다. 전 세계 위스키 수출 규모는 한 해에 약 10조원으로 올라섰고 한병에 35억원이 넘는 엄청난 존재감의 위스키 제품도 등장했다. 또한 와인을 증류한 프랑스 코냑 등도 현재 여러 구분해 숙성 표시를 하고 있다. 이런 규정은 1983년이다 참고로 40이라는 숫자는 서양역사와 문화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노아의 홍수때 40일간 비가 내렸고, 유대인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후 40년간 광야에서 헤맸으며, 모세와 예수는 40일간 단식하면서 기도했고, 다윗왕과 솔로몬 왕의 재위기간이 40년간이었던 것 등 기독교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숫자다. 흑사병이 창궐한 시기 동방에서 들어온 배를 40일 동안 하선하지 못하게 한 것도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격리하는 뜻의 언어 quarantine의 어원은 40일이라는 뜻이며 당시 위스키는 흑사병의 소독 및 치료제로 사용됐다. 서양에서 40이라는 숫자가 완벽 사실상 100과 유사한 이유다. 스카치 위스키도 40이라는 도수는 서양에서 더 큰 상징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14.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야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였고 역사에는 허황옥으로 기록되어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씨 성을 두 아들은 허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야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로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는 2023년 인구가 14.5억명으로 중국에 3천명이 많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벨물리상도 2명이나 탄생했다. 인도하면 카스트제도를 이해하여야 한다. 기원전 2000년-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천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천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또 하나의 계급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으로 불가촉천민이 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깊었다. 피지배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계층 붕괴의 불만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이것은 청결의 의미가 아니라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고 왼손으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고 오른손은 주로 밥을 먹어야 한다고 인식이 남아 있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군지 모른 사람이 사용한 숟가락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이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남아있어 사회불평등으로 자리잡고 있다
15. 앙카라가 이끈 아나톨리아 문명, 세계인의 놀이터가 되다
지구촌 수많은 노을 풍경 중 튀르키예의 수도 망카라성에서 보는 석양은 더욱 특별하다. 튀르키예에는 1.2만년전 인류 최초의 신전 괴베클리테페와 세계 최초의 빵 타쉬테펠레 등 세계 최고의 문명과 동서양 문명이 모두 모여있다. 해 뜨는 땅이라는 뜻의 아나톨리아는 많은 제국이 지배하거나 공존했다. 기원전 2000-800년 전후엔 세계 최초 철기 발명국이자 이집트군을 격퇴해 람세스 2세에게 굴욕을 안긴 히타이트 제국, 기원전 1천년에는 골르드우스의 매듭, 미다스의 손, 2024 프랑스 올림픽 마스코트인 자유의 상징 프리기아 캡 등으로 유명한 프리기아가 지배했다. 이후 인류 최초 동전 발명국 리디아, 우주인급 지혜를 가졌다던 수메르와 경쟁한 아시리아, 히타이트 3국의 공존기를 거쳐 에케네메스 왕조, 헬레니즘 제국, 알렉산드리아 정권, 켈트족, 비잔틴제국, 몽골 일한국이 머무른 후 지금은 투르크(돌궐)가 1000년 가까이 지배하고 있다.
문명박물관은 120년 전에 이 땅의 모든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로 로마신전 등과 함께 새롭게 단장해 1968년 오픈했다. 중세-근세 국제 대상들이 묵던 여관을 리모델링했다. 내부에 들어서면 선사시대 유골을 보며 쪼그려 있는 것이 많은데 엄마품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 비너스를 닮은 대지의 여신상이 9000년 전 유적인 콘야의 차탈회위크에서 발굴돼 이곳으로 옮겨졌다. 우리의 단군왕검과 비슷한 시기, 비슷한 역할을 했던 제사장의 산양 뿔 형상 청동모자도 있다. 튀르키예는 상고사의 한 축이던 탱고리즘도 존숭한다. 바로 고조선연방제[국의 단군신앙이었다. 한국보다 2000년 빠른 금세공 유물, 옹관과 석관, 기원전 19-18세기 아시리아 ~카파도키아 상인 주민들이 주고받던 점토판 편지 등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앙카라 남부엔 기원전 800년 아타톨리아를 지배했던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온이 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미다스의 손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문화유산이다. 고르디오스의 아들 미다스는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했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고르디온 유적은 13세기 셀주크제국 시대에 만든 하이포 스타일 목조 사원 5곳과 함께 지난해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다.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셀주크 정복자들은 로마인-투르크인 간의 결혼을 적극 추진해 문화적 혈연적 동화를 꾀했다고 한다. 또한 아피온 아야지니 마을의 성모마리아 석굴교회는 타포니현상으로 거대 암석에 공간이 생긴 것을 계획적으로 다듬은 곳이다. 1세기 기독교 태동기부터 신앙의 집회장소로 쓰였고 정식 교회는 10세기 무렵에 멋진 석조로 탄생했다. 이곳은 인류 최초의 아파트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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