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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0. 28,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10. 28. 03:07

    1. 우크라 북한군 러 남서부 쿠르스크 배치....23일 목격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러시아 남서부의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2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으며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 등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가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 통제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전장에 투입할 북한군에게 몇 주간 훈련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지난 22일 매체를 통해 23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이 배치될 것이며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한 병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천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명에 달하며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안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23일에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 튀르키예, 앙카라 테러 뒤 이라크 시리아 PKK 공습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을 겨냥해(PKK) 이들의 주 활동지역인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전날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의 PKK 등 표적 32개를 군 항공기로 폭격했다고 전한다. 이번 작전은 수도 앙카라의 방산업체에 테러가 발생하고 몇시간 뒤 이뤄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테러 배후를 PKK로 지목했다. 전날 오후 앙카라 북쪽 카흐라만카잔에 있는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시설에 무장 괴한 2명이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 테러로 5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이들 총격범은 한 택시 운전사를 살해한 뒤 훔친 택시를 몰아 항공우주산업 시설에 도착했고 첫 검문소를 통과한 뒤 두 번째 검문 지점 앞에서 내려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3. 북중 이상기류설 속 중국대사, 평양서 한국전 참전 74주년 기념

    북중 간 이상 기류를 보여주는 정황이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서 한국전쟁 참전 74주년을 기념했다. 중국외교관과 중국 기업 매체 관계자 북한 내 화교 유학생 대표 등 60명을 이끌고 평양에 있는 중조우의탑에 헌화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을 추모했다. 왕대사는 74년 전 중국인민지원군은 보위 평화 침략 저항의 정의로운 기치를 높이 들고 항미원조 작전에 나섰다고 했다. 중국군이 압록강을 넘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19501019일이지만, 중국은 첫 전투를 치른 그해 1025일을 참전 기념일로 삼고 있다. 랴오닝성 단둥에 위치한 군사 민간 겸용 랑터우공항은 19501221일부터 중국군 공군 장병들이 전투기를 몰고 한국전 전장으로 향했던 곳이다. 한국전쟁 참전 통로이자 미국 폭격으로 끊어진 단둥 압록강단교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19.7만명의 영웅적인 아들딸들이 조국과 민족, 평화를 위해 싸웠다며 열사들의 이름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국 참전 기념일이 74주년임을 감안하더라도 북중이 관계이상설 속에 수교 75주년 기념 행사나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을 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기념의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4. 세계언어의 숨은 공통점, 첫 자음소리가 길다

    말이란 상대방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음성 신호의 연속적인 흐름이다. 말 뜻을 알아들으려면 말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단어를 구분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외국어 회화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드는 느낌 가운데 하나는 말을 구성하는 각각의 단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외국어 화화를 공부할 때의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이 관문을 통과해 단어가 또렷이 들리기 시작하면 한 고비 넘긴 셈이다. 그런데 인류가 만든 대부분으 언어에는 이 관문을 쉽게 통과하도록 만든 비밀의 공통 법칙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인류학연구소는 세계 각 대륙에 거주하는 51개 인구집단의 언어를 조사한 결과 단어의 첫 자음을 길게 발음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단어의 첫 자음이 중간 자음보다 약 13밀리초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성 자음이 긴 것은 상대방이 단어의 경계를 식별하고 따라서 말을 개개의 단어로 분할하도록 도움을 주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어에서는 일단 말을 멈춘 다시 시작할 때는 첫 자음이 짧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는 말 멈춤이 있는 경우엔 추가로 단어 경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단어 첫 글자를 길게 발음하는 것이 두가지 면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하나는 단어의 경계를 직접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듣는 상대방이 단어 인식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5. 후쿠시마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28일 재시도....고장 카메라 교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의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을 중단 약 한달만인 28일 재시도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7일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해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에 넣었던 낚싯대 형태 반출 장치의 카메라가 고장 나자 이를 꺼내 카메라 2대 모두를 교체하고 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일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했으나 잇달아 실패했다. 도쿄전력은 822일 새로 개발한 최장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했으나 장비 배치 순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개시 작전에 작업을 중단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진다. 후쿠시마 제 1원전 1-3호기에는 880톤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온도가 높아진 핵연료가 녹아서 떨어지는 meltdown사고로 발생했다

     

     

    6.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2%....운영 금융사는 1.4조원 수수료 챙겨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이 지난해 수수료로 1.4조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퇴직연금 수익률은 2%대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을 맡아서 관리 운영하는 42개 금융사가 지난해 거둬들인 연간 수수료 수입은 1421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 중에서 KB국민은행이 수수료로 1774억원 수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1699억원), 삼성생명,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뒤를 따랐다. 2005년 시행된 퇴직연금제도는 사용자가 일정금액을 떼서 외부 민간 금융기관에 맡기고 있다. 20061조원에 못 미쳤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10년 뒤인 2016147조원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382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막대한 수수료에 견줘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미흡하다. 최근 5, 10년 동안의 연 환산 퇴직연금 수익률은 각각 2.35%, 2.07%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과 견줘서도 훨씬 못하다 2017-20215년동안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7.63%7%가 넘는다. 이 기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1.94%로 차이가 크다. 퇴직연금은 가입자들이 안정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예금형태로 운용되거나 개인이 금융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7. 이창용 강달러 미 대선 이후도 지속....환율, 변동성 완화 중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강달러 현상이 미국 대선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면서 이에 대비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승리하든 간에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물가가 안정되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나 홀로 호황이라고 할 정도로 좋다면서 이로 인해 금리를 낮추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국의 2024년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 규모는 약 2500조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의 6.4%에 해당하는데 경기침체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로 시장에 인식된다. 미 대선에서 양당 후보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선거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미국 재정적자가 줄이들기는 쉽지 않다. 재정적자의 증가는 국채발행과 금리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강달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내 제조업 재건과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약달러를 원하지만 관세율을 10%로 올리는 보편적 기본관세와 같은 대선 공약은 강달러를 부추긴다.

     

    미국의 높은 관세는 경제 규모에서 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 같은 국가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쳐 통화가치를 떨어트리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 총재는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면 미국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고 통화정책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고관세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는 등 급등한 환율에 관련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이 총재는 특정 수준을 타깃하기보단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환율이 박스권을 너무 빠르게 벗어나면 환율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마진콜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환율에 재차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문제가 안 생기게 스피드를 조절할 필요가 있고, 마이크로 자료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한편 미국의 호황인 이유에 대해 해고가 자유로운 유연한 노동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과 보조금을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준 미국이 고용 유지에 초점을 뒀던 유럽에 비해 생산성이 부족한 산업으로의 인력 이동을 용이하게 했다는 견해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과 기술혁신에서 미국이 유럽 등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요인이란 분석이 있다

     

    8. 심각해지는 부의 편중.....극단적인 부는 제한해야

    2022년 기준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다. 그의 자산 규모는 2190억달러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그의 재산은 2027년 무렵이면 현재의 4배가 넘는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토마 피게티의 기념비적인 저서 21세기 자본(2014)을 보면 부의 격차는 19세기말에 가장 컸으나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줄어들었다가 1970년대 말 이후로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웃돌고 경제성장률이 정체된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피케티는 책에서 정치적 개입이 없다면 극소수가 거의 전부를 갖고 대다수는 거의 아무것도 갖지 못하는 새로운 준봉건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옥스팜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전 세계 상위 1%는 나머지 99%가 얻는 소득과 부의 두배 이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부의 편중이 강화되는 상황을 해결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네덜란드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베인스는 주장한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부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간 부의 제한선에서 정치적 제한선으로 순자산 기준 1천만 달러를 윤리적 제한선으로는 100만달러를 설정한다. 정치적 제한선은 개인이 더는 축적할 수 없게 사회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기준이고 윤리적 제한선은 돈이 더 있다고 해도 후생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다만 부에 제한을 두기 전에 무상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최저임금제 등 사회안전망이 탄탄해야 한다면서 그런 전제하에 일정 금액 이상의 부와 소득에는 세율이 100%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9. 로봇이 오더니 몸에 착....하반신 마비 장애인 혼자 걸었다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타인의 도움 없이도 착용할 수 있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온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최신형인 F127일 장애인을 위한 생체 공학 보조장치 경진대회인 제 3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다. 4년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26개국 71개 팀이 참여하여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선 태국, 네덜란드, 스위스, 그리스 등에서 참가한 7개 팀이 겨룬다. 웨어러블 로봇 종목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해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린다. 기차 객실과 같은 좁은 좌석에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난간 잡지 않고 오르내리기, 짐 들어서 옮기기, 옆 경사와 징검다리 걷기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팡이 없이 양손을 자유롭게 한 상태에서 걸어야 하는 자율보행 미션 때문에 일부 참가팀은 중도 포기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워크온슈트 F1은 무게중심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해서 착용자가 로봇을 잘못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10. 생존왕 물곰, 방사선 노출 이겨내는 비결은 ?

    휴면 상태에 들어가면 초고온, 초저온, 진공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 생존왕으로 불리는 동물인 물곰에서 방사선 저항력 메커니즘이 확인됐다. 우주비행사를 우주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거나 핵 오염 정화, 암 치료 개선 등을 할 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베이징생명체학연구소는 물곰이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면 유용한 기술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구했다. 연구팀은 중국 허난성 이끼 샘플에서 발견한 신종 물곰 히프시비우스 헤나넨시스의 유전체를 해독했다. 물곰을 2000Gy(방사선량 단위)의 강력한 방사선에 노출시키자 DNA복구, 세포분열,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 2801개가 활성화됐다. 인간은 1Gy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곰의 TRID1이라는 유전자는 방사선으로 손상된 부위에 특수 단백질을 모아 끊어진 DNA이중가닥 단절을 복귀하는데 관여했다.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전자라고 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가 인간 세포의 스트레스 내성을 개선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주 임무 중 우주비행사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고 핵 오염을 정화하는 데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1. 김수미 사인 고혈당 쇼크’....당분 포함 음료 삼가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배우 김수미(75)씨의 사인이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수치가 500mg/dL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당 쇼크는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독감, 폐렴 등 감염질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혈당조절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심정지 등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통 혈당이 180mg/dL이상 높아지면 소변을 만드는 요세관에서 재흡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게 돼 당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몸 속 수분도 빠져 탈수가 일어나고 정도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고혈당 쇼크 증상으로는 탈수로 인한 극심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도 고혈당 쇼크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장기간 지속되면 부신 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내로 공급되지 못하면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고인은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당 쇼크 치료법은 보통 정맥 내 수액과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떨어뜨리고 탈수에 따른 전해질 불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2. 추운 날에 이것 많이 먹으면....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부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과다 나트륨 섭취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면 몸의 혈관이 급속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혈압이 오르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심장혈관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연구에 따르면 온도 1도 하강시 수축기 혈압은 1.3mmHg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동맥경화로 인해 치명적인 심뇌혈관이 생겨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국물요리를 많이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혈압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적정한 나트륨 섭취량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미만이다. 하지만 뜨끈한 국물이 포함돼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국물류 중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고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높여 과체중,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의 위협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 고혈압 가이드에 따르면 체중 1kg을 감량하게 되면 수축기 혈압은 1mmHg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대 5mmHg정도 낮출 수 있다 또 혈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하고 보온에 힘써야 한다

     

    13. 미국 일방적 이스라엘지지, 국가 안보 위협 부메랑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은 물론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 민간인들에게도 군사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간인들의 희생이나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쏟아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압도적인 군사작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 군사행동은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존 미어샤이머와 동맹이론 대가 스티븐 월트는 책에서 미국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편파적인 지지 및 지원 정책을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들은 이스라엘의 편파적 지지의 첫 번째가 이스라엘 로비의 정치력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즉 이스라엘 로비가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집단으로 진화하면서 고위직을 꿈꾸는 후보자는 물론 의회나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로비의 정치력 때문에 중동 정책이 균형을 잃고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 및 지원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하지만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 정책은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의 국가 안보를 현저히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아랍국가와 이슬람 세계의 반미 감정을 격화시켰고 결과적으로 국제적 테러 위협을 증가시켰으며 이란의 핵 문제 해결 등 다른 문제도 처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비판적이고 무조건적인 관계나 지지는 미국의 국익에 배치된다며 보통국가로 취급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점령을 포기시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중동에서도 역외 균형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14. 한강이 선사한 기척의 순간

    그의 침묵이 길어질 때마다, 그녀는 아주 조금씩 몸을 움직여 기척을 낸다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2011년 출간한 장편 소설 희랍어 시간 속 한 문장이다. 어둠 속의 대화라는 소제목이 말해주듯, 그와 그녀는 지금 어둠 속에 있다. 학원에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그는 선천적 질병으로 시력을 잃어간다. 진정한 어둠 속에서 우리는 볼 수 있을까. 말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말의 부재는 사랑마저 침묵 속으로 삼켜버릴까. 희랍어 시간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데 꼭 한마디 말이 필요한 건 아님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저 누군가의 곁을 지키며 내어주는 기척이면 된다. 볼수 없는 남자와 말할 수 없는 여자가 어둠 속의 대화를 나눈 것처럼, 나 여기 있다는 몸짓만으로 서로에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엄마가 말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침묵을 견딜 수 없었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엄마는 1년간 투병 끝에 다다랗을 무렵 말을 하지 못했다. 식도까지 암이 전이돼 물조차 삼킬 수 없었던 탓이다. 당시 중학교에 갓 입학했던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급식으로 스파게티가 나왔는데 맛있었다는 둥 교실 치마 밑단을 조금 줄이고 싶다는 둥 미주알고주알 떠들면 엄마는 말없이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그때 나는 제풀에 지쳐 입을 다물고 병실에 놓인 TV를 틀었다. 무거웠던 병실 안의 침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엄마와 작별할 순간이 찾아왔을 때 막막함이 밀려왔다. 내가 질문했을 때 답을 주던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답을 들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임종 직전 엄마의 귀에 대고 내가 가까운 미래에 해낼 수 있는 일들을 해내기로 약속했다. “중간고사 잘 볼게. 잡 잘 챙겨 먹고 동생이랑 잘 지낼게, 교복도 잘 다려 입고 다닐게그때 엄마가 내게 할 수 있는 일은 두 눈을 깜빡이는 것뿐이었다. 눈꺼플을 가까스로 깜빡이는 엄마의 붉은 두 눈가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물 한 방울 목으로 넘길 수 없는 사람의 눈에서 흘러나온 물이었다.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던 것 같은데 듣고 싶은 답을 모두 들을 것만 같은 순간이었다. 언어가 있기 전 태초에 기척이 있었고 돌이켜 보면 엄마와 나 역시 기척으로 만났다. 작가의 말에서 한강은 소설 속 그와 그녀의 침묵과 목소리와 체온 각별했던 그 순간들의 빛을 잊지 않고 싶다고 썼다

     

    15. 석탄 캐던 갱도, 빛 깨어나고 추억 머물던 폐역, 별을 품다

    국내 제 1의 석탄도시 태백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탄광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관광지도 특별하다. 동굴 디지털콘텐츠를 구현한 통리탄탄파크, 세계의 기차역과 아름다운 별빛의 세계로 안내하는 오로라파크는 폐광부지와 폐철도 등 탄광유산을 관광자원화 해 탄생했다. 폐강도와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건축물 등이 평균 해발고도 900m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옛 한보탄광의 폐광유산을 활용해 20217월 개장했다. 폐갱도 내부 디지털콘텐츠, 야외구간 산책로, 건물 내부 실감형 콘텐츠,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포함한 IT전시 체험관으로 틀을 짰다. 2개의 갱도 가운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본떠 갱도 1은 기억을 품은 길, 갱도 2는 빛을 찾는 길로 이름 지어졌다. 태양의 후예 광장에는 헬리콥터 탱크 우르크 태백부대 자킨토스관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여섯 대륙의 대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증강현실 체험 포토존도 있다. 그리고 세계의 고원 역사와 밤하늘 별자리가 주인공이다. 눈꽃전망대를 중심으로 통리 역사와 함께 세계 5개국의 고원 역사를 소개하는 체험 콘텐츠로 있다. 랜드마크인 눈꽃전망대는 지상 11층 규모로 높이 49m의 육각모양 전망대로 낙동정맥에 위치해 백두대간 및 동해안의 산세와 통리협곡 독특한 철도 역사의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별빛 전시관은 밤하늘을 비추는 오로라와 별자리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열차가 운행됐던 통리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원 기차역이다 Z자형으로 설치된 철도로 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운행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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