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不飛不鳴(불비불명)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4. 10. 16. 03:09
不飛不鳴(불비불명) - 아니불, 날비, 울명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로 큰일을 하려고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사기 골계열전을 보면 제나라 위왕은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음탕하게 놀며 밤새도록 술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정치를 경대부에게 맡겨버렸다. 그리하여 문무백관은 문란해졌고 제후들이 동시에 침략하여 나라의 존망이 아침저녁으로 절박한 지경에 놓였다. 그런데도 주위 신하들 가운데 감히 간언하는 이가 없었다. 이때 순우곤이 위왕에게 이런 수수께끼를 냈다. 나라 안에 큰 새가 있는데 왕의 뜰에 멈추어 있으면서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있습니다 왕께서는 이것이 어느 새인지 아십니까 왕이 대답했다.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날았다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울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울었다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여씨춘추 중언편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초나라 목왕이 죽고 아들 장왕이 즉위했다. 장왕은 황하 남쪽까지 세력을 확장한 목왕과는 달리 밤낮 주색에 파묻혀 있으면서 간언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했다. 장왕의 이런 생활이 어느덧 3년째 계속되자 충신 오거가 연회석상에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언덕 위에 새 한 마리가 있는데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이는 어떤 새입니까. 장왕은 매서운 눈초리로 오거를 보더니 말했다. 3년 동안 날지 않았으니 한번 날면 하늘까지 이를 것이고 3년 동안 울지 않았으니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오. 알았으면 물러가시오 장왕은 오거가 질문한 참뜻을 알고 정사를 돌봤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한자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不偉如愚(불위여우)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0) 2024.10.30 拂鬚塵(불수진)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0) 2024.10.23 不求甚解(불구심해)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2) 2024.10.10 不俱戴天之讎(불구대천지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0) 2024.09.25 不堪其憂(불감기우)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0)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