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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行其德(부행기덕)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4. 8. 28. 03:12
富行其德(부행기덕) - 부유할부, 행할행, 그기, 덕덕
부유하면 그만큼의 덕을 행한다는 말로 가진 자의 덕목을 일컫는다
사기 화식열전에 나오는 가진자의 덕목을 말한 대목으로 도주공 범려가 나눔의 미덕을 찬탄한 것이다. 군자가 부유하면 덕을 행하기를 즐겨 하고 소인이 부유하면 자신의 능력에 닿는 일을 한다. 못이 깊어야 고기가 살고 산이 깊어야 짐승이 오가며 사람은 부유해야만 인의가 따른다. 부유한 사람이 세력을 얻게 되면 세상에 더욱 드러나게 되고 세력을 잃으면 빈객들이 갈 곳이 없어져 즐겁게 하지 않는다. 탁월한 투자자답게 범려는 시세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돈을 벌었다. 원래 그는 월왕 구천을 보필했는데 20여년간 계획을 세워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일에 기여하고 상장군 자리에 올랐다. 범려는 너무 커진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여겼다. 더군다나 구천의 사람됨은 어려울 때는 같이할 수 있어도 편안할 때는 함께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직책을 사직하고 가벼운 보물을 간단히 챙겨 집안 식솔들과 함께 배를 타고 제나라로 갔다
이름을 치이자피로 바꾸고 다시 생계를 도모하고자 돈을 벌 방법이 의외로 많았다. 그가 택한 방법은 물자를 쌓아두었다가 시세의 흐름을 보아 내다 파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매점매석이었는데 19년 동안에 천금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범려는 자신이 많은 돈을 가진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때 타국 출신인 그에게 재상 자리가 주어졌다. 그 당시 제나라는 전통이 굉장히 강한 나라였고 남방의 월나라를 대단히 무시했는데 바로 그곳 출신인 범려에게 자리가 주어졌던 것이다. 범려는 자신이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제나라에서 재상 벼슬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깨달은 바가 있어 재상에게 주는 인수를 반환하고 재물을 다 주변 사람에게 나누어주고는 떠나버렸다. 과연 범려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흔쾌히 자신의 모든 부를 던질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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