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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子相隱(부자상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4. 8. 14. 03:26
夫子相隱(부자상은) - 아비부, 아들자, 서로상, 숨길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죄를 숨겨준다는 뜻이다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말이다. 초나라의 정치가 섭공이 어느날 공자에게 자랑하듯 말했다. 우리 마을에 몸가짐이 바른 자가 있으니 그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고발했습니다. 섭공의 말에 공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위해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는 속에 오히려 정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게 우리 마을의 도리라고 공자는 말했다. 공자는 인륜이 땅에 떨어진 당대의 상황 속에서 가족 중심의 정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공자가 볼 때 앞의 것을 자이고 뒤의 것은 효다. 장자 도척편에는 직궁이 아버지를 고발하고 미생이 물에 빠져 죽은 것은 믿음의 우환이다라고 되어 있다 반면 여씨춘추 당무편에서는 직궁의 믿음은 믿음이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면서 공자의 견해를 지지했다
구당서 서언백전에는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은이다라고 했다. 공자의 뜻을 적극적으로 새긴 것이다. 나아가 주희는 공자의 은을 천리와 인정의 지극함이라고 풀이했다. 이후 적지 않는 오해가 생겼다. 이는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정주의에 함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은은 숨긴다는 뜻이다. 이 단어는 때로 엄폐나 엄호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감추고 감싸주는 것은 부자간에만 그치지 않고 군신 간에도 적용된다. 사회 전반에서 잘못을 서로 은폐해주는 심각한 온정주의도 문제지만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비정적 인간관계 또한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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