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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8. 7,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8. 7. 03:06

     

    1. 이란 보복 초읽기 .....미국 군함 급파 각국 대피령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은 군함을 극파하는 등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에게 이란 레바논 등 위험지역에서 속히 떠나거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중동지역에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미 국방부는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추진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프랑스는 이란 방문자는 이란을 최대한 빨리 떠나라고 권고했고 폴란드도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한국 외교부도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2. 서방 첨단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 vs 중동 최대병력 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이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의 전력에 관심이 쏠린다. 서방의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과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이란의 충돌은 그 전력 수준을 고려하면 양측 모두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가담할 기세이다. 이스라엘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등 미국산 무기와 최고급 방공망 등 정밀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방 예산은 26조원으로 현역 병력은 17만명이고 최첨단 전투기와 아파치 등 공격력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차 400대 장갑차 790대 소형전함 51대 등도 있다. 여기에는 미국의 도움이 크다. 이스라엘은 미국 해외원조의 대부분은 군사 지원 형태로 이뤄진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주변 중동국보다 군사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질적인 군사 우위를 법으로 명문화하고 이스라엘이 건국한 1948년부터 10년 단위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 규모는 17조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유일의 핵무기 보유국이기도 하다. 다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병력을 보유한 국가중 하나다. 현역 병력 최소 58만명 예비군 약 20만명에 이른다. 이란 정규군과 이란혁명수비대는 각각 별도의 육해공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란혁명수비대는 국경 경비를 책임진다. 한편 서방의 제재로 이스라엘에 맞설만한 재래식 무기는 부족하다. 1979년 이슬람혁명 전에 입수한 노후 제트기 몇 대를 제외하면 전투기 자산은 거의 없고 그마저도 정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란은 수십년간 정밀 장거리 미사일, 드론, 방공개발에 주력하면서 그 역량을 키워왔다. 헤즈볼라도 대원이 약 1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전쟁했던 2006년과 비교하면 지금 헤즈볼라는 더 방대하고 정교한 미사일과 드론 무기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정밀 유도 미사일, 무장 드론, 대전차 대공 미사일 등 12-20만개의 발사체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 최종 테스트 남은 AI기상청....들쑥날쑥 일기예보 잡을까

    전 세계적으로 갑작스러운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날씨 예보 기술 상용화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4MS을 비롯한 엔비디아, 구글이 그래픽처리장치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로 기상 예측 모델 최종 테스트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빅테크는 AI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통해 기상 예측하는 모델 개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다. 오랜 연구개발 과정 끝에 개발사들은 이 모델을 5년 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MS는 지난 5월 기상 예측 모델 오로라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중기예보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존 슈퍼컴퓨터 모델보다 5천배 빠르고 10일치 날씨 예보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오픈 AI의 챗 GPT 학습 데이터보다 약 16배 많은 과거 날씨 데이터를 오로라에 넣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상 예측에 AI 활용하는 것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AI가 예보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바라보는 견해와 알고리즘 정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기상청 등 기관이 AI를 사용하려면 알고리즘이 더 정확해질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알고리즘 연산 실수가 전체 날씨 예측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지구 날씨와 급작스러운 온도 습도 등 변수 계산을 AI알고리즘이 견딜 수 있르지 의문이라고 했다

     

    4. 머스크 뉴럴링크 두 번째 환자 뇌에 칩 이식 성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뇌신경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두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비슷하게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이식된 임플란트 칩 전극 중 400개가 작동하고 있다며 전극도 많고 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1024개 전극을 사용한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1월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첫 대상자는 지난 3월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는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는데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5. 5년만에 40도 폭염....한증막 더위 10일 이상 더 간다

    비공식적으로 5년만에 40도 이상 폭염이 기록된 가운데 오늘도 매우 덥다. 전국적으로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어제 경기도 여주 점동면의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985일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서 40.5도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공식적으로는 강원도 정선이 37.3도이고 청주 37도까지 올랐고 서울도 36.2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록적 더위는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이 더해진 데다 동풍이 불었던 것이 원인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고온건조해지면서 서쪽 지방 기온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낮이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아 밤사이 서울 등 17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했고 특히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열대야가 17일 지속하며 지역 관측 기준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제주는 21, 대구는 16, 서울도 1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은 724일부터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습도가 80%안팎이라 체감온도는 더 높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가 다음 주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국적인 폭염이 앞으로도 10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 유명 갤러리 줄폐업에 비명....미술시장까지 덮친 R의 공포

    글로벌 주식시장을 강타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미술시장에도 드리우고 있다. 세계 미술 수도인 미국 뉴욕에서는 업력 20년 이상의 중견 갤러리들이 지난 1년 새 줄줄이 문을 닫았고 유럽의 세계적인 갤러리들에는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도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1-22년 전례없는 호황을 맞았던 세계 미술시장은 2023(650억달러)전년 대비 총 매출액이 4%감소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호황기에 규모를 키우고 지점을 늘렸던 갤러리들의 타격은 더 컸다. 미술계 관계자는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갤러리 업계의 특성상 아트페어 참가를 포기하는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러는 사이 손실이 누적되고 시장 전망이 계속 악화되면서 견디지 못한 갤러리들이 폐업에 나섰다고 했다.당장 9월초에 예정된 한국 국제아트페어-프리즈 서울부터 문제다 작품구입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에서 작품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화랑가에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21598개였던 갤러리 수가 2023년에는 895개로 늘었다. 이중 기반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중 소규모 갤러리들은 연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이 나온다. 경매사나 대형 갤러리들도 살림살이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7. 아르헨 인구 55%가 빈곤층....1분기에 중산층 470만명 빈곤층 전락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첫 3개월간 500만명 가까운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빈곤율이 올해 3개월간 44%에서 54.8%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추진한 급격한 조정, 고물가로 인한 급여 구매율의 상실로 인해 올해 1분기에 470만명이 중산층에서 빈곤층을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반 이상인 2550만명이 가난하며 900만명의 절대빈곤인 극빈층에 속한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선 빈곤율 증가에 대해, 수년간 고물가에 시달린 아르헨티나 경제를 안정화시겠다는 밀레이 정권의 일종의 성장통으로 경제 회복과 동시에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과 무리한 재정 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급격한 소비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지난 100년간의 쇠퇴를 끝내기 위해 점진적인 변화는 없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것이라며 각종 긴축 경제 조치를 시행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격 정상화로 인해 도입 초기에 폭등한 물가는 점차 둔화세를 보이면서 월간 물가상승률은 최고 25%에서 지난 64.6%까지 내렸고 재정흑자도 기록했다. 하지만 밀레이 정부의 자유시장 개혁은 극심한 경제침체로 인한 소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수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이상 빈곤율 수치는 낮아지지 않으리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 필리핀 이모님 드디어 입국....시급 1.3만원인데 앞으로 더 올린다고 ?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내달 3일부터 서울에서 아이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당 이용비용이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데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가 지향하는 업무영역이 완전히 일치되지 않아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고용부 서울시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24-38세의 필리핀인 100명이 비전문취업 비자(E-9)자격으로 6일 입국한다. 이들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4주간 안전보건 기초생활법률을 비롯한 160시간 특화교육을 받는다. 이후 내달 3일 가사서비스에 돌입해 주 최소 30시간의 근무시간을 보장받고 내년 2월까지 근무한다. 현재 433가정이 신청했고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그러나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은 이용 비용은 앞으로 본사업으로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금 하루 4시간 기준 월 이용금액은 119만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1.3만원이다. 시간당 최저임금(9860)4대 사회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선 참여업체들이 사실상 마진없이 운영했다. 본사업이 이뤄질 경우 업체들이 이윤을 위해 이용금액을 더 올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리고 가사관리사의 업무 영역이 모호한 것도 문제다. 필리핀 정부가 한국에 파견하는 인력은 필리핀 국가공인 가사관리사 자격증 보유자로 가사도우미와 구분된다.

     

    9. 최초 피라미드의 건축 비밀, 수력 엘리베이터에 있다

    4700년 전 최초의 피라미드를 짓는 과정에서 건축 재료를 나르기 위해 물을 활용한 수력 엘리베이터를 활용됐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이집트 건축 기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연구결과다. 조세르 피라미드는 이집트 제 3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 조세프의 무덤으로 층이 난 계단식 피라미드다 기원전 2680년경에 지어진 인류 최초의 피라미드로 알려졌다. 다른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건축방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리정보시스템과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등으로 피라미드 내외부의 구조를 분석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피라미드를 짓기 위해서 물을 활용해 피라미드의 재료인 무거운 돌을 날랐을 것으로 추측한다. 연구팀은 피라미드 근처에 위치하는 기스르 엘무디르라는 석조댐이 피라미드 건설에 쓰인 돌을 옮기는 데 활용됐을 것으로 제안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댐에서 조절된 물은 피라미드 근처의 수처리시설까지 전달된 후 다시 파이프를 통해 피라미드 지하에 있는 갱도로 전달된다. 물 위에 무거운 돌을 두고 수위를 높이면 화산폭발과 비슷한 원리로 물이 돌을 위로 올려보내는 원리다. 물의 힘으로 작동하는 수력 엘리베이터인 셈이다. 돌을 운반한 후에는 갱도 바닥에서 물을 빼고 다시 작업을 반복할 수 있다.

     

    10. 발 자꾸 핥는 강아지.....식품 알레르기 때문 ?

    반려동물이 발을 자꾸 핥거나 깨물 때가 있는데 이는 발바닥, 발톱 주변, 발가락 사이에 생긴 염증인 지간염 때문일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구내염이 생기듯 건강한 반려동물도 몸이 잠시 약해졌을 때 세균에 감염돼 발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지간염을 사소한 질환으로만 취급해선 안 된다. 식품 알레르기 등 생각지 못한 이유로도 지간염이 생기곤 해서다. 한편 지간염의 일차적으로 의심하는 원인은 세균 진균 감염 / 모낭충 감염 / 풀씨 등 이물질 박힘 등이다. 이차적 원인으로는 식품 알레르기가 대표적이다. 식품 알레르기는 음식 속 단백질을 몸에서 항원으로 인식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몸 어디서든 가려움을 유발한다. 발을 빠는 습관이 있어 발 피부장벽이 무너져 있는 반려동물은 알레르기 증상이 발에 특히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11.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해야

    림프부종은 암 수술 후 합병증 중에서도 흔하면서 까다로운 질환이다.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되면 전이된 림프절 부위를 절제하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한다. 이때 림프절 손상으로 림프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팔이나 다리 등에 쌓이는 것이 림프부종이다. 자각증상으로는 팔다리가 두꺼워졌다. 피부를 누르면 움푹 들어간다. 팔다리가 무겁다. 느낌이 둔하다 등이 있다. 부종이 진행되면 조직 내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스펀지 모양이 되고, 누르면 움푹 들어가는 증상도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면 더 단단해지고 치료에 반응이 없어 치유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부분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면서 피부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림프부종 환자가 감염되면 단백질이 풍부한 림프액을 따라 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5%정도에서 림프육종이나 혈관육종과 같은 악성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12. 조상들 사시사철 즐겼다지만 ....그래도 여름이 제철 냉면

    동국세시기(1849) 음력 11월 월내에서 메밀국수를 무김치나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넣은 것을 냉면이라고 부른다. 또 국수에 여러 가지 채소와 배, , 쇠고기, 돼지고기 편육, 기름장을 넣고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고 부른다고 적었다. 한편 황해북도 곡산군의 부사로 재직했던 정약용(1762-1836)은 음력 시월들어 관서에 한자나 눈이 쌓이면 길게 뽑은 냉면에 배추김치 푸르네라는 한시를 남겼다. 해방 이후 평안도와 황해도 출신 월남민들이 기억하는 냉면은 메밀가루를 익반죽해 국수틀에서 뽑은 다음, 꽁꽁 언 동치미에 말아낸 국수였다. 메밀이나 동치미나 겨울이 제철이다. 곧 지금의 평양냉면은 겨울 음식이었다. 사실 냉면이란 이름 그 자체는 차갑게 먹는 국수를 뜻한다. 오늘날 한국인 대부분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냉면의 대표주자로 여기면서 한여름에 먹는 음식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평양냉면은 1920년대가 돼서야 서울에서 여름철 최고 인기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의 여름 냉면은 겨울에 한강에서 캐낸 얼음을 전기와 암모니아로 녹지 않게 한 다음, 이 얼음에 육수나 글루탐산나트륨(MSG)를 넣고 차가운 국물을 만든 뒤 메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뽑아낸 국수를 만 음식이었다. 이 국수가 1980년대까지 여름에 즐겨 먹었던 평양냉면이었다. 함경도 사람들은 냉면을 농마국수라고 불렀다 농마는 감자전분을 가리키는 지역어다. 농마국수의 면은 몹시 질기다. 함흥냉면이라고 부르면서 조리용 가위로 잘라 먹는 냉면이 농마국수다. 메밀국수인 평양냉면 농마국수인 함흥냉면과 함께 18세기 이후 왕실에서 가을부터 겨울에 이르기 시기에 일상 식사와 잔치때 먹었던 골동면은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대한제국을 찾았던 몇몇 미국인도 먹었다. 2010년대부터 젊은이들은 시인 백석(1912-1996)이 말한 희멀겋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싱거운 메밀냉면에 열광하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메밀로 메밀냉면을 먹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스캠프 마운틴

    13. 고치고 펼치고 머물고.....58채의 집 아파트 공화국에 반기들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집을 주제로 대안적 삶을 제시하고 있는 이들을 조망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연결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이라는 제목처럼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 등 6개의 주제로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 대응하는 58채의 집을 소개한다. 주택의 사진과 모형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의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건축가가 나눈 다양한 이야기, 건축주의 삶의 방식 등 방대한 자료도 함께 전시했다. 공간과 형식을 강조하는 선언하는 집에서는 다양한 집을 소개한다. 특히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마운틴이 독특하다.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부부에게 집은 베이스캠프일 뿐이다. 실제로 2.5평 비닐하우스 2개와 12평 컨테이너 박스를 합친 독특한 형태의 집 아닌 집을 제작했다

     

    풍년빌라
    얇디얇은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에서는 이곳에서는 4인 가족이 살기에 딱 좋다는 판상형 구조에서 벗어난 이들의 주거공간을 소개한다. 김은희 작가가 건물주라고 알려진 풍년빌라는 2015년 협동조합을 만들어 건축했다. 그들은 아파트보다는 연립주택을 선호했다. 또한 서울에서 가장 폭이 얇은 협소주택 얇디얇은집은 도로에 면한 폭이 2.5m에 불과한 초박형 주택으로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집은 면적을 포기하고 높이른 선택했다.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지어진 집은 계단과 사다리를 이용해 알차게 사용된다. 이 집에서는 아이가 자라고 있는데 집은 아이에게 부모의 품이면서 동시에 놀이터가 된다. 한 건축주는 가족의 구성뿐 아니라 가족관계 가족들의 성격 그로 인해 벌어진 에피소드 등이 빼곡하게 적힌 공책을 건축가에게 건넸는데 이처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집이 내집이라면 누구도 쉽사리 얼마라고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건축주는 자신이 지은 집에서 자라는 식물, 그곳에서 생활을 매일 일기처럼 기록하기도 했다

     

    고마니

    14. 토지 임이네, 물가의 잡초 같은 탐욕의 여인

    고마리 꽃이 피기 시작했다. 고마리는 전국적으로 개울가 도랑 등 물가나 습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다. 무성한 잎만 보이다가 8월 들어서면 예쁜 꽃까지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하는데 흰색 바탕에 끝에 분홍빛이 살짝도는 매력적인 꽃이다. 어느분 비유대로 하얀 꽃잎 끝에 발그스레하게 연지를 찍은 듯한 작은 꽃이다. 고마리를 보면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임이네가 떠오른다. 젊은 시절 임이네는 매우 건강하고 이쁘게 생긴 여자였다. 임이네는 훤출하고 잘 생긴데다 성격도 부드러운 용이에게 추파를 던지곤 했다. 이를 묘사하는 대목에 물가의 잡초라는 표현이 나온다. 작가는 임이네를 물가의 잡초라고만 표현했다. 한편 고마리는 손가락 정도의 길이인데 잎의 모양이 로마 방패 모양으로 아주 개성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다. 고마리는 며느리밑씻개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그래서 성깔있는 임이네와 닮았다. 고마리는 한해살이 풀이지만 계속 같은 자리에서 나는 것은 뿌리의 폐쇄화(꽃잎을 열지 않고 자가수정해 씨앗을 만드는 꽃)로도 번식하기 때문이다. 고마리는 다른 식물과 세상을 위해 수질을 정화해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오염수 축산폐수를 고마리가 살고 있는 수로를 거치도록 했더니 1급수가 됐다는 기록도 있다. 고마리라는 독특한 이름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명확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고마리가 수질 정화 효과가 커서 고마우리 고마우리하다가 고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마리가 물가에서 워낙 무성하게 퍼저 나가니 이제 그만 되었다고 그만이풀이라고 하던 것이 고마니를 고쳐 고마니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15. 신이 숨겨놓은 낙원 신안 소악도 .....12사도의 집 순례길

    전남 신안군 증도면 기점 소악도 12사도의 집 순례길에 나섰다. 이곳은 신안군이 폴리형태의 독특한 종교적 건축작품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2사도의 집 순례길은 대기점도 -소악도-진섬-소기점도-딴섬 모두 5개의 아기자기한 섬으로 연결된다. 섬과 섬 사이는 노둣길로 이어졌는데 오래 전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놓아서 만든 징검다리길이다. 대기점 선착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1번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을 만날 수 있다. 벽면은 온통 하얀색이고 지붕은 군청색으로 단장한 등대 모양의 조형물이 순례자를 맞이한다. 종이 매달려 시작 지점임을 알려준다. 2번 안드레아의 집(생각하는 집)은 노둣길을 배경으로 북촌마을 앞 동산에 위치해 있다.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뉜 실내의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답다.

     

    3번 야고보의 집(그리움의 집)은 대기점도 큰 연못을 지나 숲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양쪽에 세워진 나무기둥이 안정감을 준다. 4번 요한의 집(생명평화의 집)은 대기점도 남촌마을 팔각정 근처에 세워져 있다. 단정한 원형의 외형을 띠고 있으며 천정의 스테인그라스가 빛의 밝기에 따라 아름답게 변한다. 5번 빌립의 집(행복의 집)은 소기점과 소악도 노둣길 입구에 위치한 조형물로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형태를 띠고 있으며 유려한 지붕 곡선과 꼭대기의 물고기 모형이 독특하다.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은 소기점도 호수 위의 교회로 색유리와 스틸의 조화가 뛰어나 물에 비치는 모습이 마치 연못에 핀 연꽃과 같다. 7번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은 소기점도 게스트 하우스 뒤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언덕을 배경으로 사각형의 하얀집이 눈에 부신다. 별들이 내려와 박힌듯한 구슬바닥과 푸른색 문이 아름답다. 8번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은 소기점도 노둣길 갯벌 위에 세워진 작품으로 러시아 정교를 닮은 황금빛 양파지붕이 이채롭다.

     

    9번의 야고보의 집(소원의 집)은 소악도 둑방길 끝에 자리하고 있다. 프로방스풍의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고목재를 사용한 동양의 곡선과 서양의 스테인그라스가 조화롭다. 10번의 유다의 집(칭찬의 집)은 소악도 노둣길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뾰족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앙증맞고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멋지다. 11번 시몬의 집(사랑의 집)은 소악도 진섬 솔숲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두터운 하얀벽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커다란 조가비 문양 부조가 아름답다. 12번 가롯 유다의 집(지혜의 집)은 소악도 딴섬에 세워져 있어 모래 해변을 건너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몽쉘미쉘 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작품으로 붉은 벽돌의 요철과 첨탑이 우아하다. 12사도의 집 조형물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거리는 12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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