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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8. 9,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8. 9. 03:35
1. 미국 민주,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대선 대진표 완성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60)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그는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그는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고 했다. 그는 미네소타에서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재선)로 재직 중이며 친서민, 친노동자 성향의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기 규제와 공교육 강화를 중시하고 합리적 논변이 강하다. 월즈 주지사를 최종 낙점은 방어형 인선 대신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트럼프 진영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공격형 인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브래스카주의 인구 수백명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월즈 주지사는 정계 입문 전 고교 지리 교사 겸 미식축구 코치로 일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친의 뒤를 따라 자신도 17세때부터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하는 등 소박하면서도 정치인으로서 대중 친화적이고 득표 친화적인 이력을 쌓았다.
연방 하원의원 시절에는 총기 관련 권리와 이스라엘, 송유관 건설 등을 지지한 투표 이력으로 인해 당내 온건파로 평가됐지만 주지사로서 낙태, 유급휴가 보장, 학생들에 대한 보편적 무상급식, 총기 구입자에 대한 이력 심사 문제에서 분명한 진보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를 통해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내륙 주, 특히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 등을 공략할 카드로 꼽힌다. 특히 공화당이 러스트벨트 출신의 개천의 용인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내륙지역 중산층 이하 주민들을 공략하는데 맞설 수 있는 효율적인 맞불 카드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기대다. 그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과 관련 하마스에 맞선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리를 지지하되 전장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 악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즈 부통령 후보에 대해서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라고 했다. 이는 선거 전략상 유리한 일이라고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 하마스 새 1인자에 10.7 기습 설계 신와르....강경파 가자 수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폭사한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아히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외교활동과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정치국장에 하마스 내 강경파인 신와르가 오르면서 교착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친이란 저항의 축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 깊어져 확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신속하게 조직을 추스르고 나선 것이다.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온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대규모 공격 작전의 설계자다.
하마스 관계자는 신와르 최고지도자 선출을 두고 하마스가 저항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이스라엘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에 대해 5.5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신와르가 10개월째 전쟁으로 지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불만 여론에 압박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하마스 내 의견 충돌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납부 칸 유니스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하마스에 1987년 창립때부터 참여했으며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등을 납치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을 복역하고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후 하마스 군사조직 책임자가 됐다. 신와르는 2017년부터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았고 이스라엘군은 2021년 그를 표적으로 한 공습도 벌였다
3.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 태국 제 1당 해산되나....헌재 판결은
지난해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 1당이자 개혁 세력 야당 전진당의 존폐가 7일 결정된다. 헌재는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청구한 정당 해산에 대한 판결을 이날 내릴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헌재 결정으로 전진당이 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당 해산과 함께 피타 림찌른랏 전 대표 등 당지도부 정치 활동도 금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대표는 당이 생존할 확률은 10%정도라고 생각한다며 해산 판결이 나오면 곧바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의원들은 새로운 정당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은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로 최다 의석을 얻었다. 그러나 당시 대표였던 피타 후보가 보수 진영 반대로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해 집권에 실패했다. 헌재는 지난 1월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입헌군주제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보수 진영 인사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선관위가 3월 헌재에 전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다
4. 총리 도피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립 속도....노벨상 유루스가 수반
방글라데시 대통령실이 의회해산을 발표하고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반정부 시위대 압박에 사임을 발표하고 인도로 도피한 지 하루만이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반정부 시위대 요청에 따라 과도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유누스(84)가 이끌 예정이다. 야당 핵심 지도자를 비롯해 이번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을 전원 석방하기로 했다. 내각책임제를 채택 중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총리가 실질적 권한을 갖는다. 대통령은 평소 상징적 임무를 수행하지만 비상시에는 국가원수로 국정을 주도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정부의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가 시작됐고 시위는 하시나 총리 퇴진 전까지 진행됐다.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위는 하시나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사망자 수는 300명에 달했다. 갈수록 격해진 반정부 시위에 하시나 총리는 5일 결국 사임 발표와 함께 인도로 도피했다. 유누스는 1983년 방글라데시에 그라민은행을 설립하고 빈민들에게 담보없이 소액 대출을 제공해 빈곤퇴치에 이바지한 공으로 2007년 그라민은행과 함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가 되었다. 하시나 총리는 유누스를 잠재적 정치적 경쟁자로 여겼고 그의 지지자를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5. 간장게장 안 돼 ? 이탈리아 골칫거리 푸른꽃게
이탈리아 정부가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푸른 꽃게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최근 수년간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현지 어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 조개 생산국으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의 주요 해산물인 조개를 먹어치워 현지 양식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지금까지 약 1500억원의 피해를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의 천적이 없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의 유별한 꽃게 사랑과는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꽃게 요리가 대중적이지 않아 별다른 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지난해 국내에서도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꽃게를 수입해 간장게장을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수입량이 사실상 제로에 머무는 등 수입량이 극히 미미한 게 실상이다. 현지 꽃게 가격은 국산과 비교해 훨씬 싸지만, 수입 과정에서 물류,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 실제 남는 게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수입에 나서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6.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배터리 관리시스템 문제일수도
정부가 대규모 피해를 야기한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과충전 등 배터리 관리 미흡이나 충격에 의한 배터리 손상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작동이나 손상에 의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열 폭주 현상이 거론된다. 고전압 배터리 내부에서 냉각수가 누수되거나 배터리 셀 전압과 셀 간 전압의 편차 등이 생기면 배터리에서 열 폭주가 일어난다. 차량이 방지턱 등에 긁히면 하부에 있는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 과거 테슬라 모델 S의 화재원인으로 규명되기도 했다. 또 배터리는 과충전 상태일 경우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전기차 화재는 사흘 가까이 주차돼 있던 차에서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BMS의 오류가 있으면 과전류로 인한 스파크의 열 폭주가 발생해 화재가 이어지기도 한다. BMS는 배터리백 안에 탑재돼 고전압 배터리의 전압, 저항 내부온도를 기록하고 이상 여부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BMS는 별도의 12v 보조배터리로 운영돼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원이 살아있다. BMS에 손상이 생기면 릴레이 차단이 불가능해지고 배터리 내부온도를 측정할 수 없게 된다. 수백개의 배터리셀이 과충전 과전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2018년부터 2020년 화재사고가 이어졌던 현대차 코나 EV의 발화원인이 BMS문제로 지목되기도 했다. 화재를 막기위해서는 BMS의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적인 전기차 화재는 내부 스파크로 인한 온도와 압력이 증가해 터지면서 시작된다. BMS는 과전압 등 차량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방지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하며 이어 완속 충전기에 과충전 방지 기능만 추가해도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7. 외신 삼성 HBM 3E 8단,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업계 진행 중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인 HBM 3E 8단을 납품하기 위한 품질검증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공급계약을 4분기에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삼성이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 3E 12단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5월 삼성전자 HBM제품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돼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 3를 납품하기 위한 품질테스트를 통과했지만 HBM 3E 관련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HBM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담팀을 만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BM 3E 8단은 3분기 내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하고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한다는 게 삼성 측 계획이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로서도 가격협상력과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8. 전세값 치솟나.....서울 아파트 전세값 평당 2400만원 다시 돌파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3.3㎡당 평균 전세값이 24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작년 7월은 2241만원에 비해 176만원 올랐다. 서초구가 3769만원으로 가장 높고 강남구가 262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 성동구 용산구 마포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 역시 4.54%올랐지만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전세값이 1.17%와 0.19%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에는 2년간 지속됐던 고금리로 인한 매매시장의 침체, 선호도 높은 지역의 공급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초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6만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 초 3.5만건에 비해 약 9천건이 줄었고 작년 1월 초 5.5만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급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향후 1-2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줄어들 전망으로 보고 있다
9. 뇌 전기 자극으로 식욕 억제 가능성....비만 치료 새길 열릴까
한국전기연구원이 전기 자극으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만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은 두피를 통해 대뇌 피질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경두개 불규칙 신호 자극 기술을 활용해 전기 자극을 정확하게 줄 수 있으면서 전극이 머리카락 사이 공간으로 잘 침투해 두피에 접촉할 수 있다고 했다. 60명의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실험한 결과 식욕 먹고자 하는 의향 배고픔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은 전기 자극 치료 장비가 상용화돼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면 매일 식용 억제 관리를 쉽고 간단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개발 기술을 검증하고 기업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10. 플라스틱 생수 얼마나 나쁘길래....수돗물로 바꾸니 깜짝 변화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을 일상적으로 마시는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오스트리아 다뉴브대 연구팀은 2주 동안 플라스틱 유리병에 담긴 물 대신 수돗물만 마시게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이완기 혈압이 상당히 떨어졌다. 낮아진 혈압은 4주후에도 유지됐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혈류 내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가 감소해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입자들은 해양 담수 토양 지하수 대기 등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하고 순환한다. 예를 들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가 인간의 식탁 위에 올라오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나노 플라스틱이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21년 이탈리아 연구에선 6명의 출산부 중 4명의 태반에서 12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2022년 네덜란드 연구에선 사람 혈액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이 소리를 감지하고 평형을 유지하는 내이를 손상시켜 난청과 균형감각 저하를 일으킬 수 있음을 규명해 국제 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미세플라스틱이 귀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11. 5호 태풍 마리아 북상....찜통 폭염에 변수 될까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쪽 해상에서는 5호 태풍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이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이 포착된다.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에서 열대 폭풍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폭풍들이 마치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처럼 큰 순환 안에서 동시에 발달하고 있다. 이 거대한 열대 저기압 순환을 몬순자이어라 부른다. 몬순자이어 안에서 몸집을 키운 비구름 중 하나가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했다. 현재까지 예측으로 태풍은 일본 동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 상층을 장악하고 폭염을 부추기는 티베트 고기압 세력에 밀려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한반도 폭염을 직접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북상하면서 주변 기압계가 크게 유동치는데 뒤틀린 기류들이 견고한 폭염 구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은 있다. 2018년 당시 태풍 종다리가 열기를 몰고 와서 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만들었다
12. 검붉은색 이 과일 혈당 조절하고 운동 후 회복 돕는다
체리는 6-8월이 제철이다. 제철과일은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하다. 한편 체리는 천연 멜라토닌이 함유돼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수면을 돕는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체리주스를 마시니 이전보다 84분을 더 잤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체리는 저혈당지수 식품이다 혈당지수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혈당지수가 55이하이면 저혈당지수 식품 55-69이면 중혈당지수 70이상이면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체리는 각종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안토시아닌, 케르세틴 등은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염증 기능이 뛰어나다. 염증이 감소하면 통풍, 관절염, 심혈관질환, 암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체리는 운동 후 겪는 통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인다, 운동 후 회복력을 증진시킨다. 한편 체리씨는 몸에서 독성 반응을 일으키는 아미글라딘이 함유돼 있다
13. < 시조의 아침 > 녈 구름이 심히 궂어
녈 구름이 심히 궂어
김성원 (1525-1597)
녈 구름이 심히 궂어 밝은 달을 가리오니
밤중에 혼자 앉아 애달음이 그지없다
바람이 이 뜻을 알아 비를 몰아 오도다
- 서하당유고
임진왜란 때 동북현감으로 각지의 의병들과 제휴하여 현민을 보호한 서하 김성원의 작품이다. 난이 소강상태에 든 1596년 의병장으로 왜적과 싸워 공이 큰 조카 김덕령이 무고로 옥사하고 말았다. 그러자 그는 세상과 인연을 끊고 은둔한다. 이 시조는 그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노모를 모시고 성모산성으로 피신하였다. 적병을 만나자 부인과 함께 몸으로 어머니를 보호하다가 모두 함께 살해되었다. 뒤에 그 산을 모호산이라 하였다. 국난을 맞아 적과 싸운 공로자를 잠시 평화가 왔다고 해서 모함해 죽음에 이르게 함은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14. 일제강점기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1920-1930년대 궁중음악 악보가 국가등록 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가 편찬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이왕직 아악부에서 편찬한 정간보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 궁중음악의 주요 악기별 연주를 정리한 악보로 총 25곡이 수록돼 있다. 제례악을 제외한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변화된 연주법과 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작성한 뒤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한 오선악보다. 궁중음악을 서양 오선보에 기록해 근대 서구 음악체계로 인식하는 시도와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가곡, 가사, 시조 등 풍류 음악에 이르기까지 당시 음악 문화를 방대하게 기록해 자료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오는 11월 24일까지 국악박물관에 이왕직 아악부의 두 악보를 전시할 계획이다
15. 천연 동굴수영장, 절벽 다이빙....꼭꼭 숨겨진 세부의 보석에 닿았다
필리핀은 기나긴 식민지를 겪었다. 마젤란이 상륙한 16세기말부터 독립선언까지 333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였다. 필리핀이란 나라 이름부터가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의 땅이란 말에서 출발했다. 한편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이긴 필리핀 통치권을 넘겨받은 미국에 극렬하게 저항했던 필리핀 독립군은 1899년부터 1901년까지 2년동안 치열한 게릴라 전쟁을 벌였다. 미군은 4천명의 전사자에 필리핀 사람은 100만명이 죽었다. 세부는 수도 마닐라에 이은 필리핀 제 2의 도시다. 인구는 385만명에 달한다. 세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세부 중에서도 막탄 섬이 휴양여행이나 다이빙에 제격이다. 막탄슈라인은 막탄섬의 유일한 관광명소다. 막탄슈라인에는 영웅 라푸라푸의 동상이 있다. 큰 칼과 방패를 들고 서 있는 용맹한 모습이다. 라푸라푸는 필리핀의 국가적 영웅으로 막탄 섬 일대 부족 추장이었던 그는 500년전에 세부에 도착한 포르투갈 태생의 스페인 항해가 마젤란을 죽였다
마젤란의 항해는 향신료 무역로 개척을 위한 탐험이자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원정이었다. 마젤란은 5척의 배를 이끌고 괌을 거쳐 세부에 도착했다. 마젤란은 지역을 장악하려는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었다. 먼저 권력자에 접근한 뒤 그의 정적을 제거하는 조건으로 협력을 얻어내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이었다 그에 라푸라푸가 있는데 마젤란은 병사 49명과 라푸라푸는 1500명을 동원해 마젤란과 그의 부하 12명을 죽였다. 그러나 마젤란은 라푸라푸 동상 뒤에 세워져 추앙받고 있다. 이는 식민지배 과정에서 들여온 가톨릭 신앙의 전파로 가톨릭이 국교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마젤란은 침략자가 아니라 필리핀에 가톨릭을 전해준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필리핀 전역에서 진행되는 시눌룩 축제가 아기예수상을 기리는 축제가 있다. 시눌룩이란 세부언어로 물결처럼이라는 뜻이다. 축제 때면 거리에서 특유의 춤이 펼쳐지는데 북소리에 맞춰 두걸음 나아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춤사위가 마치 물결 같다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슬롭 투어가 있다. 세부 섬 서남쪽의 오슬롭이란 마을 해안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치는 기분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 고래상어는 고래를 닮긴 했지만 엄연히 상어다. 이빨도 거의 없고 움직임도 느린 편이며 무엇보다 한없이 온순하다 그리고 세부 본섬 동쪽에 카모테스 섬이 있는데 이곳은 퍼시잔 포로 폰슨 등 큰 섬 3개에 물방울 모양의 작은 섬 툴랑디옷을 더해 4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카모테스란 이름은 고구마의 일종인 카모테에서 왔다. 스페인 사람이 섬에 상륙해 섬 이름을 물었는데 필리핀 농부가 제가 들고 있는 농작물을 묻는 줄 알고 카모테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섬 이름으로 굳어졌다. 이곳은 가성비가 좋아 온 가족이 한달 살기를 할 수 있을 만한 렌트 하우스가 곳곳에 있다. 카모테스에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천연동굴이 8개가 있다. 동굴 속에는 바닥이 다 보일 만큼 투명한 물빛의 천연수영장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티무보 동굴이다 이는 지하 75m아래에는 신비스러운 느낌의 수영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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