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拊本葉搖(부본엽요)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4. 7. 31. 03:14
拊本葉搖(부본엽요) - 칠부, 근본본, 잎엽, 흔들요
뿌리를 치면 잎이 흔들리게 된다는 말로 다스리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비자 외저설 우하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무를 흔들 경우 한 잎 한 잎 그 잎을 끌어당기면 힘만 들 뿐 전체에 미치지 못하지만 좌우에서 그뿌리를 친다면 잎이 모두 흔들릴 것이다. 군주가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법은 근본을 장악하면 된다는 것이다. 조보가 마침 김을 매고 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수레를 타고 지나 가는 것이 보였다. 말이 놀라서 가려고 하지 않자 아들은 수레 내려 말을 끌고 아버지도 내려서 수레를 밀며 조보에게 수레 미는 것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조보는 농기구를 수습해 묶어 수레에 올려놓고 그 부자에게 손을 뻗어 수레에 올라타도록 했다. 그리고 고삐를 당기며 채찍을 들기만 하고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말이 일제히 달려나갔다. 만약 조보가 말을 다스릴 수 없었다면 비록 힘을 다하고 몸을 수고롭게 하여 그들을 도와 수레를 밀었다고 하더라도 말은 오히려 가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농기구를 수레에 싣고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었던 것은 수레 모는 술이 있어서 그것을 제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군주는 조보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엽에 얽매인 사례다. 전영이 제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왕에게 이렇게 유세하는 이가 있었다. 한 해의 회계보고에 대해 왕이 며칠의 짬을 내어 스스로 직접 듣지 않으며 벼슬아치의 감사함과 사악함 그리고 부당함을 알 수 없습니다. 진영은 벼슬아치를 시켜 곡물의 두 석 구 승 단위의 회계장부를 갖추도록 했다. 신하들은 1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습니다. 왕께서 하루저녁이라도 이것을 들으시면 신하들은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잠이 들었다. 그러자 벼슬아치들은 모두 칼을 들고 왕이 서명한 문서의 곡식 기록을 삭제하여 없애버렸다. 그리하여 왕이 직접 회계보고를 듣기 시작한 이후로는 혼란만 생겨나게 되었다. 왕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세세하게 관여하다 보면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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