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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7. 29,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7. 29. 03:38
1. 헐리우드 비디오 게임 성우 배우도 파업....AI보호 확실히 해줘야
미국 헐리우드의 비디오 게임 성우와 모션 캡처 배우들이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으로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어서다. 배우 방송인 조합은 AI와 관련해 근로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모션 캡처 배우들에게 더 높은 임금 의료 서비스 휴식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파업으로 이어졌다. 협상에 참여한 한 비디오 게임 제작사은 역사적인 임금 인상 및 추가 안전 조항을 포함해 공통점을 찾았다 AI보호와 관련해 모든 공연자에 대한 동의 및 공정한 보상도 포함됐다. 합의에 매우 근접했을 때 물러선 노조의 결정에 실망했다.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었다며 반박하였다
2. 미군 철수하라 요구 속....이라크 미군기지 로켓공격 받아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25일 로켓공격을 받았다. 카추샤 로켓 4발 중 2발은 기지 내부를 타격했고 나머지 2발은 기지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로켓 공격은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이 연합군 임무 축소와 관련해 군사회담을 가진지 이틀 뒤 벌어진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은 미 워싱턴 DC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를 격퇴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군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IS를 소탕하기 위해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2500명의 미군병력이 주둔 중이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양자 안보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군 일부 병력은 자문 역할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정치 군사세력들은 미군 전원 철수 등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를 겨냥해 수십차례 공격을 가했다
3. 미국 북한 해커 현상 수배....군항공기, 인공위성 재료 정보 해킹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인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인 림종혁을 현상 수배한다고 밝혔다.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안다리엘은 의료 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 감찰관실 등에 피해를 줬으며 림종혁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구체적으로 림종혁은 미국 병원 및 의료서비스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설치하고 몸값을 요구하기로 공모했으며 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료검사 및 전자의료 등에 사용되는 병원 등의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림종혁 등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정부기관, 미국과 해외의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22년 11월 시작된 이 작전을 통해 이들은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빼갔다고 했다. 이번 현상 수배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테러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내용이다. 국무부는 외국 정부의 지시 내지 통제 아래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한 사람의 신원 또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에 대해 최대 138억원를 보상한다고 밝혔다
4. 일본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역사 현지 전시 합의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에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기로 대략 합의했다. 지난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러 지적 사항을 붙여 보류를 권고한 뒤 양국 정부는 이를 둘러싼 협의를 벌여왔다. 한편 양국 정부는 한국 측이 주장하는 사도광산 내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등에 대해서는 막바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46차 회의는 사도광산을 비롯한 신규 등재 안건 28건에 대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관례상 좇 21개 위원국의 전원동의로 결정된다. 한국도 위원국도 포함돼 있다. 협의회에서 전체 역사를 현장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 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 설비 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정부 협의 결과가 사도 광산 등재 여부에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군함도(하시마)탄광 등 근대산업 시설 등재와 관련해 과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다. 일본은 군함도 탄광이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5. 여름 휴가 제주 가겠다 16%뿐 ....국내 여행지 1위는 여기
KB국민카드는 여름휴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행을 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6.6%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한 사람은 43.4%로 집계되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가 29%로 가장 많았다.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39.6%가 성수기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해서를 꼽았다. 연령별 여름 휴가 선호 유형으로는 20대가 맛집, 식도락 관광 30대가 휴식 휴양 힐링 40대가 자연 경관 풍경 감상 50대가 휴식 휴양 힐링을 1순위로 답했다. 국내여행지로는 강원도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 울산 경남이 20.1%, 인천 경기 17.4%, 제주 16.2%순이었다. 국내 여름 휴가 기간은 2박 3일이 47%로 가장 많았고 3박 4일이 26.5%로 그다음이었다. 선호장소는 해변 바다가 42.8% 가장 많았고 워터파크가 27.2%였다. 숙소 종류는 펜션 풀빌라 29.3%, 리조트 콘도 24.4% 호텔은 23.8%순이었다. 이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통해 여름 휴가철 모습을 내다 볼 수 있다
6. 선명한 복근....미인대회 출전한 미국 72세 할머니가 절대 안 먹은 음식
미국에서 70대의 나이로 미인 선발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USA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여성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마리사 테이요(72)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스 텍사스 USA에 출전한 최고령 참가자였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1세 된 손녀를 둔 그는 당시 손녀뻘 여성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주목받았다. 비록 대회에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복근을 자랑하는 등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한 그녀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그의 식단은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며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 오트밀로 이뤄진 식단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고기도 먹는다며 가끔 닭고기와 생선을 먹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고 전했다 입에 대지 않는 음식은 치즈와 햄과 소시지 가공육, 흰빵은 먹지 않는다고 했다. 가끔 일탈이 필요할 때는 시중에 파는 과자 대신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은 쿠키를 먹는다고 전했다. 그는 음식과 함께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테이요는 40세부터 근력운동을 시작해 일주일에 5-6일 정도 실천했다며 예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운동을 하면서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꼽았다. 한편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는 18-28세까지 나이 제한이 있었으나 올해 대회부터는 전격적으로 이를 폐지했다. 테이요는 여성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번 대회 참가로 모든 연령대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유동성 꽉 막힌 티몬 위메프....외부 긴급 수혈 가능할까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커머스 생태계 기반을 뿌리째 뒤흔드는 상황에서 모기업 큐텐이 어떤 방식으로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고객 구매 대금 환불과 판매대금 정산 문제 등의 급한 불을 끄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플랫폼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결국은 충분한 운동성 확보가 관건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독자 생존이 사실상 어려운 빈사 상태에 놓였다. 티몬은 현금성 자산이 80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채권은 197억원이다 티몬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1천억원 영업손실이 있었다고 하였다. 이정도는 당장 급한 고객 구매 대금 환불은 가능할 수 있겠으나 판매자 정산대금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위메프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 플랫폼 현금동원력을 합해도 593억원에 불과하다 두 회사가 총 미정산액은 1700억원으로 1/3의 남짓하다. 여기에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사실상 영업 중단상태다. 상품 판매와 결제 환불 등 모든 기능이 마비됐다. 과거처럼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서 정산금을 돌려 막는 일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도 도와줄 여력이 없다. 쿠텐의 2대 주주인 미국 몬스터홀딩스가 흑기사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G마켓을 설립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뒤 2009년 5500억원에 미국 이베이에 매각한 구대표는 해외에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수혈 작업이 모두 실패하면 마지막 수단으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 인공 다이아에 밀린 진짜 다이아....추락하는 보석의 왕
과거에 혼수를 준비하며 수천만원의 다이아몬드 세트를 샀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돈을 쓰는 사람들이 확 줄었다며 집값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 것도 다이아몬드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국제다이아몬드거래소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지수는 100.81까지 떨어졌다. 최고점을 찍었던 2022년 158.39과 비교하면 36%넘게 하락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다이아몬드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장기 투자 상품으로까지 여겨졌다. 전 세계 1/3을 생산하던 러시아가 전쟁으로 다이아몬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 품귀 현상까지 예고했다. 한편 올해 전 세계금융 자산 시장은 이른바 Everything Rally였다. 글로벌 증기뿐 아니라 미국 달러화, 유가,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을 비롯해 구리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까지 모두 올랐지만 다이아몬드는 예외였다. 보석의 왕이 빛을 잃은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탄소 결정체로 지구상 가장 단단한 광물인 데다 빛을 굴절 반사시키는 특성 때문에 미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유층 권력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이어몬드는 20세기 중반 들어 대중화됐다. 이는 다이어몬드는 결혼 필수품이자 프로포즈 최고의 선물이 됐고 영원한 약속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가격이 추락한 배경에는 Lab Grown 다이아몬드 시장의 성장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달리 실험실에서 키워 만든 다이아몬드이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지표 200km아래에서 수백만 년에 걸쳐 고압 고온을 견디면서 생성된 것과 달리 랩그론 다이아몬드는 단 2주만에 만들어진다. 작은 다이아몬드를 고온 고압실에 넣거나 진공용기에 메탄이나 수소 가스를 주입해서 크기를 키운다. 생산초기에는 주로 공업용으로 쓰였지만 기술발전을 거듭하면서 201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주얼리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랩크론은 물리적 광학적 화학적 측면에서 100%동일하지만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20%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높은 가성비에 젊은 소비층들이 반응하면서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22년에는 15.7조에서 2030년에는 68조원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는 2023년에 700억원 규모였다. 한편 중국의 경기침체도 사치재의 소비감소가 천연다이아몬드 구입이 줄었다.
9. AI데이터로 훈련한 모델, 결국 쓸모 없어질 것
인공지능이 생성한 데이터로 모델 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I모델이 오류와 환각 현상을 반복하다가 결국 품질 낮은 모델로 전락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람이 생성한 데이터 대신 AI합성 데이터로 모델 훈련하는 현상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논문에 나왔다. 최근 오픈 AI와 MS 등 빅테크는 모델 개발과 훈련에 활용할 데이터를 AI에서 찾기 시작했다. AI가 모델을 통해 생성한 데이터를 다시 모델에 넣어 훈련하는 식이다. 사람이 만든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성자료가 점점 고갈돼 생긴 대안이다. 모델 개발이나 학습과정에서 AI데이터가 활용될수록 모델 결합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기존 오류와 새로운 환각 현상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결국 모델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결과이다. 국내 전문가도 AI합성 데이터를 AI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 방식은 데이터양 자체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늘릴 수는 있는 것이라며 빅테크는 이 데이터를 모델 개발과 훈련에 활용할 것이며 다만 AI합성 데이터가 모델 성능을 높일지는 미지수라며 결과물 독창성이나 품질이 뛰어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10. 자연은 사실 왼손잡이다 ? 왼손잡이 아미노산의 비밀을 찾아서
생명체 속 아미노산은 대부분 외손잡이이다. 같은 화학물질이라도 분자구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각각을 왼손잡이 물질과 오른손잡이 물질로 구분해 부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은 대부분 왼손잡이 또는 오른손잡이 한쪽에 치우쳐 있다. 랜덤할 것 같은 자연에는 어쩌다 이런 규칙이 생겼다.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 닮았다. 엄지손가락 한 개 집게손가락 한 개, 중지, 약지도 한 개고 새끼손가락도 한 개다 그런데 두손이 엄격하게 똑같이 생기진 않았다. 왼손과 오른손처럼 구성 성분이 동일하지만 연결 방식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물질을 화학에선 거울상 이성질체라고 부른다. 따라서 화학물질이 왼손잡이 인체에서 약효를 보이는 반면 오른손잡이 화학물질은 독성을 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미노산은 오른손잡이 물질보다 왼손잡이 물질이 더 많고 당은 오른손잡이 물질이 더 많다.
11.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 안전하게 빼는 법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귀에 물이 들어갈 위험도 커졌다. 귀에 들어간 물은 대게 저절로 나오지만 드물게 귀 안에 남아 급성 외이도염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면봉을 귀에 찔러 넣는 것은 물을 더 깊숙이 밀어 넣을 뿐 아니라 박테리아까지 추가하는 행위다. 또 너무 깊이 지르면 외이도와 고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머리를 기울리는 것이다. 머리를 기울인 채 물이 들어간 귀를 손바닥으로 막아 약한 진공상태를 만들었다가 재빨리 떼면 기압 차로 물을 더 쉽게 뺄 수 있다. 또한 귓바퀴를 잡아 뒤나 아래로 부드럽게 당겨줘도 효과적이다. 귀속 물렁뼈를 움직여 외이도를 직선에 가깝게 만들어 주고 귀를 잡아당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까닥까닥 흔들면 된다. 헤어드라이 바람도 도움이 된다. 헤어드라이도 바람 온도를 가장 낮게 설정하고 귀에서 30㎝정도 떨어뜨려 작동한다. 이때 귓바퀴를 부드럽게 당겨주면 바람이 귓속 깊숙이 닿을 수 있다
12. 함경도 명란젓은 어떻게 일본 국민 음식이 됐나
일본의 밥도둑이자 특산 음식처럼 세계에 알려진 멘타이코란 것이 있다. 우리는 명란젓이라고 부르는 명태 알이다. 그런데 20세기 초까지 일본엔 이런 음식이 없었다. 하지만 1910년에 명태가 주로 잡히는 함경도의 음식 명태 알을 소금과 고춧가루로 가공한 명란젓이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에게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제 이들의 주요 출신지인 서일본을 중심으로 명란젓이 소비되기 시작했다. 이책은 20세기 전 식민지 시기 조선의 식품과 음식 문화가 일본 제국 전체의 푸드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고 주변과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경제사 학술서다. 식품 중에서도 쌀, 소, 홍삼, 우유, 사과, 명란젓, 소주, 맥주, 담배라는 아홉가지 품목에 집중했다. 조선에서 생산된 이 식품들은 일제에 의해 제국 전체의 수요와 공급 계획에 따라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위생관리와 유통, 배급도 조직화 됐다.
조선의 소는 비록 맛이 썩 좋지는 않다고 여겨졌지만 여전히 농경사회였던 일본에서 환영을 받았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전반까지 일본 내 조선 소의 사육 두수가 전체의 15%에 이를 정도로 숱한 조선 소가 현해탄을 건너갔다. 일본에서 유입된 서양 사과 역시 조선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각광받았다. 국광 홍옥 같은 품종은 품질 개량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사카 등 서일본에서는 경상도 사과와 아오모리 사과의 유통거리가 비슷했기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만주와 화북에서는 조선 사의 압도적 우위 상황이 펼쳐졌다. 저가를 유지했던 조선 담배는 전쟁 상황에서 소위 대동아 공영권으로 확산돼 조선은 제국 전체의 담배 생산 기지로 변모했다. 한편 일제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힘썼냐에 대해 그들의 목적은 음식 산업 육성을 통해 총독부의 재정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제국 전체의 수요를 위해 조선을 생산거점으로 삼으려는 데 있었다 조선쌀이 서일본으로 반출되는 동안 조선 내의 쌀 공급에는 제한이 걸려 많은 조선인이 다른 곡물과 감자를 대신 먹어야했다
13. 중국인들은 왜 숫자 8을 좋아하고 4를 기피할까 ?
중국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숫자와 금기하는 숫자가 있다.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숫자는 8이며 기피하는 숫자로는 4가 꼽힌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숫자가 행운을 가져다주거나 불운을 야기한다고 믿는 오랜 관습이 있다. 우선 중국 문화에서 숫자 4는 불행과 연관이 있다. 중국어 발음으로 숫자 4는 죽음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물에 4층, 14층, 24층을 생략한다. 서양에서 불길한 숫자로 여기는 13도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싫어한다. 이는 1과 3을 더하면 4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인들은 재물이 쌓인다는 파 차이의 파와 발음이 비슷한 숫자 8을 대표적으로 선호한다. 영원하다는 주와 동음이의어인 9와 모든 일이 물 흐르듯 순조롭다는 류와 발음이 같은 6도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들은 8층, 9층, 6층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는 자동차 번호판이나 휴대전화 번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888이나 999 등 행운의 숫자가 반복되는 자동차 번호판은 고가에 거래된다. 또한 28과 18도 비싸게 거래된다. 2는 광둥어로 쉽다와 발음이 유사해 쉽게 부자가 된다란 뜻이 되고 18의 1은 반드시란 의미가 있어 반드시 부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이유로 18과 28이 포함된 번호판이 경매에서 29-31억원에 팔린 사례가 있다.
전화번호에도 118도 행운의 번호로 꼽힌다. 1이 광둥어의 하루와 발음이 비슷해 매일매일 행운을 얻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666은 서양에서는 좋지 않은 의미이지만 중국에서는 6을 반복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뜻이어서 행운의 숫자로 꼽힌다. 서양의 행운의 숫자로 꼽히는 7도 싫어한다. 장례식 때 7가지 요리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는데다 망자에 대한 제사를 7일 주기로 7번 지낸다는 49재와도 연관이 있어 7은 죽음을 연상케 하는 숫자다. 또 중국은 홀수보다는 짝수를 선호해 손님을 식사에 초대할 경우 테이블에 접시를 짝수로 올려놓는 것이 좋다. 2008년 중국 베이징 하계올림픽때 올림픽 개막식을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에 시작했다. 당시 개막식에는 2800명의 연주자가 중국 고대 타악기를 함께 연주했었다
14. 스콜 아닙니다....무더위 속 도깨비 소나기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도깨비 같은 날씨이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소나기가 5분도 안 돼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열대성 스콜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리는 전혀 다르다. 수도권 낮 12시 50분부터 2시 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비구름이 이동하는 모습인데 시간당 70-90mm에 해당하는 보라색을 포함한 비구름이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이런 날씨는 전국에서 관측됐다. 경북 칠곡 도로 앞쪽에 갑자기 먹구름이 보이더니 비를 쏟아내곤 10분도 안 돼 그쳤다. 찜통더위를 물러나게 하기에는 너무 짧은 소나기다. 한낮 최고기온이 36도 체감온도는 37도까지 올랐다. 이런 도깨비 소나기는 열대성 스콜과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원리는 다르다. 뜨겁게 가열된 공기가 상승하며 비를 쏟고 사라지는 스콜과 달리, 소나기 구름대는 사라지지 않는다. 비구름대가 작고 빨리 이동하기에 한 지역에 비를 뿌리는 시간이 짧은 것이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에 따르면 조그만 구름대가 몽글몽글 산발적으로 이렇게 연결되는 형태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 영역에서 이 상대적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남풍을 타고 유입되고 있는데 그게 낮 동안에 기온이 올라간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이 강화되면서 비구름대가 소나기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15. 또국은 여기 또 나와....한 방울도 안 나온 술, 왕족부터 시민까지 어떻게 즐겼나보니
중세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로 넘어오는 세계사를 보면 거의 모든 분쟁 상황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가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 분쟁, 아프리카 여러 내전 등에서 근본 원인 제공자인 영국이다. 제국주의 시기 영국은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본국 편의적 행정으로 현재까지도 현지 분쟁의 원흉으로 남게 되면서 국제민폐국으로 꼽힌다. 세계사에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과시하는 탓에 또 영국이냐는 말을 줄인 또국으로 비아냥으로 표현한다. 와인세계에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십년 전까지는 제대로 된 와인도 만들지 못했던 섬나라임에도 국제 공인 와인교육 기관과 프로그램을 세워 운영하기도 했다 영국만큼 현대 와인 산업에 영향을 미친 나라는 없다. 그 시작은 로마의 통치시절부터다. 로마는 기원후 43년 영국을 정복했다 로마는 영국와의 무역을 위해 전략적 항구로 프랑스의 보르도를 점찍었다. 수백년이 지나 노르망디 공작인 헨리 2세가 잉글랜드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보르도 지역에 대한 통치권 역시 영국의 헨리 2세에게로 이양된다. 결국 보르도는 정치와 지리 결혼이라는 변수로 인해 영국을 위한 가장 저렴한 와인 공급지가 된다. 1300년대가 되자 보르도는 영국의 우대관세로 생산량의 1/4이상을 런던으로 수출할 정도로 영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영국과 프랑스 사이 벌어진 백년전쟁으로 영국의 보르도 와인 수요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영국인들이 보르도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포르투갈의 포르투이었다. 위도상 남쪽에 위치해 해상을 통해 프랑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와인을 수입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명물 포트와인도 개발된다. 영국인은 유럽뿐 아니라 신세계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와인 생산국 호주와 뉴질랜드는 호주에 쉬라즈를 전파한 호주 와인의 아버지 제임스 버스비가 있다. 1824년 버스비가 호주로 이주하면서 포도 재배를 했으나 실패했다. 1831년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모은 수백 그루의 포도나무들과 함꼐 다시 호주로 돌아와 마침내 빛을 보게 되었다. 호주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포도 품종 쉬라즈를 찾아낸 것이다. 쉬라즈는 페르시아의 포도를 프랑스로 가져와 심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란의 고도였던 쉬라즈의 이름을 차용했다는 설이 있다. 한편 호주에서 역할을 마친 버스비는 다시 뉴질랜드에서 최초의 포도원을 개간하여 뉴질랜드 와인의 첫 역사를 썼다. 한편 혹자들은 와인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국제적인 와인기구 같은 것을 만들려 했다면 아마 와인 산업이 현재와 같이 정비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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