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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駙馬(부마)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4. 7. 24. 03:01

    駙馬(부마) - 결마부, 말마

    왕의 행차에 여벌로 준비한 예비용 수레를 끌던 말을 뜻하며 왕의 사위를 가리킨다

    동진의 간보가 편찬한 설화집 수신기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농서 땅에 신도탁이라는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학문이 뛰어난 스승을 찾아가다가 옹주를 몇 리 앞두고 날이 저물어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그는 하루밤 묵을 만한 곳을 찾다가 큰 기와집을 발견하고는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푸른 옷을 입은 한 여자가 나오기에 신도탁이 사정 이야기를 하자 주인 여자에게 물어보더니 집 안으로 안내했다 신도탁이 밥상을 물리자 주인 여자가 들어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진나라 만왕의 딸로서 조나라로 시집갔다가 남편과 사별하고 23년동안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찾아주셨으니 저와 부부의 연을 맺어주십시오 신도탁은 처음에는 신분상의 차이를 들어 완강히 거절했으나 여자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그렇게 하기로 했다. 사흘이 지난 다음 날 아침에 그 여자는 어두운 얼굴로 신도탁에게 말했다

     

    당신은 산 사람이고 저는 귀신입니다. 함께 더 있고 싶지만 꼭 사흘 밤만 가능하고 오래 머물 수 없으니 재앙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금 베개를 하나 주고는 작별인사를 했다. 신도탁은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방문을 나섰고 처음 만났던 푸른 옷을 입은 여자가 배웅을 했다. 신도탁은 대문을 나선 다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큰 기와집은 온데간데없고 허허벌판에 무덤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신도탁은 놀라 도망가듯 그 자리를 떠났다. 한참 내달리다 멈추어서 서서 가슴을 보니 금 베개를 여전히 끌어안고 있었다. 진나라에 다다른 신도탁은 먹을 것을 사려고 금 베개를 팔려 했다. 마침 그 시장을 지나던 진나라 왕비는 금 베개를 보고는 깜짝 놀라 신도탁이 그것을 갖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신도탁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지만 왕비는 믿지 못해 공주의 무덤을 파보도록 했다. 무덤을 파고 관을 열어보니 다른 부장품은 다 있는데 금 베개만 없어졌고 시체를 조사해보니 부부의 정을 나눈 흔적이 역력했다. 모든 사실을 확인한 왕비는 신도탁이야말로 진정 자신의 사위라며 부마도위로 임명하고 많은 보물을 주었다. 이로부터 왕의 사위를 부마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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