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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6. 24,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6. 24. 03:04
1. 올특위 대화 의향에....정부 2025년 의대 증원은 협의 대상 아냐
정부가 대한의사협회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대화 제안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내년도 의대 증원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없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의협에서도 조건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결정하고 의협에서도 대화의 뜻을 밝힌 만큼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서울 아산병원은 내달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를 제외하고 의대교수와 의협, 시도의사회 등으로 구성된 올특위는 첫 회의를 가지고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도 의대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2. 교황에 사탄의 하인 비판하던 보수 대주교 파문 위기
프란치스코(87)교황을 모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비판해온 대주교가 결국 재판대에 오른다. 비가노(83) 대주교는 교황청 신앙교리부에서 재판 출석을 통보받았다. 비가노 대주교는 종파를 분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통성을 부정한 혐의를 받는다. 비가노 대주교는 미국 주재 교황대사를 지내다가 2016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정쟁에 휘말렸다는 비판 속에 본국 소환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카톨릭 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성향을 원색적으로 비난해온 대표적 보수 인사다. 비가노 대주교는 성소수자를 향한 포용적 정책에 반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사탄의 하인으로 부르고 교황청 영향권 밖에서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설립을 추진했다. 그는 가톨릭의 성폭력 은폐 시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소년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종파 분리와 교황 정통성 부정 혐의에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면 성직을 박탈당하거나 가톨릭에서 파문될 수도 있다.
언론에서는 이번 재판이 교황이 권력 정점인 가톨릭 반체제인사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한다. 프란치시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진보적 개혁을 밀어붙이면서 가톨릭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었다. 가톨릭이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더 포용적으로 바뀌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게 개혁골자였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시대상을 반영하려고 애를 썼다. 그만큼 보수파의 반발은 거세졌고 일부는 교황과 기존 체제를 부정해 가톨릭을 분열시키는 수준으로 치달았다. 교황청은 작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학관과 교회법 개정을 비판해온 버크 미국 추기경의 교황청 숙소와 연금을 박탈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의회폭동을 지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종자인 스트릭랜드 주교를 해임하기도 했다
3. 육지 거머리가 뛴다고 ? 점프 순간 첫 포착, 100년 논쟁 끝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점프하는 육지 거머리의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육지 거머리 츠토놉델라가 나뭇잎 위에서 스프링처럼 휘어졌다가 점프하는 모습을 두 차례 포착했다고 미국 자연사박물관팀이 밝혔다. 예전에 관목에 부딪히거나 나뭇가지에 떨어져 행인에게 달라붙는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곤충 애벌레 중에는 고리 자세를 취했다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동작을 보이는 애벌레가 다수 알려졌지만 거머리는 일부 여행 기록 등에 점프 목격담 등이 등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거의 없어 오랜 기간 논쟁거리였다. 이번 육지 거머리는 긴 몸을 뒤로 굽는 코브라 또는 스프링이 뒤로 당겨지는 것처럼 몸을 뒤로 굽혔다가 몸 쭉 뻗는 동작과 함께 공중으로 뛰오올랐다. 전문가들은 자벌레 등의 동작과는 크게 다른 것이라며 점프 동작은 우아하게 하지만 착지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추가로 거머리가 숙주를 어떻게 찾아서 붙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거머리의 장 내용물을 분석 결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4. 유골 항아리에 붉은 액체....2000년 넘는 로마 와인 스페인서 발견
액체 상태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와인이 발견됐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근처에서 로마시대 무덤에서 유골 항아리 안에 담겨있는 와인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무덤 내부 벽면을 파서 만든 움푹한 공간이 8개의 벽감 중 6개에서 유골함을 발견했으며 이중 2개의 항아리에는 각각 세니치오와 히스파나에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입구에서 봤을 때 오른쪽 8번째 벽감에 있던 유골함에서 금반지와 5리터의 액체를 발견하고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 탄닌, 벤조산 등이 함유된 걸 확인했다. 이 물질은 현재 와인에서도 공통으로 발견되는 성분이다. 연구팀은 액체가 붉은색을 띠었지만 화이트 와인임을 밝혀냈다. 알코올 농도가 낮고 레드와인의 주요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분해될 때 형성되는 시린산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이 시간이 흐르며 산화돼 붉은빛을 띠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고대의 와인이 용기의 벽이나 여러 잔해에 흡착된 상태로는 발견되고 분석된 적이 있었으나 액체 상태의 와인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장 오래된 액체 상태의 와인은 독일의 슈파이어 와인으로 약 1699년 전에 만들어졌다.
5. 봉지에 담긴 술 마셨다가 34명 숨져 ....인도 밀주 참사
인도 남부에서 메탄올이 섞인 밀주를 마시고 30명이 숨졌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정부는 밀주를 마신 주민 3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8일 밤 봉투에 담긴 술을 구매해 마신 뒤 현기증과 두통 구토 복통 등을 호소했다. 메탄올은 시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독 물질로 소량만 섭취해도 생명이 위중해질 수 있다. 경찰은 밀주를 판매한 혐의로 49세 남성을 체포하고 그가 만든 메탄올이 섞인 밀주 200리터를 압수했다. 이같은 밀주 참사는 인도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술 판매 및 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지역이 많아 불법으로 제조한 술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식 허가된 술을 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밀주가 유통되기도 한다. 지난 2019년에는 동북부 아삼주에서 밀주를 마신 노동자 1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022년에는 북부 비하르주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80명이 숨졌다. 타밀나두주에서는 지난해에도 주민 20명이 밀주를 마신 뒤 목숨을 잃었다
6. 모건스탠리 “킹달러에 도전자 없어....미국 부채 확대도 영향 크지 않을 것”
글로벌 달러 수요를 대체할 통화가 없어 킹달러 지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부채가 늘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 스탠리 금융전문가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가 빠졌을 때 미국 달러로 포지셔닝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최상위 지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부채 확대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봤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동성이 좋은 통화라는 명성이 매우 오랫동안 쌓여 이를 무너뜨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달러가 불안정한 통화가 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무역 등 실수요 측면에서 달러를 대체할 만한 상품이 없는 상황도 그렇고 특히 중국의 위안화 국제적 노력에도 아직 유동성은 충분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안화 통제를 풀고 자본 계정을 개방해야 하는데 조만간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소비 감소세와 고질적인 부동산 위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하여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기보다 지갑에 넣어두는게 낫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7. 미 해군, 한화의 미국 조선소 인수....필리조선소 1억달러 인수조건
미국 해군은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업체 인수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필수인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미국 해군 장군은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미의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뒤집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인수는 미 해군과 250년 관계를 맺어온 필라델피아시에 고임금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해양치국은 중국과 전략 경쟁에서 승리하는데 필요한 미국의 해군력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미국과 동맹이 합심해 해군과 상선을 비롯한 종합적인 해양 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낙후된 미국의 조선업을 현대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업체들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총 1억달러를 주고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필리조선소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며 해군 수송함의 수리 개조 사업도 맡고 있다. 다만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과 다른 규제 당국 승인 등이 남아있다. 이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이나 부동산 구매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시 조건부 승인을 한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조 표심 때문에 일본제철의 US스틸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뒤로 어떤 외국기업도 승인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8. 5년새 3450% 폭등....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직원들 백만장자...다시 등락거듭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백만장자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 주가가 5년 전보다 3450% 폭등했다. 엔비디아에 입사한 직원들은 모두 백만장자(14억 이상 자산가)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엔비디아 직원은 일정 요건을 달성하면 기본급의 절반가량을 주식으로 받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선택지를 갖게 되는데 대부분 현금 대신 주식을 택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67% 급등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최근 일부 직원들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편안해 예전만큼 열심히 일할 의욕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스스로를 CEO라고 생각하고 직업윤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직원은 2024년 1월 기준 2.9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135.58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그러나 요 며칠 사이 등락을 거듭한다
9. 머스크의 스타링크,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출시....세상 바꿀 것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 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 이는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했다. 이는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구 저궤도의 스타링크 위성과 통신하는 이 단말기는 세로 30.5㎝ 가로 25.4㎝ 두께 3.8㎝ 크기로 만들어졌다. 기존 스타링크 표준 안테나와 비교하면 크기는 절반 무게는 1/3수준이다. 스타링크 미니는 내장형 와이파이 라우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했다. 초기 가격은 단말기만 83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에 방금 그것을 설치해 우주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배낭에 넣어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썼다. 스페이스 X는 2020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약 6천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떠 있으며 100개국의 300만명이 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10. 여자 가슴 크면 땀 많이 흘릴까 ?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가슴이 큰 여성은 가슴 부위에 땀을 덜 흘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슴 크기가 커지면서 땀샘의 밀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스포츠 브라가 다양한 가슴 크기를 가진 여성들에게 어떻게 지지력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특히 쓸림이나 브라 안에 땀이 많이 차는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더운 날씨에 스포츠 브라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분석 결과 가슴이 큰 여성들은 작은 여성들에 비해 가슴 부위에서 땀을 덜 흘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팔 아래에서 생성되는 땀의 양이나 가슴 및 신체 온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3D 스캐닝을 이용해 유방의 표면적을 계산하고 피부에 닿으면 땀 속 화학물질과 반응하는 요오드 테스트 종이를 사용해 땀샘 밀도를 측정했다. 가슴 크기가 가장 작은 여성은 1제곱 센티미터 당 최대 71개 땀샘이 있는 반면 가장 큰 여성의 경우 동일 면적에 땀샘이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신체는 약 2세가 되면 새로운 땀샘 발달을 멈춘다. 이후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 여아의 가슴이 발달하면서 피부 표면에 걸쳐 땀샘 밀도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온열 생리학 전문가는 여성은 일생 동안 독특한 해부학적, 생리적, 호르몬적 변화를 겪는다며 생리주기, 임신, 폐경의 영향을 고려할 때 이 모든 것이 여성이 열에 견디는 능력과 민감성, 편안함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11. 뇌 7.6㎝희귀암 자라고 있는데....8개월간 편두통으로 오진, 무슨 일이 ?
뇌실질증(뇌수두증)은 영국에서는 매년 50명 미만, 미국에서는 200명 어린이가 걸린다. 일반적으로 생존율은 높으며 환자의 60% 이상이 5년 후에도 생존한다. 뇌실질증은 뇌와 척수의 체액으로 채워진 부위를 감싸고 있는 뇌실질 세포에서 시작된다 증상에서는 구토, 발작, 머리 둘레 증가가 있다. 뇌실질증은 뇌종양의 3-10%정도로 발병하며 어린이에게 가장 큰 암 사망 원인이다. 뇌에서 발견되는 암세포와 조직으로 구성된 일종의 뇌종양으로 뇌실질세포라고도 한다. 해당 종양은 드문 형태이지만 한번 생기면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평균 진단 연령은 5세이며 진단의 1/4이상이 2세 이전에 발생한다.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만 받을 수 있으며, 보호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학요법은 잘 시행되지 않는다. 골수 고갈 및 두개골 손상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대부분 종양은 크기가 작고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심한 경우 균형 감각 상실, 말하기 문제 등이 보인다.
12. 먹으면 살 빠지는 대체육 나올까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대체 단백질 신소재가 개발했다. 동물 실험으로 가능성이 증명됐다.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 연구팀은 단백질 신소재인 hSCP를 개발했다. 이는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hSCP는 헴 성분이 풍부한 코리네박테리움을 동결 건조해 분말화한 것으로 52.5%가 단백질인 고단백 소재다. 헴은 혈액 속 산소 수송체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 철을 함유하고 있다. 윤현진 교수는 hSCP를 섭취한 쥐그룹은 유익균이라고 알려진 락토바실러스가 대장에 많았다며 락토바실러스는 체지방 축적을 막는 단쇄지방산 생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뜨린다고 했다. 근육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코리네 박테리아 자체는 토양에서 나온 미생물로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 안전성이 확인된 소재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헴은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기저질환 등으로 장 내 식중독균 병원성 균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는 부작용이 생길 여지가 있다. 안정성 메카니즘을 확인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안전성이 확인돼 hSCP가 대체육을 제조할 때 사용되면 대체육 풍미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헴은 피맛을 내 고기 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식물성 대체육 제조 회사로 유명한 임피서블 푸드에서도 헴을 활용해 육즙을 구현한 식품을 만들기도 했다
13. 왜놈을 몰아내고 나라를 구하는 전쟁
2024년이 동학혁명 130주년이다. 처음엔 반역에서 동학란으로 또 그사이 동학농민전쟁이었다가 백 주년에서야 비로소 동학농민혁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초기 봄철 봉기가 보국안민 제폭구민 광제창생이었다. 그러다가 초겨울엔 한발 더 나아갔다. 침략적 외세를 배척하는 척양척왜 축멸왜이로 자주 국가를 건설하자는 결기에 찬 발걸음이다. 청일전쟁 승기는 일본이 쥐고 김홍집 내각은 개혁정책을 거둬들이며 수구의 길로 회귀하는 와중이다. 김개남 봉기령이 삼남으로 확산하여 전라도 움직임도 민감해졌다. 재봉기에 가장 궁지에 몰린 사람이 김학진으로 전봉준은 그를 찾아 불가피성을 설명한다. 그리고 9월 4일 원평에서 두령회의를 개최하고 재봉기 시기와 방법을 동학혁명군 총대장이 결정한다는 원칙만 확인한다. 9월 9일 경기도 안성과 죽산 관아를 동학군이 점령한다. 이에 정부군은 토벌군을 꾸리느라 야단이었다. 9월 초 경상도 예천에서 경상, 충청, 강원도 13개 고을 동학군이 유생 및 조일 연합군과 맞서는 사태가 벌어진다. 유생들이 집강소를 습격해 포로인 농민군을 낙동강에 생매장해 버린 사건이 발단이다. 그러나 27일 조일 연합군의 대승으로 끝난다 일본군이 사용했다는 미국제 신식소총의 위력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한편 안성과 죽산이 동학군에 점령당하자 조정은 일본에 지원을 요청하며 동학군 토벌군을 편성한다. 9월 10일 일본군은 용산에 주둔 중인 2개 소대를 차출 토벌군에 배속한다. 남북접 동학군을 무참히 처벌한다. 9월 14일 삼례에서 두령 회의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대도소를 선화당에서 삼례로 옮겨온다. 전봉준의 봉기 소식은 전라도는 물론이고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와 황해도까지 돌고 돌아 그 기세가 대단하였다. 이즈음에 북접에서 삼례에 오는데 회의는 교단 보호라는 소극적 입장만 재확인하고 끝맺는다. 한편 일부 북접 강경파가 설 자리가 좁아지자 충청도 곳곳에서 전라도 동학에 동조하는 등 기층민주은 북접의 행동이 잘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손병희의 설득으로 드디어 북접이 봉기를 결정하게 된다. 최시형의 봉기 선언은 강력한 힘이었다. 22일 상주 점령을 신호탄으로 24일 진천에서 25일 안동에서 26일 음성에서 27일 문경에서 29일 경기 안성과 이천에서 봉기하고 30일엔 청주성을 습격한다. 마지막으로는 전봉준과 김개남 부대가 한양으로 진격을 준비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동학혁명군 이름으로 한길에 설 수 있었다
14. 시간을 거슬러....인간과 동물 애증의 역사 추적
역사 속에서 동물은 늘 인간과 공존했다. 동물은 인간에게 사냥감이기도 하고 가축이기도 하고 애완동물이기도 했다.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유럽 문명이 발전하고 전 지구적으로 확산하면서 인간은 강아지, 말, 젖소, 쥐, 낙타, 물개 등 다양한 동물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선택적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혐오했으며 살리고 죽였다. 저자는 동물사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수백년 전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경험을 역사적으로 추적했다. 저자는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를 주목하며 동물사 서술을 시도한다. 전근대 농촌 사회에서 대부분 동물은 수렵과 목축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19세기부터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또한 제국이 식민지에 근대문명을 이식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변화가 생긴다. 1부는 도시의 강아지들에서는 오랫동안 인간과 친숙하게 지낸 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경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진 말, 소, 돼지 같은 가축들은 퇴출당한 반면 개는 인간 곁에 살아남았다. 2부는 감춰진 동물들은 근대적 도시생활에 이용된 말과 젖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동수단의 말과 우유제공의 젖소에 대한 것이다. 3부는 제국의 동물들은 제국의 전쟁과 식민 지배에 이용된 동물들을 이야기한다. 아프리카의 동물들의 유럽의 동물원에 전시됐는데 그 이면에는 제국주의자들은 동물 사랑이나 동물 복지를 식민지배의 이데올로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15. 하늘 찌르는 암봉, 그 곁에 걸친 운무....신이 빚은 무릉도원에 취하다
중국 호남성(후난성) 서북쪽의 장가계는 수십 년째 한국의 중년 이상이 최고 여행지이다. 장가계란 지명은 본래 무릉산맥 깊숙한 첩첩산중을 부르는 지명에서 왔다. 이름을 풀면 장씨 집안이 사는 경계란 뜻이다. 이 깊은 산중에 살았다는 장 씨는 누구인가. 여러 설이 있지만 유력한 건 이 지역을 지켰던 명나라 대의 뛰어난 장수 장만총이다. 그의 공적을 기려 황실이 무릉산맥 일대의 땅을 하사하자 그의 가족을 이끌고 그곳에 정착했다. 장가계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그로부터 130년이 지난 뒤다. 그 뒤로 장씨 가문은 20세기 초반까지 17대에 걸쳐 이곳에 살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장 씨 일가가 살았던 지역에 국유 산림농장을 설립하고 농장 이름을 장가계로 결정했다. 이것이 1982년에 지정되면서 외부에 널리 알려졌다.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기이한 자연에다 잔도를 놓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는 등 해서 한국관광객이 최대로 80%를 차지했다.
장가계가 충남도 땅에다 대구를 합한 것과 맞먹는 거대한 면적을 가진 시의 행정지명이면서 중국 최초의 국가산림공원의 이름인 것이다. 장가계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무릉산맥 일대의 명승을 통칭하는 것이다. 장가계 일대가 이태백과 두보의 시감이 되지 못한 이유는 내륙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험준한 산악지역이어서 외지인들이 들어올 엄두조차 낼 수 없어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장가계 집안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명승지가 다른 곳에도 이런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다 1979년 20세기를 대표하는 중국 화가 중 한명인 강소성 출신 오관중이 현대적인 필치로 그림에 담아 미술전에 출품한 계기가 되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장가계에 가면 오관중 동상이 세워져있다. 한편 장가계시 관광의 주된 목적지는 크게 나누면 천문산과 거대한 바위 기둥으로 가득한 무릉원구다. 무릉원구는 황석채, 원가계, 양가계 등 무협지 속 풍경 같은 절경이 죄다 여기에 몰려 있다. 한편 사마천의 사기에는 한나라 유방의 책사 장랑에게 병법서를 건네줘 전략가로 거듭나게 한 황석공 이야기가 나온다. 장량의 스승격인 황석공이 여기에 살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 황석채다.
원가계는 원씨 집안의 영토로 양가계는 양씨 집안의 영토를 뜻한다. 원가계는 당나라 말 농민봉기인 황소의 난이 실패로 돌아간 뒤 원 씨 성을 가진 황소의 부하가 심산유곡을 찾아 숨어들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붙여진 땅이고 양가계는 이민족의 침입에 맞서 송나라를 지킨 양씨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작자 미상의 소설 속 주인공의 영웅적 서사에 기대 붙여진 지명이다. 원가계에는 거대한 바위를 등을 대고서 356m를 오르내리는 백룡 엘리베이터, 그리고 석영사암으로 이뤄진 기둥 같은 바위 봉우리들이 숲을 이룬 후화원이다 가장 나중에 개발된 양가계는 기기묘묘한 협곡과 기암괴석의 풍경이 힘차고 거칠어서 또 다른 맛을 준다. 다른 하나는 천문산으로 하늘에 문으로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해발 1528m의 산정 아래 난데없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구멍이 만들어진 건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때인 263년에 천둥 번개가 치는 가운데 바위 절벽이 무너지면서 산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리는 기이한 일이 생겼다는 기록이 있다. 무릉원구는 경관이 기이하고 화려하다면 천문산은 선이 굵고 웅장한 느낌이다.
천문산에서 산정에 뚫린 높이는 131m 폭 57m의 거대한 구멍인 천문동이다. 천문산에서 감탄하게 되는 건 산악 경관의 거대한 스케일에 웅장한 자연 못지 않게 곳곳에 매달아 놓은 케이블카부터 산을 타고 오르는 아흔아홉 구비길, 바위 동굴을 뚫어서 만든 에스컬레이터, 투명유리로 바닥을 마감한 잔도들에 눈이 간다. 한편 장가계의 경관 중에서 가장 기이한 건 거대한 죽순처럼 삐죽삐죽 솟은 3천개나 된다는 바위기둥이다. 장가계 일대는 3.8억년 전에는 바다였다. 1억년쯤을 주기로 융기와 침강을 거듭하면서 장가계는 바다->육지->바다->육지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 마지막 육지가 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조산운동으로 거대한 산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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