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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5. 27,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5. 27. 03:43

     

    1. 미국 팔레스타인 피난민 100만명 모인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승인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난민 100만명 이상의 모여있는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이 라파지역을 공격하면 무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는 명분 쌓기에 해당한다.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방문한 미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이 이스라엘 보고를 받고 이스라엘 군사작전은 더 표적화되고 제한적이었고 밀집된 도시 지역 중심부의 군사 작전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이제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살펴볼 것은 많은 사망자와 파괴가 발생하는지, 정확하고 비례적인지의 여부라고 말해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바이든은 지난 8CNN과 방송에서 이스라엘군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민간인 100만명 이상이 피난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 군사작전을 위한 미국의 동의를 받아냈다.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군사작전의 장애물이 없어진 이스라엘군이 라파지역으로 진격할 경우 많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두고 미국영국은 반대 입장을 표했지만 프랑스 벨기에 중국은 ICC의 독립성을 지지했다. 여기에 유럽의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은 현재 상황 해결을 위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호 국가성을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사국의 협상을 통한 두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에 이날까지 3.5만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했고 8만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1139명과 123명이 인질이 억류돼 있다.

     

    2. 하버드대 졸업생 수백명 졸업식장서 집단퇴장, 무슨 일이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명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항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졸업식 행사가 열렸다. 졸업 행사 도중 학사복 위에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천을 두른 학생들이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며 줄이어 행사장에 퇴장했다.이들은 대학 당국이 캠퍼스 내 가자전쟁 반대텐트 농성에 참여했던 학생 13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지 않기로 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 학생 대변인은 캠퍼스 내 표현의 자유 및 시민 불복종 권리에 대한 대학측의 편협한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측은 하버드대 학생 핸드북에 명시된 조항에는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은 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가자 전쟁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던 미국 대학가에서 속속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은 졸업식에서도 반전 시위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3. 미국 EU, 중국 대만 포위 훈련 우려....중국 내정간섭 반발

    미국과 유럽연합이 23일 중국군이 개시한 사실상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대해 잇달아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인태평양 부사령관은 호주 캔버라에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군사훈련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훈련은 대만 침공에 핵심적인 기동훈련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군사훈련이 2022년부터 지속된 대만에 대한 압박의 일부로, 과거엔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이 일상화했다고 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의 갈등이 파괴적이라며 무수한 생명, 수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 피해, 지난 80년간 상대적 평화와 안정을 안겨 준 국제질서 유지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도 대변인 성명을 내고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모든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반발하면서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군은 이날 친미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겨냥한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도 이에 대응해 곧바로 군병력을 투입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 감방 대실 가능합니다....코소보, 덴마크에 300실 임대

    발칸반도의 코소보 의회가 2021년 덴마크와 맺은 교도소 감방 임대차 계약을 23일 승인했다. 지금까지 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번번이 좌절되었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코소보는수도 프리슈티나에서 약 50km 떨어진 잘란 마을에 있는 교도소 감방 300실을 임대하고 덴마크에서 향후 10년간 3107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2022년 코소보 국내총생산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소보 정부는 이 자금을 교도소 환경을 개선하고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측은 형기를 마치고 강제 추방될 예정인 비유럽연합 수감자를 코소보 교도소로 보낼 방침이다. 코소보는 덴마크법에 근거해 이들을 대우하겠다고 했다. 이 계약은 자국 내 교도소 과밀로 고민하는 덴마크와 외부의 경제적 지원을 희망하는 코소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덴마크의 수감자 수는 2015년 이후 20% 가까이 급증해 교도소 수용률이 100%를 넘어섰다고 했다. 덴마크 법부장관은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에게 덴마크에는 미래가 없으므로 이곳에서 복역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앞서 노르웨이와 벨기에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네덜란드의 교도소 감방을 임차한 사례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난민과 중동 난민 등 전쟁과 기아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 유럽에서 터를 잡으러 하는데 유럽에서도 내코가 석자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을 수용하기는 사회적 문제 등 어려움이 있어 범죄자의 급증을 대처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교도소를 임차하는 형국으로 흘렀다고 보인다

     

    5. 깃털 한 가닥 4천만원.....정체가 뭐 길래

    100여년 전 멸종된 새의 깃털 한 가닥이 경매에서 4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렸다. 뉴질랜드 경매 업체 웹스는 지난 20일 경매에 오른 새 후아이의 깃털이 3900만원에 낙찰됐다고 했다. 이는 예상가보다 15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지금까지의 새 깃털 세계 최고 판매가의 5배를 넘는 금액이다. 종전 최고가 기록은 2010년 동종 후이아의 깃털이 세운 700만원이었다. 9g인 이 깃털은 뭉침이 많지 않고 묵직한 갈색과 광채가 잘 유지됐으며 손상된 흔적이 없었다고 웹스의 장식미술 부문 대표가 말했다. 후이아는 뉴질랜드 토착새로 윤기 나는 검은 색 깃털을 가졌고 꽁지의 끝이 하얗다.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후이아를 신성한 새로 여겨 그와 관련한 노래와 속담을 만들었고, 추장 등 지도자들만 후이아 깃털로 치장하는 것이 허락됐다. 후이아는 1907년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192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이후에는 멸종새로 분류됐다. 뉴질랜드 박물관은 이미 희귀종이던 후이아가 뉴질랜드에 온 유럽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집가와 옷 상인들의 표적이 됐고 이후 멸종됐다고 했다

     

    6. 비혼 축하금 지급 기업 늘어....청년층 의견 엇갈려

    결혼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라지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비혼을 선언한 뒤 직원에게 일명 비혼 축하금을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여론이 엇갈린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질문에 25-49세 미혼남녀 2천명 중 3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결국 비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결혼하는 임직원에게 결혼 휴가나 축의금을 주는 것처럼,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한 직원에게도 비혼 축하금과 같은 사내 복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K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금융사기업은 일찍이 비혼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 대열에 금융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 노조도 가세해 비혼금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청년층에서는 결혼 유무로 회사 복지 수준이 달라지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비혼 축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비혼인 분들은 축하금을 받고 자기 삶에 의지가 생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기업이 오히려 비혼을 부추길 수 있다는 반대론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비혼 축하금을 지급하기에 앞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7.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들썩....2021년 최고가 넘본다

    미 증시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하면서 시장 상장을 사실상 허용했다. 실제 거래까지는 각각의 ETF에 대한 별도 승인이 남아있지만 비트코인 외에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규제당국의 큰 벽을 넘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자산운영사는 블랙록 등 8곳으로 비트코인의 대안을 기대하는 투자금이 유입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일간 2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현물 ETF거래가 시작된 이후 불과 2개월 만인 지난 3월에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7만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현물 ETF를 등에 업고 7.3만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60%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고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는 첫 12개월간 61.5조원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8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8. 폭발적인 증가세 직구....국내 역차별 문제도

    해외 온라인 직접 구매 이른바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 제품을 차단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6.6조원을 넘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중국 직구는 6배로 증가했다. 2년 전부터는 직구 비중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중국 직구의 절반 이상이 의류와 패션 용품이다.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벌에 만원이 채 안된다. 게다가 요즘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직배송을 체계를 구축하면서 과거 들던 구매대행 수수료다 배송대행 비용까지 줄였다.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인 기계 부품 등도 있다.

     

    직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1900건으로 4만달러를 넘게 샀다. 하루에 5건 이상을 사들인 셈이다. 2,3등도 1800건 정도로 12만 달러로 액수로 1.6억원이다. 중소업체 80%가 직구로 피해를 본다고 한다. 이 직구는 면세 제도가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달러 이하 그 외 다른 나라는 150달러 이하로 직구하면 면세된다. 이런 제도로 소액 직구로 물건을 조금씩 들여오고 나서 시장에 팔아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국내 수입업체에게는 자신들은 관세에 부가가치세를 내고 팔고 있어 역차별이라고 한다. 정부는 면세 한도 조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인증 없는 직구 제한 정책은 여론의 뭇매로 철회되었다. 따라서 국내 업계의 어려움과 소비자 편익 사이의 면세 한도 조정은 정부의 시험대가 되었다. 다른 나라도 면세제도를 도입하나 역차별로 인해 관세면제나 부가세 면제를 폐지하는 추세다

     

    9. 스페이스 X, 미국 국가정찰국 첩보 위성 첫 발사

    스페이스 X가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의 정찰용 위성 네크워크 구축용 첩보위성을 처음으로 우주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 X는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국 기지에서 자사가 만든 첫 번째 국가정찰국 첩보위성이 탑재된 팰컨 9로켓을 발사했다. NRO도 스페이스 X로켓을 이용한 첩보위성 발사를 확인하면서 올해 안에 6번 정도의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NRO는 새로운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추가적인 발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 XNRO와 지난 20212.4조원 규모의 비밀 계약을 체결하고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이 구축되면 미 정부와 군이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잠재적인 표적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되며, 중계 위성들은 위성 간 레이저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정보와 이미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NRO1992년 그 존재가 일반에 공개되기 전까지 비밀리에 유지된 핵심 정보기관 중 하나로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10. 커피 찌꺼기가 도로에 ? 친환경 콘크리트 변신

    모두가 사랑하는 커피, 그 만큼 커피 찌꺼기도 쉬지 않고 나온다. 커피를 추출할 때 사용되는 커피콩은 불과 0.2%, 나머지는 99.8%는 버려진다. 호주대학의 한 연구팀이 이 커피 찌꺼기를 숯으로 만들어 콘크리트 재료로 쓰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레, 시멘트 그리고 이것이 섞여 만든 바이오 숯이다. 연구팀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콘크리트의 강도가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30%높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탄소 집약도가 높은 재료인 시멘트 함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연구팀이 만든 커피 콘크리트는 최근 멜버른 인근 마케돈 산맥 일부 도로를 만들 때 사용됐다. 또 커피 찌꺼기를 납품받기 위해 스타벅스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연간 7.5만톤의 커피 찌꺼기가 배출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100kg으로 추산되는데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그 만큼 이 기술이 보급되면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11. 일본 오키나와 장마 시작, 곳곳 호우....우리나라 장마는 ?

    지난 21일쯤 일본 남쪽 섬 오키나와에서 올여름 장마가 시작됐다.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었는데 시작부터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부었다. 정체전선이 머무는 중국 남부에도 하루에 6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중국 남부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긴 띠 형태의 구름이 만들어졌다. 베트남과 중국 남부 일본 오키나와 부근은 장마전선이 정체하면서 강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남부 광시성에는 하루에 600mm가 넘는 물 폭탄과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이 수중 도시로 변했다. 일본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당분간 일본 열도 남쪽 해상에 머물며 오키나와 부근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본토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장마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장마는 보통 일본 오키나와보다 한달 이상 늦게 시작한다. 보통 제주도 619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23-24, 중부지방은 25-26일 사이 시작하는데 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슷하게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라니냐가 발달하면 장마 시작이 빨라지는 경향이 보이지만, 올여름까지는 라니냐보다 엘니뇨 영향이 조금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당히 대기 기온이 높고 해수 온도가 높아 비가 많이 올 것라고 전망한다 한편 2018년 중부지방은 단 16일 만에 장마가 끝났고 2020년에는 무려 54일간 이례적 장마가 찾아왔다. 또 지난해에는 남부지방으로 700mm이상의 호우가 쏟아지는 등 관측이래 가장 많은 장맛비가 기록되었다.

     

    12. 입에 이것 넣고 질겅질겅....열량 섭취 감소 등 이외의 효과

    30분 이상 껌을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껌을 자주 쓰면 음식을 씹을 때 쓰이는 저작근인 교근이 발달한다. 단 무설탕으로 하루 10분 정도만 씹는다면 이외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껌을 씹으면 섭취 열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 공대 연구팀은 여성을 상대로 점심 후 껌을 씹게 한 뒤 간식 섭취량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간식 섭취량이 9.3%감소했다. 간식을 통한 칼로리 섭취도 40%나 감소했다. 운동할 때 껌을 씹으면 운동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남성은 껌을 씹으며 걸을 때 걷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껌을 씹는 행위가 일종의 리듬을 만들어 심박 수가 올라가고 운동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껌 씹기가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것은 여러차례 입증됐다. 즉 껌을 씹는 집단이 더 빨리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뇌 상태를 MRI로 관찰했더니 반응속도가 약 10% 더 빠르게 나타났다

     

    13. 일상을 위대하게....의례 통과해 초월에 닿는 인간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도 부부가 될 수 있다. 졸업식에 가지 않아도 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이 이런 의례에 집착할까. 세계 많은 지역에서 불타는 숯불 위를 걷거나 높은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독특한 의식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는다. 이런 무모한 일을 왜 하는 걸까. 미국 코네티컷대 인류학과 교수는 젊은 시절 그리스 고국에서 본 순례 행렬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손과 무릎에 피가 흐르는 가운데 교회당으로 향하는 높은 계단을 기어 올라갔다. 이는 신앙에 기초한 행위이지만 종교와 결부되지 않은 여러 의례도 높은 수준의 고난을 강요한다. 때로는 기괴하거나 부질없이 보인다. 이것들이 인간 사회에서 갖는 기능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의례는 개인 차원에도 존재한다. 테니스 선수 나달은 경기 전 강박장애 환자를 연상시키는 루틴을 밟는다. 경기장에선 항상 모든 라인을 오른발 먼저 넘어간다. 그것들은 내가 머릿속에 추구하는 질서가 주변과 일치하도록 정리하는 방법이다.

     

    의례가 번성하고 중요한 부분은 집단적 의례이다. 저자는 집단적 의례에 수반되는 연극성은 감각을 깨워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을 굉장한 것으로 탈바꿈시킨다고 한다 저자는 스페인의 산페드로에서 지역민의 의해 실제 불 위를 걸었다. 걸음을 디딜 때마다 두려움은 안도와 자부심으로 바뀌었고 행복감을 맛보았다. 몰입이 강할수록 자아가 확대되고 집단과 초월적인 일체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일체감은 집단에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높은 수준의 충성을 요구하는 집단일수록 대가가 큰 입단 의례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집단이 요구하는 위험을 감수한 개인은 더 강력한 소속감을 느끼고 집단의 대의에 헌신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 조직생활에도 의례는 존재한다. 회사에서 경험하는 회의와 휴식, 파티 등도 조직의 결속을 강화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의식이다. 따라서 의례는 모든 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는 연대하고 의미를 찾고 누구인지 알도록 돕는 인간 본성의 원초적인 부분이다 인간은 의례적인 종족이다라고 저자는 결론을 맺었다

     

    엘리자베스인 시시
    프란츠 요제프 1세
    시시

    14. 여보, 그 여배우랑 사귀어봐.....남편 불륜을 응원한 여자의 사연

    부인으로부터 도착한 편지에는 뜻밖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인기 있는 유명 여배우와 사귀어보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다. 그녀는 진심으로 남편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사랑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부인은 결혼생활에 지쳐 있었다. 시댁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금씩 남편을 놓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훨훨 자기 뜻을 펼치며 살아가고 싶었다. 남편도 그녀의 뜻을 알고 여배우와 진한 사랑에 빠진다. 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후로 불리는 엘리자베스와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이야기다. 엘리자베스는 시시라는 애칭으로 여전히 세계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통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결혼은 우연이었다. 시시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의 옛 지배자 바텔스바희 집안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이었음에도 권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기에 평화와 자유로움 속에서 자랐다. 둘째인 그녀는 귀여움과 애교로 무장한 사랑둥이로 컸다. 시시의 언니 헬레나가 혼사로 프란츠 요제프 1세를 가족들이 만나는 날에 황태자는 시시에 사랑에 빠져들어 17세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어머니 소피에게 말해서 결국 황후의 자리가 바뀌게 되었다

     

    신성로마제국 해체

    황실과 시시는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이지 못했다. 자유분방하게 자란 시시가 황실의 엄숙주의를 견디지 못했던 탓이었다. 격식을 크게 중시했던 황실 가문 합스부르크와 17세의 발랄한 소녀는 결코 조화할 수 없었다. 더구나 오스트리아는 제국의 쇠약해지고 있었다. 1804년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패배 이후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면서 본국 오스트리아는 제국이라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시시가 시집을 간 1854년에는 제국의 가장 유력한 세력인 헝가리마저 독립을 부르짖고 있어 황실의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시는 첫째 여자아이를 낳았으나 양육은 황실의 영역으로 어미가 새끼에게 젖도 물리지 못하게 해서 더욱 우울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러자 남편은 그녀를 위로하고자 헝가리에 갔다. 그녀는 헝가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심지어 헝가리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헝가리도 그녀를 사랑하였다. 헝가리에 돌아올쯤에 3살난 첫째 딸이 죽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으나 이듬해에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소파 어머니는 아들을 빼앗고 시시는 심한 발열로 요양을 이유로 장기간 빈을 떠나 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헝가리왕과 왕비 즉위식
    슈라트 여배우
    왕세자 루돌프와 동반자살한 소녀

    시시가 다시 오스트리아에 정계에 소환된 건 1867년 오스트리아의 유화책으로 헝가리를 속국이 아닌 제국의 동반자로 격상하여 통합 제국이 되었다. 그 당시 이탈리아 통일전쟁을 일으키며 오스트리아에 반기를 든 상황이다. 엘리자베스는 헝가리 총리로 평소 존경하는 친구인 안드라시를 추천하여 임명하게 되었다. 헝가리 승격은 부부 사이에 파국으로 이끌었다. 시시가 마음의 안식을 헝가리에서만 찾았기 때문이다. 무늬만 부부이지 사실상 별거생활에 돌입한 것이다. 프란츠 요제프는 열정적으로 시시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오스트리아 황실이 싫었고 헝가리를 좋아했다. 그녀는 남편이 외롭기를 바라지 않았다. 또 다른 여성을 만나 행복하게 연애 생활을 즐기기를 권유했다. 카타리나 슈라트라는 여배우와 불륜에 빠진 배경이 되었다. 그 여배우는 왕관없는 오스트리아 황후라고 불리었다. 시시는 이제 여행을 다니고 지식을 쌓으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시시의 유부남인 아들 루돌프가 내연녀와 동반 자살이 벌어졌다. 사랑의 자살이었다. 시시는 이후 평생을 상복과 같은 검은색 드레스만 입고 다녔다. 시시는 고통은 빈에 있다고 생각하고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정치인, 군인, 철학자를 만나 그들의 고견을 들으며 지적 유희를 채우며 고통을 잊었다. 그녀가 꿈꾸었던 삶이었다. 신문은 미의 여신인 오스트리아 황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였다

     

    칼에 찔린 시시
    추모행렬
    시시

    전 세계가 민족주의를 발흥하면서 제국은 민족국가 성립을 막는 원흉으로 주목받았다. 제국의 황후는 그 정점에 선 원수 중 원수였다.1898년 가을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했을 때에 시시의 곁에 웬 사내가 어슬렁거리다가 그녀의 목을 훅 찌르고 도망갔다. 그녀의 심장을 칼날이 꿰뚫었다. 범인은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루이지 루케니었다. 그녀의 시신이 비엔나로 운구된다. 특히 헝가리인들에게는 큰 슬픔이었다. 지금도 헝가리 곳곳에는 그녀의 이름을 새긴 곳이 가득하다. 평소에 자선 사업에 관심이 많던 황후의 인간적인 면모에 매료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죽은 지 이미 1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상당한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였다는 이유로 사랑받게 되었다. 아름다웠던 얼굴만큼이나 고왔던 그 성품을 시민들은 여전히 추억하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와 함께 시시를 회자하고 있다. 한편 프란츠 요제프는 아들이 자살한 후 또 다른 후사가 없어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를 후계자로 삼았다. 1914년 사라예보를 방문하던 페르디난트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프란츠 요제프는 전쟁을 선포한다. 1차 세계대전이었다. 시시가 죽은 후에 세계는 끔찍한 불행이 또 생겼다

     

    청보리

    15. 샴페인이 막걸리를 만날 때, 그 섬에 가고 싶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한 프랑스 문화 교류 한마당 2024 삼막 예술축제가 열렸다. 신안군은 유인도 73개와 무인도 952개 등 1025개 섬으로 이뤄져 있어 천사(1004)섬의 고장으로 불린다. 바다에 흩어진 섬들은 하나하나가 천사의 선물이고 때로는 국제 교류의 현장이기도 했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 장보고는 청해진을 통해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했고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 개성 벽란도에서 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보물선들은 신안 앞바다에서 수없이 좌초했다. 조선시대 신안 홍어 장수 문순득은 풍랑을 만나 오키나와, 필리핀을 표류한 끝에 3년만에 중국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흑산도에서 유배 중이던 정약전이 문순득의 귀중한 해외 탐방 기록을 정리해 표해시말이란 책으로 남겨 놓았다. 한편 비금도는 하늘에서 보면 날개를 활짝 펼친 큰 새처럼 생겼기 때문에 섬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세운 것이다 드넓은 염전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소금과 시금치가 특산물인 비금도에서는 요즘 한창 익어가는 청보리가 있다. 비금도는 섬 전체가 거의 평지인데 남서쪽에 설악산 암봉 몇 개를 떼어놓은 듯한 그림산(226m)과 선왕산(255m)이 우뚝 솟았다.

     

    비금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데 그 중 사진 찍기 좋은 곳은 선왕산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하트해변(하누넘)이다. 원래 이름은 하누넘은 하늬바람(서풍)아 넘어오는 곳이란 뜻이다. 고기잡이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하누를 기다리는 넘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전설로 내려온다. 해변이 총연장 4.2km에 이르는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을 차를 타고 달릴 수 있을 만큼 시원하게 뚫려있다. 인근에는 2008년 문을 연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역사적인 1승을 재현한 조형물이 있다. 한편 1851년 비금도에서 난파했던 프랑스 고래잡이 어선 나르발호 선원들이 무사히 구조돼 중국 상하이로 돌아갔던 일을 기념하는 삼막 예술축제가 열렸다. 삼막은 삼페인과 막걸리 앞글자를 각각 딴 것이다. 당시 조종이 비변사 회의에서 배 두척을 새로 마련해 이방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내린 결정문을 두고 상하이 프랑스 주재 프랑스 영사가 감사의 뜻으로 내놓은 삼페인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만찬을 함께 한 것을 재현하는 축제였다

     

    비금도의 소금결정체 예상작품
    미국 터럴 설치미술가 작품
    플로팅 뮤지엄

    신안 섬들은 일본 나오시마 예술섬 프로젝트처럼 문화예술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한창이다. 세계적인 작가 작품이 설치된 섬을 여행하는 아트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다. 우선 비금도 명사십리 바닷가에는 영국의 대표적 설치미술가 곰리 작품이 들어선다. 곰리는 영국 북동부 작은 탄광 도시 게이츠헤드에 철근 220톤을 사용해 높이 20m인 북방의 천사라는 거대 철제 조형물을 세웠다. 이 덕분에 탄광촌이던 게이츠헤드는 세계적인 예술 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명사십리 해변에 세워지는 곰리의 작품은 철근을 신안 명물 소금 결정체처럼 정육면체 모양으로 만들어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다. 미국 설치미술가 터렐은 노대노에 화성과 목성에서 나오는 소리를 채집해서 색상으로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국축제로 유명한 도초도에는 수국을 형상화한 덴마크 출신의 설치미술가인 엘리아손 미술관이 들어서고 주변은 계절마다 다양한 색깔의 경관 농업을 통해 대지의 미술관을 형성하게 된다. 안좌도엔 물에 떠 있는 플로팅 뮤지엄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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