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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3. 20, 수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3. 20. 03:23
1. 후쿠시마 원전서 핵연료 잔해 추정 물체 발견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서 핵연료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제 1원전 원자로 바로 아래 부분을 촬영한 여상에서 핵연료 파편일 수 있는 물체가 고드름 같은 상태로 원자로 바닥에서 붙어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후쿠시마 제 1원전 원자로를 덮고 있는 격납용기 내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소형 드론을 투입해 촬영하는 1차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원자로를 지지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페디스털 내에서 제어봉 수납 장치 일부가 떨어져 있으며 그 상부에 덩어리 모양의 물체가 고드름의 형태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다. 현지 언론은 1호기에서는 지난해 격납용기 바닥에 고인 물속을 로봇으로 조사했을 때 바닥 부분에 잔해로 보이는 대형 퇴적물이 확인된 바 있지만 물 위에서 잔해를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찍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조사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 1원전 잔해양은 1-3호기 모두 합쳐 약 880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 러시아는 왜 또 다시 푸틴을 선택했나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에게 6년을 더 맡겼다. 17일 종료된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 결과 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예상했던 대로 압승이 확실시 되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은 2030년까지 러시아를 계속 이끌게 됐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자 서방은 고강도 경제 제재를 가하면 그의 통치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지난해 6월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전차를 끌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는 무장 반란을 일으켰을 때는 푸틴의 철옹성 같은 통제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하면서 조성된 추모 분위기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푸틴은 보란 듯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집권 5기 시대를 열었다. 푸틴에 대한 견고한 지지는 적어도 국내에선 그래도 러시아에 이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혁 개방 정책에도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1991년 붕괴했다. 러시아는 초대 대통령 옐친은 지급유예 선언 등으로 러시아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평가받는다. 푸틴은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강한 러시아 정책을 펼쳤다. 고유가 시대에 힘입어 러시아 경제를 끌어올린 푸틴은 석유, 가스, 식량 등 풍부한 자원을 무기로 세계 경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련 붕괴 트라우마가 없는 젊은 층도 경제적 안정과 질서를 우선하는 분위기이다. 권위주의적 통치라고 비판하지만 푸틴의 공이 과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데다 서방 기업이 철수한 빈자리를 병행수입 제품과 자체 브랜드로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4년 러시아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1.1%에서 지난 1월 2.6%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2.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러시아인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서방과 싸우는 것으로 보고 서방의 불합리함에 러시아가 큰 피해를 보고 있으니 푸틴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산이 없는 지형으로 늘 외부 침략을 고민해야 했고 광대한 영토에 비해 인구가 적고 민족은 다양해 행정적 통제를 위해 강력한 권력이 요구됐다며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적 강력한 지도자가 있을 때 러시아가 번영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또 제정 러시아와 소련 시절 불만을 표출했을 때 가혹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이어지면서 현실에 순응하고 어려운 일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러시아인의 의식에 깔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정권도 여론을 통제하고 반대자를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과 갈등이 길어지면서 국민의 피로도는 커질 수밖에 없고 젊은이들이 계속 전장에 투입돼야 하는 점도 여론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가 언제까지 안정을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서방제재로 에너지 수출 경로는 계속 제한되고 있고 유가 하락 위험도 있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16%에 이를 정도로 인플레이션 관리도 쉽지 않다.
3. 우크라 파병 논란 마크롱 “언젠가 서방 지상작전 필요할 수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상군 파병에 대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에서 숄츠 독일 총리와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유럽국가들의 파병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서방의 지상군 파병이 자칫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나토 사무총장과 미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방 동맹국 사이의 균열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4. 매크로 이용 입장권 매매 22일부터 처벌....암표 근절책 강화
이달 22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입장권을 구입해 부정 판매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 공연법이 시행됨에 따라 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공연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다시 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매크로는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판매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5. 푸른 바다 같은 자연 빛깔....나주 천연염색 마을, 매력에 빠지다
전남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에 있는 명하쪽빛마을엔 짙푸른 스카프가 나부낀다. 국가무형문화재 고 윤병윤 염색장 생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명하쪽빛마을은 2011년 나주시로부터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다. 나주는 쪽과 뽕나무가 자라기 좋은 풍토를 가져 염색문화가 발달했는데, 그 가운데 명하쪽빛마을이 선보이는 쪽염색은 더 특별하다. 자연염료를 쓰는 천연염색과는 다르게 복잡한 발효와 산화 환원 과정을 거쳐야만 쪽빛 옷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이 마을은 나주 천연염색박물관과 더불어 쪽 염색의 중요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 깊은 쪽빛을 내려면 염료를 만들 때 수소이온농도와 온습도를 매번 조절해줘야 한다. 화약약품으로 하는 염색으로는 이런 빛깔을 도저히 낼 수 없으니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 쪽 염색은 정성이 필요한데 알맞은 색소를 뽑아내려면 수천번 반복해서 쪽물을 저어야 한다. 염색을 반복하면 빛깔이 짙어지지만 옷감은 상하기 때문에 적은 손상으로 색을 잘 배게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쪽 염료가 뭉친 쪽 앙금에 옷감을 담그면 처음에는 노란빛을 띠지만 공기와 닿을수록 연두색, 녹색, 청색으로 변한다. 지난해 쪽 염색 체험으로 올린 매출은 2.3억원이라고 한다.
6. 관세보복, 중국엔 핵폭탄급....세계 경제 주저앉힐 트럼프 재앙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집인 어젠다 47를 만들었는데 집권 1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을 예고하였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 유럽연합 등의 보복 관세 맞불로 국가 간 교역이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연간 1%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 세계에 보호무역 기조와 무역 갈등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며 교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도 커다란 후폭풍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 수단 중 하나로 상호무역법 도입을 제시했다. 외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세율을 미국도 해외수입품에 부과하는 내용이 이 법의 골자다. 현재 미국에서 관세를 올리거나 내릴 권한은 의회에 있다. 전 세계 평균 관세율은 미국의 두배를 넘는다. 곡물 등 식품의 경우 미국의 관세율은 3.1%지만 인도는 32.9%, 중국은 19.5%로 훨씬 높다. 운송장비도 미국은 관세율이 2.9%인 반면 인도는 25.3%를 적용한다. 이 같은 세율 차이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미국의 제조업 이탈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에 보편적 기본관세 10%포인트를 추가 적용하고 중국에는 6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악화시키는 환율조작국에도 관세를 물린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되면 미국의 실효 관세는 12%로 1940년대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무역갈등과 교역 위축으로 미국과 전 세계 국내총생산은 첫해에만 각각 1.4%포인트, 0.6%포인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 무역적자 규모가 2.2경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픈 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60%이상으로 올리고 중국의 WTO가입에 맞춰 부여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했다. 또한 멕시코 공장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100%관세를 부과해 우회로를 봉쇄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는 미중 경제 양쪽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무역 갈등으로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 약화,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를 통해 미국 경제에 이익이 아닌 세계 경제 리더를 포기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교역으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2기 트럼프 출범 시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7년 트럼프 1기 출범 직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받았고 철강 232조로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제한받았다. 최근 대미 무역흑자까지 늘고 있어 무역적자에 민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후 또 다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공산이 크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023년 445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기를 공약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철회할 경우 미국내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 미중 디커플링과 이로 인한 탈 중국 압박도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부담 요인이다.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무역 구조에서 미중 교역 축소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7. 치솟는 금값....지금 살까요 ?
최근 국내외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시도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17일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1g짜리 금 현물 가격은 9만 2330원을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11일엔 장중에 9만 2670원까지 오르며 2014년 거래 이래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골드바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약 6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0월에 79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금 가격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와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금융관계자는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린 것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금이 JP모건이 추천하는 상품 1위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은도 주목하고 있다. 귀금속 투자자산인 동시에 산업재 성격이 짙은 은의 경우 태양광 패널,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글로벌 경기 개선시 은값의 오름세가 금값을 뛰어넘어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인 온스당 30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은 전문가는 은은 금을 따라 움직이지만 더 늦게 움직인다. 은의 상승세는 항상 금을 넘어섰다고 전한다
8. TBM으로 뚫는 최초 강밑 터널.....도로 시공 신기원 연다
수도권 제 2순환도로 김포 ~파주(25.4km)구간 중 제 2공구(6.73km)공사 현장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TBM장비를 활용해 지하에서 터널을 뚫는 작업이 한창이다. TBM은 디스크커버(칼날)가 장착된 Cuthead가 회전하면서 굴착면을 압쇄하는 방식으로 터널을 뚫는 굴착 장비다. 원통형 TBM장비는 직경 14m(아파트 5층 높이), 길이는 125m로 무게는 약 3200톤에 달한다. 김포-파주 도로 제 2공구는 국내 도로 시공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현장이다. 해당구간에 한강(1.8km)에 포함돼 강 밑으로 터널을 뚫어 왕복 4차로의 도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2027년 12월 완공되면 한강은 물론 국내에서 최초로 강 밑에 TBM도로 터널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일산대교를 이용해 김포에서 파주까지 이동하려면 40분 이상 소요되는데 하저 도로가 완공되면 4분으로 단축된다. 당초 이 구간에는 교량이 놓여질 예정이었으나 국방부의 군사분계선 사정권과 관련하여 그리고 재두루미 서식지와 관련해 환경부에서 이의가 제기되어 변경되었다.
TBM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조립 및 굴착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물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기존 화약 발파식 공법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또 자동화 이수 순환을 통해 굴착된 암반 및 토사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반출할 수 있다. TBM공법은 국내 지하철에 사용한 적은 있지만 한강 아래 도로를 뚫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파주에서 김포방면의 육지 지하 터널 900m정도를 뚫은 상태이고 이달부터 한강 바닥을 통과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하저 도로 건설을 위해 강 표면으로부터 지하로 최대 34.5m를 뚫게 된다. 수압이 높고 복합지반으로 이뤄져 공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김포 파주 하저 도로의 다른 특징은 복층으로 건설되어 상부는 차량통행도로, 하부는 대피로와 구조차량 통행로로 활용된다. 이번 공사에 쓰이는 TBM도 독일에서 구매해 장비 국산화도 시급하다
9. 엔비디아, 차세대 AI GPU 플랫폼 블랙웰 공개
엔비디아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진행된 GT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AI GPU 블랙웰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칩에 게임이론, 확률론, 정보이론 등을 확립한 20세기 미국인 수학자인 블랙웰(1919-2010)의 이름을 따왔다. 엔비디아 CEO는 텍스트와 이미지 그래프뿐만 아니라 전세계 언어로 구성된 영상을 학습하고 이를 흉내 내려면 더 큰 CPU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랙웰 GPU는 대만 TSMC의 4나노급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 다이 두 개를 연결해 만든 칩이며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다. 다이 두 개는 초당 10TB의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하나의 칩처럼 작동한다. 최대 576개의 GPU사이에서 양방향으로 초당 1.8TB데이터를 주고 받는 연결 통로인 5세대 NV링크, 장시간 구동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GPU와 메모리 신뢰성을 검증하는 AI기반 RAS엔진, 민감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신뢰성을 보장하는 시큐어 AI 등이 내장됐다. 엔비디아는 자체 운영하는 DGX클라우드 이외에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전세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를 통해 블랙웰 인스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0. 날개 단 배, 날개는 어디 ? 뉴질랜드에 첫 수중익선
뉴질랜드 남섬의 남쪽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마나포우리 호수에 날개를 단 친환경 유람선 수중익선이 뜬다. 수중익선은 수면 아래에 붙어 있는 배의 날개로부터 양력을 받아 선체를 띄워 공중에 떠다니다시피 운며 운항하고, 물의 저항을 덜 받게 하여 최소한의 동력으로 중고속 활주를 하는 선박이다. 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하는 물 속의 날개가 바로 수중익이다. 다만 양력이 수직으로만 발생하므로 선체의 상하 움직임이 강하고 수중익이 양력만 발생시킬뿐 자세 안정 효과는 없기 때문에 바다 보다는 강에서 쓰임새가 크다. 마나포우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위치한 호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수역에 속한다. 여기의 수력발전소는 뉴질랜드 평균 60만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수중익선은 컴퓨터 제어 방식으로 선체를 띄워 높은 속도로 날 듯이 활주하므로 기존 선박에 비해 마찰과 항력이 80%적게 발생하며 배터리 전원만으로 장거리 및 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25노트 순항속도에서 항적은 15㎝미만이다
11. 태국 논밭 태우는 주변국서 옥수수 수입 금지....대기오염 대책
태국이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논밭 소각 행위를 통제하지 않는 주변국의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경을 넘는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 대책이다. 북부 지역 대기오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치앙마이를 방문한 세타 타위신 총리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당국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태국이 강제로 이웃 국가들의 농업 폐기물 소각을 중단시킬 수는 없지만 농민들의 소각행위를 자제시키도록 압력을 가할 수는 있다고 했다. 주변국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초미세먼지가 태국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세타 총리는 주변국에 세금 인상 등을 경고했지만 효과가 없어 더 강력한 수단을 검토하게 됐다며 내년 1-4월 옥수수 수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했다. 태국은 건기인 12-3월이 되면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한다. 산불과 논밭 태우기, 매연 등이 대기오염 주범으로 꼽힌다. 공기질 지수 기준으로 치앙마이는 최근에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여러차례 기록됐다. 치앙마이 주민들은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는데 실패했다며 지난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1월 정부에 대기오염을 해결할 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대기오염 문제를 국가적인 의제로 다뤄온 세타 총리는 태국 내에서도 논밭 태우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히 단속해왔다
12. 가슴부터 늙는다 ? ....여자 신체노화, 부위 별로 다르네
현재 자신의 나이가 40세라면 신체의 각 세포 조직 나이도 같은 마흔은 아니라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포 조직들의 연령을 측정하는 생체 시계를 발견한 미국 UCLA 연구팀이 기존의 과학자들은 타액과 같은 인체 물질을 이용해 염색체의 변형 정도를 확인하고 세포 조직의 나이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메틸화 반응을 이용해 나이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냈다. DNA의 화학적 변형 과정인 메틸화는 기존 방법보다 훨씬 정확하게 세포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신체의 다른 어떤 부위보다도 가슴 조직이 빨리 노화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건강한 가슴 조직은 다른 조직보다 2년 정도 나이가 많았다. 유방암 조직은 무려 12살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심장 조직은 연구팀이 예상했던 것보다 무려 9살이나 어린 것으로 측정됐다. 한편 연구팀은 메틸화와 나이는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며 이 방법은 모든 신체 조직에 통하는 것도 아니며 세포 나이를 결정하기 위한 보다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 머리 아프면 음식 바꿔라 ?....두통 물리치는 뜻밖의 식품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면 두통약부터 찾게 된다. 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사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식이요법, 생활습관, 운동 등을 통한 두통 예방이 중요해졌다. 고소한 아몬드에는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기분을 좋게 하는 뇌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또한 아몬드에 풍부한 마그네슘은 근육과 혈관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긴장성 두통에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아몬드는 긴장성 두통의 치료제로서 이용된다. 이는 살라신 때문인데 이 성분은 보통 진통제에 들어있는 물질이다 또한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몸을 느슨하게 하고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린 요거트를 매일 125g을 먹으면 두통 감소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고질적인 두통을 완화하는데 좋은 과일이다. 바나나에 풍부한 마그네슘에 칼륨도 풍부한데 이는 전해질 균형의 필수 성분이다. 과음을 하면 두통을 동반하는 숙취가 생기기 쉬운데 바나나 속 칼륨이 숙취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버섯에는 리보플라빈으로 불리는 비타민 B2가 풍부하다. 이 비타민은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데 중요하다. 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두통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14. 새들과 춤을.....새가 머리 나쁘다 ? 모르는 말씀 !
우둔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중에 새대가리가 있다 영어로 birdbrain이다. 조류는 대부분 머리가 작으며 그에 따라 뇌의 크기가 작다. 닭이나 타조처럼 몸통에 비해 머리 크기가 더 작은 조류의 경우 그렇다. 조류 중에는 머리가 좋은 종이 있는데 까치, 까마귀, 앵무새 등 다양한 새들이 도구 사용, 놀이, 추상적 사고 등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새들은 대부분 비행을 해야 하므로 머리가 작고 가벼워야 유리하기에 신경세포를 고밀도로 작게 눌러 담았다는 것이다. 조류의 지능이 저평가된 다른 이유는 포유류의 뇌에서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인 신피질이 새들에게는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신피질 없이도 사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조류 지능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다큐멘터리 새들과 춤에서 새대가리 같은 말은 더 이상 입에 담을 수 없다. 배경은 호주의 북쪽에 있는 뉴기니섬이다.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동부는 파푸아뉴기니의 영토이고 서부는 인도네시아의 영토인 뉴기니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글섬이다. 이곳에서 각종 새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기이한 구애행위를 진화시켜 왔다. 두가닥 길게 땋은 머리를 한 듯한 기드림극락조는 흔들기 명수다. 이곳 조류 가운데 가장 긴 머리 깃을 자랑한다. 기드림극락조는 우선 울음소리를 내어 암컷을 부른다. 검은낫부리극락조는 어깨 깃털로 온몸을 유선형으로 감싼 뒤 특유의 소리를 내어 암컷을 부른다. 암컷이 수컷의 꽁지깃을 부리로 살짝 잡아당긴다. 이들은 구애의 말뚝으로 부러진 나무를 이용하는 것도 독특하다 머리의 새빨간 깃털이 매력적인 창꼬리무희새는 2마리가 함께 춤을 춘다. 한 마리는 바람잡이다. 공연용 횃대인 나뭇가지에서 무희 새 2마리가 마치 널뛰기하듯 번갈아 점프한다. 암컷이 나타나면 수컷 2마리가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구애를 펼치고 암컷이 반응하면 바람잡이는 물러나고 더 센 수컷이 짝짓기를 한다
다수의 암컷 앞에서 다수의 수컷이 각자 정해진 자리를 잡고 계속 제자리에서 몸의 방향을 바꿔가며 콩콩 뛰는 주황색 기아나루피콜새도 인상적이다. 나뭇가지로 마치 아치를 뒤집어 놓은 듯한 U자 모양의 바우어를 만들고 그 바우어에 자리잡은 암컷 앞에서 파란 열매를 입에 문채 엉덩이와 몸통을 시계방향을 천천히 돌리며 춤을 추는 불꽃바우어새도 멋지다. 노란색 몸통과 붉은색 머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밝은 색을 지닌 새로 불리는 이 새는 암컷의 호감을 사려고 동공을 키웠다 줄이는 개인기도 선보인다. 공연무대를 꼼꼼히 정리하고 마치 발레리나 동작 같은 9개의 복잡한 안무를 정확한 순서대로 펼치는 캐롤라여왕극락조의 춤은 압권이다
15. 제주 남송이오름....겉과 속이 다른 여인의 속내로 가는 길
남송이오름은 녹차밭으로 사랑받는 오설록의 뒷산이다. 오름 앞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녹차 생산지인 주식회사 태평양의 서광다원이 초록빛으로 눈부시고 뒤로는 제주의 허파 곶지왈이 푸르다 못해 검은빛을 띠며 바다처럼 광활하게 펼쳐진다. 남송이오름은 남쪽에서 보면 여인 눈썹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동서로 길게 누운, 전형적인 산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뒷모습은 전혀 딴 얼굴이다. 정상의 서북쪽으로 제법 커다란 말굽형 굼부리가 붙었고 능선이 돌아간 북쪽 끄트머리엔 부록처럼 딸린 원형의 굼부리가 선명하다. 그 주변으로도 화구 모양의 밋밋한 구덩이가 2개 더 보인다. 앞모습과는 딴 판으로 여러 굼부리를 가진 복합형 화산체인 것이다. 이렇듯 앞뒤의 모습을 다 보고 나니 남송이오름이 합죽선으로 얼굴을 가린 수수께끼 속 여인같이 느껴진다. 오름에 소나무가 많아서 남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자로는 남송악이라 적는다. 이름처럼 여느 오름에서 흔히 만나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보다 높게 자란 해송이 탐방로 주변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오름을 남소로기라고 불러왔다. 소로기는 솔개를 가리키는 제주어로 오름 형태가 날개를 펼친 솔개 같아서다. 오름의 북쪽 끝에 붙은 작은 알오름 이름이 소로기촐리인 것을 보면 이쪽이 더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촐리는 꼬리를 일컫는 제주어다. 능선에 올라가면 찔레와 으름덩굴, 쥐똥나무, 탱자나무 등이 녹색의 벽을 이룬 사이로 평탄한 길이 구불거리고 있다. 해발고도가 339m인 남송이는 오름 자체의 높이가 139m로 꽤 우뚝하다. 조망은 더할 나위 없는 명당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바로 아래 신화월드와 오설록 녹차밭이 있고 모슬봉부터 산방산, 군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바다 풍광은 시원하다. 동북쪽 신화역사로 주변에는 북오름과 원물오름, 병악, 도너리, 당오름 등이 봉긋봉긋하고 이 모든 풍광의 정점에 한라산 백록담이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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