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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3. 18,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3. 18. 03:29
1. 전국 20개 의대교수들,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전국 의대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소속 대학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이같은 뜻을 모았다. 20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다. 의협 비대위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대학 중 16곳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조치를 앞두고 이미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했다. 이들 대학에서는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나머지 4개 대학은 설문을 진행 중이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에 앞서 이달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진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여한 의대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수련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2. 백두산 중국명 칭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된다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지닌 백두산의 중국 명칭이 창바이산이다. 그런데 백두산이 중국명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유네스코에 신청한 것이다. 헌법상 백두산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이 우리 땅인 만큼 우리국민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창바이산은 지구의 역동적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연실험실이라고도 적혀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자국 영토에 해당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다. 백두산 땅의 1/4은 북한이, 나머지는 중국이 관리하고 있다. 중국과 백두산 땅을 나누고 있는 북한도 동일한 신청을 했지만 이번 후보지에는 오르지 못했다. 우리로서는 백두산에 실효적 지배권이 없어 대응에도 한계가 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얼어붙은 한중관계로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이 설 자리를 잃은 결과란 지적도 나온다
3. 이스라엘 라파 진격 임박....미 정치권서 네타냐후 교체해야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촉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유대계 정치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네탸나후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을 너무 기꺼이 감수하면서 이스라엘 대한 전 세계를 지지를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렸다 이스라엘은 왕따가 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는 네타냐후 내각을 선거로 교체해야 함을 촉구했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에 지상군 투입 채비를 마쳤다. 주민 140만명 대피 계획을 공개하며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네타냐후는 국제 사회의 압박은 자신이 막아내겠다며 작전에 투입될 병사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네타냐후의 정치생명이 위태롭다고 보고 있다. 전쟁 이후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친이스라엘 정책에 따른 표심 이반이 가속하고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의 네타냐후의 내각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4. 뱀이 미래 먹거리 ?....성장속도 빠르고 사료 효율도 높아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고기를 얻기를 위해 사육되는 비단뱀이 성장속도가 빠르고 사료 효율도 높아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메콰리대 연구팀은 태국과 베트남 농장에서 사육되는 비단뱀의 1년간 성장 속도 등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농축산 시스템에 대한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등의 영향이 커지고 식량 불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기존 양식 축산업을 대체할 방안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가축생산에서 어류나 곤충, 파충류 같은 냉혈동물은 소나 가금류 같은 온혈동물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특히 뱀고기는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고 사육도 활발하지만 아직 규모가 작다. 특히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은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 성장률이 수컷보다 높았다. 비단뱀은 전체 몸 무게의 82%가 고기 등 사용가능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5. 엉뚱한 남 정자로 시험관 시술....26년 후 알았다
엉뚱한 정자로 시험관 시술받은 부부가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혈액형 돌연변이라며 넘어간다. 시험관 시술받은 A(50)씨 부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서울의 B 대학병원과 과거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C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소송은 변론기일 단계로 이 과정에서 B병원 측은 시험관 시술 상황에서 A씨가 자연임신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A씨가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외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A씨는 시험관 시술 직후 건강문제와 유산 우려로 곧바로 입원했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B병원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위로금 1천만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A씨 부부는 1996년 B병원 산부인과에서 C교수 주도하에 진행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이후 아들이 다섯 살쯤이던 2002년 간염 항체검사를 위해 소아과를 찾았다가 아들 혈액형이 부부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는 모두 B형인데 아들에게서 A형이 나왔기 때문이다. C교수는 영어로 된 문서를 내밀며 시험관 시술하면 종종 돌연변이로 부모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고 설명했고 당시 부부는 그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다가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친부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결과를 받게 되었다. 시험관 시술 26년만에 드러난 진실이었다.
6. 몸값 66조원 틱톡 매각 가능 ?....미중 디지털 냉전 격화할 것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죄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실제로 강제 매각이라는 초강경 시나리오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하원이 통과시킨 틱톡 금지법이 입법화 된다고 하더라도 틱톡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원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해 시행에 들어가게 되면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6개월 안에 매각해야 하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유통이 금지된다. 법안이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면서 입법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또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시행하더라도 틱톡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진단이다. 또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시행하더라도 틱톡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진단이다.
앞서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틱톡을 매각하도록 압박했을 때도 미국 기업인 월마트, 오라클 등이 지분 매입에 나설 태세를 보였으나 매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우선 인수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틱톡 매각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틱톡의 몸값이 65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기업과 유럽기업의 합작벤처가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따라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 패권 냉전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틱톡의 미국 내 이용자는 1.7억명으로 미국의 안보위협을 이유로 매각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미 정부는 중국제 데이팅 앱인 그라인더를 매각하도록 압박했으며 투자자 그룹이 중국 모기업으로부터 그라인더를 6억달러 이상에 인수했다
7. 일본은행, 내주 회의서 17년만에 금리 인상할 듯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이후 17년만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몰 국채금리는 0%정도로 유도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변경하려면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물가상승률을 2%로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대해 실현할 확실성이 계속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3.1%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금인상률도 작년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인 5.28%로 집계되었다. 일본은행은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하려고 했으나 임금인상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돼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이에 금융기관이 단기금리에 연동하는 대출상품의 금리를 올릴 것인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8. 의류로 악어를 대표하는 라코스테의 유래는 어떠한가
패션이 된 스포츠 브랜드를 떠올린다면 브랜드를 넘어 패션의 아이콘이자 문화현상으로 확대된 나이키의 조던이 있다. 여기에 세계적 테니스 선수 장 르네 라코스테가 만든 라코스테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925년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단식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같은 해에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1926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전성기에 비해 선수 생활은 짧아 호흡기 질환 등 건강 악화로 1929년 프랑스 오픈 우승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악어(크로커다일)은 라코스테의 별명이다. 이 유래는 1923년 테니스 대회 참석차 보스턴을 찾았던 라코스테는 시합 4일전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산책에 나섰다. 그러던 중 가게 앞에서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여행 가방에 매료된 것이다. 그는 프랑스팀 주장과 내기를 하고 만약 호주와의 경기에서 라코스테가 승리한다면 저 가방을 사달라는 것이었다. 결국은 4대 1로 졌지만 악어가죽 사연을 들은 기자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그를 악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악어라는 별명이 붙은 라코스테는 이후 기대대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1927년 그의 친구이자 디자이너 로버트 조지는 라코스테를 떠올리며 한 마리의 악어 사진을 스케치했다. 그는 테니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갖춰 입은 블레이저에 이 악어를 새기게 된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악어를 항상 몸에 지니며 좋은 기운을 받으러 한 것이다. 이후 악어는 라코스테를 상징하는 하나의 징표가 되었다. 그는 브랜드 라코스테를 대표하는 상품도 발명했다. 바로 라코스테의 상징 반팔 피케티이다. 귀족의 스포츠라 불렸던 테니스는 엄격한 복장 규율도 유명하다. 라코스테가 선수생활을 할 때에는 테니스 선수는 빳빳한 카라가 있는 긴팔 셔츠만 입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쉴틈없이 움직이고 달려야 하는 선수에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녔다. 그러던 중 1928년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긴팔이 아닌 반팔 셔츠를 입고 나타난 것이다. 이것이 피케셔츠 탄생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1933년 프랑스 양말회사를 보유한 앙드레 질리에는 라코스테에 사업을 제안했다
악어 라코스테의 상징과 같은 악어를 회사 로고로 했고 회사 이름도 라코스테로 정했다. 쁘티 피케라는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한 반팔 폴로셔츠를 만들었다. 해당 발명품은 L.12.12폴로셔츠라고 부른다. L은 라코스테, 1은 쁘티 피케, 2는 반팔을 뜻한다. 뒤에 붙은 12은 12번째 제작한 시제품이란 뜻이다. 르네 라코스테가 만든 라코스테는 신소재와 다양한 컬러,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했다. 1963년엔 아들 베르나르가 물려받았다. 라코스테는 1996년에 숨을 거두었다. 꼼꼼함이 천성이었던 테니스 선수이자 사업가 라코스테는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한 책도 출시한 적이 있었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가 좌우명이었던 그는 메탈 라켓을 발명하는 등 3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기도 했다. 로빙을 훈련할 수 있는 자동 공 공급기계도 바로 라코스테가 발명한 것이다
9. 스페이스 X 우주선, 지구궤도 비행 후 낙하 중 파손 추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 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를 완료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스페이스 X는 14일 오전 8시 25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은 이날 시속 2.6만 km가 넘는 속도로 고도 200km이상의 우주 지구궤도에 도달해 30여분간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긴 것이다. 스타십은 상공에서 분해되는 등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위성과 같은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 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 온 우주선이다. 인간의 영구적인 화성 정착을 위한 길을 닦겠다는 목적도 갖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 X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10. 이제 대장내시경 안 해도 되나....혈액 검사법 정확도 83%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해 개발된 혈액 검사법이 임상시험에서 진단 정확도가 83%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암센터 소화기암 연구팀이 혈액 검사법을 7800명을 임상시험했다 미국의 혈액 검사법 전문기업 가던트 헬스사가 개발한 이 대장암 혈액 검사법은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순환 종양세포 DNA를 잡아내는 것이다. 진단 정확도 83%는 현재 대장내시경의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는 분변 잠혈검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변 잠혈 검사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변 속의 혈흔을 잡아내는 것이다. 이 혈액 검사법은 초기 단계의 대장암 진단에 정확도가 가장 높았고 시간이 가면서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암성 병변은 진단 정확도가 비교적 낮았다. 미국 암 학회는 미국에서 대장암은 성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금년에는 5.3만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 망막 위에 막이 하나더....망막전막이라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
눈 속에는 망막이라는 신경층이 있다. 우리가 주변 환경을 본다는 것은 망막에서 빛을 인식하는 것이다. 망막 중에서도 가운데 부분을 황반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중심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그 황반 위에 원래는 없어야 할 막이 덮어져 있는 게 망막전막이라는 질환이다. 이것은 눈 속의 염증, 망막박리, 망막멸공, 외상, 레이저치료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눈 속에 세포들이 과하게 많아지고 이 세포들이 뭉쳐서 불필요한 막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40세 이상의 망막전막 유병률은 약 7%로 나타났다. 망막전막은 정상 망막을 잡아당겨 주름을 만들기에 시력의 저하, 찌그러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망막전막은 증상이 없고 오히려 반대쪽 눈이 정상이기에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망막전막은 유리체절제술이라는 수술로 치료한다. 이는 눈 속으로 기구를 넣어 물리적으로 막을 벗겨내는 것으로 수술 후 관련 증상이 1년 넘게 가야 호전되고 수술 후에도 시력이 급격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유리체절제술 후에는 백내장이 심해질 수도 있어 이미 백내장이 있다면 한번에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2. 입안에서 먼저 만나는 봄...병풍나물에 대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나물이 가득하다 냉이부터 달래, 봄동, 두릅까지 향긋한 봄나물은 이때만 즐길 수 있는 제철 식재료이다. 특히 봄나물 중에서 방풍나물이 좋다. 요즘은 식재료로 두루 활용되지만 과거엔 풍을 막아준다고 해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방풍나물은 봄철 급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인과 철분 등의 무기질, 칼륨, 비타민이 풍부하다. 봄철 불청객인 비염뿐 아니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그 효과가 있다. 방풍나물은 특유의 향이 있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생선이나 조개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려있다. 방풍나물의 줄기는 먹을 때 즐겨서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굵기나 긴 줄기는 버리고 보들보들한 잎만 먹을 수 있다.
13. 지금이야 ! 파릇파릇 봄을 식탁으로 초대할 시간
3월 밥상에 봄기운을 불어넣는 건 향긋하고 쌉싸름한 봄나물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헤치고 나와 싹을 틔운 푸성귀, 자연의 생기를 가득 담은 제철 봄나물은 보약보다 좋은 명약이라고도 했다. 두릅은 봄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릴 만큼 맛과 향, 영양분이 뛰어난 산채다. 특히 봄철 두릅은 겨울동안 뿌리에 저장된 영양분을 가득 품었다. 남부지방에선 3월부터 수확이 시작돼 전국적으로 5월까지 제철 두릅을 즐길 수 있다. 특유의 쓴맛은 당뇨와 암 예방에 좋은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담백하고 향긋한 봄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생명력 좋은 쑥은 사시사철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물이지만 3-4월 돋아난 해쑥은 맛과 향이 절정이다. 4월이 지나면 질기고 뻣뻣해지니 지금이 제철이다. 봄의 도다리와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은 봄 요리로 일품이다. 도다리의 아미노산과 쑥의 비타민 성분이 국물에 잘 우러나 기력 보충에 좋다. 섬유소와 칼슘이 풍부한 쑥은 쌀과도 궁합이 맞아 쑥버무리, 쑥설기, 쑥전이 좋다
향긋하게 입맛을 깨우는 봄의 전령사 냉이는 3-4월 야생에서 나는 어린 냉이는 가장 달고 부드럽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해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피로와 춘곤증 해소에 좋다. 냉이는 가열해 먹어야 소화와 흡수에 잘돼 데쳐 먹는 게 좋다. 된장과 만났을 때 맛과 향이 진하게 살아난다. 또한 톡 쏘는 맛과 향이 알싸하게 미각을 깨우는 달래도 제철을 맞았다. 비타민이 풍부한 달래는 나른한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춘곤증이나 무기력증 극복을 돕는다. 매운맛을 내는 알라신 성분은 살균 해독 작용을 해 체내 유해물질과 독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달래는 냉이와 달리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쉬어 생으로 먹는 게 좋다.
14. 조선 도공의 땀, 고구마 소주의 발전시킨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주라면 아마 고구마 소주일 것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의 약 20%나 소주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와인용 포도처럼 백색 고구마, 자색 고구마, 오렌지색 고구마 등 다양한 품종으로 맛과 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생산지는 일본 본토 최남단의 가고시마현 원령공주의 배경지로 유명한 야쿠시마를 품고 있으며 일본 고구마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가고시마 소주 기술은 중국과 왕래가 많았던 오키나와 유래설이 유력하다. 오키나와는 유구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가고시마 고구마 소주는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곡물, 누룩, 물 그리고 그것을 담아 발효 및 숙성을 담당하는 용기인데 여기에 옹기를 사용하는데 있다. 흙으로 빚은 옹기는 내부 온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발효 및 숙성에 도움을 주고 좋은 맛을 내게 한다
조선에서 납치된 도공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한다. 당시 조선을 침공한 일본의 다이묘(일본 지방 영주)들이 도자기를 찾는데 혈안이 된 이유가 있었다. 임진왜란 직전에 승려이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스승인 센리큐차를 담을 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새로워진 일본의 다도 입장에서는 중국의 도자기는 너무 화려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의 도자기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도요토미는 조선의 도공을 끌고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나베시마가 데리고 간 이삼평은 사가현에 자리 잡으며 일본 3대 자기라고 하는 아라타도기, 이마리도기를 탄생시켰다. 반면 시마즈가 납치한 도공으로 탄생한 것이 가고시마의 사쓰마도기다. 시마즈는 남원성 외곽에서 살던 도공 40명을 집단으로 사로잡아 돌아온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평의, 김해, 그리고 심당길이다. 이들은 조선인 집단촌을 메이지 유신까지 유지하게 했다. 그들이 만든 도자기는 네덜란드로 수출하게 되며 막부에 막대한 수입을 남기게 된다.
15. 동화 속 세상 알록달록 페나궁전 만나는 포르투갈 숨은 보석 신트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 다이아몬드 모양 부조가 설치된 이국적인 개선문을 통과하면 동화 속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를 닮은 짙은 노랑으로 궁전의 외관이 채색됐고 푸른 타일 장식 아줄레주아 빨간색 탑까지 어우러져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환상적이다. 페나 궁전의 역사는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페나의 성모를 기리는 예배당이었던 곳으로 마누엘 1세 국왕이 페나의 성모수도원을 건축했다. 하지만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됐고 1834년 수도회 폐지령으로 아예 폐허가 돼 버렸다. 이를 지금의 알록달록한 감수성 넘치는 동화의 궁전으로 복원한 이가 1836년 마리아 2세의 여왕과 결혼한 작센왕가의 페르디난드 2세다. 음악과 그림에 심취해 예술가의 왕으로 불리던 그는 신트라의 경관에 비해 왕실 여름별장용으로 건물 복원을 시작 마누엘 양식과 무어양식을 결합한 놀라운 풍경의 페나 궁전을 완성했다.
푸른 아줄레주 장식 건물을 관통해 안뜰로 이어지는 통로 위에는 트리톤 조각이 무서운 눈을 부라리고 있다. 반은 인간 반은 물고기인 트리톤은 페나성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수중과 육상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 세 개의 조개 위에 앉은 트리톤의 머리에서 자라난 포도 덩굴은 그가 두 팔로 잡고 있는 창문으로 연결돼 육상 세계로 이어진다. 16세기 포르투갈 국민 시인의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 6장에 묘사된 존재로 전해진다. 안뜰로 들어서면 교회와 제단 건물이 등장하며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페르디난드 2세가 1840년 독일 뉘른베르크의 켈너 공방에 주문해 만든 작품이다. 대항해 시대를 이끈 마누엘 1세와 1498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한 바스쿠 다가마를 담았다. 위쪽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게오르기우스가 묘사됐고 팔방위 항해용 기구, 기사단 십자가, 작센 왕실 문장과 포르투갈 왕실 문장이 결합된 페르디난드 2세의 문장으로 장식됐다
페나궁전에서 5분 거리에 무어인의 성이 있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의 길이는 450m로 12개 망루가 남아 있다. 8-9세기 북아프리카에서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온 이슬람 세력인 무어인들이 건설했다. 한때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을 지배하던 무어인들은 12세기 이베리아 반도 북부 가톨릭 왕국들이 무어인을 축출하는 레콩키스타를 펼치자 이곳을 중요한 방어 거점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1147년 포르투갈 아폰수 1세가 2차 십자군 세력과 연합해 무어인의 성을 정복했다. 또한 신트라 마을에서 헤갈레이라 별장이 있다. 여기는 신비한 지하 연못이 있다. 많은 화려한 건물 사이에 보잘 것 없는 돌무더기를 쌓아 올린 곳에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입구가 보인다. 신석기 시대 무덤 모양으로 만든 통로를 지나면 눈을 의심하게 만든 광경이 펼쳐진다. 9개 층으로 이뤄진 우물처럼 생긴 지하탑이 땅 속 깊은 곳까지 까마득하게 펼쳐진다.
단테의 신곡에서 9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이 죽으면 죄의 경중에 따라 아홉 단계로 이뤄진 지옥으로 가게 되고 연옥을 뜻하는 아홉 개 테라스에서 자신의 죄를 씻고 구원을 얻는다. 헤갈레이라 지하탑은 각층마다 테라스를 만들어 이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맨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역시 신곡에 나오는 9개 하늘이 펼쳐진다. 영혼이 속죄하고 더 높은 하늘로 올라갈수록 신과 가까워진다는 매우 심오한 철학을 담았다. 맨 아래층에서 미로가 이어지는데 마음을 비우는 과정이다. 미로 끝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희미한 불빛이 보이는 오른쪽 어두운 터널은 죽음, 자연광이 들어오는 왼쪽 길은 삶을 뜻한다. 왼쪽을 선택해 끝까지 가면 찬란한 빛이 쏟아지며 생명을 뜻하는 물줄기가 연못 위로 쏟아져 내린다. 연못 수면 위에 놓인 징검다리는 부활, 기암괴석을 흐르는 맑은 물이 녹색 이끼로 덮인 연못 위로 작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공중에 돌다리까지 놓인 풍경은 예쁘면서 신비롭다 이 별장은 브라질에서 커피와 보석 수출로 백만장자가 헤갈레이라 자작 부인 땅을 사들여 당대 최고의 건축가와 조각가들을 고용 6년 공사 끝에 1910년 완공했다. 그의 이름을 따 백만장자 몬테이루의 궁전으로도 불린다. 축구장 5개 정도인 4만㎡부지에 건물 6개, 호수, 정원 등 시설 24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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