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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2. 15, 목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2. 15. 03:25
1. 한국 산유국의 꿈 7광구, 일본과 영유권 분쟁 돌입할까
제주도 앞바다에 위치해 바닷 속 유전이 묻혀 있을 수 있는 거대한 지대인 대륙붕 7광구가 한국과 일본 영유권 분쟁의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이다. 양국은 7광구를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유엔 해양법 규정이나 국제 판례로 볼 때 중간선을 바탕으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7광구의 영유권을 주장하게 되면 일본 쪽에 가까운 해역 대부분이 넘어갈 우려가 있다. 협정 체결 당시와는 달리 1982년 유엔 해양법이 만들어지고 그 뒤 국제판례도 중간선을 기본으로 경계를 정하는 추세인 만큼 협정 기한이 종료되면 일본정부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국제법 판례상의 대륙 연장론에 입각해 7광구에 영유권을 선언하고 개발을 도모했으나 일본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영유권 문제를 잠정 보류하고 50년의 기간을 설정해 공동 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1978년 발효한 이 협정은 2028년 6월 22일 종료된다. 협정 만료 3년 전부터는 교섭을 요청할 수도 있어 일본 정부가 중간선에 의한 영유권 설정을 주장하고 나서면 당장 내년부터 양국간 분쟁이 가시화될 수 있다. 7광구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때 산유국의 꿈을 갖게 하기도 한 해역이다. 하지만 일본은 협정체결 후 공동탐사와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협정 적용 시한은 4년 밖에 남지 않게 됐다
2. 청년 40% 의료비 부담스러워....15% 아플 때 도움 요청할 사람 없어
대한민국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47%로 가장 많았고 병원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 34%이었다. 최근 1년간 월 생활비에서 의료비 평균 지출 비중은 5%이하가 54%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은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만한 주변 사람이 없다고 답한 이도 15%에 이른다. 최근 한달간 10명 중 9명은 혼밥을 10명 중 3명은 혼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우울한 상태라고 답한 청년은 58%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년은 37%로 나타났다.
3. 내달 두 번의 선거 치르는 이란, 미국과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은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 세력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3월 치러지는 이란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에서는 3월 1일 의회 총선과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 등 두 번의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란은 신을 대리하는 성직자가 종신 집권하는 신정체제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 최고지도자가 입법,행정,사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임기 8년의 위원 88명으로 구성된 국가지도자운영회의가 최고지도자를 임명한다. 현재 84세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뒤를 이를 후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대미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을 필두로 보수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온건한 인물이 히메네이의 후임자로 임명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2015년 역사적인 핵 합의를 타결했던 개혁파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선거 출마를 금지당하며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데 강경파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회 총선 역시 현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의회는 임기 4년의 국회의원 290명으로 구성된다.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의 대리인인 헌법수호위원회의 사전 자격 심사를 거친 이들에게만 출마가 허락된다. 한편 보수파는 강경파보다는 더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선호하지만 두 세력 모두 중동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중동지역 친 이란 세력을 지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현 중동정세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4. 참이슬 후레시 더 순해져....도수가 16도.....0.5도 더 낮춘다
국내 대표 소주회사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가 종전 16.5도에서 16도로 낮아진다. 1990년대 이후 알코올 도수 23-25도 중심인 소주시장에서 참이슬 후레쉬는 처음으로 20도를 깬 소주다. 2007년 당시 출시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는 19.8도였다. 이후 저도화 트렌드에 따라 18.5도 17.8도 16.9도 계속 도수를 낮춰왔다. 이번 하향 리뉴얼은 2021년 8월 16.5도로 출시한 후 2.5년 만이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특허 받은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정제과정을 종전 4번에서 5번으로 늘려 잡미와 불순물을 한번 더 제거하는 공정을 추가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했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서체로 변경하고 대나무 5번 정제를 전면에 배치해 대나무 활성숯 활용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 참이슬을 상징하는 이슬방울은 기존보다 진한 파란색으로 변경해 주목도를 높였다.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90억병이 판매됐다. 이는 1초당 약 15병이 팔린 셈으로 병을 눕히면 지구(4만 6500km)를 2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의 양이다. 이런 인기는 지금까지 16차례 리뉴얼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앞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진화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 구리 세계 최대 공급국 칠레 생산량 20년만 최저 ....가격 상승 압박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남미 칠레의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칠레 구리 생산량은 525만톤으로 2022년 532만톤 대비 약 1.4%감소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는 칠레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구리업체로 꼽히는 코델코의 생산 부진과 직결돼 있다. 현지에서는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구리 광석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와 코델코 수익성 체질 개선 프로젝트 지연 등을 꼽는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해 초 월간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감소했다는 집계를 발표한 적 있는데 그 원인으로 폭우를 꼽았다. 국지성 호우로 조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줄었고 이에 따라 구리 광석 채굴 자체가 어려웠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단단한 광석이 몇 년 새 주로 채굴되면서 제련 등 가공이 더 복잡해졌다고 했다. 또한 구리 추출 핵심 재료인 황산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칠레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전기차 제조와 전력망 구축 등에 필수 원자재로 꼽히는 구리의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 비트코인 파죽지세....26개월 만에 5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26개월 만에 장중 5만달러를 넘겼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승인 이후 자금 유입과 함께 4월 반감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파산 이후 창업자가 유죄선고를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5만 221달러(6670만원)에 거래됐다. 5만달러를 넘긴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9만달러까지 올랐다가 2022년 5월 테라,루나사태와 FTX파산 이후 1.6만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승인을 받은 현물 ETF는 현재까지 약 80억달러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 연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4월에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장 큰 호재로 여겨진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후 세 차례 반감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가격은 급등했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고 한다
7. 몸집 키우는 미 석유업체....70조원대 셰일오일 큰 손 탄생
미국 에너지 업체들이 대형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미국의 경쟁 원유 시추업체인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를 인수 합병한다고 했다. 엔데버 에너지는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가장 넓은 시추지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합병 후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1일당 약 81.6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시가총액은 70.6조원에 달하게 된다. 퍼미언 분지에서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들은 한 때 폐업 직전에 몰리기도 했지만 기술발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 급등에 따라 위기에 벗어났다. 최근 수년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업체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은 각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 규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각종 규제 도입과 강화로 원가가 상승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원유 시추의 경우 시추 지역이 넓어질수록 원가가 떨어지는 특성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위해 약 34.6조를 지불하기로 한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향후 원유 시추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원유 시추 원가를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7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점을 감안한다면 어는 정도 수익이 확보되었다고 보고 있다.
8. 강남 재건축 덮친 공사비 갈등....한강변 초고층도 차질
서울의 대표 재건축 사업장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의 시공사 현대건설이 최근 재건축조합 측에 애초 2.6조원이던 공사비를 4조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기간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설 인건비가 치솟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시멘트와 철근 같은 주요 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현재 책정된 비용으로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요구한 공사비 증액은 1.4조원으로 조합원 수 2293명로 나누면 1인당 6억원이 넘는다. 3월말 예정된 착공과 분양 등의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3년 사이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전국의 재건축 재개발 현장에서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서 주로 공사비 갈등이 벌어졌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수요가 몰리는 강남 3구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2차는 공사비를 2배 이상 올리는 문제로 시끄럽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사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노량진 뉴타운 1구역도 공사비 갈등 때문에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공사비 급등 여파로 서울 강남은 물론 한강변에서 수직개발을 통해 80층짜리 아파트를 지으려는 계획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최고층 업무시설로 주목받았던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사업자인 현대차그룹도 애초 105층이던 높이를 50층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땅값이 비싼 서울 강남 3구나 용산 성동구에선 높은 층수가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그럼에도 수직 개발을 포기하는 것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건물을 50층 이상으로 건설하려면 내진설계, 대피공간 확보, 초고강도 특수 콘크리트 사용 등 비용이 증가해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서울시에서 5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추진하는 계획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 액화수소 밀도 2배로....수소 이용 대중교통 가능성 높였다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를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통의 대기압에서도 수소를 고밀도로 저장할 수 있는 나노다공성 수소화붕소마그네슘 구조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수소를 저장하거나 운송하는데 문제가 되는 낮은 수소저장용량을 고밀도 흡착기술로 개선해 대용량 수소저장이 가능성을 높인 연구다. 수소는 분자간의 상호작용이 약해 실제 사용을 위한 대용량 저장에는 한계가 있다. 같은 부피에 압력을 700기압까지 높여주거나 온도를 253도까지 낮춰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나 효율이 충분하진 않았다. 연구팀은 이미 수소를 함유한 고체 수소화붕소와 금속 양이온 마그네슘으로 나노다공성복합 수소화물인 수소화붕소마그네슘을 만들었다. 이후 개발된 소재 안에 저장된 수소는 5개의 수소 분자가 정렬된 형태로 저장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개발한 소재는 기체의 수소 분자를 액체 상태로 저장하는 방식 대비 2배 이상 높다. 수소 분자가 단단한 고체 상태보다 높은 밀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현철 교수는 용적 기준의 저장 밀도를 높였고 수소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발전이라고 했다
10. 치매 예측 10년 전부터 가능해진다....혈장 단백질 4개 발견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의 발병 위험을 진단 10년 전에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혈장 단백질 네 가지가 발견됐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의대는 1463개 혈장 단백질 중 4가지 단백질이 모든 원인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발병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4가지 혈장 단백질은 바로 신경아교 원섬유성 산성단백질와 미세신경섬유경쇄, 성장분화인자15, 잠복형질 전환 성장 인자 베타결합 단백질 2등이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ACD, AD, VaD에 대한 10년간의 예측 모델을 만든 결과 4가지 단백질이 모두 높은 예측도를 보였으며 특히 이전부터 치매 관련 인자로 주목받아온 GFAP가 치매와 연관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GFAP가 치매 위험을 조기에 평가하기 위한 잠재적 생체지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11. 전기 자극으로 간암 없앤다....2기 환자 치료
세브란스 병원이 전기 자극으로 간암을 치료하는데 처음 성공했다. 암 주변 피부에 2mm정도 틈을 만들어 침을 꽂은 후 고압전기를 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영상의학과와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고주파와 마이크로웨이브등 기존 국소 치료법이 어려운 간암 2기에게 비가역적 전기 천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이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에게 적용되며 미국에서 개발됐다. 지금까지 췌장암 환자 40명을 천공법으로 치료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암 부위에 고강도 전기를 쏘면 세포막에 아주 미세한 구멍이 여러개 생긴다. 이 구멍으로 인해 암세포는 안팎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죽는다. 암세포 사멸은 물론 체내 면역세포 활동도 촉진된다고 했다. 천공법은 치료 과정에 열에너지를 만들지 않고 암세포만 타격해 주변 혈관과 조직이 안전하도 고주파 등 기존 치료법은 높은 열을 일으켜 주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면서 암 병변이 간과 장 사이 혈관인 간문맥에 닿아있어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는 천공법이 적당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췌장암 간암에 이어 앞으로 치료 대상 암종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12. 지방 분해해 준다 해서....물 대신 녹차를 과도하게 마시면 간 손상이
녹차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통한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이 체지방을 분해하는 덕이다. 다이어트 할 때 물을 마시듯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 카테킨은 하루 300mg이상 섭취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녹차를 마실 때 나는 쓴 맛은 카테킨의 종류 중 하나인 에피갈로 카테킨 갈레이트라는 성분 때문이다. 천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은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다른 효능도 많다. 첫 번째가 항산화다. 인체의 산소 대사과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커서 체내 여러 성분과 반응해 장애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게 세포 손상이다. 카테킨은 항산화 효소가 활성화되는 것을 도와 활성산소를 줄인다. 항암 효과와 피부 노화도 방지한다고 한다. 다만 카테킨을 과다 섭취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카페 판매 녹차음료의 카테린 함량은 1L당 평균 263mg이다. 마트 판매 제품은 L당 62mg으로 일본은 녹차를 10잔 정도를 권장하고 미국은 6잔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13. 주름 매듭이 말해준다....쌍계사 건칠아미타불좌상, 조선 아닌 고려 것
조선 초기 불상으로 알려졌던 경남 하동 쌍계사의 건칠아미타불상이 1350년 전후에 제작된 고려시대 건칠불상이라는 학술조사 보고가 있다. 국내에 고려 건칠불상이라고 확실하게 평가받는 것은 3점 정도로 희소하다. 건칠불은 삼베 위에 반복적으로 옻칠을 두껍게 해서 만드는 불상이다. 건칠불상은 20점이고 그중 고려는 전남 나주 심향사, 국립중앙박물관, 경북 봉화 청량사 뿐이다. 특히 14세기 후반기에 조성된 불상은 경남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 지장보살상 외에는 거의 파악되고 있지 않을 정도로 희소하다. 추정 연도가 학계의 동의를 얻게 되면 쌍계사 건칠불상은 현존 유일 14세기 후반 건칠불상이 되는 셈이다. 쌍계사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상, 약사상 2존과 보살입상 4구는 조각승 청헌이 1636년에 각성스님의 지도 아래 조성했다는 조성기록이 복장에 발견돼 2003년 보물로 지정됐다 건칠아미타불상은 양식이 다르고 조성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보물지정에서 제외됐다
쌍계사 건칠아마타불상의 옷차림은 고려 불상의 특징을 가장 온전히 보여준다. 중요 3요소는 보살이 입은 치마(군의)의 띠 매듭 / 왼팔 부분의 오메가형 주름 / 승려들이 어깨에 걸치는 법의를 고정하기 위한 장식이다. 이에 앞에 2요소를 충족하고 있고 3번째는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왼쪽 어깨에서 내려오는 대의 깃이 어깨 쪽에서 가슴까지 비스듬히 접힌 형상은 고려 후기에 유행한 단아양식 불상의 전형적인 표식이다. 조선초기 불상으로 넘어가면 이 대의의 주름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접힌 S자 변형 주름으로 바뀐다. 한편 쌍계사는 남종선(당나라 혜능에 의해 성립된 불교 선종의 일파)의 시조인 헤능선사의 두골사리를 모신 선종 사찰로 신라시대에 번창했으나 고려때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자료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불상은 앉은 높이가 163센티미터로 최대로 크며 이는 쌍계사의 위상을 알 수 있다.
14. 75세 넘으면 안락사 지원....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며
넘쳐 나는 노인이 나라 재정을 압박하고 그 피해는 전부 청년이 받는다. 노인들도 더는 사회에 폐 끼치기 싫을 것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일본 영화 플랜 75의 첫 장면 노인들을 무차별 살해한 젊은 남성이 자살을 하며 이 같은 유언을 남긴다. 일본 국회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지원하는 안락사 제도 플랜 75를 통과시킨다. 남편과 사별하고 호텔 청소 일을 강제로 그만두게 되면서 플랜 75가입을 고민한다 플랜 75팀의 젊은 공무원과 안락사 시설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주노동자 등을 통해 노인 안락사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이상)일본의 공포가 영화 속에 짙게 배있다. 일본 영화감독은 고령자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정부는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영화에선 정부가 오히려 모두의 인권을 핑계로 고령 약자층을 배제한다고 했다.
일본의 미래연표에서 2040년대엔 간병 시설이 부족해 입소 쟁탈전이 벌어지고 고령의 부랑자가 넘쳐 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치에 감독은 2017년 플랜 75를 단편영화로 먼저 만들었다. 2016년 일본 가나가와 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으로 19명을 살해한 범인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장애인을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한 데서 영화를 착안했다. 영화 속 안락사 신청 연령을 75세 이상으로 정한 건,, 일본 현행 정책에서 착안했다. 치에 감독은 약 20년전부터 일본정부가 75세 이상을 후기 고령자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75세에 선을 그으면서 당신의 인생은 여기서 끝입니다라고 보인다. 영화의 비관적 미래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건 주인공 미치의 존재다. 그는 실직 후 단짝 친구의 고독사 현장까지 발견하지만 자신과 주변 이웃 친구들을 챙기며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르막길에서 가쁘게 몰아쉬는 그 숨소리는 영화 초반엔 노화의 비애로 느껴지지만 결말에선 살아있음의 증명처럼 다가온다. 그는 안락사의 옮고 그름을 논하는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삶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하였다
15. 방콕도 호찌민도 아니었다....세계서 가장 저렴한 야간 관광 도시 어디
중국 광저우가 세계에서 가장 싸게 야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등극했다. 최근 잉글랜드 관광업체는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밤 문화 관광지 순위를 발표했다. 전 세계 183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야간관광에 필수인 맥주 3잔, 5km 택시 요금, 맥도날드 식사비용 등 3가지 항목의 평균 비용을 계산해 순위를 매겼다. 중국 광저우가 1.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나이트 클럽 등 유흥시설 입장료는 통상 무료인 곳이 많았다. 저녁에 야간 유람선 체험이나 600m에 이르는 캔턴타워의 야간 조명 등 쇼 등도 즐길 수 있다. 2위는 인도 구르가온이었다. 여기는 1.4만원이 들며 일부 클럽에서 할리우드와 발리우드의 역대 흥행 작품 속 음악을 번갈아 틀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덕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가 3위에 올랐다.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서 카이로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코르니체강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다. 기원전 3세기에 세워져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 등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바에서는 고대 페르시아 지역 등에서 기원한 물 담배 시샤를 피우는 저녁 문화가 발달했다. 6위로는 베트남 호치민이다. 대표 밤 문화 명소는 1군에 있는 팜응라오 거리로 음악연주를 들을 수 있는 바 등이 즐비하다. 여기는 배낭 여행객의 거리라고도 하여 저렴하다 순위에 오른 도시 대부분이 바다와 인접한 항구도시라는 점이다. 해양역사 연구가에 의하면 항구도시는 과거 지상에서 짧은 시간만 보낼 수 있는 선원들에 의해 술집 등 밤 문화가 발달했다고 하며 여기에 유동인구가 많고 저렴하게 물자를 들여올 수 있는 항구도시가 지리적 특징이 더해져 현재까지도 항구도시에서 밤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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