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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바다와 물의 중요성을 살펴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4. 2. 1. 03:21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육지인 내륙였다면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은 모두 주변 국가에서 수입해야 하고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 따라서 수산물 세계 소비량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1위이고 그 다음이 노르웨이 그 뒤를 일본이 차지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해산물은 오징어지만 생선류 외에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 패류와 해조류 등 바다에서 나는 것이면 가리지 않는다. 술 안주에 좋은 골뱅이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만 먹는다. 공급량이 부족해 수입하는 골뱅이는 주로 영국과 불가리아에서 오는데 이들 나라 사람들 역시 골뱅이를 먹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잡는 셈이다.

     

    바다가 없다면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역일 것이다. 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을 배를 이용한 해상 운송이 차지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나를 수 있고 운송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바다로 통하는 항구가 없다면 이웃 국가의 항구를 빌려 써야 하는데 항구 사용료와 육상 운송비를 더하면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 세계 200여개의 나라 중에서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는 40개가 넘는다. 내륙국가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에 많다. 유럽의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이 내륙국가이며 그나마 스위스와 헝가리는 다뉴브강을 통해 흑해로 연결된다. 내륙국가가 갖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나라마다 항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고 이웃 나라와의 전쟁도 불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러시아의 항구를 찾기 위한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미의 볼리비아는 19세기에 이웃나라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바람에 태평양 연안을 강제로 빼앗겨 내륙국가로 되고 말았다.

     

    우리가 매년 여름이면 휴가를 떠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1960년 후반 철도와 도로 교통발달과 이어지면서 가까운 물가를 찾던 것이 이동거리가 조금씩 늘어났다.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지금은 사라진 인천 송도해수욕장이 인기를 끌었고 장항선을 따라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로 개통에 이어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해안에 집중되던 휴가 인파가 동해안으로 옮겨간다. 한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여름 피서법으로 消暑八事라고 했다. 솔밭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빈 누각에서 투호 놀이하기, 깨끗한 대나무 자리에서 바둑두기, 서쪽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동쪽 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 비 오는 날 시 짓기, 달밤에 개울에서 발 씻기이다.

     

    그리고 호주의 수영 선수 겸 배우였던 켈러만은 1907년 미국 보스턴의 한 해변에서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었다며 음란죄로 체포된다. 그러나 재판 결과 법정은 그의 손을 들어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 수영복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1927년 남녀가 함께 수영을 즐기는 것이 유감이라는 이유로 여성 전용 해수욕장을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휴가를 떠나는 기간은 7월말부터 8월초까지 2주간이다. 이유는 이 기간이 가장 덥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업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은 생산공장이 쉬면 협력업체도 쉬어야 한다. 생산공장과 협력업체가 쉬면 주변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쉬어야 한다. 연쇄적으로 학원도 법원도 이 기간을 여름 휴가로 정한다.

     

    술잔이 오가고 봉이 김선달과 한양 상인 허풍선과의 대동강 물값에 대한 흥정이 시작된다. 거래금액은 처음에는 1천냥이었지만 조금씩 올라가 결국 4천냥에 낙찰된다. 한냥은 지금 가치로 7만원 정도이니 주인 없는 대동강 물을 3억원이나 받고 봉이 김선달은 사기꾼의 대명사가 되었다. 한편 500밀리리터 생수 한병의 가격은 900원 정도이다. 우리가 집에서 먹는 수돗물은 1톤에 720원이어서 생수보다 싸다. 1톤은 500밀리리터 생수병 2천개에 해당하여 생수에 비해 1/2000분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리고 1톤 수돗물값의 원가는 950원이라고 한다. 200원이 손해보면서 파는 것이다. 거기에 부작용은 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빗물과 지하수와 같은 다양한 수자원을 사용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물값을 보면 1000원 중반부터 2000원대 후반으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 비싼 물값은 몇십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물도 있다. 이는 금가루나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것으로 물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물 자체가 비싼 것도 있다. 바로 암을 진단하는데 쓰이는 컴퓨터단층촬영용 시약 제조에 들어가는 산소-18 농축수가 그주인공이다. 1g5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물로 500밀리리터 한병을 채우면 그 가격이 자그마치 25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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