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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0. 10, 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0. 10. 03:34

    1. 2009년 이후 출생자, 평생 담배 못 사....비흡연 세대 만든다는 영국

    영국이 담배 구매 연령을 매년 높여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수낵 총리는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중단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이번 방침은 뉴질랜드의 정책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뉴질랜드는 2027년 성인이 되는 200911일 출생자 현재 14세부터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흡연 규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담배 판매가 허가된 매장 수를 현재의 10% 수준으로 줄이고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허용치도 감축하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도 이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수낵 총리가 개인적으로 흡연을 혐오하고 국민보건서비스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관점에서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 미칠 악영향 측면에서 흡연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일회용 전자 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담배 업체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날 것이라며 비판했다. 담배회사 주가가 일제 하락하기도 했다

     

    2. 푸틴 우크라 전쟁 우리가 시작하지 않아....끝내려고 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분쟁을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빼앗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분쟁은 제국주의나 영토문제가 아니라 세계질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지나치게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과거 러시아가 북태평양조약기구에 가입하는 방안을 제안했었으나 서방이 무시했다면서 서방은 항상 적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이 늘 다른 국가에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려고 하는 식민지적 사고를 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권리가 있는가 ? 그 생각을 멈출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3. 미 이스라엘 지원 이란 하마스 전사들지지....서방 vs 아랍 대리전 조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에 감행한 전방위 공격을 두고 미국의 중재 아래 이뤄지는 중동 맹주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저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과 서방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반면 이란과 아랍국가들은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하고 나서 이번 사태는 중동 전역으로 번질 조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까지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북핵 대응 등 한반도 사안은 후순위로 갈수 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등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를 거부하고 아랍국가들에 무장 공격 동참을 촉구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스라엘 극우 연정이 지속적으로 이슬람권을 자극하며 적개심을 키운 것도 이번 사태의 요인 중 하나다. 극우 지도자인 국가안보장관은 올 들어 3차례 이슬람교 3대 성지인 알아끄사 모스크에 공개 방문했다 또한 국제사회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확대 정책을 지속했다. 하마스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알아끄사 모스크를 지키기 위한 영웅적 싸움이라고 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레바논 남부 셰바농장 지대에 박격포 공격을 했다. 셰바농장 지대는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과 맞닿은 곳으로 이스라엘은 1978년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뒤 2000년 철수한 뒤에도 이곳만큼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돌려주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에선 중동 데탕트를 비판해온 이란의 배후 지원설이 나오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의 오랜 관계, 공격자금과 무기 등을 고려할 때 이란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와 튀르키예, 카타르, 요르단 외교장관들과 연쇄 통화에 나섰지만 이들 국가들도 이스라엘 비판에 동참하면서 서방과 이슬람국가들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 간 3자 협상을 탈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의 이슬람교의 성역인 예루살렘의 있는 알아끄사 모스크를 넘보고 있고 또한 요르단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확대정책 등 공존이 아닌 팔레스타인 점령의 논리로 자극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보인다. 물론 이스라엘도 통곡의 성벽을 넘어 동예루살렘의 지배하고 싶어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 흘러 서방과 중동도 가세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4. 이란에서 여성 억압에 맞선 모하마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란의 인권운동가 모하마디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는 모하마디가 엄청난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용감하게 투쟁했다며 이란 정부로부터 구속 13, 기소 5, 채찍 154회와 총 징역 31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발표하고 있는 현재도 감옥에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12019년 소요 희생자들의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테헤란 에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구속되기 전 이란 인권수호자센터 부소장을 지냈다. 모하마디는 이란인으로는 지난 2003년 역시 같은 여성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여성으로는 통산 19번째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상금으로 13.5억원과 18캐럿 금으로 된 메달을 받게 된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통한 집단주의 사고를 강요하고 개인주의 사고를 묵살하는 처사가 과연 옳을까. 물론 집단주의 사고는 국가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집단주의 정치체제로는 사회주의 국가(사회민주주의)나 종교가 국교화된 사회가 그런 방식을 따르기 쉽고 개인주의 사고가 강한 나라는 미국처럼 인종이 섞여 있거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국가(자유민주주의)가 이런 체제를 유지한다고 보이고 이들은 다수결로 결정하는 정치구조를 가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개인주의 극단은 무정부주의로 한때 신채호 등이 주장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도입도 어찌 보면 무정부주의 사상과 상통할 수 있는 화폐제도라고 볼 수 있다

     

    5. 2024년 결혼하면 과부된다....결혼식 반짝 늘어난 중국 왜

    이번 중국 국경절 연후에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결혼을 미뤄왔던 커플들이 과부의 해인 2024년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부의 해란 음력으로 따져 입춘이 없는 무춘년을 의미한다. 올해의 경우 입춘이 음력 새해 이전에 한번 더 돌아와 입춘이 두 번인 쌍춘년이다. 쌍춘년에는 운수가 트인다고 믿어 결혼을 올리는 커플이 많다. 올해 입춘이 두 번임에 따라 내년은 입춘이 없는 무춘년이 된다. 무춘년에 결혼을 하면 남편이 요절하고 여자가 과부가 되며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로 인해 중국인들은 이 해를 과부의 해라고 부르며 결혼을 피해왔다. 그러나 혼인건수는 쌍춘년인 올해만 잠깐 늘어날 뿐 내년부터는 다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 적령기 인구감소와 경제가 침체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혼인 건수는 9년 연속 감소해왔다. 출산율 역시 감소하여 사상 최저치인 1.09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주택 임차 우선권을 부여하고 출산장려금과 육아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원책을 쓰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6. 파리올림픽 앞두고 빈대와의 전쟁 나선 프랑스....대책은 탐지견 투입

    2024년 파리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리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가 빈대의 습격으로 패닉에 빠졌다. 프랑스 당국은 탐지견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근 기차 안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타났다. 교통부장관은 빈대 신고로 확인한 결과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방역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에 대해서 일부는 과정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며 컨터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빈대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빈대가 DDT 등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고 빈대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지목됐다. 그러면서 빈대가 가하는 위험은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이라며 질병 매개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7. 세계 설탕 가격 2개월 연속 상승....13년만에 최고치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9.8%상승했다고 밝혔다. 설탕 가격지수는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201011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설탕 가격이 뛰는 것은 옐리뇨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 등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설탕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FAO는 옐리뇨에 따른 평년보다 건조한 기상조건으로 인해 주요 설탕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됐다며 국제 원유 가격 상승도 세계 설탕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한다 설탕 가격 상승세가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8. 이자 더 받을래 고금리예금 눈치싸움에 ....5대은행 대기자금 600조 넘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한달 새 10조원 이상 늘면서 총 60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발 긴축 장기화로 주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은행간 수신경쟁으로 고금리 예적금이 속속 등장하자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등 소비자가 늘고 있단 분석이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유치된 1년짜리 고금리 정기예금이 지난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면서 일단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한 뒤 더 좋은 조건의 투자처를 찾아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9월말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내 예정된 정기예금 만기 도래액은 76조원에 달한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100조원 이상의 고금리 수신 상품의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예금들은 고객 이탈을 막고 예적금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해 연 4%대 고금리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4.05%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이 4.03%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은행권 수신경쟁 등으로 인해 예금금리가 오르니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하며 관망하는 대기자금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권에선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충격으로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부동산시장 침체도 장기화됨에 따라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 Money Move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 일본도 뛰어드는 재사용 로켓 개발 전쟁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 X는 팰컨 9 로켓으로 단 번에 로켓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로켓 핵심 부분들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춰 다른 경쟁사의 발사체가 따라 올 수 없을 정도의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재사용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13.2조원에서 2030년에는 6.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발사체는 국가 안보나 미래기술로서 가치가 큰데다 재사용 기술은 기업이 생존하거나 국가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관심과 투자도 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를 목표로 대형 로켓에 재사용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오는 2033100% 재사용이 가능한 창정 로켓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항공우주국도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미래 우주 운송 계획의 핵심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대형 발사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기업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재사용 기술을 적용한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 X를 비롯해 보잉, 블루오리진, 로봇랩, 스페이스스파이오니어 등 다양한 기업에서 재사용 기술을 게임체인지 기술로 인식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로켓을 2032년 달착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재사용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거나 로켓 회수를 시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0. 공부 머리는 유전인 줄만 알았는데....놀라운 결과 나왔다

    임신 중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산모는 학업 성취도가 크게 떨어지는 아이를 낳는다는 연구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발표됐다. 뉴질랜드 AUT대학 연구진은 2000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계 아이 1400명을 추적 관찰했다. 임신 중 충분히 먹지 못했다고 밝힌 엄마들이 낳은 자녀 649명을 17년이 지난 뒤 추적 조사했고 이들의 학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임신 중 안정적이지 않은 음식물 섭취가 나중에 아이들의 학력과 강력한 통계적 연관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아이들은 살이 더 찌는 등 신체 발달에도 나쁜 영향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세계에서도 처음이다며 아이들을 2년에 한번씩 인터뷰하면서 오랜기간 추적 관찰해 왔다고 한다

     

    11. 머리맡에 휴대폰.....자는 동안 내 뇌에 어떤 영향 ?

    스탠포드대 나룰라 박사는 침대와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두고 자더라도 휴대전화에 대한 방사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의 유형은 DNA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X-레이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우리가 비이온화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전자레인지나 스마트폰 등에서 방출되는 이런 종류의 방사선은 현재로서는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이나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옆에 두면 5분만 사용하더라도 각성상태에 있기 때문에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휴대폰이 발산하는 빛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빛은 수면-각성 주기인 일주기 리듬을 유지한다. 그래서 태양처럼 휴대폰의 빛은 뇌는 구분하지 못하여 빛은 피로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한다 멜라토닌 수치는 취침 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 낮으며 이는 수면의 질뿐 아니라 꿈꾸는 수면 단계인 렘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렘수면 감소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2. 탕후루는 어디에서 왔을까 ?

    탕후루는 중국의 오래된 국민간식이다. 그 이름도 중국어 자체로 한자로 바꾼 독음은 당호로, 설탕 입힌 표주박이다. 둥글둥글한 표주박 모양을 닮아 그렇게 이름 지었다. 표주박같이 생긴 그릇에 설탕물을 끓여 찍어 먹어 붙인 이름이다. 중국 포탈 사이트인 바이두에 따르면 탕후루는 1187년 재위한 남송의 3대 황제 광종시절 탄생했다. 그의 애첩이던 황씨 성의 귀비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병에 걸려 하루하루 말라가자. 광종이 안쓰러워해 명의를 수소문해 한 의원은 산사열매를 설탕에 끓여 식사 전에 5-10조각씩 먹으면 보름 안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처방했다. 실제 이 방법으로 황귀비는 병이 나왔고 민간에 제조법이 퍼져 탕후루라는 간식이 탄생했다. 문헌에 확인된 바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포도나 샤인머스켓,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고급 과일을 활용하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은 산사열매를 재료로 한다. 먹어보면 시큼털털하면서 약간의 단맛이 난다. 이 산사열매는 원래 소화를 돕고 만성장염이나 설사, 복통, 구토 등에 쓰이는 약재로 잘 알려졌다. 한편 중국내에서 탕후루의 위상은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만 뜨거운 인기가 멀고 고급 디저트도 아니고 길거리 불량식품으로 보면 좋다. 중국에서는 최대 3000천원에 파는 것이다 한편 다수의 문헌에서 황귀비에게 탕후루를 처방한 의원을 돌팔이 의사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3년 대한민국에는 남송 시대 돌팔이 의사가 레시피를 개발한 설탕 간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셈이다

     

    13. 발칸 도살자 인종 청소기....국제전범 밀로세비치에 대해

    2000105일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일어난 민중 봉기로 밀로셰비치(1941-2006)당시 대통령은 물러났다. 권력을 향한 지나친 욕심과 보편을 떠난 일그러진 신념이 확신범 밀로셰비치의 판단력을 더욱 흐리게 했을 법하다. 본인은 물론 나라의 불안과 불행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924일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13년간 장기 집권한 현직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당 후보인 코슈투니차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당시 일찌감치 예측됐다. 한편 이때 분노한 시위대가 중장비 차량인 트랙터 셔블을 앞세워 국영방송사를 습격하던 모습에서 불도저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한편 베오그라드대에 다니던 때부터 공산당내에서 입지를 늘린 밀로셰비치는 1980년 티토(1892-1980)대통령의 죽음으로 생긴 권력 공백을 틈타 강력한 정치 지도자로 떠올랐다. 그는 1986년엔 세르비아 공산당 당수에 올랐다. 이후 민족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코소보 문제를 이용, 1989년엔 세르비아 대통령을 되었다

     

    밀로셰비치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앞세우자 유고슬라비아의 나머지 지역에서도 잠복해 있던 민족주의의 불씨를 지폈으며 이로 인해 1991-1995년 연방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이런 틈바구니에서도 밀로셰비치는 1996-1997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야당연합 세력을 무력화시킨 뒤 1997년 유고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집권기 내내 세르비아 민족을 우월한 인종이라고 내세워 연방의 다른 나라(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코소보, 마케도니아)를 짓밟았다. 1998년엔 분리독립을 바라던 코소보를 침입해 인종청소를 단행했다. 모두 20여만명을 살해하고 300여만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밀로셰비치는 2001년 세르비아에서 무장경찰과 대치한 끝에 체포돼 국제재판을 받다가 2006년 네덜란드 헤이그 감옥에서 뇌졸중에 따른 심장 발작으로 숨졌다

     

    14. 노벨문학상에 북유럽 거장 욘포세....희곡, 소설, 시 쓰는 21세기 베케트

    올해 노벨 문학상은 북유럽의 거장 욘 포세(64)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의 욘 포세는 현대희곡뿐 아니라 소설과 시,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명작을 남겨 제 2의 헨리크 입센,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 불리는 작가다. 북유럽 문학의 기수로 평가받는 그는 북유럽 특유의 철학적이고 허무한 정서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 탁월한 서사로 승화시키는 작품을 주로 써왔다. 노르웨이 작가로 노벨상을 받은 것은 비외른손(1903) 함순(1920) 운셋(1928)에 이어 네 번째다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난 욘 포세는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고 호르달란주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2007년에 영국의 일간지에서 살아 있는 100인의 천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욘 포세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간의 근원적 불안이다. 포세의 장편 소설 보트하우스를 번역한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욘 포세는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가라며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같은 웅장하고 신비한 자연이 주는 고립감, 타인에 대한 불안감, 삶과 죽음과 같은 테마를 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포세의 작품은 주로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큰 주제로 이야기가 확장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음악이 흘러가는 것처럼 리듬이 교차하는 식으로 작품을 전개하며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철학적인 질문으로 나아가는 작가라고 한다 국내에는 장편소설 보트하우스, 아침 그리고 저녁 어린이 책인 오누이 등이 출간됐다. 가을날의 꿈(2006) 겨울(2006) 어느 여름날(2013) 등 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도 국내에서 초연된 바 있다

     

    15. 역사의 도시는 여전히 역사 위에 서 있다

    그리스는 유럽 문명의 발상지와 같은 공간이다. 기원전 800년 경부터 이미 도시국가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400년 무렵에 접어들면 그리스 문화의 황금시대가 시작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는 물론 극작가와 예술가 등이 문화적 역량을 펼쳐 나갔다. 민주적 정치체제도 함께 발전했다. 하지만 이후 그리스는 아주 오랜 기간 독립된 국가를 갖지 못했다. 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 제국이 무너진 뒤에는 로마가 그리스를 차지했다. 동서 로마가 분열된 뒤에는 동로마가 그리스를 지배했다. 동로마가 콘스탄티노플을 잃고 멸망한 뒤에는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를 장악했다. 결국 오스만 제국 말기에 가면, 그리스인과 튀르크인은 넓은 영토에 서로 섞여 가는 상황이 된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그리스 땅과 아나톨리아 지방을 같은 국가가 다스렸다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아나톨리아 서부에는 그리스인이 많이 거주했다. 당시 소아시아라고 불렀다. 지금까지도 이 부근에서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유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트로이나 니케아, 페르가몬 같은 도시가 대표적이다. 동로마 제국은 서로마와 달리 라틴어가 아닌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 이들이 제국 멸망 이후에도 아나톨리아 반도에 소수민족으로 남아 오스만 제국 내의 그리스인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반대로 지금 그리스 땅에도 튀르크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튀르키예 건국의 아버지인 케말 파샤도 그리스 테살로니카에서 태어났다. 반대로 그리스의 독립전쟁을 이끈 알렉산드로스 입실란티스는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 언어를 사용하는 두 집단이 섞여서 거주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은 근대에 접어들면서 여러 모순을 초래하게 되었다

     

    19세기 이후 그리스에도 내셔널리즘이 성장한다. 그리스인이 그리스인만의 국가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 각국에 퍼졌던 국민국가의 이념이 그리스까지 넘어온 것이다. 결국 그리스인은 오스만 제국을 향한 반란을 일으켰다. 1821년 시작된 전쟁은 1829년까지 이어졌다. 오스만 제국은 이미 몰락하고 있던 제국이었다. 반면 그리스는 러시아나 영국 등 열강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었다. 전쟁은 분전 끝에 그리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스 왕국이 만들어졌으나 외세의 도움으로 이루어져 열강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리스인은 국왕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했고 열강의 신탁통치를 받았다 이후에 열강의 합의에 따라 바이에른 왕자가 그리스의 국왕이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정교회 신자였지만 바이에른 출신의 국왕 오톤은 가톨릭 신자였다. 독일 출신이니 당연히 그리스어도 하지 못했다. 여러 이권도 열강에 넘겨줘야 했다

     

    터키공화국(1923년)

    결국 그리스는 이후 국왕의 폐위와 새 국왕의 선임, 이를 둘러싼 분열을 겪어야 했다. 그 뒤로 오스만 제국과도 한번 더 전쟁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역시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한 발칸 반도 국가들과는 1,2차 발칸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1923년 아나톨리아에서는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고 튀르키예 공화국이 세워졌다. 그리스와 신생 튀르키예 공화국은 모두 단일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국민국가를 꾸리고자 했다. 양국은 국제연맹의 중재로 인구교환이라는 초유의 협정을 체결했다. 그리스 땅에 있는 튀르크계 인구는 모두 튀르키예로 보내고 튀르키예 땅에 있는 그리스인을 모두 그리스로 보내는 것이다. 그로인해 각각 50만명과 150만명이 이주했으나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그리스 현대사는 그 뒤에도 혼란과 전쟁의 연속이었다. 인구교환 이후 국민투표에 따라 왕정은 폐지되었다.하지만 정치적 분열은 이어졌고 쿠데타 위협도 빈발했다. 결국 10여년 만에 그리스는 왕정복구를 결정했다 그리고 1년 뒤 친위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그리스는 군사 독재를 경험하게 되었다. 2차 대전에서는 국토가 독일, 이탈리아, 불가리아에 의해 3분할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에도 공산당과 왕당파 사이에서 내전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결국 미국의 지원으로 공산당을 물리친 왕당파가 다시 그리스 왕국을 재건했다. 그리스 왕국 아래에서도 좌파 세력이 성장하자 1967년에;는 우파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벌어진다. 군부정권의 독재는 7년 동안 이어졌다. 결국 민주주의 발상지였던 그리스에 다시 민주정이 자리잡은 것은 1973년에 이르러서였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에도 경제적 혼란으로 2008년에는 IMF구제금융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역사의 도시는 여전히 역사 위에 서 있다. 파르테논도 아크로폴리스도 함께 그 위에 있다. 이 역사의 선의 끝은 민주적일지 아니면 권위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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