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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며 불확실성을 가득한 세상을 조언한 블랙스완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철학 2023. 11. 2. 03:22

    2007년에 출간된 블랙스완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며 최근 60년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이라 평했다. 이 책의 영향으로 블랙 스완은 하나의 상식 용어로 정착되어 경제는 물론 사회, 정치, 문화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블랙스완이란 전혀 예상할 수 없던 일들이 실제로 나타난 사건을 말하는데 서부 호주에서 초기 탐험가들이 검은 백조를 발견할 때까지 사람들이 전부 백조는 하얗다고 생각한 데서 유래했다. 인류의 역사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대형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 1차 세계대전의 참상, 히틀러의 부상, 소비에트연방의 급작스러운 붕괴, 인터넷의 전파, 9.11테러 공격 등 아무도 이를 내다보지 못했다. 앞으로 세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점차 커질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블랙스완은 인간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어 정신적 교란을 유발한다. 인간의 뇌는 이미 인식된 정보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몇 마리 되지 않는 검은 백조의 존재에서 찾아낸 원리로 세계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사상과 종교가 발흥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들 간의 역학 관계,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 등등이다 이를 위해 탈레브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두가지 세계로 표현한다. 바로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다. 평범의 왕국은 노력과 결과 간에 동등한 관계가 성립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대부분의 요소가 평균치 주변에 넓게 몰려 있다. 반면에 극단의 왕국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다. 우리가 실제 사는 곳은 극단의 왕국이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 세계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탈레브는 블랙스완 원리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인생을 형성하는 것은 예상 밖의 일들이기 때문이다.

     

    탈레브는 일이 과거에 경험했던 방식대로 진행되리가 믿을 근거는 또 어디에 있는가 ? 인간의 마음이 삼중의 불투명성을 겪는다고 한다. 이해의 망상으로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실제 아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사후왜곡으로 우리는 사태가 발생한 후에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야기를 지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역사라 부른다. 마지막은 우리는 사실, 통계, 범주 등이 미래를 예측하거나 심지어 정확한 현실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상이라고 여기는 원칙에 따라 살고 있지만 정상 상태는 거의 아무것도 검증하지 못한다. 어떤 큰일이 느닷없이 터지면 우리는 그 사건의 희박한 발생 확률과 이의성을 무시하려 애쓴다. 우리는 어떻게든 그 사건을 설명하고 싶어한다. 이처럼 상황을 규명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드물고 이례적인 사건일 때가 많다

     

    인간의 뇌는 경험에서 일반화된 가설을 도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문제는 평생 흰 백조만 봐온 후에도 검은 백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왜 모르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탈레브는 인간이 스스로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생각을 안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행동은 대부분 본능적이다. 항상 사소한 일에 정신이 팔려 그저 반응만 하기 때문에 우리가 블랙 스완 사건을 이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모든 것은 알려지지 않은 요인에서 비롯되는데도 우리는 익히 알려진 것, 되풀이디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사소한 이야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진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확실성을 좋아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확실성을 얻기란 어려우므로 불완전한 정보라는 조건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대하며 시급한 인간의 목표임을 알고 있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대해 >

    1960년 레바논의 아미운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프랑스 시민권자여서 프랑스학교에 다녔다. 1975년 레바논 내전이 시작된 후로는 몇 년간 자택 지하실에 숨어 공부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파리 제 9대학에서 금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의 월가에서 파생상품 투자자로 일하다가 확률과 불확실성에 관한 문제를 전문으로 파고드는 금융공학자로 변신 대형 투자은행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뉴욕대 폴리테크닉연구소의 리스크 공학 특훈 교수이자 헤지펀드인 유니버사 국제통화기금의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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