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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9. 4,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9. 4. 03:20

    1. 시나리오 18개에 소득대체율 빠진 보고서.....국민연금 개혁까지 험난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민연금 제 5차 재정계산위원회가 소득대체율은 빼놓은 채 보험료율을 올리고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늦추는 등 18개 개혁 시나리오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험료율은 현행 9%지만 매년 0.6%포인트씩 올려 12%, 15%, 18%로 인상하는 안이 담겼다. 연금지급 개시연령은 올해 63세이고 5년에 1세씩 늦춰져 2033년부터 추가로 5년마다 1세씩 상향해 68세까지 높이자는 안이 담겼다. 연평균 기금투자 수익률은 4.5%수준으로 예상되나 여기서 0.5%p1%p높이는 경우를 상정했다. 한편 보험료율을 15%까지 인상하면서 지급개시 연령을 68세로 높이고 기금투자수익률을 1%p 올리는 방안, 보험료율을 18%까지 인상하면서 지급 개시연령 혹은 기금수익률을 상향하는 방안들이 재정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다. 특히 재정계산위는 내부적으로 시나리오 중 보험료율 15%인상 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 기금투자수익률 1%p 제고 방안을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소득대체율 상향 논의가 빠진 만큼 공청회에서는 관련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재정계산위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45%50%로 올리는 안을 논의했다. 이는 소수안으로 명시하자는 의견에 일부 위원은 반발하고 사퇴하기도 했다. 따라서 최종보고서는 소득대체율이 빠진 반쪽 합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개 시나리오를 받아 든 정부는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특히 소득대체율 논의가 보고서에 빠져 국민설득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는 보험료율 등 모수개혁을 국회 연금특위에서는 구조개혁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연금특위 논의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결국 연금개혁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금특위는 오는 4일 회의를 개최해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로드맵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연금개혁 공론화 방식,, 개혁안 마련 시기 등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에 연금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는 보험료율을 높이고 연금지급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은 맹탕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2. 적 벌벌 떨게 만들 신무기 뭐길래 ? 군 최초 드론작전사 창설

    유사시 적 지역 감시정찰뿐 아니라 주요시설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됐다.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 합동전투부대로 합참의장이 지휘 감독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다. 드론작전사는 1일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관련 대표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식을 거행했다. 초대사령관을 맡은 이보형(육사 46)소장은 항공작전사령부 작전참모 등 항공운용 및 전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드론을 주요 작전 수단으로 하는 이 부대는 유사시 적 무인기와 핵 대량살상무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 공격작전을 수행한다. 또 다양한 전략, 작전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찰, 타격, 스텔스, 드론킬러 드론 등 다종의 드론을 신속하게 전력화할 계획이다. 부대 마크는 방어와 신뢰를 상징하는 방패, 합동전투, 공격,강함,정의를 상징하는 4개의 검, 승리,명예,평화를 상징하는 월계관, 드론전력을 의미하는 날개 형상 등으로 구성했다. 부대기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결전태세 확립을 표현하고자 합참 부대가 배경에 부대마크를 포함해 제작했다. 드론작전사는 유사시에서 게임체인지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3. 김정은-푸틴 서신 교환 이례적 공개....무기 거래 견제

    미국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고받은 서신 첩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당장 중단하라며 견제에 나섰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북한을 찾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미 백악관은 쇼이구 장관의 진짜 방문 목적은 무기 판매 설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 정상끼리 주고받은 서신 첩보를 공개했다. 북러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러시아 관리들이 후속 협상차 다시 평양에 갔다고 전했다. 협상 중인 무기는 다양한데 포탄은 확실히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UN안보리 결의 직접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의 이런 고강도 견제는 북한이 중국 대신 러시아의 후방 병참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을 경계한 조치이다. 또 러시아에 무기를 넘기는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의 지지를 업고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올해 초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에 탄약 등을 제공한 증거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등 북러간 무기거래를 차단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4. 경남은행 1천억대 횡령....공범 증권사 직원 구속

    1천억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받은 BNK경남은행 직원과 함께 범죄를 공모한 증권사 직원 황모(52)씨가 31일 검찰에 구속됐다. 황씨는 횡령 의혹 사건의 주범인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51 구속)씨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현재 대형 증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68월부터 202110월까지 부동산 시행사 직원을 사칭해 출금전표를 임의로 작성하면서 61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횡령금으로 서울 여의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뒤 주식에 투자해 수익과 거래 수수료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감원은 이씨가 횡령 유용한 금액이 약 56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횡령액이 최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횡령한 PF 대출을 돌려막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개인적으로 PF대출의 부실을 막기 위해 횡령을 하였고 이에 기해 개인이익을 챙기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여 PF대출금을 페이퍼 컴퍼니에 일부 넣어 주식투자로 운영하여 수익을 보려고 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마치 개인이 돈이 없어 카드를 돌려 막다가 돈을 갚지 못한 경우와 같다고 보인다. PF대출의 부실이 터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5. 치즈가 차 한 대 가격....세계서 가장 비싼 치즈 어떻게 만들었나 ?

    스페인 북부 지방의 한 공장에서 제조된 치즈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치즈가격은 2.2kg 기준 4300만원에 판매되었다. 최근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의 한 공장에서 제조된 카브랄레스가 판매한 것이다. 카브랄레스는 아스투리아스에서만 제조되는 치즈의 일종으로 소젖과 염소젖, 양젖 등을 혼합해 만든다. 일반적인 가격은 1kg5만원 수준이다. 치즈를 만든 펜다스는 현재 아스투리아스에서 가족과 함께 치즈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소젖,염소젖,양젖을 혼합한 우유를 약 1400m높이 동굴에서 8개월 이상 숙성한 끝에 해당 카브랄레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펜다스로부터 카브랄레스를 구매한 이는 오비에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반이라는 남성이다. 그는 2019년에도 3천만원에 치즈를 구입하며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치즈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 그들의 땀에 대한 열정과 노고를 인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6. 33년간 뒷머리만 173기른 미 여성.....기네스 세계기록

    미국의 한 여성이 33년간 뒷머리를 173까지 길러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테네시주 출신 마니스(58)는 세계에서 가장 긴 mullet hair(멀릿 헤어)를 가진 여성으로 기록됐다. 멀릿헤어는 한국에서 흔히 Woofcut(울프컷)으로 불리는 헤어스타일로 앞머리와 옆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긴 게 특징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수 사이러스 배우 로페스 등이 유행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마니스도 멀릿컷이 유행하던 19902월부터 뒷머리를 길러왔다. 당시 미국 록밴드 틸 튜즈데이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헤어스타일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는 80년대였고 모두가 rattail(쥐꼬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니스에 따르면 뒷머리만 길다는 특징 떄문에 사람들은 그의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 다른점을 느끼지 못한다. 멀릿헤어가 앞은 비즈니스, 뒤는 파티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독특한 스타일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 뒷머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감아줘야 하고 그때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땋아야 한다. 오토바이를 탈 때 뒷머리를 주머니에 넣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7. 50년 주담대, DSR 계산은 40년으로....대출한도 수천만원 깍인다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대출은 기존대로 50년에 걸쳐서 갚되, 내가 번 돈에서 매년 얼마씩을 갚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 DSR로 계산할 때는 만기를 40년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연 소득 6500만원 직장인이 4.5%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51600만원에서 48100만원으로 줄어든다. 50년 주담대가 규제 우회 수단으로 악용되는 걸 대출 한도를 깎아 막겠다는 것이다. 대출대상을 실수요자로 좁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역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가입 연령 제한은 은행 자율에 맡긴다

     

    8. 추석 장바구니, 최대 60% 할인한다....어디서 ?

    정부가 31일부터 928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해양수산부는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 행사를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평년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과 명태,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추석명절 20대 성수품, 고사리, 도라지, 마른 김 등 제수용품을 할인한다. 소비자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에서 1인당 3-4만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후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 수산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921-27149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현장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831일부터 소비자가 많이 찾는 9개 전통 도매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30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한다

     

    9. 슈퍼블루문은 보기 드물어 2037년에나 다시 볼 수 있어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하는 올해 가장 크고 밝은 달 슈퍼블루문이 31일 떠올랐다. 오후 729분쯤 전국 곳곳에서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또 블루문은 한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하는데 달은 약 29.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해 2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달에 한번 더 뜨는 것이다. 이같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치는 경우는 드물다. 오늘 슈퍼 블루문을 보지 못하면 14년 후인 20371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장 최근은 2018131일에 있었다

     

    10.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 이것 고려하지 못했다

    여성은 염색체만 다른 남성이 아니다. 의학 연구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배제됐다.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그 사이 전형적인 질병 및 증상이 남성을 기준으로 맞춰졌고 여성들은 이례적인 환자가 됐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주목해 더 깊은 의학적 지식을 쫓는 성차의학은 기준 밖에 있던 인류의 절반을 다시 의과학의 영역으로 끌어 온다. 지난 4월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를 개소했다.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이 여성에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80% 가까이가 여성이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현했던 것은 90%이상이 여성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이번만이 아니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도 이상 반응을 신고한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더 많았다. 같은 백신에 남녀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성 호르몬이 서로 다른 항체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면역세포의 항체 반응을 높이는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항체 반응을 억제한다

     

    성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인 이유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백신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 알려져 있음에도 개발 속도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성별의 차이를 묵인하였다. 효율적인 연구 및 실험을 위해 남성 중심 의학 연구가 발달했다. 1957년 독일 제약사는 신경안정제 탈리도마이드는 입덧 완화제로 큰 인기를 끌며 판매되었다. 이를 복용한 임신부들이 팔 다리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은 기형아를 출산했다 이에 대해 임상시험에 대한 경각을 일으켜 1962년 미국은 법을 개정해 안정성뿐만 아니라 유효성까지 입증해야 신약 허가를 내릴 수 있게 했고 임상시험승인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규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의학연구도 발달했다. 의학자들은 월경에 따른 여성들의 호르몬 변화가 임상시험에서의 변수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변수를 여성시험 참여자마다 파악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그 결과 의학자들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실험 단계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을 택했다. 남성을 표준으로 하는 의학연구는 명확한 결과가 쉽게 나오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받기 위해 남자 행세를 하는 유대인 여성 옌틀이 등장하는 영화 옌틀이 1983년 개봉한 뒤 옌틀 증후군이란 단어가 생겼다. 많은 의학 연구가 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상황에서 여성의 질병이나 증상이 남성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 오진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흉통과 왼팔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성은 심장발작을 일으키기 전 심한 흉통보다 비교적 덜 위험해 보이는 가슴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또 메스꺼움이나 숨 가뿜,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여성이 심장발작을 겪은 뒤 사망할 가능성은 남성보다 최대 3배나 높다. 남성 모델에 맞춰진 심장병 연구 안에서 앞선 증상을 나열한 여성들이 빠른 처치를 받기 힘든 탓이다 심장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갔을 때 오진을 받을 가능성은 남성보다 50%더 높다 따라서 20234월 분당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의 성차의학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2001년에 독일에 젠더 연구소가 처음 연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자동차 안전벨트가 남자들의 체형에 맞춰 설계돼 여성의 경우 안전벨트를 매고도 부상을 당할 위험이 남성보다 47%나 더 높다는 연구는 젠더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성차의학은 맞춤의학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11. 자다가 자꾸 깨는 사람.....이병 있을 수 있다

    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이유는 대부분 수면놀람증 때문이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이 들지 못했을 때 경험한다. 수면 중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면 이땐 근육이 점점 이완된다. 그러나 수면 단계가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은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근육발작이 일어난다. 이에 움찍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특히 수면놀람증은 몸이 피로하거나 /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 불편한 자세로 자는 등 몸이 긴장했을 때 발생한다. 회사나 학교,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가 움찔하며 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페인을 섭취했거나 / 과한 운동을 하는 등의 이유로 뇌가 각성했을 때도 일어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자다가 자주 깬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다가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호흡이 멈출 때 뇌가 놀라서, 온몸을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심부정맥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하면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누워자고 상체를 30도 세우면 숨길이 넓어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자는 도중에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발가락을 펴는 동작과 함께 발목, 무릎 또는 고관절을 굽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12. 성묘객 위협하는 말벌, 술로 담가 먹어도 될까 ?

    무더웠던 여름으로 인해 말벌의 활동력이 왕성해졌다. 특히 9월은 초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나들이에 나서거나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는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큰벌이라는 말벌은 덩치가 걸맞게 독성도 꿀벌의 600배에 달한다. 말벌에 쏘이면 구토, 설사, 어지럼증, 두드러기 등 전신 독성 반응이 나타나는데 만약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말벌은 검은색과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가급적 밝은 계통의 긴옷을 입고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도 자제하여야 한다. 말벌은 꿀벌과 달리 독침을 주삿바늘처럼 뺄 수 있어 여러 번 공격할 수 있다. 쏘인 자리는 긁지 말고 찬물에 씻은 다음 의료기관을 찾는다. 한편 신경통과 정력에 좋다며 말벌과 벌집 애벌레를 술에 담가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말벌은 식약처에서 식품원료로 허가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벌주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또 말벌주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떠도는 이야기와 달리 말벌의 독성은 알코올에 의해 중화되지 않으며 위장관에 흡수되면서 간 이상, 구토, 복통 등의 부작용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말벌 이외에도 담금주를 만들어 먹어서는 안되는 대표적인 원료로는 독사, 지네, 불개미, 지렁이, 백선피, 등이 있다

     

    13. 역사는 은폐될 수 없다...100년전 오늘 간토대학살을 증언하고 기억하고 기록하다

    역사는 은폐될 수 없다. 시대를 함께 건너온 사람들이 증언하고 기록하며 애도하기에 권력을 가진 이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역사를 입맛에 따라 수정하려는 시도를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오늘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2391일 토요일 오전 1158분 일본 간토 지방에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했다. 최종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고 이재민은 무려 340만명에 달한 엄청난 재난에 뜬금없이 조선인들이 불을 지르고 다닌다. 우물에 독을 탄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흥분한 일본 민중은 자경단을 만들어 조선인 사냥에 나섰다. 간토대학살은 흥분한 자경단이 벌인 예상치 못한 범죄가 아니다. 이재민이 반정부 투쟁에 나설까 두려워 내각이 직접 유언비어를 퍼뜨려 조선인들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다. 계엄군, 경찰, 민중 자경단이 삼위일체가 되어 조선인 사냥에 나선 것이 간토대학살의 본질이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와 민병래 작가가 함께 쓴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는 지난 수십년간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기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간토대학살 당시 학살을 목격한 일본인 그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재일동포를 만나 증언을 영상으로 남겼다. 이들은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드러내고 일본에 국가폭력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응교 시인이 쓴 백년 동안의 증언에는 일본의 시인 쓰보이의 장시 1550전이 최초로 번역해 실렸다. 1550전은 일본어로 발음했을 때 쥬우고엔 고쥬센으로 읽히는데 학살 당시 탁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조선인을 분별하는데 쓰였던 어구다. 이에 더해 지난 20년 동안 김 시인이 일본 현지를 답사하고 기록한 증언들을 한데 모았다. 저자 정종배가 직접 명명한 책의 장르가 다큐시집인 1923년 관동대학살은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되 이를 시로 표현한 것이다. 생존자의 실화와 증언을 바탕으로 책을 서술하였다 수익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맞이 추모문화제 및 위령의 종루 보수를 돕는 사람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14. 지구 중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으세요 ?

    지구 중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포츠담 중력 감자를 이용하면 된다. 17세기 영국의 아이작 뉴턴이 우주 삼라만상을 지배하고 있는 만유인력, 곧 중력의 존재를 발견하여 중력 방정식을 완성한 이래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가 지구 중력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중력의 진정한 정체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자연계의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 우리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것도 다 지구 중력 덕분이지만, 지구에서도 중력이 강한 곳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곳도 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원리에 의하면 중력이란 실재하는 힘이 아니라 질량에 의해 휘어진 시공간의 곡률이다. 물질은 공간을 휘게 하고 공간은 그 휘어진 곡률에 따라 물질을 움직인다

     

    중력을 전하는 중력파 가설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제안되었는데 마침내 일반상대성 이론이 나온지 1세기가 지난 2016년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져 있는 2개의 블랙홀이 결합하면서 발생한 중력파가 라이고(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에 의해 발견되었다 위의 포츠담 중력 감자는 고감도 탐지기를 탑재한 인공위성 CHAMPGRACE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작성한 지구 중력장의 크기를 지구 표면의 높이로 시각화한 3차원 지구 모형이다. 결과물로 나온 것이 마치 감자 같은 모양인데다 주로 독일 포츠담에서 연구가 진행된 탓으로 이런 이름이 얻게 된 것이지만 지구중력지도라고도 한다. CHAMP2000년 독일의 과학위성으로 지구 중력장과 자기장 데이터를 전송한다. CHAMPGRACE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포츠담 중력 감자는 2014년 나사의 오늘의 천체사진에 소개되면서 주목 받았다. 이 지도에서 높게 튀어나온 부분은 다른 곳보다 중력이 강하다는 뜻으로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인도양 부근처럼 움푹 들어간 곳은 중력이 약한 지역이며 푸른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울퉁불퉁한 모습을 한 이유는 중력을 유발하는 지구의 밀도 분포 또는 지형 분포 등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이 지도를 장기간에 걸쳐 연구하면 지구 표면에서 나타나는 질량 이동 양상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빙하기 녹는 현상, 해류의 변화 등을 알아낼 수 있다

     

    15. 고추장보다 매운 하늘길에 빠졌다....수십만 다녀간 순창 핫플

    전북 순창은 여행지로서 미지의 영역이다. 특산물 고추장은 알아도 그윽한 섬진강과 우람한 산세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미처 알지 못하는 이가 많아서다. 최근 순창에 전국구 명물이 하나 생겼다. 이른바 용궐산 하늘길이다. 이것은 섬진강을 굽어보는 용궐산(645m)암벽에 조성한 아슬아슬한 벼랑길이다. 하늘길이 조성한 2020년 이후 용궐산은 지역 스타로 거듭났다. 순창군 인구가 2.7만명에 불과한데 작년 3월 정식 개장한 이후 1년만에 15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용궐산 하늘길은 벼랑에 선반 형태로 길을 이은 잔도다. 길을 내는 건 당연히 쉽지 않았다. 헬기로 자재를 나르고 중장비로 산길을 다진 다음, 용여암이란 가파른 암벽에 철심을 박고 나무 데크를 깔았다. 원래 534m에 불과했으나 최근 562m를 더 연장해 지난달 1096m길이의 잔도가 완성됐다.

     

    들목인 용궐산 치유의 숲 매표서에서 30분 산길을 오르자, 하늘길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1.5폭의 벼랑길이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로 뻗어 올라간 모양이 영락없이 용틀임하는 용이었다. 하늘길 끝자락에 있는 정자 비룡정까지는 다시 30분이 걸린다. 하늘길이 놓인 용여암은 나무가 거의 없는 암벽이었다. 아직은 해가 내리쬐는 기운이 강해 땀이 줄줄 쏟아졌다. 쭉 뻗은 하늘길과 섬진강과 거칠 것 없는 풍경이 걷는 내내 시야에 들어왔다. 산 아래서 올려다본 하늘길은 아찔했지만 정작 벼랑에 올라서 굽어본 순창은 아늑했다.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도, 강을 끼고 옹기종기 모인 마을의 풍경도 고왔다. 물안개까지 어울러진 분위기가 더 근사했다

     

    용궐산 인근 채계산(342m)에도 신흥 명물로 떠오른 출렁다리가 있었다. 길이 270m 최대 높이 90m로 기둥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다. 20203월에 개장해 벌써 50만명이 다녀갔단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무료지만 용궐산 하늘길에는 입장료가 있다 4천원을 내니 2천원짜리 순창사랑상품권을 돌아왔다. 지역내 음식점이나 카페, 농산물 장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순창시장은 순대 골목으로 정평이 난 전통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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