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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9. 1.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9. 1. 04:04
1. 김정은의 국방경제사업이 러시아 무기 수출 ?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엔은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었으나 북한, 벨라루스, 시리아와 러시아가 반대했다. 중국과 쿠바 그리고 브릭스는 기권하거나 찬성했다. 벨라루스와 시리아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사실상 러시아와 형제국이나 다름없다. 이 대열에 북한이 합류한 것이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밀착관계가 아니었다. 북한은 1960년대 중소 분쟁 때 등거리 외교를 펼쳤다. 1990년 한소 수교 이후에 관계가 소원했다. 북러관계는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이 그해 4월 김정은을 초청하여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다. 그 이후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하여 이들 나라와 협력해 자력갱생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련을 버리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포나 다름없다
지난 7월 27일 북한이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그는 푸틴의 친서를 가지고 왔다. 친서에서는 소련의 한국전쟁 참전을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소련 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옛소련부터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국가원수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국전쟁 당시 스탈린은 직접 참전에 소극적이었다.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 동유럽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확전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군 참전을 끌어내기 위해 마오쩌둥의 희망대로 중국군에 대한 공중 지원 목적으로 전투비행단을 참전시켰다. 소련전투기는 당시로서는 최첨단 제트기인 미그15기였다. 미국은 F86 세이버를 출동시켰다. 따라서 한국전쟁을 사상 최초로 제트전투기끼리 공중전을 벌인 전쟁으로 기록하고 있다
미소는 모두 공중전에 의한 확전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의 상공에서만 전투가 주로 이뤄진다. 양국은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진 미그 앨리에 소련이 참전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소련은 의도적으로 참전사실을 숨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여론에 밀려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그 15의 발진기지가 있던 만주를 폭격하자고 주장하는 맥아더사령관을 해임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비밀 유지를 위해 북한 군복이나 중국 군복을 입기도 했다. 러시아가 참전으로 북한을 도와 주었으므로 북한은 확고하게 우크라이나전에 무기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 회사 바그너 그룹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될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위성사진을 통해 러시아 열차가 북한에 가서 화물을 싣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북한은 처음으로 국방경제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은 군수공장을 시찰하였다 그러나 국내외에서는 무기 수출로 오인하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국방경제사업은 공장 경영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 새로운 탄종을 계열 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정성사업을 예시로 들고 있다 단순한 무기수출로 보는 것으로 좁게 해석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베트남전쟁과 4차 중동전쟁 때 파병한 적이 있다 또 이란,시리아,미얀마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기 수출을 하기도 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파장도 클 것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생즉사 사즉생 연대를 말한 것이 맞물리면서 한러 관계가 악화되고 북러관계가 밀착한다면 우리의 안보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중국과 대결을 강조하는 Decoupling보다는 경쟁과 협력에 방점을 둔 Derisking으로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 자짓하면 국제정세의 흐름과 동떨어진 채 한반도에서만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냉전시대의 진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협력과 경쟁을 택하면서 대결 수요를 한반도에서 충족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미래에 낀 먹구름이다. 북러 밀착관계나 군사 협력은 한반도에서 진영대결 구도 형성을 촉진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외교는 피봇 플레이가 절실하다. 한발은 땅에 붙인 상태에서 다른 발로 끊임없이 발을 바꾸며 기회를 보는 것이다
2. 하늘의 터미네이터 현실화 ?....미 전투용 AI 드론 개발 논란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투용 무인기가 인명살상에 나서는 암울한 미래를 다룬 영화같은 일이 현실화가 될까 ? 미 공군이 차세대 제공권 장악 계획의 일환으로 AI 기반 무인 드론 1천대 이상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예산 7.6조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아직 미 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이 예산은 향후 5년간 발키리와 같은 협력 전투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사용되는 비용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발키리는 전투임무 중 F-22나 F-35를 호위하는 윙맨 항공기로 개발 중인 스텔스 드론이다.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은 편대를 이루어 전투에 임하는데 그 중심인 편대장을 호위하는 윙맨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때문에 윙맨은 뛰어난 실력과 충성심을 가져야 하는데 발키리와 같은 무인기의 경우 편대장이 내린 어떠한 위험한 명령이라도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발키리는 가시거리 바깥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고 음속에 달하는 속도로 4천km를 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대당 가격이 최고 330억원로 추산돼 유인 전투기에 비해 인적 비용뿐 아니라 기체 가격도 월등히 싸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문제는 AI탑재 드론이 인명 살상용으로 활용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곧 향후 개발될 이 같은 무인 전쟁 로봇이 영화 터미네이터가 보여준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현재는 AI가 자체적으로 주변 위협요소를 식별 평가하고 실제 공격은 인간이 승인했을 때만 이루어진다. 국제인권단체는 살인을 기계에 아웃소싱해 인간이 아닌 컴퓨터가 인간의 생명을 빼앗도록 허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윤리적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3. 이스라엘-리비아 외교장관 회동 후폭풍....미국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권력 구조 탓 ?
팔레스타인 지위를 놓고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과 리비아 외교장관의 비밀 회동 후폭풍이 리비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리비아 외교장관은 튀르키예로 피신했고 두 장관 만남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진상조사를 지시한 리비아 과도 정부가 실제론 이스라엘 측과 여러차례 접촉해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스라엘과 리비아 외교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리비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이스라엘에 대해 오랫동안 적대감을 품어온 대표적인 아랍국가라며 리비아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있고 독재자 카다피 집권시절엔 유대인을 추방하고 유대교 회당을 파괴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리비아 외교부는 이스라엘 장관은 우연히 만나 어떤 합의도 없었고 관계 정상화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해명에도 시민들이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격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 과도정부의 총리는 법무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나 이미 양국의 외교장관 회동 준비를 치밀하게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리비아 과도정부가 안정적인 정권 유지를 위해 미국 등 서방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논란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카다피를 축출한 뒤 지금까지 과도정부는 서부를 군벌 리비아국민당은 동부를 나눠 통치하는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져있다. 많은 리비아인은 총리가 미국 우방인 이스라엘과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으로 윤석열 정부도 미국의 지지을 얻기 위해 일본에 보다 적극적으로 우호관계를 수립하므로 대북 및 대중에 대한 한미일관계를 공고히 하여 동북아시아 안보를 빈틈없이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대신 민족간의 갈등은 심화되고 전쟁의 위협도 한층 커지며 코리안 리스크로 경제에도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4. 후쿠시마 원전 폐로 사실상 불가능....일본 내에서도 회의론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그래야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히 철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도쿄전력의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원자로 철거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일본안에서 제기됐다. 일본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가장 큰 명분은 폐로였다. 사고 원자로의 핵연료를 제거하겠다는 건데 연료봉과 파편까지 약 880톤에 이른다. 일본의 원자로 격납고 전문가인 고토 박사는 880톤의 핵연료 가운데 불과 몇 그램의 시험 추출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도쿄전력의 현재 기술 수준을 폭로했다. 고토 박사는 핵연료를 꺼낸다 해도 처리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했다. 체르노빌의 핵연료 잔해는 아직까지 손을 못 대고 있다. 엄청난 대량으로 앞으로도 몇십년간 그럴 것이다. 향후 50년간 핵연료 제거가 무리라고 지적한 고토 박사는 핵연료도 못 꺼내면서 폐로를 위해 오염수 탱크를 처분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방류 한달간 매일 10곳의 바닷물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던 도쿄전력은 어제 분석 결과를 제대로 공표하지 못했다. 이는 태풍과 폭우로 오염수 모니터링이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
5. 층간 소음 보복으로 문틈에 수상한 액체 주입 화학 테러를
미국에서 층간 소음 보복으로 윗집 현관문에 유독물질을 투입한 중국인 화학전공 유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스플로리다대 화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쉬밍 리(36)가 템파팜스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집 현관문 틈에 화학 약품을 여러 차례 주입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됐다고 전했다. 위층 거주자인 우마 압둘라는 어느날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에 호흡곤란, 눈 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다. 특히 10개월된 아기가 구토를 시작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여러 차례 소방관이 출동했으나 못 찾다가 압둘라는 문쪽에서 냄새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느끼고 현관문 밖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CCTV에는 아래층에 사는 남성 리가 주사기를 들고 올라와 현관문 틈에 수상한 액체를 주입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찍혔다. 리는 이전에 화장실 변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압둘라의 집을 찾아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리가 주입한 약물은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으로 두 물질이 사용됐을 때 불안, 복통, 구토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리는 스토킹, 화학물질 살포, 규제물질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6. 명문대 졸업장도 소용없다....절에서도 떨어진다는 중국 상황
실업률을 비공개할 정도로 최근 중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 가운데 중국에서 35살이 넘으면 절에서도 떨어진다는 소식이 화제다. 중국에서 35세 전후로 취업이 불가능하거나 직장에서 해고되는 35세의 저주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입사원들보다 임금도 더 줘야 하는 데다가 육아 등을 이유로 초과 근로도 많이 시킬 수 없어 35살 전후만 되어도 고용주들이 꺼린다는 것이다. 결혼생각이 없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고 할 정도다 실제 중국에선 공무원 신규 채용 연령을 35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러한 풍조가 일반기업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한 사찰의 승려 모집 공고에서도 35세 제한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대학원 진학 등으로 취업이 늦어지거나 창업 실패나 실직 등을 겪어 35세 전후의 구직자가 되면 결국 택시 기사나 배달 기사가 되는 일이 흔하다고 전한다
7. 삼성전자, 독 IFA서 세탁 건조 한번에 하는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25kg 용량의 세탁기와 13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제품이다.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 좁은 세탁실에 설치도 가능하다. 신제품은 Ecobubble 기능으로 더 깨끗하게 세탁한다. 또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터치 방식의 7형 와이드 터치 LCD도 갖췄다. 이 밖에도 AI 세제자동 투입 / AI 맞춤 세탁 및 건조 / 오토 오픈 도어 / AI 절약모드 등 삼성전자와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 건조기의 핵심 기능들을 적용했다
8. 응애응애 뚝 !....작년 출생아 24.9만 20년만에 반토막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다시 한번 역대 최소기록을 경신했다. 0.70명까지 내려간 2분기 합계출산율의 여파로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첫 아이를 갖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12만 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8488명 대비 6.3%줄었다 한편 2022년에는 한국의 출생아 수는 24.9만명으로 2002년 49.7만명에서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 0.78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이다. 아이를 낳는 시기 역시 늦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 대비 0.2세 상승한 33.5세였다. 특히 첫째 아이의 평균 출산연령이 전년 대비 0.3세 높아져 33세에 이르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도 35.7%로 1년 전보다 0.6% 높아졌다 높아지는 결혼 연령에 더해 결혼 후 첫 아이를 갖기까지 걸리는 기간까지 길어지고 있다. 혼인 외 출산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에서 혼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9800명)으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출산하는 데 대한 청년층 인식이 크게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 Y염색체 완전 해독.....인간 게놈지도 20년만에 마지막 퍼즐 맞춰
지난 23일 사람의 Y염색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염색체는 사람의 모든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이다. Y염색체는 남성을 결정하는 성염색체인 XY염색체 중 하나를 말한다. 지난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염색체 23쌍의 지도가 완성됐지만 Y염색체는 해독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 연구진은 유럽계 남성 1명의 Y염색체를 구성하는 염기 6246만 29쌍을 해독했다. 동시에 미국 잭슨의학연구소에서는 아프리카계 21명을 포함해 남성 43명의 Y염색체를 동시에 분석해 비교했다. 이중 이번에 완전 염기 서열이 해독한 것은 3명이었다. 23쌍의 사람 염색체 염기서열은 지난해까지 대부분 밝혀졌다. 염색체를 이루는 DNA는 A(아데닌) G(구아닌) C(시토신) T(타민) 4가지 염기(핵산)가 두 개씩 결합해 배열된 구조다. 세포 안에서 DNA염기의 배열 순서에 따라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 단백질이 우리 몸을 구성한다
사람은 약 30억쌍 염기로 이뤄졌고 약 3만개의 유전자가 인체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합성한다. 인간 게놈지도를 통해 우리 몸속 세포가 어떤 순서로 염기 배열이 이뤄졌는지를 알게 됐고 이후에도 미처 해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추가연구가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2억쌍의 염기 서열 분석이 이뤄져 대부분의 DNA 염기가 해독됐다. 하지만 Y염색체는 절반 이상 염기서열이 알려지지 않았다. Y염색체는 성염색체에서 쌍을 이루는 X염색체를 비롯해 다른 염색체보다 크기가 작지만 같은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부위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바이오기업이 나노포어기술을 개발하여 각 염기의 서로 다른 전기적 성질 차이를 이용해 오류없이 정확하게 염기 종류를 가려낸다. 연구진은 이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Y염색체에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106개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게놈 프로젝트에서 알아낸 것보다 41개 더 많은 규모다. 그리고 Y염색체 염기서열 분석은 불임뿐 아니라 암 치료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0. 부산항에서 발견된 불개미는 살인개미 ?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초 인천항에서 발견되는 등 세 번째 출몰이다. 붉은불개미는 살인개미라고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부산항 일대 외래 병해충 조사 과정에서 붉은불개미 50마리를 발견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 반경 5m 이내의 출입통제하고 반경 50m의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277대는 소독 전 이동 제한 조치했다. 붉은불개미는 남미가 원산지인 외래종이다.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이다.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지정했다. 여왕개미는 산란기에 주변 환경에 따라 매일 1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항상 한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려워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다만 붉은불개미의 위험성은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침에 찔린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겪을 수 있는 건 맞다. 그러나 붉은불개미가 가지고 있는 독은 국내 서식하는 벌, 독거미, 지네 등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붉은불개미로 인한 증상은 대부분의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편 붉은불개미가 국내 생태계에 정착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다만 외부 유입 사례가 매년 수차례식 발생하는 만큼 조심하는 게 좋다
11. 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오늘 출산 완료....딸이 그저 행복하길
국내에서 처음으로 레즈비언 커플의 임신 사실을 알렸던 김규진씨와 김세연 부부가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관광객의 혼인신고를 허용하는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에서 한 차례 더 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의 결혼 과정은 2020년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라는 에세이로 출간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들 부부는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12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국내에서는 부부만 정자를 공여받을 수 있어 포기했다
이처럼 두사람은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육아 휴직이나 출산 휴가를 쓸 수 없다. 라니도 법적으로 세연씨의 딸은 아니다 출산한 김규진씨는 딸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에 사는 어린이로서 안전하게 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딸 라니가 크면서 넌 엄마가 2명이야라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말에 네가 속한 곳은 엄마가 둘인 가정이고 엄마들은 너를 너무너무 원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한 거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세연씨 역시 딸이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회에 컸으면 좋겠다. 이혼 가정이든 재혼 가정이든 조부모 가정이든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고 다양성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가능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2. 이 운동 혈압 가장 많이 낮춰.....유산소 운동보다 효과 좋아
근육 길이에는 변동을 주지 않고 수축해 버티는 등척성 운동이 유산소 운동보다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등척성 운동에는 플랭크, 스쿼트, 약력기 조이기, 다리 들어 버티기 등이 있다. 영국 컨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대 연구팀은 등척성 운동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가장 많이 낮추어 혈압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2013년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등척성 운동이 가장 효과가 좋은 이유를 명확하게 규명하진 못했지만 움직이지 않은 채 근육에 힘을 줬을 때 근육 주변 혈관이 조여졌다가 힘을 풀면 혈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이 동작이 반복되면서 혈관이 확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벽 스퀘트가 혈압 강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벽스쿼트는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등을 벽에 댄 채 허벅지와 종아리가 90도를 이룰 때까지 무릎을 굽힌 후 정해진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하는 운동이다. 연구팀은 2분 운동 2분 휴식을 하루에 4번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는 것을 추천했다. 한편 유산소 운동중에서는 달리기가 가장 효과적인 혈압 강화 운동이었다
13. 혈행에 좋은 이것.....10개 이상 먹으면 큰일 날 수도
은행은 9월 대표 제철 음식이다. 은행의 대표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이다. 이 성분은 혈액 순환 개선, 혈관 보호, 모세혈관벽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은행의 레시틴 성분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C함유량도 상당하다. 따라서 은행을 먹으면 면연력을 향상시키고 피로 해소에 좋아 환절기 면역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뼈 건강에 좋은 엘고스테린 성분도 들어 있으며 저열량, 저지방 식품에 해당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다만 과도한 은행 섭취는 오히려 독이다. 은행은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 등의 독성물질을 함유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고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대표적인 중독증상으로 구역, 구토, 복통, 설사, 전신강직대발작 등이 있다. 전신강직대발작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온몸에 강직 현상이 오고 그후 떨리는 간대 현상으로 진행되는 발작을 말한다. 심하면 치명적인 간질 지속상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은행의 하루 권장량은 하루 10개 이하라고 한다
14. 프랑스와 에스파냐 압도한 영국, 해양 패권 장악하고 조선에 거문도에 상륙하다
1588년 잉글랜드는 에스파냐 무적함대의 상륙을 막아낸다. 훗날 스코틀랜드를 아우르며 해양 패권 국가로 성장한 영국은 영어와 그리니치 표준시로 상징되는 세계적 표준 국가로 성장한다. 한편 잉글랜드은 서쪽 끝의 먼 바다에 있다. 몇 년 전 일본으로부터 온 어느 배 한척이 전라도 고흥에 나타났다. 그 배는 매우 컸고 여러개의 망루와 큰 집이 있었고 조선군이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고 그배는 달아났다고 했다. 1614년 광해군때 이수광이 편찬한 지봉유설에서 언급된 정체불명의 선박은 1600년에 창설된 잉글랜드 동인도회사의 배였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치열하게 3차례 전쟁을 치렀다. 1688년 명예혁명으로 메리 2세가 왕이 되면서 그의 남편이었던 네덜란드 지도자 윌리엄 3세가 함께 왕이 됨으로써 해양 패권은 두나라가 합치게 됐다
18세기 세계대전이라고 불리는 7년 전쟁(1756-63)에서 영국에 패배한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전쟁을 지원했다. 대서양 너머로 지원군을 파견하느라 프랑스 절대왕정에 가중된 부담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배경이 되었다. 대혁명 직전 루이 16세는 라 페루즈 백작의 항해를 후원했다. 1785년부터 성공적 항해를 이어가던 라 페루즈 탐사 선박 2척은 1788년 태평양에서 사라졌다. 실종 전에 파리에 전해진 보고서에는 꼬레아에 관한 기록들이 있었다. 라 페루즈는 켈파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를 아름답게 묘사했다. 그러나 하멜의 책을 읽고 생긴 선입견으로 인해 상륙할 생각은 없었다고 적었다. 꼬레아 동쪽 바다의 섬은 천문관측사의 이름을 따서 다쥘레(울릉도)라고 명명함으로써 한반도의 부속 도서들임을 명확히 했다
1816년 산둥반도의 위해를 출발한 맥스웰 대령과 바실 홀 중령의 탐사대는 조선 서해안에 상륙하여 주민들과 수화를 나누었다. 2년 후인 1818년 홀이 맥스웰에게 헌정하는 탐사보고서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백령도와 인근 섬들을 홀의 아버지 이름을 따서 제임스 홀 군도라고 명명되었다.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 소속 로드 애머스트호를 타고 온 린지 일행이 황해도를 거쳐 충청도에 상륙했다. 그들은 만난 충청감사는 용모는 분을 발라 놓는 것처럼 희기도 하고 먹물을 들인 것처럼 검기도 하였다라고 표현했다. 린지 일행은 조선왕에게 바칠 예물과 교역허가를 요청했다. 조선의 관리는 청나라 황제의 칙령없이 결정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린지 일행이 과거 코리아가 독립국가였던 증거들을 제시하며 독자적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1883년 영국은 조선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1885년 4월 영국은 돌연 조선의 거문도를 점거했다. 1885년 11월 뉴욕타임즈는 영국의 새로운 동방 항구 해밀턴항 즉 거문도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무단 점거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영국의 명분은 러시아의 남진을 예방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크림전쟁(1853-56)에서 오스만 투르크제국과 충돌한 러시아의 팽창을 저지했고 영국의 동방 교두보 인도를 향한 러시아의 남진을 아프가니스탄에서 틀어막고자 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1858년 청나라와 체결했던 아이훈조약의 경계, 그리고 1860년 청나라와 체결했던 베이징조약의 경계를 넘어 1861년 러시아 함대를 대마도에 정박시킨 것에 주목했다. 1884년 조로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조선정부의 독일 출신 외교고문 묄렌도르프의 친러 행보는 영국의 의심을 증폭시켰다. 영국은 거문도에서 1887년 2월 철수했다. 한반도의 현상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약속을 받아낸 후였다. 한편 영국은 1902년 영일동맹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15. 붉은 노을 속 모천 회귀하는 은어의 그리움
경북 울진군의 젖줄인 왕피천과 울진 남대천의 출발점은 멀리 떨어져 있으나 동해를 만나는 지점은 가깝다. 두 하천은 산란철 회귀하는 은어떼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어는 모천 회귀어다. 수중군자 민물고기의 귀족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맛이 좋다. 살이 오르고 단맛이 최고로 높아지는 시기는 8월 중순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건 맛도 맛이지만 특유의 수박 향 때문이기도 하다. 남대천 하류 하천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 은어 아치 보행교가 있다. 해가 지면 은어 비늘보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거린다. 남대천 수면에 일렁이는 모습 또한 운치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북쪽으로 흐르는 매화천과 불영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는 광천의 물줄기와 울진군 근남면에서 합류해 동해로 흘러든다 총연장 68km의 물줄기다. 왕피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 옆 작은 산봉우리에 망양정이 우뚝하다. 조선시대 숙종이 내린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걸고 있는 관동팔경 중의 한곳이다. 당초 기성면 망양리에서 이곳 근남면 산포리로 이건됐다. 망양정은 예부터 해돋이와 달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소나무 숲과 바다가 만나는 해변, 광활한 품을 펼쳐놓은 동해, 내륙으로 휘어져 가는 왕피천 물길과 푸른 산줄기까지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망양정은 동서트레일의 출발점이다. 트레일은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숲길, 마을길, 물길 등을 잇는 849km의 장거리 코스로 55개 구간으로 나뉜다. 1개 구간의 평균 거리는 15km로 일반적으로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로 구성됐다. 세계의 트레일로 꿈꾸며 가장 마지막 구간이자 동쪽에선 첫 번째 구간인 울진 구간 우리금융길이 지난 6월 1일 개통됐다. 길은 성류길을 지나 왕피천과 불영계곡을 넘나든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불영계곡은 금강송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긴 계곡이다. 특이한 형태의 암석이 어우러져 있다. 불영계곡 행곡리에서 처진 소나무를 만나는데 수령이 300년의 소나무는 가지가 가늘고 길며 그 수형이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 409호로도 보호되고 있다. 이어 막금마을에서 찬물이 나는 곳이라 해 이름 붙은 한티재가 있다. 이는 조선시대 울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첫 번째 고갯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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