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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8. 21,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8. 21. 04:03

    1. 남성 생식기 가진 여성 트랜스 젠더, 월드컵 무대 선다

    트랜스 젠더 선수들이 오는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수영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국제수영연맹은 베를린 대회에 트랜스젠더 선수끼리 경쟁하는 오픈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맹은 우리는 모든 성별과 여러 정체성을 지닌 수영선수를 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데뷔 무대인 이번 베를린 대회엔 모든 영법에 걸쳐 50m100m 종목이 진행된다. 더 긴 거리를 헤엄치는 종목이 앞으로 추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픈 부문 신설이 향후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와 생물학적 여성 선수가 시합하는 방향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선수 이슈는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 여자부 대학 경기에 출전했던 미국의 토마스도 그중 한 사례다 토마스는 2022500야드(457m)자유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NCAA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여성선수가 됐다. 함께 훈련했던 펜실베니아대학 여자선수들은 토마스는 남성일 때는 전국 500위권 선수였지만 여자경기에서는 전미대학체육협회 챔피언이 됐다라며 여성들이 시상대에 설 자리를 잃었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측에서 토마스와 라커룸을 같이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자신들은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트랜스젠더의 수영선수를 어떻게 대우하여야 적절하게 하였다고 할 수 있을까. 인생은 누군가 이익을 보면 누구가는 희생을 치르는 시소게임과도 같다

     

    2. 곳곳 사상 초유 전원 대피령....캐나다 산불 17만명 엑소더스

    캐나다에서 봄과 여름에 걸쳐 엄청난 산불이 곳곳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피해 상황은 역대 최악이다. 지금까지 주민 17만명이 불길을 피해 대피했다.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발생한 전례없는 산불로 당국이 전날 주도인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했다. 올해 산불로 주의 주도나 중심지역의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옐로나이프 주민에게 18일 정오까지 자동차를 타고 앨버타주 북부에 설치된 대피소로 가거나 항공편을 이용해 앨버타주 캘거리로 가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노스웨스턴 준주에는 현재까지 236건의 화제가 발생해 21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SNS에는 산불로 인해 온 마을이 마치 밤처럼 붉게 변한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이 잇따라 게시됐다. 또 탈출 행렬 앞에 화염이 도로까지 휩쓸어 더는 전진을 못 하는 일이 벌어졌다.

     

    3. 말레이시아 여객기, 고속도로 떨어져 날벼락....최소 10명 사망

    말레이시아에서 소형 여객기가 고속도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오토바이, 자동차 등과 충돌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도시 셀랑고르의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에 착륙을 하려던 항공기가 인근 고속도로에 추락해 안에 타고 있던 승객 6명과 승무원 2명 도로 안전자 2명 등이 사망했다. 이 비행기는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셀랑고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당 항공기는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비상 연락 등을 해오지 않았다. 항공기는 실제 착륙 예정 시간 2분 전에 관제탑과의 연락이 끊겼고 고속도로에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 이탈리아 꽃게와의 전쟁 왜 ?....봉골레 파스타 못 먹을까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베네토주가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중해에 유입된 외래종 푸른꽃게 확산으로 인해 조개수 급감에 따른 조치다. 대서양 서부에 주로 서식하는 푸른꽃게는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의 석호를 비롯한 지역에 퍼져 조개, 홍합, 굴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이탈리아 조개 양식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개는 특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주재료이기도 하다. 몸무게가 최대 1kg에 달하는 푸른 꽃게는 먹성이 엄청나며 날카로운 집게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내는데 특히 능숙하다. 올해 초부터 베네토주에서만 푸른꽃게 326톤을 포획했지만 여전히 개체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조개 생산국이다. 이탈리아 조개 양식업자들은 현재 폐업위기에 처한 상태다

     

    5. 마침내 범죄국가 선입견 벗었다....여름 휴가지로 떠오른 유럽 빈국

    유럽 빈국 중 하나인 알바니아가 범죄국가 선입견에서 벗어나 인기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여름 휴가지로 알바니아를 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동남부의 유명 휴양지 폴리아에서 정기 여객선을 타고 알바니아 서남부 해안도시 블로에 도착해 이곳에서 이틀간 휴가를 보냈다. 멜라니 총리가 알바니아를 찾은 것은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탈리아의 고물가와 바가지 상술에 질린 멜로니 총리가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알바니아로 떠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최근 알바니아의 식당과 호텔 가격은 독일보다 56% 낮다며 알바니아가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휴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관광객은 약 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가 늘었다고 전했다.

     

    6. 안 마셔, 안 팔려, 안 자라, 와인 대국 프랑스, 포도밭 갈아엎는다

    세계 1위 와인 수출국 프랑스 그중에소도 레드 와인의 본산으로 유명한 남서부 보르도지역에서 포도 농사를 그만두겠다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보르도 일대 1371개 농가가 포도 경작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1000여개 농가는 포도밭을 갈아엎고 1ha876만원인 농가지원금을 정부에 신청하고 다른 작물 농사를 짓기로 했다. 올해 와인 농가 지원에 투입되는 예산만 832억원에 달한다. 이는 보르도 와인의 85%를 차지하는 레드와인 가격 하락세 때문이다. 1병당 1만원 내외였던 것이 보르도산 중급 레드와인이 최근 3천원으로 팔리기도 했다 가격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 젊은 층의 와인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다. 소비량이 10년새 32% 감소했다. 올해는 맥주 판매량이 처음으로 와인을 앞지를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와인 수입을 중단한 점도 악재였고 프랑스산 와인이 중국산으로 대체되면서 수출량이 줄었다. 폭염도 가세하며 레드와인 대신 시원하게 화이트 와인과 로제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평균기온이 올라 보르도 와인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떫은 맛이 너무 강해졌다. 폭염에 가뭄까지 가세해 작황도 악화됐다. 와인 산업 타격은 세계적 현상이다. 호주 최대 와인기업도 일부 와인양조장을 폐쇄했다고 한다. 한국도 혼술족의 위스키 열풍으로 와인 소비량이 감소했다

     

    7. 국민연금 보험료 더 내고 늦게 받는다....다음주 최종안

    국민연금 개혁을 논의 중인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가 위원회가 결국 단일안 도출에 실패했다. 복수안의 시라리오를 제출할 전망이다. 최종 보고서에는 지금보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올리고 길게는 3년 더 늦게 받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산하 재정계산위원회는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는 소수안이 있고 소득대체율을 그대로 두고 보험료율을 12%, 15%, 18%로 올리는 세가지 다수안이 있다. 회의를 마친 뒤 최종보고서가 다음주에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연금 수급 시기인 65세를 66-68세로 최대 3년 늦추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계산위원회는 다수 의견은 보험료를 인상하고 소득대체율 유지, 수급시기 연장이다. 복지부는 10월 중으로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단일안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연금개혁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8. 모아놓은 돈 부족한데....미혼 2030 내집 마련 기회 온다

    서울 강서구 마곡과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 등에서 공공주택 사전청약이 다음달 이뤄진다. 입지가 뛰어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공공주택은 경제활동 기간이 짧아 충분히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2030세대에게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다. 미혼인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위한 청년 특별공급이 올해 새로 도입된 만큼 이를 활용하면 내집 마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260가구가 하남 교산신도시에는 452가구, 안산 장상지구 439가구 등 3기 신도시에서 물량이 나온다. 주목받는 사업지는 마곡 10-2블록이다. 토지 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등 대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한 마곡지구는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선호 주거지로 꼽힌다. 교산신도시도 3기 신도시 가운데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런 공공분양 물량 가운데 일정 비율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위해 청년 특별공급으로 할당된다. 청년 특공은 과거에 주택을 소유한 적 없는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세대주가 아니고 주택을 보유한 부모와 함께 세대를 구성하고 있어도 청약할 수 있다. 1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액의 140%이하(469만원)면서 본인의 순자산이 2.6억원이하여야 한다. 여기에 청년특공은 나눔형과 선택형에서 15%씩 배정된다. 나눔형은 처음부터 분양받아 내 집을 장만하되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장기저리 주택 담보대출을 받아서 경제적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70%이하며 의무거주기간은 5년이다. 선택형은 우선 임대료를 내고 임대로 6년 동안 산 다음 분양 여부를 선택하는 구조다

     

    9.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최장기록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간의 장기 이식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해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돼지 신장을 사용한 인체 실험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기능으로 인한 거부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 뇌사자가 아닌 일반인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말기 심부전 환자인 57세 남성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회복 중 상태가 악화해 2개월 만에 숨졌다. 부검결과 그의 심장에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0. 나이 드니 이유없이 눈물 주르륵...왜 그럴까 ?

    나이가 들면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잘 난다. 실제로 고령이 되면 눈물을 닦기 위해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눈물이 많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의 구성 성분이 바뀐다 눈물 속에는 수분, 점액질 등이 골고루 섞여있고 가장 바깥층을 기름막이 덮고 있다. 이 기름막은 외부 자극이 와도 눈물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름막이 잘 생성되지 않아 눈 표면이 찬바람과 같은 자극에 노출되면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된다. 눈꺼플 노화도 원인이다. 몸이 나이가 들면 눈꺼플의 탄력도 떨어진다. 흰자를 덮고 있는 결막에 주름이 생겨 피부처럼 쭈글쭈글해지는 결막이완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눈을 깜빡이기도 해도 눈물이 쉽게 흘러내릴 수 있다

     

    눈물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눈에는 하수구처럼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존재한다. 덕분에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혀 눈물이 많아진다. 눈물이 흘러넘쳐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며 눈물흘림증을 의심해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 배출기능이 저하돼 눈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질환이다. 눈물길이 완전히 폐쇄됐다면 눈물길을 새로 만들어주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눈물을 줄이기 위해선 평소 눈의 피로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11. 여드름이 지나간 후....뺨에는 패인 흉터, 코에는 솟은 흉터 왜 달라 ?

    여드름 흉터는 발생 부위에 따른 특징이 있다. 뺨에는 패인 흉터가 많고 코에는 솟아오른 흉터가 많으며 턱선에는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빈도가 높다. 패인 흉터가 전체 흉터의 85%를 차지한다. 패인 흉터를 형태별로 보면 얼음송곳형이 65%로 가장 많다. 이는 지름이 2mm이하로 좁은 편이지만 흉터 경계 부위가 날카로우며 진피나 피하조직까지 깊게 패인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25%를 차지하는 박스카형이다 흉터 경계 부위가 각진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수두 흉터와 비슷할 때도 있다. 이 형태는 표면이 넓으며 얼음송곳형과 달리 아래로 내려가도 좁아지지 않는다. 20%인 차지하는 롤링형은 표면의 지름이 4mm로 넓은 편이다. 여드름 흉터가 부위별 특징을 보이는 이유로 피지샘의 분포와 피부와 뼈와 거리 등이 꼽힌다. 염증 억제 작용을 하는 피지는 이마와 코 등 얼굴 중심 부위인 T존에서 많이 분비되고 턱선이나 뺨 등 가장자리 쪽에서는 적게 분비된다. 그래서 뺨에 생긴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아래에 뼈가 가까이 있는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얼굴의 턱선이 대표적이고 갈비뼈에 가까운 가슴 부위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12. 샥스핀에 대해서

    중국집 메뉴는 한중일 세 언어의 짬뽕이다 짜장면의 짜장은 중국식 발음이고 면은 한국식 발음이다. 중국의 당초육이 변형된 탕수육은 한자 하나는 바꾼 뒤 첫 글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식으로 읽는다. 우동은 일본어로 인식되고 짬뽕은 음식도 그 이름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특이한 메뉴가 하나 있으니 샥스핀이다. 샥스핀의 샥은 한중일 삼국에는 없는 말이니 다른 언어에서 기원을 찾아봐야 한다. 이 요리가 상어의 지느러미를 말린 것을 주재료로 하니 아무래도 상어와 지느러미를 뜻하는 영어 샤크와 핀에서 유래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두 단어를 합친 샤크핀이 되어야 할 텐데 영어식 조어 sharks fin을 그대로 가져오되 샤크스핀이 아닌 샥스핀으로 변형시켜 가져온 것이다. 중국의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중국어로는 위츠라고 한다. 샥스핀이 고급 요리로 취급되지만 주재료인 상어 지느러미는 아무 맛도 없으니 독특한 식감이나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다. 한편 중국이나 한국 모두에게 이 음식은 권력과 돈이 결탁된 부패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13. 냉동인간 외치, 어두운 피부 대머리 가진 튀르키예 후손

    독일 연구진이 냉동인간 외치의 게놈을 분석해 외치의 생전 겉모습을 재구성하고 민족적 기원을 추정하는데 성공했다. 독일 진화인류학 연구팀은 냉동된 상태로 발견됐던 자연미라 외치의 게놈을 분석해 외치가 머리숱이 없고 어두운 피부를 가진 아나톨리아계 중년 남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치는 1991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의 알프스산맥 외츠 계곡에서 발견된 미라다. 지금으로부터 약 5300년전인 청동기(기원전 3350년 전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꽁꽁 언 얼음 속에서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어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외치의 게놈은 이미 2012년 처음 분석된 바 있다. 유럽계 미라의 유전자를 최초로 분석한 사례였다. 이후 게놈 분석 기술이 발달한데다 외치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선사시대 유럽인의 게놈이 속속 발굴되면서 외치의 게놈을 훨씬 더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외치의 미라(이탈리아 보관)

    분석결과 외치는 튀르키예에 속하는 아나톨리아계의 후손이었다. 십여년 전 처음 진행됐던 유전자 분석에선 외치가 동유럽계 목축민족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확보된 다른 선사시대 유럽인의 게놈과 비교한 결과 외치와 동유럽계 목축민족 간 유전자 연관성이 낮다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외치의 외모는 피부색은 가장 어두운 색이며 머리카락도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치가 성인 남성이 되면서 길고 두꺼운 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대머리화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사망 당시 비만인 상태였으며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14. 영화 오펜하이머....맨해튼 프로젝트

    오펜하이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 역을 맡아 열연한다. 나치 독일이 먼저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 앨러모스에 지어진 거대한 연구단지에서 오펜하이머가 당대 최대 최고의 과학자들을 이끌고 원자폭탄 개발을 진행했다. 1945716일 인류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실험이 성공했고 한달 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팻맨으로 일본은 항복했고 제 2차 세계대전은 종식됐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많은 사람들이 피복당한 참상을 본 후 수소폭탄 개발과 군비 확장에 반대했고 소련 스파이라는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오펜하이머는 불명예를 안은 채 1967년 후두암으로 사망했고 그후 55년이 지나서야 스파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쌍계입암도(정선)와 선바위

    15. 오지 중의 오지 영양으로 가다

    1m가 넘는 산군들로 둘러메고 있는 영양은 전체의 90%가 산이다. 그중에서도 전국에서 청정일수가 가장 긴 일월산에서, 그 유명한 영양의 곰취나물과 영양 고추가 태어난다 영양군의 현재 인구는 1.5만명으로 인구 2만이 되지 않은 곳으로 울릉도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 영양읍으로 가는 길에 선바위가 있는데 촛대모양으로 입암으로 신선바위라고도 한다 석벽과 절벽을 끼고 흐르는 두 물줄기가 합류하여 큰강을 이룬 것이 남이포다. 세조때 역모를 꾀한 무리가 반란을 일으키자 조정에서 남이장군에게 토벌할 것을 명했고 역모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큰 칼로 산맥을 자른 것이 선바위, 그 물줄기가 남이포다. 남이포 앞으로 솟아오른 선바위와 건너편의 소원봉 앞 정자가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을 몸에 두르고 섰다. 100km가 넘는 길이로 동국여지승람에 대천이라 기록된 영양의 젖줄이다

     

    서식지(조선 민간 3대 정원)

    일월산에서 채취한 약재와 지하 164m 암반수로 만들었다는 영양의 증류주 초화주가 있다. 선바위 근처 연당리의 서식지로 갔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원과 함께 조선 3대 정원 중 하나로 서식지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민간 연못으로 400년 된 은행나무가 객들을 맞는다. 신선이 노는 선유석, 구름 봉우리 모양 상운석 등 20개 가까운 서석이 연못에 놓여 있다. 상서로운 바위라 이름 붙여진 것이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세조때 진사에 합격했으나 1608년 이후 광해군 때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이곳에서 학문 연구로 일생을 마쳤다는 정연방 선생이 만든 연못이다. 사우단 앞에는 지조를 상징하는 매난국죽이 있다

     

    영양은 죽파리 자작나무숲이 있다. 이곳은 국가지정 국유림 명품숲으로 인제 원대리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25ha)보다 훨씬 크다. 1993년 죽파리 검마산 일대에 식재한 30묘목들이 30년간 사람들의 발길을 만나지 않은채 20m이상 자라난 것이다 한편 국제밤하늘협회는 2015년 수비면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를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1급수에만 있는 다슬기를 먹고 사는 반딧불이는 그만큼 주위 환경이 깨끗하다. 영양은 유일하게 반딧불과 천체 관측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정계향(음식다미방 저자)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쓰여 있는 어만두 요리법을 보면 생선 살을 저며 만두피로 만든다. 이색적이다. 누가 썼을까. 음식다미방은 350년전 영양에 살았던 사대부가 여인이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여성이 책을 쓴다는 것 자체가 통념에 어긋났던 조선시대에 식품의 과학적 조리법을 최초로 기록한 진취적인 여성 과학자인 장계향(1598-1680)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과학적인 식품 보관법, 발효방법과 조리법 등 146개 항목에 달하는 음식조리법을 총망라해 1670년에 책을 냈다. 17세기 중엽 실제 조선인들의 식생활과 가정식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문헌이다. 특히 술에 대해서 많은 기록이 있다. 장계향은 화가이자 서예가 과학자였으며 시인이고 민초들도 구휼한 사회사업가였다

     

    두들은 경상도 사투리로 둔덕, 언덕빼기를 뜻한다. 1640년 병자호란의 국치를 부끄럽게 여겨 귀향한 석계 이시명 선생이 자리를 잡았고 후손인 재령 이씨 일가가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항일 시인 이병각과 함께 작가 이문열의 고향이기도 하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이었던 장계향은 이문열 작가의 선대 할머니쯤 되겠다. 두들마을에는 후학을 가르치던 서당, 이문열 작가의 생가인 석간고택과 학문 연구가 이뤄지던 석간정사, 항일시인 이병각 시인의 생가 유우당, 도서관과 카페, 산책로 등을 만날 수 있다. 두들마을에선 다도체험, 전통혼례, 고택음악회와 전통 음식 조리 및 시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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