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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8. 23,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8. 23. 03:50

    1. 니제르 쿠데타에 프랑스 미국 초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726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미국이 지난 20년간 추진해 온 대테러작전은 물론이고 우크라 전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대통령의 경호부대 개편으로 수반되는 잠재적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 니제르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 절차를 거쳐 당선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바줌은 지난 4월 육군 참모총장과 헌병대장을 측근으로 교체했다. 이 조치는 대통령 경호실장인 오마르로도 불리는 치아니를 긴장시켰다. 12년동안 치아니는 700명의 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경호대를 지휘해왔다. 지난 724일 바줌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경호실장 해임을 위한 명령서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726일 새벽 3시 중화기로 무장한 경호부대가 치아니 지휘로 바줌의 관저로 진입했다. 프랑스는 대통령 복귀를 위해 군대 파견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니제르군이 바줌이 아닌 치아니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쿠데타 주도자(경호실장 치아니)

    니제르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가라는 점 외에도 여러 중요성이 있다. 지정학적 요충지이고 상당량의 우라늄, ,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특히 세계 4위의 우라늄 생산국이다. 그리고 북서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인원과 물자의 이동경로며 서아프리카에서 대테러작전의 핵심거점이다. 이 지역에는 보코하람과 IS-대 사하라지부를 비롯한 여러 테러집단들이 준동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요 서방국들이 니제르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한편 외견상 쿠데타의 직접적 원인은 군부의 정권 교체 야망이나 혁명적 비전의 실현 또는 이데올로기적 명분이 아니라 주로 개인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군인들의 권력욕과 정치인들 간의 불화이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군 통수권자인 바줌의 실언과 외국군 주둔에 대한 군부의 불안감도 거론된다. 특히 군대가 테러집단보다 못하다는 발언이 쿠데타가 임박한 시점에 군의 사기를 꺾었다 군부의 신경을 건드린 결정적 악재였다는 것이다

     

    핵심은 고질적 빈곤 속에서 수십년간 지속된 신식민주의 체제가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지속불가능한 위기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즉 파멸적 대외부채를 꼽았다. 또한 의료,보건,교육 등에 대한 지출 감소, 비공식 부문 근로자들의 소득 하락, 나아가 생활수준의 저하와 절망감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니제르 국민들 역시 무능한 문민정부를 서구의 지배에 맹종하는 꼭두각시로 간주한다 기니-말리-부르키나파소-차드-수단에 이르는 국가들이 2020-21년 사이에 군부 쿠데타를 겪었다. 니제르까지 연결되면서 쿠데타 벨트가 형성되게 되었다 이들은 사헬지역과 겹치고 있다.. 한편 니제르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와 달리 빈곤과 반란에 시달리는 사헬지역에서 친서방 성향의 안전한 보루로 여겨졌지만 쿠데타로 무너지면서 사헬 지역이 아프리카 해안을 훨씬 넘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쿠데타의 사태에서 최대 패자로는 단연 프랑스가 꼽힌다. 현재 프랑스는 니제르와의 양자간 방위협정에 따라 영구 군사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니제르를 대 사헬전략 재편의 출발점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프랑스가 니제르에 제공한 군사지원 규모는 1.3억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있다. 친 쿠데타 시위대는 프랑스 타도를 외치고 있다. 한편 199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쿠데타 중에서 78%가 프랑스어권 국가에서 발생했다. 이는 말리에서의 2022년에 군대 철수때부터 나타났다. 이번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유지된다면 말리에서처럼 전면 철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도 지난 20년간 대테러 모델이 총체적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런 대테러작전의 비효율성이 있었고 이 작전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심 이반을 부채질하는 주범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말 제2차 러시아 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부상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용병세력인 바그너그룹의 역할이 그 뒷받침을 하고 있다. 이 용병의 성공비결은 서방국들이 꺼리는 용병, 정권 안보, 이익 공유, 언론 관리, 등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니제르에서는 시리아처럼 쿠데타 세력을 옹호하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그룹이 그 역할을 또 다시 수행하면 서방국들의 위치는 위협받을 수 있다

     

    2. 위험성 높은 신종 코로나 19 변이 피롤라 등장....각국 보건당국 긴장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많아 위험성이 높을 수 있는 새로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변이가 나타나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변이로 분류되고 있다. 피롤라란 별명이 붙은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되고 있다며 전파 경위를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다. 현재까지 BA.2.86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이다.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한데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특히 영국에서 발견된 환자는 최근 여행을 다닌 일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확률이 높다. BA.2.86의 확산속도 및 범위, 위중증 위험과 영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3.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미국의 안보보장 논의하나....바이든 G20서 빈살만 만날 수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별도 회담을 가질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회담은 미국과 사우디간 초대형 합의가 타결되는데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양국은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안보보장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은 중국과 이란을 견제하고자 중동지역의 핵심 우방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정식 수교를 맺도록 설득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의 대가로 나토 수준의 고강도 안보협정 체결, 미국의 무기 금수조치 해제, 민수용 핵프로그램 개발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개발로 골치를 앓는 미국으로선 우라늄 농축을 눈감아 주기 힘들어 그간 논의는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 관리들은 내년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를 분산시키기 전에 사우디와의 외교적 협상을 완료하기 원한다고 한다

     

    4. 아뿔사 기사 없는 무인택시....치명적 부작용이

    기사가 없는 무인택시가 승객들을 싣고 도로 한복판을 달린다.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이른바 로보 택시이다. 그동안 제한된 구역과 시간에만 운행이 가능했는데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24시간 유료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와 GM의 크루즈, 양사가 합쳐 최대 500여 대의 로보택시가 도심을 밤낮없이 질주하게 됐다.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차별을 받아온 장애인들은 로보 택시의 운행을 반긴다. 하지만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통신 연결에 실패한 로보택시가 교차로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승객이 제대로 문을 닫지 않고 내리며 먹통이 돼 멈춰버리는 사고도 적지 않다. 실제 로보 택시가 멈춰서 긴급 회수된 경우도 웨이모 58건 크루즈 170건이 넘는다. 또한 로보 택시 내에서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승객들이 많아 자칫 이동하는 러브호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혁신 산업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기술적, 사회적 보완을 거쳐 로보 택시는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5. 왕위계승 1위 스페인 공주 육사 입학....3년간 군사 훈련 예정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 공주(17)가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간의 군사훈련을 시작한다고 하였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레오노르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스페인은 여성 국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동안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이번달부터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 과정은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로 그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마치게 된다

     

    6. 중국 40년 호황 끝났다....세계 경제 사상 최대폭 변속기어 직면

    중국 경제의 40년 고도성장을 견인해 온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건설 위주 성장 모델이 더는 지속되기 힘들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진단했다.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났다고 하였다. 기반시설, 부동산 개발에 정부가 대규모로 자본을 쏟아부었지만 갈수록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져 심각한 비효율과 부채 문제가 불거졌고 이런 어려움은 이제 통제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일부지역은 사용률이 낮은 교량과 공항을 떠안았으며 수백만채의 아파트가 미분양됐다 투자 수익률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뎡사오핑이 개혁개방의 문을 연 1978년 이후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눈부신 발전을 구가해왔다. 그래서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 기간 중국은 매년 국내총생산의 44%가량을 국내 기반시설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2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저출산 현상에 따른 인구절벽과 미중 갈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감소 전망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는 중국의 성장 속도가 훨씬 둔화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국제통화기금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까지 최소 6%를 기록했던 중국의 GDP성장률이 앞으로 수년간 4%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에는 연 2%내외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되면 중국은 중진국을 졸업하지 못한 채 주저앉게 된다. 따라서 중국경제가 1990년대 이후 만성적인 침체를 겪는 일본과 동일한 경로를 걸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내외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 등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 개입을 오히려 더욱 늘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전체 경제를 부양하거나 수백만명의 대졸자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경제전문가의 시각이다

     

    7. 240만원 벌어 40만원 월세, 70만원 적금....직장인 고물가 생존법

    은행원 김모(28)씨는 최근 회사에서 동료들과 점심식사 후 결제하는 방식을 바꿨다. 원래 식비통장을 만들어 전체 음식 가격을 한번에 계산했는데 이제는 통장을 없애고 자기가 시킨 메뉴의 값을 각자 치르는 형식이다. 예전 같으면 각자 먹을 식사류 외에 나눠 먹을 요리 한 개씩을 추가로 시켰는데 이제는 되도록 단품 요리만 시키고 있다 김씨의 사례처럼 치솟는 물가 영향으로 외식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사용금액은 전 분기 대비 3.8%줄었다. 가장 감소율이 높은 건 20대다 따라서 어울려 먹던 문화가 개인화된 외식이 증가하였다 또한 대안으로 직접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있다. 조씨는 한달 월급 240만원으로 적금 70만원, 월세 40만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가 빠듯하다. 비상금이 없어서 최대한 아껴쓰기 위해 시작했다며 외식하면 최소 1만원인데 도시락을 싸면 식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바뀐 직장인 점심문화에 애가 타는 건 외식업계다. 올해 초 엔데믹 전환으로 경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매출은 오르지 않고 인건비 부담과 식재료 상승으로 고충만 커지고 있다. 한국외식업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 직장인들이 식사를 가급적 대충 떄우려다 보니 구내식당이나 편의점 간편식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 다만 중국이 6년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점이 하반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예전처럼 빗장을 풀었으니 무조건 유커가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된다고 경고가 나온다. 그간 중국 소비시장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8. 유가 상승에 다시 떠오른 한전 걱정...전기요금 채권시장 어쩌나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가 수십조원대 빚더미에서 벗어나려는 한전의 실적 개선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발전 도매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최근 역마진 구조에서 간신히 탈출한 한전은 또다시 적자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천연가스도 오름세이다. 한전이 역마진 심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전채 발행을 늘릴 수 밖에 없다. 초우량 채권인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대거 등장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 일반 회사체가 외면받는 구축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정부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편 한전은 한전의 올해 상반기에 8.5조원에 영업손실이지만 5월에 이어 6월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져 적자 폭은 41%나 줄일 수 있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였다는 것이다. 상반기에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현재 80달러선을 뚫고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 기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등이 국제유가에 상방압력르 가하는 요소로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은 발전사의 발전 비용을 늘려 한전이 구매하는 도매원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상 에너지 원가 오름세가 실제로 국내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3-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흑자 전환을 기대되는 3분기 이후 한전은 다시 역마진 구조로 주저앉을 수 있다. 그간 한전은 역마진에 허덕이면서 자금 조달을 대부분 채권 발행에 의존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한전채 발행 물량은 20203.4조원에서 지난해 31.8조원이고 올해 상반기에도 11.4조원의 한전채를 쏟아냈다. 한전채는 투자 수요를 죄다 흡수하면서 다른 회사채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었다. 상반기 내내 한전채가 채권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골치를 썩였다. 한편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정부가 4분기에 전기료 인상 행진을 이어갈지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이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고리 두른 해왕성

    우주 추상화처럼 보이는 이 이미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카메라로 잡은 해왕성의 모습이다. 거대얼음 행성의 둘레에는 빛나는 고리들이 보인다. 해왕성은 태양계 여덟 행성 중 가장 먼 궤도를 도는 행성으로 지구보다 약 30배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이미지가 보여주는 행성의 어둡고 유령같은 모습은 적외선을 흡수하는 해왕성 대기의 메탄 때문이다 해왕성의 높은 고도에 떠 있는 메탄 구름이 적외선을 대부분 흡수해서 이처럼 선명한 빛을 발산하는 것이다. 이미지의 왼쪽 상단에서 강렬한 회절 스파이크를 자랑하는 것은 얼어붙은 질소로 뒤덮인 해왕성의 가장 큰 달인 트리톤으로 햇빛을 받아 해왕성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다. 이 회절 스파이크는 조각 반사경으로 이루어진 웹 망원경이 만들어내는 특징이다

     

    트리톤을 포함하여 해왕성의 알려진 14개의 위성 중 7개가 시야에서 식별될 수 있다. 해왕성의 희미한 고리는 이 행성 초상화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존재로 복잡한 해왕성 고리 시스템의 세부 사항은 19898월 보이저 2호 우주선이 최초로 해왕성을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여기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해왕성은 1846년 영국의 애덤스와 프랑스의 르베리에가 공동으로 발견한 것으로 두사람은 뉴턴의 중력 방정식을 이용해 해왕성의 존재를 먼저 예측했다. 1989년 보이저 2호는 12년의 긴 여행 끝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해왕성 북극 상공 4656km까지 접근했다 해왕성의 공전주기는 165년으로 2011년 발견된 지 꼭 1주기인 165년이 되었다. 그해 923일 태양 둘레 280km를 여행한 해왕성은 처음 발견된 그 위치로 돌아와 인류에게 다시 모습을 보였다

     

    10. 이미 건물 1층 사라졌다....유럽이 침수서 살아남는 법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곳이 많다. 30년 전부터 해수면 상승 문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는 건물 1층은 사라진 지 오래고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 현상까지 더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은 비만 오면 온통 물바다로 변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침수를 막겠다고 베니스 앞바다에 갑문을 만드는 일명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베니스를 관통하는 3곳의 석호 연결통로에 78개의 플랩게이트라 불리는 길이 25의 갑문을 설치해 최대 3m 높이의 바닷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세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된 2021년부터는 만조 발생 전 조기 경보시스템을 통해 베니스가 침수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게 됐다. 해수면보다 낮은 땅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는 아예 물 위에 집을 짓는 플로팅 공법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가축을 키우는 플로팅 농장도 시험중이다. 장기적으로 배처럼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지만 태풍 등 재해와 염분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11. 초기증상 비슷한 말라리아와 말러리아

    올해 8월까지 국내 말라리아(학질)환자 수는 모두 526명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매년 3억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수백만명이 사망하는 질병이다.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병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낮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알려진 말라리아는 나쁘다란 뜻이 있는 프랑스어 mal과 공기라는 의미의 air가 결합한 용어로 말라리아는 나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믿어져 불리어졌다. 하지만 프랑스의 의사이자 세균학자인 샤를르 라브랑은 1880년 말라리아 원충을 발견했고 모기가 말라리아를 전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모기는 월동기에 들어가기 전에 암수가 교미를 하고 수모기는 대부분 죽는다. 암모기는 피를 충분히 빤 뒤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잠입해 월동을 한다. 이듬해 봄이 되어 동면에서 깨어나면 알을 낳기 위해 또 흡혈을 한다. 영양분이 없으면 알을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봄모기와 가을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당수 수모기는 피 대신에 식물의 즙이나 다른 영양분을 섭취한다. 알을 밴 암모기가 혈액을 빨려고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것을 두고 학계일각에서는 모기의 모성본능이라고 한다. 말라리아는 사람에게만 감염되고 동물에는 전혀 감염되지 않는 질환이다. 한편 말라리아 증세가 시작되면 오한, 발열, 발한 등 전형적인 감염증상이 나타난다. 이어서 적혈구가 파괴돼 열발작, 빈혈 등을 일으킨다. 이러한 말라리아와 비슷한 증세가 말러리아가 있다 클래식 작곡가이자 낭만파 음악의 거장인 구스타 말러(1860-1911)를 좋아한 나머지 초기에 미열이 나고 어지러운 증세를 보이는 것을 일명 말러리아로 부른다. 말러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을 풍자한 유머인데 증세가 계속되면 말러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가을철이면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엄청난 숫자의 말라리아 모기가 휴전선 이남으로 날아온다

     

    12. 연근 +채소 자주 먹었더니, 혈관-체중에 변화가 ?

    연근은 물속에서 자라는 연의 뿌리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은 인도에서 유래됐다. 잘라 놓으면 단면이 특이한 문양을 이루고 있고 아삭아삭 씹히는 감촉이 좋다. 약으로 사용할 만큼 영양소가 많다. 연근을 데친 100g은 열량이 64kcal, 수분이 84g, 단백질이 1.07g들어 있어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식품이다 연근을 썰었을 때 보이는 실처럼 끈끈한 뮤신은 당질과 결합된 복합단백질이다. 연근의 뮤신은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하고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여 위궤양이나 위염 예방에 기여한다. 연근의 껍질이나 마디에 있는 탄닌은 몸속 점막 조직의 염증을 억제한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의 운동을 도와주고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인지질인 레시틴이 많아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혈관병 예방 효과가 있다

     

    연근은 몸의 손상과 산화를 줄이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다른 식물 뿌리보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건강과 염증예방에 좋다. 철분도 많아 혈액 생성, 빈혈예방, 혈액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연근은 구입할 때는 모양이 길고 굵은 것이 좋다 겉이 말라 있지 않고 잘랐을 때 속이 희고 부드러우며 구멍이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서 그대로 두면 갈색으로 변하므로 바로 식초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한다. 쓴맛이 강해서 데친 후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낸 다음에 이용한다. 연근을 삶을 때 식초에 넣으면 빛깔이 희게 된다

     

    13. 처서 앞두고 2차 장마 시작....임진강과 한탄강 범람 비상

    오늘부터 2차 장마가 시작되면서 곳곳에 시간당 5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에도 폭우가 예상돼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에서는 범람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88일 서울에 시간당 최고 141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80년만의 기록적인 호우로 강남역이 물바다로 변했고 반지하 주택에서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무더위 뒤 다시 찾아오는 집중호우 이른바 2차 장마이다. 2차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며 그 경계에서 길고 좁은 호우 구름대가 형성된다. 무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 처서를 두고 2차 장마가 시작된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인 장마형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상순까지는 2차 장마에 태풍까지 겹칠 가능성도 있다

     

    14. 2023년 가을, 경북궁 야간 관람 일정 나왔다

    올해 상반기 열린 봄 야간 관람에만 11.2만명이 참여하는 등 매 회차 인기리에 진행되는 경북궁 야간 관람의 이번 가을 일정이 공개됐다. 올해 가을 관람은 참가 인원도 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91일부터 1029일까지 경북궁 가을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서울 도심에서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 등을 돌며 평소 보기 어려웠던 밤의 경북궁을 만날 수 있는 고궁 탐방 특별 프로그램이다. 경북궁 야간관람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반까지며 오후 8시반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화요일과 대체 휴궁일인 104일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온라인 사전 예매로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700명으로 기존 2500명에서 200명이 늘었다. 1인당 예매할 수 있는 입장권도 2매에서 4매로 변경됐다

     

    길상사 일주문
    보살 공덕비

    15. 마음 어지로울 때 이곳, 길상사를 한번 걸어보세요

    서울 성북동에 삼각산 길상사가 있다.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이다. 맑음은 개인의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의 메아리를 뜻한다고 한다. 한편 길상사는 김영한의 법명으로 오늘의 길상사를 있게 한 인물이다. 길상사는 처음부터 절이 있던 터가 아니고 과거 김영한이 운영하던 대원각이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 김영한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있어 보통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7천여평에 40여동 대원각을 법정 스님께 기부하였다. 처음 그녀가 대원각을 부처님께 바치겠다고 하자 법정은 나는 주지를 해본 적도 없고 큰일을 한 인물도 못 된다며 거절했다 법정 스님은 주지를 맡지 않고 승보사찰 송광사의 말사가 되어 길상사는 1997년 시작되었다. 대원각은 당시 1천억에 달했다고 한다. 김영한은 시인의 시인이라고 하는 백석과의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남북으로 갈라져 이루지 못한 사랑은 백석이 남긴 사랑의 시로도 태어나 공덕비 옆에 쓰여 있다

     

    진영각(법정스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백석의 시구 일부이다 - 눈은 푹푹 나리고 /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이 푹푹 나리고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 어데서 흰 당나귀는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보살 김영한은 당시 1천억이라는 돈은 백석의 시한줄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길상사의 진영각에는 법정 스님의 체취가 있다. 진영각 내부에는 스님의 영정과 수많은 저서와 평소 검소하고 소박한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누더기처험 해진 법복은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관음보살상(성모상 비슷)
    7층 석탑

    설법전 앞 관음보살 조각상이 있다. 성모님의 얼굴을 한 불상이다. 종교간 화해의 염원이 담겼다고 한다. 또한 사찰 모퉁이에는 7층 석탑 하나가 서 있다. 무소유를 실천한 길상화 보살과 법정 스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그 주위에는 풀꽃들이 예쁘게 고개를 내밀었다. 부레옥잠, 능소화가 담장에 피었고 선열당 작은 연못에 핀 수련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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