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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의 아랍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국제적 대립과 오일머니에 대해
    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3. 8. 17. 03:20

    중동의 아랍국가들은 세계정세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중동의 석유는 오일 머니로 국제 금융시장을 좌우할 만큼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한편 IS라는 국제성서로부터 일탈한 이슬람주의 세력이 탄생했으며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테러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20세기에 진입할 때까지 중동의 이슬람 세계는 서구 국가들이 얼씬도 하지 못할 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오스만제국으로 1299년 현재의 터키 부근에서 오스만이라는 소규모 호족이 점차 발전한 국가다. 14세기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성장했으며 1453년에는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공략하여 로마제국의 후예인 비잔틴제국을 멸망시켰다. 16세기 초에는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를 지배하에 두었다. 오스만제국은 콘스탄티노플에 수도를 두고 전성기에는 동유럽에서 아랍 전체, 서아시아, 서아프리카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영유했다. 게다가 600년 이상이나 지속되어 20세기에도 여전히 대제국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서구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들여오는 향료가 필요했다. 요리에 다양한 변화를 부여하는 향료는 중세 서구의 상류계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였다. 이 향료를 서구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오스만제국을 경유해야만 한다. 그러나 오스만제국과 서구국가들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립문제로 언제나 적대적인 관계에 가까운 상태였다. 오스만제국의 상인들은 서구의 상인들에게도 향료를 비싸게 팔았다. 그러한 까닭에 서구 국가들은 오스만제국을 우회하여 아시아와 직접 교역할 목적으로 아프리카 항로와 대서양 항로 개척에 나섰다. 이것이 대항해시대의 발단이다. 오스만제국은 광대한 영토와 경제력, 인구를 갖고 있어 구구미의 침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스만제국도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몰락을 맞이한다. 이 몰락은 제 1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되었다. 오스만제국은 독일과 오스트라아의 동맹국진영에 가담하고 만다. 그 당시 구심력을 잃어 리비아와 알바니아 등은 제국에서 이탈하고 러시아의 남하에 따른 압력도 받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흥국 독일에 접근하여 동맹 관계를 맺은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연합국 진영은 당초 오스만제국을 자신들의 진영에 끌어들일 계획이었으나 실패하고 오스만제국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던 아랍 부족에서 전쟁이 끝난 후 독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전쟁에 협력하도록 교묘하게 조정한 것이다.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가 오스만제국에 고고학자가 영국 육군정보 공작원으로 투입하여 내부 반란을 일으켜 오스만제국을 와해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의 주도에 따라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 현재의 아랍국가들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현재 중동의 혼미한 정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오스만제국 해체 공작의 불씨로 작용했다. 영국은 제 1차 세계대전 후의 중동을 둘러싸고 프랑스, 아랍사회, 유대인 총 3자에게 서로 다른 제안을 했다. 동맹국인 프랑스를 상대로는 중동 전체를 영국과 프랑스 두 국가가 분할하자는 제안을 했다. 아랍사회에는 팔레스타인을 포함하여 중동 전체에서 오스만제국을 대신할 아랍왕국을 수립할 때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제안했다. 유대인에게 제안한 유대인 거주지 건설이다

     

    유대인은 예로부터 금융분야에 뛰어난 민족이었다. 각지를 떠돌아다니다 보니 정보력이나 네트워크가 좋았으므로 환전상을 운영하는 이들이 많았고 그러던 것이 근대에 접어들며 은행을 세우는 형태로 흘러갔다.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도 18세기에 독일에서 발흥한 유대인 은행가 가문이다. 유대인 사회는 러시아와 싸우는 독일과 오스만제국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러시아가 유대인을 가장 박해했기 때문이다. 고전 중인 영국은 유대인 사회에 엄청난 약속을 제시했다. 바로 전쟁이 끝나면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의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즉 오스만제국이 무너지면 그 자리에 유대인 거주지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외무부장관인 밸푸어가 선언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연합국 진영이 간신히 승리했다. 영국의 삼중 외교로 인해 아랍세계와 유대인 사회의 대립이 싹트게 되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국제연맹의 결정에 따라 영국의 위임통치령으로 지정된다. 1차 세계대전이 종결 당시 팔레스타인에는 아랍인 65만이 유대인도 소수 거주하고 있었다 대체로 평온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밸푸어선언으로 유대인의 거대 이주가 시작되어 1935년에는 15만명이 이주했다.

     

    2차 세계대전 후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유대인과 아랍인의 대립은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에 영국은 위임통치를 포기하고 국제연합에 맡기기로 했다. 국제연합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셋으로 분할하여 유대인 자치구, 아랍인 자치구, 그리고 각 종교의 중요한 성지가 있는 이스라엘 일부는 국제연합의 관리하에 둔다는 제안을 했다. 1948514일 영국의 위임통치가 종료되자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독립을 승인하지 않는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전쟁이 발발했다. 이것이 제 1차 중동전쟁이었다. 아랍쪽은 이집트, 시리아, 모로코, 레바논,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예멘이 참전했으나 패하고 휴전협정이 현재의 경계선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전쟁 중에 주변국으로 도망친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귀환을 허가받지 못했고 수십만명이나 되는 난민이 생겨났다. 이 같은 중동의 혼란에 또 하나가 바로 석유문제이다. 1차 세계대전부터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에 걸쳐 중동에서 대규모 유전이 잇달아 발견되었다.

     

    사우디와 미국 협상

    마침 이 무렵에서는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 전 세계적으로 주 연료가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되고 있었다 선박과 공장의 동력원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석유가 사용되는 일이 증가했고 석유를 연료로 삼는 항공기와 자동차 등이 폭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석유 채굴이 붐이 일어나 중동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대립구도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 상황에서 석유라는 세계 최강의 전략물자가 얽혀 들어온 것이다. 서구국가들은 중동의 이권 다툼에 덤벼들게 되었다. 특히 19452월 얄타회담 직후에 미국의 순양함 퀸시의 함상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극비회담이 진행되었다. 사우디는 향후 석유 거래 결제시 모두 달러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아랍의 왕국이 다른 국가나 세력에 위협당할 경우 군대를 보내 지켜주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우디는 뉴욕에 소재한 머니센터뱅크의 비주거자달러예금계좌를 석유 거래 계좌로 지정했고 모든 결제는 이 계좌를 사용하기로 했다. 미국도 아랍의 왕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수차례나 군대를 보냈다. 따라서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로 인정받는데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중동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다. 아랍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유지역으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친아랍 일변도로 가도 족하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유대인이 세운 나라이다. 그러나 유대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미국이다. 500만명의 유대인이 미국에서 살고 있다. 대항해시대때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자신의 영토에서 유대인을 추방했지만 영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한 까닭에 전 세계의 유대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영국 식민지로 흘러들어 갔다, 특히 뉴욕에는 다수의 유대인이 이주해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쥬욕(쥬는 유대인)이라 불렸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총인구의 20% 이상인 170만명이 살고 있어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보다도 많은 숫자다. 미국에서는 백화점 같은 소매업, 도매업, 언론계, 금융계, 영화산업 등의 분야에서 유대인 세력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유대인 없이는 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미국 의회를 상대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에 매년 25억달러에서 30억달러 정도를 원조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유대인 단체가 이스라엘에 기부금을 보낼 때는 세금을 물지 않는다. 원래 미국의 민간단체가 타국에 원조를 할 경우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유대인 단체는 법망을 피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 이 모든 일은 유대인 로비단체가 미국 의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가 미국퇴직자협회 다음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단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대통령 선거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미국은 유대인 사회와 지대한 관계가 있으며 이 유대인의 국가인 이스라엘과는 친척관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보자면 팔레스타인 문제는 자신의 친척과 자신의 최대 고객이 다투고 있는 것과 같은 구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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