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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墨守(묵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3. 8. 2. 03:39

    墨守(묵수) - 먹묵, 지킬수

    묵자의 지킴이라는 말로 자기주장이나 소신을 끝까지 굳게 지킨다는 뜻이다. 고수와 사수와 같으며 묵수성규나 묵수구습이라고도 한다

     

    묵자 공수편에 나오는 말이다. 초나라 형왕은 공수반이 만든, 성벽을 기어 올라갈 수 있는 높은 사다리를 이용하여 송나라를 공격하려 했다. 반전론자 묵적은 이 소식을 듣고 곧장 출발하여 공수반을 만났다. 공수반이 그에게 찾아온 까닭을 묻자 묵적은 이렇게 말했다. 북방에 나를 모욕하는 자가 있으니 그대의 힘을 빌려 그를 죽이고 싶습니다. 공수반이 말했다. 나는 의로워서 정녕 사람을 죽이지 않소 그러자 묵적은 두 번 절하고 말했다. 나는 북쪽에 있으면서 당신이 구름에 닿을 만큼 높은 사다리를 만들어 송나라를 치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초나라는 영토가 커서 그 땅을 메울 백성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모자라는 백성을 죽이고 남아도는 땅을 두고 싸우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니며 죄 없는 송나라를 치는 것은 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공수반은 묵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초왕을 만날 수 있도록 알선해 주었다

     

    묵적은 초왕을 설득하며 말했다. 지금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집의 화려한 수레를 두고 이웃집의 찌그러진 수레를 훔치려는 사람, 비단에 수를 놓아 만든 아름다운 옷을 두고 이웃집의 짧은 베옷을 훔치려는 사람 등은 그는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그러자 초왕이 말했다. 반드시 도적질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오 묵적이 말했다. 초나라 땅은 5천리이고 송나라 땅은 사방 5백리이니 화려한 수레에 찌그러진 수레와 같습니다. 초나라에는 운몽이라는 호수가 있는데 여기에는 무소, 외뿔소, 고라니, 사슴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천하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송나라에는 꿩, 토끼 붕어마저 없는 실정입니다. 이 나라의 세 중신이 송나라를 치려는 것은 도적질하는 버릇과 다를 게 없습니다

     

    초왕은 전쟁의 책임을 공수반에게 돌렸다. 묵적은 공수반과 모의로 성을 만들어 전쟁을 해보기로 했다. 이 전쟁에서 공수반은 열가지 책략으로 끈질기게 공격했지만 묵적의 성을 함락시킬 수 없었다. 공수반의 뜻은 신을 죽이는데 불과하다. 신을 죽이면 송나라는 막을 수 없어 공략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신의 제자 금골리 등 300명이 이미 신의 방어무기를 가지고 송나라의 성 위에 있으면서 초나라의 원수를 기다릴 것입니다. 비록 신을 죽이더라도 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초왕은 송나라를 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본래 묵수는 성을 굳게 지키는 것을 말하지만 요즈음에는 주위의 열악한 환경이나 비판 등에 동요되지 않고 꿋꿋이 일을 해나가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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