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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3. 7. 26. 03:34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 - 없을무, 어느하, 있을유, 어조사지, 곳향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말로 장자가 추구한 무위자연의 이상향을 뜻한다

     

    장자 소요유편에서 장자의 친구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게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죽나무라고 한다네 그 큰 줄기는 옹이로 막혀 있어 먹줄을 칠 수가 없고 그 작은 가지는 꼬이고 구부러져 자를 댈 수가 없다네 길이 서 있지만 장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지 그런데 자네 같은 말은 이 나무처럼 크기만 하지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한결같이 내버려두는 걸세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자네는 너구리나 살쾡이를 본 적이 없는가 ? 몸을 낮게 웅크리고서 놀러 나오는 닭이나 쥐 같은 것을 노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높고 낮은 곳을 가리지 않다가 덫에 걸리거나 그물에 걸려서 죽게 되지.

     

    무릇 검은 소는 크기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아 큰일은 하지만 쥐를 잡을 수는 없네 지금 자네는 저 큰 나무가 있는데 쓸모가 없어 걱정인 듯하지만 어째하면서 그 그늘에 유유히 누워보지는 못하는가 ? 도끼에 찍히는 일도 없고 만물이 해를 끼칠 일도 없을 걸세 쓸모가 없다가 어찌 괴로워하겠는가. 장자 응제왕편에서 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천근이 은양에서 노닐며 요수 강가에 이르러 문득 무명인과 만나서 말했다.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고 싶습니다. 무명인이 말했다. 물러가라. 넌 야비한 인간이다. 얼마나 유쾌하지 못한 물음이냐 ! 난 이제 막 조물주와 벗이 되려 하고 있다

     

    싫증이 나면 다시 저 아득히 높이 나는 새를 타고 이 세계 밖으로 나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노닐며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살려 한다. 그런데 너는 또 무엇 떄문에 천하를 다스리는 일 따위로 내 마음을 움직이려 하느냐 장자 지북유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시험 삼아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서 소요하고 함께 합하여 끝이 없는 지도에 대해 말해보겠소 시험 삼아 당신과 함께 무위의 입장에서 편안하고 고요하게 맑고 깨끗하게 만물과 조화로 우면서 유유자적하겠소 내 뜻은 공허해지며 따라서 마음은 가는 일이 없고 마음이 가서 다다르는 데도 알지 못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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