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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6. 28,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6. 28. 03:54

    1. 호랑이 새끼로 컸네...푸틴은 왜 용병기업에 막강한 힘을 허했나

    프리고진은 푸틴의 충견으로 무장반란으로 주인을 위협하기 전까지는 그의 도발은 그가 만들고 키운 민간 군사기업 바그너그룹 덕에 가능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최고의 사설 용병을 키운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했다. 그의 반란은 민간 용병의 딜레마를 푸틴 대통령에게 새삼 부각했다. 당장 군사 외교 경제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 키운 세력이 자신의 목숨을 끊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민간 용병들을 강하게 통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 안팎에서 30여개의 민간군사기업(PMC)가 러시아 정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크림반도를 합병할 당시 설립됐다 그중에서 바그너그룹은 독보적이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분쟁에 개입하며 푸틴 대통령 신임을 얻은 뒤 세를 불렸다 전체 용병은 4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서 바그너의 활동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오간다. 러시아 헌법은 모든 국방 및 안보 문제는 국가가 관할하고 법에 규정하지 않은 무장 조직의 설립 및 활동은 금지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국가기관과 계약을 맺은 PMC도 있지만 바그너는 계약을 맺지 않았고 단지 자원봉사자로 불렀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이득이 확실했다. 특히 민간용병은 위험한 현장에 부담없이 투입할 수 있다. 이들은 비즈니스 계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정규군보다 병력 유지 비용이 싼 것이 장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용병이 사망이나 부상에 대해서도 국가가 책임을지지 않는다. 또한 공식 조직이 아니므로 용병이 저지르는 잔혹한 전쟁범죄에도 눈감을 수 있다. 바그너는 민간인 학살, 고문, 성폭행, 포로 살해 등 전쟁범죄 논란에 자주 휩싸였다.

     

    푸틴 대통령이 취한 외교적 경제적 이점도 컸다. PMC는 안보취약국이나 내전국에서 요인의 경호를 담당하거나 분쟁에 직접 개입한다. 군사 교육이나 정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작전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운다. 그리고 에너지 광물 등 각종 이권사업도 PMC를 통해 따낸다. PMC는 러시아가 개발도상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미국 군사보고서에서는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에서 천연자원 접근권 등을 얻으며 경제적 이득을 챙겼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민간 용병기업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등을 휘하에 둘 목적으로 7월까지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러시아 의회는 바그너 활동 규제법을 준비중이고 민간 용병 전반을 아우르는 법에 착수할 계획이다

     

    2. 이스라엘 미 반대에도 정착촌 확장 강행....5600채 건설 승인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가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강행한다. 연정 내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서안 정착촌 인구를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사회 불법으로 규정한 정착촌 확장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국방부장관에서 서안 민간 업무 담당 장관에게 이양했다. 서안의 팔레스타인 관리는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시작했다며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정착촌 식민주의는 불법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 계획을 비판했다. 1967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한 뒤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지난 1월 현재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총 144개 정착촌과 100개의 불법 정착촌이 있으며 요르단강 서안에는 45만여명, 동예루살렘에는 약 22만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거주하고 있다

     

    3. 30년간 푸틴 절친....이젠 암살 대상 신세

    용병집단인 바그너 그룹 창설자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중단하고 러시아를 떠났다. 바그너 그룹이 장악하고 있던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 앞에서 군용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고진은 196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고 푸틴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그는 1981년 절도와 사기 혐의로 체포돼 9년간 복역했다. 출소후 핫도그 장사로 빠르게 돈을 모았다 이후 슈퍼마켓과 카지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다가 1995년 고급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1991-19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을 지냈다. 프리고진과 푸틴의 인연은 이 시기에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러시아 정부 및 군과의 케이터링 사업 계약을 잇따라 따낸 프리고진은 구소련 몰락 후 권력과 밀착해 막대한 부를 쌓은 신흥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가 체첸전쟁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53)과 공동 설립한 바그너 그룹은 중동,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벌어진 각종 분쟁에 개입해 잔혹성으로 악명을 떨쳤다 올해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방부가 탄약을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이 지난 10일 모든 비정규군은 국방부와 계약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프리고진은 이를 거부했으나 푸틴은 국방부 정책을 지지하여 프리고진은 권력 다툼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에 프리고진은 반란을 시도했다가 벨라루스 중재로 철회했다. 바그너 용병들은 국방부와 계약으로 흡수되고 그 그룹은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4. 영화 친구 모델된 조폭 두목 결혼식....90도 인사 전국 조폭 총출동

    영화 친구로 잘 알려진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 결혼식이 열렸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된 결혼식은 큰 문제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 신 20세기파 두목 A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전국 각지의 폭력조직원과 유명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식장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결혼식에는 대략 200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사복경찰과 강력계 형사 30여명을 호텔과 결혼식장 주변에 배치했다. 그러나 경찰이 우려했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세기파는 칠성파와 함께 부산에서 뿌리 깊은 폭력조직이다.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 삼아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것은 칠성파였다. 1970년대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 칠성파는 일본 야쿠자 조직 두목과 의형제를 맺는 등 조직의 힘을 키웠다. 이후 신 20세기파가 경쟁구도를 이루면서 두 조직은 30년 가량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크고 작은 충돌을 벌여왔다. 19937월 칠성파 조직원이 신 20세기파 간부 정모씨를 부산 중구 길거리에서 회칼로 난자해 숨지게 한 것이 가장 큰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2006년 신 20세기파가 흉기를 들고 장례식장인 부산 영락공원에 난입 칠성파 조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2021년에도 부산 서면의 한 장례식장에서 두조직이 패싸움을 벌인 바 있다.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난투극으로 당시 70여명이 넘는 인원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비감독(AI작가)

    5. 미 미술관에 걸린 그림, 누가 그렸나 봤더니...깜짝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의 뉴욕현대미술관(모마) 1층 로비에 들어서면 8m높이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맞이한다. 화면에는 화려한 색상의 파도가 휘몰아치는 듯한 영상이 담겨있다. 비감독이란 이름이 붙은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다. 세계 3대 현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모마에는 더 이상 예술가의 경계가 없다. 회화, 조각 등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이 전시관 곳곳을 채우고 있다. 비디오 아트 작품부터 게임, AI까지 디지털 시대에 인간과 상호작용해 온 기술은 전통예술의 정의에 물음표를 던진다. AI의 작품 비감독은 AI에 모아가 200년간 수집한 근현대 작품 13.8만여 점을 학습시킨 뒤 시각화했다. 여기에 그날의 날씨와 빛, 관람객의 움직임과 소리를 함꼐 반영해 이미지를 만든다. 반 고흐, 모네, 피카소 등 옛 거장들의 손놀림이 최첨단 기술과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이다

     

    박남준 비디오 아트

    뉴욕 예술계에서는 AI의 작품을 현대 미술로 받아들인 중대한 사건이란 평가가 나왔다. 모마에는 혼자가 아니다란 주제로 비디오 게임을 전시중이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일 뿐 아니라 플레이어에서 의도적인 마찰과 혼란을 주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 작용한다는 게 모아 측 설명이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바람 흐름에 따라 꽃잎이 흩날리도록 설계된 꽃(2009)은 목적없이 자연의 변화를 즐기도록 설계됐다.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 클리어하는 대신 감상과 몰입 그 자체를 주제로 하는 게임인 셈이다. 10년 전만 해도 게임은 지금의 AI의 비슷한 신세였다. 2011년 미국은 게임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했고 국내에서도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인정했다. 모아는 1960-70년대 예술계의 논란을 일으킨 비디오 아트 작품이 망라되었다. 거기에는 과거의 독재와 전쟁, 차별의 역사 속에서 비디오아트의 역할을 엿볼 수 있다. 고 백남준 작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도 있다. 모아는 기술을 적용해 영감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해 왔다, 과거 사진이 예술인가란 논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사진 전시관을 설치한 곳이 바로 모마였다

     

    6. 한국 물류경쟁력 사상 첫 20위권 진입....미국, 호주, 중국에 앞서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 물류성과지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 물류경쟁력이 올해 17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21위였던 우리나라의 LPI순위에서 하락세를 타다가 올해는 급성장했다 물류성과지수는 각국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이다. 세계은행이 전 세계 160여개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운임산정 용이성 등 6개 항목을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권에는 싱가포르(1), 홍콩(7) 일본대만(13) 중국(19)에 있고 상위권 대부분은 유럽국가가 차지한다. 물류전문가는 동북아 지역 국가의 물류경쟁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물류거점을 두고 경합하는 국가간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물류성과지수를 보면 통관이 7, 물류인프라가 9위로 상승했다. 이는 전자통관시스템, 인공지능 기반의 엑스레이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결과이다 실제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기준 세계 7, 인천공항은 국제화물 처리 실적 기준 세계 2위이다. 그러나 화물추적(23) 정시성(25) 운임산정 용이성(26) 물류서비스(20)등 나머지 영역 순위는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7. 한미 금리차 2% p초읽기 ? ....7-8월 한은 금리결정 눈길

    한은이 오는 713일 하반기 첫 기준금리 결정을 3주 남짓 앞두고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의 6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연준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미 금리 격차는 현 1.75% p에서 2% p로 벌어져 역대 최대 금리차를 다시 쓰게 된다. 이에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려왔던 금통위 구도도 7-8월 소수의견 제시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금융전문가는 7월 연준이 금리를 연 5.25-50%로 인상할 확률을 70% 이상 반영했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가 현 5.00-25%에서 5.50-75%0.50% 빅스텝 오를 확률도 약 10%로 반영됐다. 한달 전만 해도 연준이 7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이 절반이 되었다. 따라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통화 긴축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와 호주가 금리인상을 재개한 데 이어 영국 영란은행도 지난 22일 빅스텝을 단행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한은이 물가나 경기 둔화 등 국내 요인 때문에라도 금리를 다시 올리기 힘들다고 입을 모아 왔다. 그러나 한은은 추가 인상 여지를 조심스레 저울질해 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금리 차가 2% p에 달하면서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외환시장이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23일에는 2주만에 다시 1300원대로 환율이 올랐다.

     

    8. 다음 격전지는 메탄올선...한중 주도권 경쟁

    조선업 경쟁 구도는 지난 20년간 한일 간 경쟁에서 한중 간 경쟁으로 변화했다. 중국은 기술 난도가 높은 대형 시장에선 한국에 밀려 중형 조선 위주의 시장을 공략해왔고 막대한 자본 수요와 저가 공세로 일본을 제치고 건조량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조선업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수주의 양뿐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 주력의 벌크선에서 고부가치 선박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다.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2021625CGT에서 20221452CGT131%늘었다. 이중 한국 조선업계의 70%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했다. LNG선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높고 다년간의 건조 경험이 필수적이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약 7년으로 보고 있다.

     

    LNG선박

    최근 중국 조선 업체들의 LNG선 수주가 늘고 있어 기술 축척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10% 점유율을 차지하던 일본 조선업계는 경쟁력 저하로 건조 포기를 선언하면서 LNG운반선 시장은 한국과 중국의 2파전이 됐다. 중국의 위협은 일정 수준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조선소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전히 중국 자국 발주 물량 비율이 높아서다. 그리고 한국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던 발주에 따른 낙수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어 최소 5년 이상 한국 조선소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국제해사기구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추진 선박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LNG는 무탄소 연료 전환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화석 연료에 해당되지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현재 대세인 LNG의 시장 퇴출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 조선사들은 저탄소인 메탄올, 무탄소인 암모니아, 수소연료 등 대체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선 수주 실적이 앞서 전세계 99척에서 55척을 수주했다. 한편 메탄올 추진선은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이 한국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수주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LNG와 달리 메탄올은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 이송이 쉽고 연료공급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메탄올 추진선은 에너지 밀도가 낮아 연료 효율이 떨어져 연료탱크를 크게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9. 박자 칼같은 로봇 지휘자....단원들과 교감은 못 하네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쟁 소리가 뒤따르며 흥을 돋웠다. 둥둥 북소리와 어우러지는 힘찬 멜로디는 말들이 초원을 내달리는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연주자들의 시선이 가 닿은 곳은 사람 지휘자가 아닌 인간형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 국내 최초로 오케스트라 지휘에 도전한 사람 모양의 로봇이다. 에버는 신장 180의 사람 모양을 하고 있었다. 2006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탄생한 국개 최초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의 여섯 번째 버전이다. 에버 6의 조상격인 에버 32009년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소리꾼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휘를 선곡한 곡은 말발굽 소리로 박자가 빠르고 멜로디가 경쾌한 초원을 달리는 말을 연상케 한다. 이는 로봇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선곡했다고 한다

     

    지휘 동작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웠지만 에버 6에게는 청음 기능이 없다. 연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듣고 즉석에서 음의 강약과 박자의 빠르기에 대한 지시를 내리는 인간 지휘자와는 다르게 에버 6는 지휘자의 모션 캡처를 그대로 따라 할 뿐이다. 에버 6는 정예지 지휘자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해 복사 입력한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에 그친 로봇의 지휘가 무슨의미가 있냐는 물음에 이동욱 박사는 그럴싸한 문장을 구사하는 단계까지는 왔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고 적절한 손짓과 고갯짓을 섞어가며 비언어적으로 공감을 표현하는 단계까지는 오지 못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올때까지 팔꿈치와 손목의 각도, 관절 가동범위를 수정했고 지휘봉이 원하는 방향을 가리킬 수 있도록 각도를 교정하면서 지휘 동작을 구현했다고 한다.

     

    우주 콩 작물 연구(중국)

    10. 식량위기의 해법은 우주에....세계 각국, 미래작물 재배연구 활발

    우주공간이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등으로 갈수록 척박해질 지구환경에 적응할 새로운 성질의 작물을 발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학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지구와 대기 성분 및 토양 환경이 다른 우주에서 작물의 생장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우주로 발사된 중국의 화물우주선 톈저우 6호에는 질소 고정운동을 일으켜 콩에서 아미노산 생산을 유도하는 박테리아인 리조비아가 실렸다. 질소 고정운동은 공기 중에 담긴 질소를 콩에 필요한 영양분인 화합물로 전환하는 작용을 의미한다 우주로 쏘아 올린 리조비아는 8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실험을 거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리조비아가 질소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질소를 영양분으로 충분히 전환하려면 콩에 어떤 유전적 변형이 필요한지 확인할 계획이다

     

    우주 토마토 재배 연구(미국 나사)

    리조비아가 질소를 영양분으로 전환하는 자세한 원리와 유전적 변이 조건이 규명되면 다른 농산물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우주에서 작물의 생장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우주로 떠난 무인우주선 X-37B에는 상추, 토마토, , 양파, 오이 등 11개 작물의 씨앗이 실렸다. 우주방사선 환경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이 씨앗들은 우주선 내부 시설에서 심어진 뒤 60일 내외로 수확된다. X-37B는 지난해 12908일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복귀했다. 현재 작물들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우주에서 발아한 식물이 지구에서 발아한 식물과 비교해 생존 가능성, 발아 속도, 발육 이상, 분자 변화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우주 토양에서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연구도 시도됐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은 달에서 가져온 토양 레골리스에서 십자화과 식물인 애기장대를 발아시키는데 성공했다. 애기장대는 염기서열 등 유전체가 완전하게 밝혀진 최초의 식물로 식물의 유전적 연구에 주로 사용된다. 우주 애기장대는 생장이 늦고 염분, 금속, 산화 작용 등에 대처하기 위해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달 토양의 특수한 환경에서 얻은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한 작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도 레골리스를 본뜬 토양에서 잎채소인 소송채를 길러내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우주농업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토양을 제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11. 엄지손가락, 손목이 붓고 아픈데....손목터널증후군 아닌 손목 건초염 ?

    손은 쉴 틈 없이 항상 움직이게 마련이다. 이때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초염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조직인 건(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건초는 힘줄을 칼집처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층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외면은 섬유조직으로 내면은 액체로 구성된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 즉 건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인데 드꿰르벵 병이라고도 한다. 이는 스위스 의사이름을 딴 것이다. 손목건초염은 특히 피아니스트, 수공예가, 요리사, 게이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또한 골프, 자전기, 테니스 등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생길 수 있다. 남성환자보다는 여성호르몬 탓에 여성환자가 염증이나 부종에 취약하다. 간혹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건초염은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12. 술담화, 상반기 가장 핫한 전통주는 이것

    전통주 온라인 플랫폼인 술담화가 상반기 결산을 기반으로 2023년 전통주 트렌드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막쿠르트로 지난해 11월 술담화와 한국야쿠르트가 협업해 만든 야쿠르트맛이 나는 막걸리다. 그 뒤로 추사 40으로 사과 와인을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한 사과 브랜드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담은은 생쌀을 발효한 프리미엄 막걸리로 쌀에서 오는 풍부한 단맛이 특징이다. 과실주부분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고도리 샤인머스캣 와인으로 싱그러운 포도향이 일품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최고의 인기굿즈는 하이볼 잔 세트 Take it easy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하이볼 열푼에 따라 출시한 신제품이다. 술담화 대표는 작년에는 소주와 리큐르의 판매량이 많았다면 올해는 막걸리, 고도수 증류주, 하이볼 등 인기 제품군이 다양했다고 평했다

     

    13. 100년만에 재건 덕수궁 돈덕전, 첫 손님 맞이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은 약 100년만에 재건된 대한제국의 영빈관인 이 건물에 과거 조선과 수교했던 나라의 외교관들이 첫발을 내디뎠다. 5년간의 공사로 다시 세워졌다. 1876-1902년 조선과 수교했던 12개 나라 가운데 영국 등 8개국 외교관과 한복을 입은 12개국 인플루엔서 12명 등 30명이 참석했다. 돈덕전 내부를 소개하며 1883년 영국과 한국이 수교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3년 서양식으로 건립했다. 대한제국 시기 국빈급 귀빈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사용됐다. 1907년 순종이 이곳에서 즉위했다. 1921년과 1926년 사이 일제에 의해 철거됐으나 2017년 재건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외부공사를 마쳤다. 문화재청은 내부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925일 돈덕전을 공식 개관할 계획이다

     

    마야 도시(라이다 기술)

    14. 피라미드 있는 고대 미야도시 발견...정글 속에 숨겨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마야 도시가 멕시코 남부 정글 속에서 발견됐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 남서부 캄페체의 정글 속에 감춰져 있던 고대 마야 도시가 발견되었다. 서기 250-1000년 사이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시는 울창한 초목이 가득한 3000에 달하는 정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그간 한번도 탐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는 라이다 기술을 통해 숨겨진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쓰이는 기술과 같은 것으로 펄스 형태의 레이저를 발사해 그빛이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지도화를 한다. 그 결과 나온 자료에는 지표면의 등고선이 나와 있어 인공 구조물이 숲속에 숨겨져 있어도 그 구조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연구팀은 높이 15m가 넘는 여러개의 피라미드 형 구조물과 큰 건물, 원통 모양의 돌기둥 등을 찾아냈다. 도시 이름을 마야어로 돌기둥을 뜻하는 어콤툰으로 명명했다.

     

    티칼국립공원(과테말라)

    고고학자 슈프라이츠 박사는 이 도시는 광대한 습지로 둘러싸인 고지대에 위치한 핵심 지역에 있다면서 3개의 광장과 거대 피라미드와 같은 인상적인 구조물을 자랑하는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때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서기 800-1000년 사이 도시가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야문명은 기원전 2천년 전부터 시작해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번창했다. 특히 마야문명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높고 찬란한 문명을 일궜으나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사라졌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전염병,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등 제기 되나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의한 가뭄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는다

     

    푸트라 이슬람사원

    15. 말레이시아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나라인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클랑강과 곰박강 주변을 중심으로 발달하여 진흙강의 합류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세기 주석 광산업자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이곳은 말레이시아가 영국에서 독립한 1957년부터 수도의 기능을 맡았다. 13개주의 연방국가 성격이 강한 말레이시아는 1974년 쿠알라룸푸르를 슬랑오르주로부터 분리해 독립된 행정권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도시는 급속하게 팽창했고 1999년 비대해진 기능을 분산시키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남쪽 36km 떨어진 곳에 푸트라자야라는 새로운 행정도시가 건설됐다. 말레이시아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영국과 일본 그리고 다시 영국의 식민지가 된 역사가 있다. 하지만 투쟁이나 전쟁 대신 협상을 통해 독립을 얻어낸 때문인지 영국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바투 동굴

    1957831일 독립군이 되었지만 아직도 옛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 위주로 결성된 국제기구인 영연방의 일원이다. 영국처럼 말레이시아에서도 왕이 존재한다. 하지만 영국의 왕들이 모두 윈저 가문의 후손들인데 반해 말레이시아의 왕은 5년 임기로 선출된다. 말레이시아를 이루고 있는 13개주 가운데 9개주의 왕(술탄)이 있다.(각각의 왕은 세습한다). 13개주(4개 주는 주지사) 대표들은 5년마다 9명의 왕 중 하나를 말레이시아 국왕으로 선출한다. 국왕은 말레이시아인이어야 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연방국왕은 20191월에 등극한 압둘라 국왕으로 파낭주의 술탄 출신이다. 국왕은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지만 2020년 기존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새 총리를 지명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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