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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6. 21,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6. 21. 03:50

    1. 올해 장마, 다음 주 이후에나 시작할 듯

    올해 장마는 언제 시작할까 ?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장마 시작을 평균하면 제주는 619일이고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623일과 625일이다. 평균값만 생각하면 다음 주 장마가 시작해도 전혀 이상이 없다. 그러나 날씨 특히 장마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어느 정도 기간을 벗어난 예측은 일반인에게 예측으로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예측에 바탕이 된 기상요소가 아주 조금만 변해도 예측과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깃값의 작은 변화가 결과를 크게 바꾼다는 의미의 나비효과도 기상 관측 시뮬레이션 실험 중에 확인됐다. 다만 16일 오전 기준으로는 26일까지 장마가 시작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이때까지는 정체전선이 제주남쪽 먼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21일 전국에 비가 예상되지만 이 비는 정체전선과 크게 관련이 없는 저기압이 지나가는데 따른 것으로 장맛비라 하기는 어렵다. 정체전선 외에 최근에는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를 장맛비로 보기도 한다. 작년에는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렸는데 중국에서 발달한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한 경우가 잦아서였다 한편 장마는 동아시아 몬순 시스템의 일부다 몬순은 계절에 따라 주 풍향이 바뀌는 현상을 말하며 현재는 계절에 따라 강수가 많거나 적은 현상과 그 시기를 포함하는 용어이다. 동아시아 몬순은 5월 중순께 남중국해에서 시작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또는 북진과 더불어 동아시아 국가에 장마를 부른다. 우리나라 장마는 6월 하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대기 하층으로 남서풍에 실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상층에서는 제트기류가 북상하면서 시작한다

     

    기상청은 2009년 이후 장마 시종일을 공시적으로 예보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장마 때보다 그 이후에 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 양상이 크게 달라지자 기상청은 장마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에도 착수했다. 장마 예측이 어렵고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 우기는 평균적으로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 후반까지다. 우기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장마가 1기 우기에 해당하며 2차 우기는 가을장마 등으로 불린다. 2018년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26일 장마가 시작해 711일에 끝나 단 16일에 불과했다 평균 강수량은 283mm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1973년 이후 가장 긴 54일간 장마가 이어졌고 중부지방에는 856mm 비가 쏟아졌다

     

    올여름 강수 제 1변수로는 엘니뇨가 꼽힌다.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균보다 0.5도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최근 3개월 전망에서 6월과 8월 강수량은 평균 치와 비슷하고 7월 강수량은 평년치와 비슷하거나 많을거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엘니뇨 현상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곳에서 동아시아로 저기압성 순환과 고기압성 순환이 번갈아 발생하는 대기 파동이 유발된다. 이에 우리나라 주변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남쪽에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한편 온난한 엘니뇨 시기에 태풍의 강도가 최대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올해가 그에 해당한다고 한다

     

    2. 미 국무장관 5년만에 방중...충돌 방지 가드레일 논의

    블링컨 장관은 방중 전인 지난 16일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고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회동이 주요 의제를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도 친 외교부장도 회동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산발적인 사건들을 침착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가드레일 설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첨단 소재 분야 공급망 문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중재, 중국의 펜타닐 원료 공급 문제, 올해 초 미국 본토에서 발견된 소위 정찰 풍선 문제 등 양국간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사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문제 역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간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이 워낙 다양한데다, 해당 사안들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 역시 커 이날 하루 회담을 통해 관계개선 돌파구 마련이나 화해무드 조성 등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초 정찰 풍선 사태 이후 한치의 양보도 허락지 않고 반목하던 미중 양국이 직접 머리를 맞댄채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충돌방지를 위한 소통 채널을 열어 놓기로 한 것 만으로 나름 큰 성과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 외교부는 회동 뒤 양측은 전반적인 양국 관계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양측은 높은 수준의 소통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 중동 지정학 새로 쓸까...미국이 사우디, 이스라엘 화해 공들이는 까닭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일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을 당시 그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사우디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블링컨 장관을 통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삼각으로 연결된 모양새다.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에 각기 다른 셈법을 품고 있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는 궁지에 몰린 국내 정치 판도에서 정치적 반전을 꾀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극우연정은 사법개편인 추진과 총리의 개인 비리에 부침을 겪고 있어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지렛대 삼아 미국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속셈이다. 사우디는 미국에 미국 무기에 대한 더 많은 접근, 우라늄 농축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가장 큰 외교적 성과가 될 전망이다. 우방이던 사우디가 중국으로 기우는 일을 방지하는 효과도 낳는다. 다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창설 없이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수립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진전될지 조목된다. 미국 내에서 성사 확률을 반반으로 보고 있고 성공하면 중동 지정학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 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아랍권 4개국과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4. 10년간 같은 번호로 복권 구매했더니....6400만원 당첨

    10년간 같은 번호로만 복권을 구매한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한 남성이 마침내 6400만원의 당첨금을 타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 5,6,8,23,30(보너스 번호 33)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당첨됐다. 그는 메릴랜드 주 템플 힐즈의 한 술집에서 5천원으로 해당 복권을 구매했고 여섯 개의 번호 중에 네 개를 직접 골랐다. 이 남성은 항상 같은 숫자를 뽑았다 몇 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복권 당국에 말했다. 관계자는 많은 복권 당첨자들은 평소 좋아하는 특정 숫자 조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숫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선수의 생일이나 유니폼 번호 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숫자를 두고 운이 좋다고 느끼는 경우 그 숫자들을 복권으로 뽑는다고도 덧붙였다

    5. 강원, 경기서 극단적 선택 잇달아 발생....20대 젊은이들 사망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 잇달아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대 여학생 등이 포함된 이번 사건을 두고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커뮤니티나 SNS를 강력히 단속하고 방조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재개발 지역 빈 주택에서 A(39)B(28), C(1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사는 지역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SNS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강원 강릉시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이로 전날 함께 술을 마신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3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A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묻지마 극단적 선택을 두고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했고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기저에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예방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실제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죽을 용기가 없어 SNS를 통해 공감하는 이와 동반 자살을 하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참 사회적으로 활동을 해야 할 나이에 그 꿈을 펼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어야 하는 그 순간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짐작하기 쉽지 않다. 그들의 고인의 명복을 빌뿐이다

     

    6. 나이키도 앞질렀다....중국서 불티나게 팔린 25만원 운동화

    중국의 경제 회복이 부진하면서 고전 중인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현상에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 소비 시장은 5년 전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지배했지만 이제는 중국 브랜드 다수가 자국의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이 자국인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데다 이른바 가성비 있다는 평을 받게 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면서도 외국 브랜드와의 품질 격차는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젊은 세대가 자국 브랜드 상품을 소비하는데 적극적이다. 이들은 중국의 고속성장을 경험해 자국 제품과 문화에 자부심이 높고 신생 브랜드에도 개방적이라고 말한다. 또 최근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닝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리닝과 안티스포츠가 애국 소비의 혜택을 받은 대표적 기업이다. 리닝은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브랜드로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5.6만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안타스포츠 매출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미국 나이키를 앞질렀다. 아디다스도 중국시장 점유율은 19%에서 11%까지 떨어졌다. 중국인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는 한국 기업에도 근심거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에서 일어나는 애국 소비 열풍으로 한국제품과 중간재에 대한 선호도 감소를 체감한다고 37%가 대답했다. 엔데믹 수혜를 기대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중국 매출 회복이 부진하자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 젋은층의 애국 소비는 자국 브랜드에 충성도를 높인다고 내다봤다. 애국 소비 성향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7. 김밥, 자장면 5년새 40% 넘게 올라...더 이상 서민음식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전인 2018년에 비해 평균 28.4% 뛰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2018년에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200원으로 46%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로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칼국수와 김치찌개 백반도 역시 각각 30%31%의 비교적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대체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메뉴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달 현재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가지에 불과하다 이러한 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곡물 가격 불안정에 전기료, 인건비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지수는 117.4로 전월보다 0.2%상승했다 202012월 이후 30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6.9% 오른 것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3.3%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외식물가는 전체 물가상승률을 0.9%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가격이 성수기를 맞이하여 1.6만원까지 받고 있다

     

    8. 역전세 일촉즉발....계약 만료 전세 보증금 300조원 역대 최대

    향후 1년간 전국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30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값이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가 228조원으로 전체 전세 거래 총액의 75.6%를 차지하고 연립다세대 33(11%) 단독다가구 22.8조원(7.5%) 오피스텔 17.5조원(5.8%)등 순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이지만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아파트 외 주택에서 집중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18.6조원이고 경기도가 98.9조원 그리고 인천이 15.8조원으로 수도권에서만 77.3%이다 300조원 규모의 전세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지는 않겠지만 전세 거래보증금 거래 총액이 줄어들고 전국 아파트 전세값도 2년 전에 비해 13.5%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 보증금 계약 만료가 예상되는 만큼 임대인의 상환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9. 방송원고 쓰고 라디오 진행까지 하는 AI....성우들이 떨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특별한 디스크 자키를 고용했다. 이 방송국의 DJ 애슐리 엘징거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는 인공지능 DJ, 이른바 AI 애슐리다. AI 애슐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이 방송국은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대본을 작성하고 이를 합성 음성으로 읽은 AD DJ는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DJ AI 애슐리는 챗 GPT 개발사 오픈 AI의 최신 AI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AI 애슐리는 2.5만개 이상의 뉴스 사이트와 메타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유되는 기사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소식이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 골라낸다. 그렇게 골라낸 기사를 토대로 직접 대본도 작성한다

     

    그것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청취자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DJ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선호했던 이들은 방송국의 결정을 무례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목소리로 먹고사는 성우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AI 애슐리의 등장으로 누구라도 AI에 의해 목소리가 복제될 수 있으며 나를 따라하는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꽤 그럴듯하게 사람을 흉내 낼 수는 있어도 진짜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특유의 말투, 미묘한 떨림이나 어감, 웃음을 유발하는 절묘한 타이밍 등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서다. 사람들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소리에 매우 민감해서 이야기를 들을 때는 사람이 직접 말해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보고 있다

     

     

    10. 전세계 이상고온 몸살....인도 54명 사망, 50도 육박

    6월 중순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이 전세계를 덮치며 온열 관련 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는 최근 일일 기온이 45도에 이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며 지난 3일간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중미 지역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정부 당국은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를 찍었고 다른 곳은 49도까지 찍기도 했다. 앞서 미국 해양대기청은 엘니뇨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학자는 엘니뇨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운 한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미토콘드리아를 알아야 막는다 ?

    대사증후군에서 증후군은 여러 가지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고 대사는 생명체가 몸 밖에서 끌어들인 영양물질을 분해하고 합성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생체성분과 생명물질 그리고 에너지가 무언가다 우리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건 미토콘드리아라는 기관이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 이상, 비만이 겹쳐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모두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들이다. 대사증후군은 만병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만병 자체다. 대사증후군은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외에 만성 콩밭병, 각종 암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질병과 연관 지어 생각하기에는 너무 먼 나라의 존재다. 십수 억 년 전 우리 세포 속으로 들어와 공생하게 된 어떤 세균이 미토콘드리아의 원형이라는 게 20세기 분자생물학의 설명이다.

     

    그러니까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에 없던 어떤 세균의 후손이다. 그런데 세균 출신의 이 세포기관은 몸에 들어와 희한한 일을 한다. 영양물질을 태워 에너지 분자로 변신시킨다. 이 분자가 아데노신삼인산이고 줄여 쓰면 ATP. 한편 만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은 세포 속에 쉬지 않고 열일 중인 미토콘드리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대사증후군의 원인 중 첫 번째로 지목하는게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을 대하는 우리 몸의 반응이 둔감해지는 게 인슐린 저항성이다. 그런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다. 미토콘드리아는 당과 산소를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지만 그 과정에서 활성 산소의 공격에 망가지기 쉽다. 중요한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운동하는 것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12. 김치 속 프로바이오틱스 안구건조증 치료효과도 ?

    건강에 좋은 유산균(젖산균) 등을 만들어내는 프로바이오틱스(장내 세균)가 안조건조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팀은 상업용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증상이 크게 좋아지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질이 느껴지고 후끈거리는 등 증상을 보인다. 눈에 염증이 생기고 시야가 흐릿해지고 빛에 민감해지기도 한다. 눈물의 양이 줄어들거나 성분이 바뀌면 생긴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와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꼽힌다. 최근엔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를 많이 쓰는 것도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위장관에 사는 친화적인 세균인 프로바이오틱슨는 내장, , 폐 등 신체 각 부위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먹은 생쥐는 식염수를 먹는 생쥐에 비해 각막 표면이 훨씬 더 건강해졌다. 또 눈물의 필수 성분(단백질)인 뮤신을 생산하는 특정 세포(술잔세포)가 더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20년 기준 2448만명이라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김치, 된장, 요거트, 소금에 절인 양배추, 콤바차(홍차와 녹차를 발효시킨 음료) 등에 풍부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을 낮춰준다

     

    새뼈 피리

    13. 1.2만년 전 원시인은 이것으로 피리를 만들었다

    소리를 내는 동물은 많지만 인간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악기라는 도구를 사용해 정교한 음악을 만드는 것 역시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다. 새나 곤충이 내는 소리 역시 아름답지만 창의적인 생각과 감정이 아니라 짝짓기나 기타 이유로 내는 본능적인 소리라는 점에서 인간의 음악과 다르다. 인류의 조상이 언제부터 악기를 만들고 음악을 연주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무나 돌를 이용한 원시적인 악기는 대부분 흔적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의 뼈로 만든 악기의 경우 나무나 동물 가죽보다 보존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형태의 도구와 확연히 달라 구분하기 쉽다. 세계 여러지역에 발굴된 뼈 피리를 통해 인류의 악기 연주가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선사시대 악기들

    최근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나투피안 문화 유적지에서 새의 뼈로 만든 피리 7개를 발굴했다. 나투피안 문화는 1.5-1.1만년 사이 사이 레반트지역에 발달한 초기 신석기 문화다. 피리를 만드는데 쓰인 뼈는 대부분 유라시안 쇠오리나 유라시안 물닭처럼 크기가 어느 정도 크면서 주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이었다. 연구팀은 여러개의 뼈로 만들어진 뼈 피리가 정교하게 가다듬어져 있을 뿐 아니라 손가락으로 막는 구멍의 위치까지 연주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뼈 피리를 만든 사람이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정확히 의도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새의 뼈는 길고 속이 비어 있어 악기로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동물 뼈다. 따라서 유럽에서 새의 뼈로 만든 선사시대 뼈 피리는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레반토 지역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거리와 시기를 생각하면 나투피안 문화의 독자적인 악기 발명으로 보인다. 이 피리 소리는 새의 노랫소리처럼 고음의 소리를 내는 데 적합한 악기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다른 새를 유인하는데 사용했거나 먼 거리에 있는 사람과 신호를 주고받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어쩌면 선사시대 원시인들이 엄청난 음악의 연주자였을 것을 가능성도 있고 발굴되지 다른 악기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을 지도 모른다. 오래 전 선사시대 인류의 희로애락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거대한 공작나방(고흐)

    14. 꿀벌만 걱정하는 세상, 나방은 억울하다

    1889년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쓴다 어제 아주 희귀한 밤나방을 그렸어 아주 큰 나방이었지 그림을 그리려면 죽여야 했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죽이는 건 아쉬운 일이지 결국 고흐는 나방을 죽이는 대신 데생으로 스케치해 작품을 완성했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소장한 명작 거대한 공작나방이 이렇게 탄생했다 독일 대문호 헤르만 헤세도 자전적 소설 공작나방에서 어린시절 친구의 화려한 공작나방을 훔쳐 망가뜨린 과거를 고백했다. 음침하게 밤을 나는 해충이라고 욕먹기 일쑤고 모기나 바퀴벌레처럼 보이면 잡아 죽이기 바쁜 나방이 위대한 예술의 영감이 됐다. 한편 꿀벌의 위기에 대해 많이 다루어졌다.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망가지고 결국 인류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그런데 밤이면 나방이 꿀벌을 대신하는 것은 잘 모른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나방이 식물 수분의 1/3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기술로 나방과 꿀벌에 어떤 종류의 꽃가루가 붙어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꿀벌은 양배추, 단풍나무, 가시나무 같은 십자화과 식물의 꽃가루를 옮기고 있었고 나방에게서는 토마토, 감자, 부들레야 등 가지과 식물의 꽃가루가 나왔다. 꿀벌과 나방이 각기 다른 식물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영국에는 벌이 250종 있지만 밤에 꽃과 나무를 찾는 나방은 2500종에 이른다며 종류가 많은 만큼 나방이 꿀벌보다 더 다양한 식물의 꽃가루를 옮긴다 나방은 근면함의 대명사인 꿀벌보다 더 부지런했다. 영국 서섹스대 연구팀이 나방이 꿀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꽃을 수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꿀벌만큼 사랑받는 나비도 외형에서 알 수 있듯 원래 나방이었다. 나비는 날개를 접고 앉고 나방은 날개를 편채 앉는다. 더듬이도 나비는 끝이 뭉툭하고 굵은 곤봉 모양 나방은 뾰족한 모양이다. 나비는 낮에 난다는 것이다. 밤의 제왕이자 최상위 포식자 박쥐를 피해 밤의 나방에서 낮의 나비로 되었다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미 플로리다 박물관 연구팀은 나비는 1.1억년 전 북미 중서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3억년 전 등장한 꽃피는 식물 덕분이다. 낮에 피는 꽃에서 꿀이라는 달콤한 보상을 얻으려는 용감한 나방들이 낮에 날기 시작했고 이들이 나비의 직계 조상이었다. 이후 식물 생태계의 주도권이 꽃피는 식물로 넘어가면서 나방 역시 밤마다 꽃과 꿀을 찾기 시작했다. 나비와 나방은 식물의 잎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는 식물의 잎을 먹고 자라 성충이 된 뒤 고치를 벗고 날아올라 다시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한편 도시가 커지면서 조성되는 공원이나 정원에는 꿀벌이 좋아하는 꽃과 식물만 늘어나서 나방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추자도
    최영사당

    15. 추자도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절벽길

    추자도 섬 속의 섬이다. 제주도에 속하지만 완도에 근접해 있고 언어 문화 등도 전라도에 가깝다. 42개의 섬이 모여 있는 군도다. 추자도 올레길 18-1코스 트래킹은 면사무소에서 최영사당, 봉글레산, 추자등대, 돈대산, 예초리 기정길을 거쳐 신양항까지 11.4km거리다. 고려 공민왕 23년 원의 목호 석질리 등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은 이를 진압키 위해 제주도를 향하다가 풍랑을 피해 이곳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다. 바람이 잦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에게 어망 편법을 가르쳐 생활에 변혁을 가져오게 했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그 공을 기리고자 매년 봄 가을에 봉향하고 있다. 봉글레산은 해발 85m로 작은 산이다. 추자 10경 중 하나다. 상추자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에 둥실 떠있는 섬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바론 하늘길

    나바론 하늘길은 대서리 용둠벙에서 독산, 큰산, 등산 전망대로 이어진다 둠벙은 바닷물이 고인 웅덩이를 말한다. 이곳 용굴에서 이무기가 추자도의 흩어진 섬들을 정리하고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용둠벙 전망대에 오르니 나바론 수직 절벽이 길게 펼쳐진다.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나바론 요새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하여 부른 나바론 절벽에 이르고 정자 아래 추자항이 내려다 보이고 둥그렇게 형성된 마을이 형형색색의 모습이 다가온다. 아찔한 수직 절벽의 절경을 느끼며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바다쪽으로 길게 서 있다. 길쭉한 코며 눈 영락없는 코끼리다. 상추자도를 지나 하추자도로 간다. 은당산길, 담수장 길을 지나 돈대산 정상에 오른다 돈대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광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추포도, 횡간도 등 섬들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추자도 15경

    기정은 바닷가에 있는 절벽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예초리에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숲길을 걷다보면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을 만난다. 황경한 묘가 있는데 그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시영과 정난주의 아들이다. 정난주는 정약용 맏형인 정약현의 딸이다. 황사영이 백서 사건으로 순교하고 정난주는 제주 대정현의 관노로 두 살인 경한은 추자도로 유배된다. 강진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가던 중 이곳 예초리에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 바위에 둔 채 떠나게 된다. 마을 주민이 발견해서 살아 남게 되고 경한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매일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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